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4서/ 제 7 장 아기예수의 성전에서의 봉헌(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Skyblue fiat 2017. 2. 23. 21:52

 

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MISTICA CIUDAD DE DIOS 

VIDA DE LA VIRGEN MARIA

 

가경자 아그레다의 마리아 

Maria de Jesus de Agreda

 

 

7

아기예수의 성전에서의 봉헌

 

 

 

  영원하신 아버지는 아들을 성전에서 아버지께 봉헌하도록 명령하셨습니다.

  이것은 율법의 정신에 따르기 위함입니다. 우리들의 주 그리스도는 율법의 목적입니다(로마 10,4). 한 가정의 장남을 구약의 의인들이 언제나 주님께 바치는 것은 장남이 하느님의 아들 그리고 대망의 구세주 어머니의 아들일지도 모른다는 희망 때문이었습니다(탈출 13,2).

 

 영원하신 아버지의 뜻은 하느님이신 아들의 뜻과 일치하고 말씀의 어머니에게도 잘 알렸습니다. 봉헌 전날 밤 성모님은 아버지께 말씀드렸습니다.나의 주님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 저의 주님의 아버지, 천지의 축일에 저는 당신의 성전에서 당신께 살아있는 제물, 하느님의 거룩한 보물을 바치겠습니다.

  이 봉헌물을 받으시어 당신은 인류에게 당신의 자비를 내려주시는 것이 가능합니다. 정도에서 벗어난 죄인을 용서하고 외로워하는 자를 위로하고 어려운 자를 도와주고 가난한 자를 부자로 약한 자에게 손을 뻗고 눈이 보이지 않는 자의 눈을 열고 헤매고 있는 자들을 인도하는 것이 가능하십니다. 독생자를 당신에게 바치고 이 부탁을 드립니다. 당신이 하느님이신 아드님을 저에게 주셨기 때문에 하느님이시고 사람이신 아드님을 당신에게 돌려드립니다. 아드님의 덕은 무한합니다. 저의 소원은 아주 작습니다. 아드님이라는 보물을 당신의 성전에 돌려드리고 저는 빈 몸으로 돌아가며 저의 영혼은 당신을 영원히 찬미합니다. 당신의 아드님이 저에게 관대하고 강력한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다음날 새벽, 성모님은 아드님을 포대기에 싸서 작은 비둘기와 두 자루의 초를 성 요셉에게 건네주고 세 사람이 예루살렘의 성전에 갔습니다. 나자렛부터 함께 동행하여 베들레헴에 머무르고 있던 일만 위의 천사들도 인간의 모습이 되어 행렬을 만들어 아기이신 하느님을 찬미하고 아름다운 노래를 불렀습니다.

 

 하늘로부터 무수한 천사들이 내려왔으며 그 중에 많은 천사들은 예수의 이름을 기록한 방패를 들고 사람이 되신 말씀의 호위대를 만들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들은 어머니에게만 보였습니다. 성전에 도착하자 성모님은 봉헌을 위해 다시 한 번 마음을 충만하게 하시고 다른 여성들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인사를 하고 무릎을 꿇고 양손에 하느님의 아들과 자신을 높이신 주 하느님께 바쳤습니다. 성모님은 곧 거룩한 삼위일체의 환시를 보고 영원하신 아버지가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자(마태 17,5).” 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동시에 성 요셉은 성령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느끼고 성령에 의해 기쁨과 빛으로 충만했습니다.

 

  이때 성령에 인도되어 거룩한 사제 시메온이 성전에 들어와(루카 2,27) 성모님과 아드님이 빛으로 빛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동시에 여 예언자 안나도 와서 성모님과 아드님이 굉장한 빛에 둘러싸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제는 아드님을 받아 안고, 하늘을 향해 선언했습니다.

 

 “아아, 주님이시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이 종은 평안히 눈감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구원을 제 눈으로 보았습니다. 만민에게 베푸신 구원을 보았습니다. 그 구원은 이방인들에게는 주의 길을 밝히는 빛이 되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이 됩니다(루카 2,29).” 시메온 사제는 아기 예수의 어머니를 향해 말했습니다. “이 아기는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을 넘어뜨리기도 하고 일으키기도 할 분이십니다. 이 아기는 많은 사람들의 반대를 받는 표적이 되어 당신의 마음은 예리한 칼에 찔리듯 아플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반대자들의 숨은 생각을 드러나게 할 것입니다.”(루카 2,34~35) 성 시메온이 양친을 축복한 후 예언자 안나는 사람이 되신 말씀을 인정하고 이스라엘의 구원을 기다리고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구세주를 알렸습니다.

 

  시메온 사제가 주님이 반대를 받는 표적이 된다고 말했을 때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예언했습니다만 이때 아기 예수님은 머리를 숙이고 그 예언을 승낙했습니다. 성모님은 그것을 알았습니다. 그때 성모님의 마음은 예리한 칼로 관통된 듯 했습니다. 마치 거울을 보듯이 성모님은 예언이 보였습니다. 아드님이 사람을 넘어지게 하는 돌이 되고 불신자로부터 박해당하고 믿는 자를 구하는 예배당이 파괴되고 이교도들 사이에 교회가 세워져 악마가 죽음에 대해 승리하는 것, 이것은 아들의 두려운 고통과 십자가상의 죽음의 덕분입니다(요한 15,20).

그리고 구원받는 사람들의 영광도 보였습니다. 주 예수가 개인적으로 그리고 교회 내에서 받을 끝없는 반대도 보였습니다. 이제부터 모든 예언은 어머니의 마음에 깊게 새겨졌습니다. 성 요셉은 구원의 비밀과 아드님의 고통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성모님은 시메온 사제의 손에 입맞춤하고 다음에 성 안나의 손에 입맞춤했습니다. 그 후, 9일간 예루살렘에 머무르며, 성 요셉과 함께 기도를 하기로 하고 두세 번 시메온 사제를 만났습니다. 9일간의 기도는 잉태 전의 9일간의 준비와 잉태 후 9개월간의 기억을 아기 예수님과 함께 되집어 보기 위함입니다. 새벽 깜깜할 때부터 밤까지 매일 성전의 눈에 띄지 않는 구석에서 이 구일 기도를 했습니다.

 

 이 구일 기도의 탄원에 대해 하느님은 새로운 특권을 성모님께 맡겼습니다. 그 중에는 다음의 모든 특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세상이 계속되는 한 성모님은 성모님께 매달리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중개하며 하느님께서 전부 들어주시도록 전구한다. 두 번째 중개를 소망한다면 대 악인도 구해진다.

  세 번째 새로운 교회(로마가톨릭교회)와 복음의 율법에 있어서 성모님은 아들 그리스도에 의해 공동구속자가 되며 스승이다.

 

 성모님이 승천하신 후 우주의 황후가 되시고 땅에 있는 하느님의 대변자가 되신다. 이러한 것들의 모든 특권이 더욱 발휘되도록 된 것이다. 그 외의 모든 특권에 대해서 나는 한정된 종이에 요약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9일 기도 5일째에 하느님이 성모님에게 알리신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의 정배, 우리의 비둘기여, 너는 9일간의 기도를 전부할 수 없다. 다른 애덕의 일을 너는 해야 할 것이다. 너의 아들의 생명을 구하고 키우기 위해 너는 자신의 집도 모국도 버리지 않으면 안된다. 너의 남편 요셉과 함께 이집트로 서둘러서 떠나라. 거기서 우리의 명령을 기다려라. 헤로데왕이 아들의 생명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피난길은 길고 가장 고생스럽고 가장 힘든 여행이 될 것이다. 나에게 대한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참아라. 나는 너의 옆에 있을 것이다.”

 

  강하신 하느님이 가엾은 지상의 인간을 두려워하여 구사일생으로 도망친다는 것을 보통의 신자에게는 납득이 가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성모님은 말씀드렸습니다.

  “나의 주님이시여, 당신의 종을 당신의 뜻대로 사용해주십시오. 당신의 아들인 주님께 고난을 허락하지 마시고 모든 고통을 받아야만 하는 저에게 옮겨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당신의 한없는 선()에 호소하는 저의 부덕과 배은망덕함을 용서해주십시오.” 주님은 성모님에게 성 요셉을 따르도록 말씀하셨습니다.

 

  아기인 하느님에게 내려올 고통이 갖가지 환시로 보여 성모님은 울면서 숙소에 돌아왔습니다. 성모님은 성 요셉에게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날 밤 천사가 성 요셉의 꿈에 나타나 말했습니다. “일어나라 아드님과 성모님을 데리고 이집트로 서둘러 떠나라 내가 다른 지시를 할 때까지 가서 그 땅에 머물러라. 헤로데왕이 아드님의 생명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성 요셉은 바로 일어나서 성모님의 방으로 가서 말했습니다.

  “나의 귀부인이여, 천사가 전능하신 분의 명령을 전했습니다. 헤로데왕이 아드님의 생명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 이집트로 서둘러 도망치도록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피난의 고통을 참아낼 수 있도록 당신을 위해 나에게 무엇이든 말해주십시오. 나는 아드님과 당신을 위해서 살고 있습니다.” 성모님이 대답했습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하느님이 그처럼 은총을 주신다면 이 세상의 고통을 기뻐하며 받읍시다(2,11). 우리들에게는 천지의 창조주가 계십니다. 어디에서도 우리들과 함께 우리들의 모든 선(), 하늘의 최고의 보물, 우리들의 주님, 우리들의 안내자이신 진정한 빛이 계십니다. 하느님의 뜻을 지킵시다.”

  성모님은 구유에서 자고 있는 아기 예수에게로 와 무릎을 꿇고 아드님을 안아 올렸습니다. 약간의 물건을 챙겨 상자에 넣고 당나귀의 등에 싣고 한 밤중이 조금 지나서 성 가족은 이집트로 서둘러 떠났습니다.

  

 

모후의 말씀

 

  나의 딸이여, 다윗의 말씀을 반복해봅시다. “야훼께서 베푸신 그 크신 은혜를 내가 무엇으로 보답할까!(시편 116,12)” 나는 자신이 쓰레기인 것을 알고 모든 인간 중에서 가장 쓸모없다고 믿습니다.

  아버지의 독생자를 살아있는 제물로 영원하신 아버지께 바치는 것은 현재의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성체성사에 의해 독생자를 받아 모시고 자신의 것을 하느님 것으로 아버지께 바치는 것이 가능합니다.

  아들이 잉태된 순간부터 이 세상에서 고통을 계속 받았습니다. 아들과 나를 본받고 고통을 인내하십시오. 그러면 주님의 보혈에 의해 구원되는 사람들의 수를 늘릴 수 있습니다. 노동과 힘들고 어려움 그리고 괴로움과 슬픔을 안고 주님을 본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