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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3월 23일
하늘과 땅에 있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선
1. 보통 때처럼 지내면서 예수님을 뵙지 못해 슬퍼하고 있노라니, 그분께서 오시자마자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너는 나의 뜻 바깥으로 절대 나가지 마라. 이 뜻은 영혼에게 새로운 세례와 같은 능력을 지니고 있다. 아니, 세례성사 자체보다 더 위대하다. 성사들 안에는 내 은총이 부분적으로 있는 반면에 나의 뜻 안에는 은총이 전체적으로 가득히 있기 때문이다. 즉, 세례성사로 원죄는 없어져도 격정과 나약은 그대로 남지만, 나의 뜻 안에서는 영혼이 그 자신의 의지를 없앰으로써 격정과 나약과 인간적인 요소를 다 없애고 덕행과 힘 및 모든 신적 자질로 살아가는 것이다.”
3. 이 말씀을 듣고 나는, ‘그분께서는 이제 곧 당신의 뜻이 영성체 자체보다 더 좋은 것이라고 말씀하시겠구나.’ 하고 중얼거렸다. 그러자 그분은 즉시 이렇게 덧붙이셨다.
4. “물론 그렇다! 그렇다마다! 성사적인 일치는 몇 분밖에 계속되지 않는 일시적인 것이지만 나의 뜻과의 일치는 항구적인 것이니 말이다. 게다가 그것은 천국의 영원 속으로 들어가는 영원한 일치이다.
5. 영성체는 질병이나 불가피한 사정 때문에, 또는 성체성사를 집전하기로 되어 있는 사람들의 사정 때문에 지장을 받을 수 있지만, 나의 뜻과의 일치는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는다. 영혼이 원하기만 하면 전부 이루어지는 것이다!
6. 하늘과 땅의 행복을 이루는 이 크나큰 선 – 이 선의 소유는 마귀이건 인간이건 그 누구도 가로막을 수 없고, 심지어 나 자신의 전능으로도 가로막을 수 없다. 이렇듯 영혼은 자유롭다. 내 뜻의 이 점에 대해서는 아무도 영혼을 지배할 권리가 없는 것이다.
7. 이런 이유로 나는 내 뜻을 기묘하게 내밀면서 사람들이 이를 소유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것이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이고 가장 소중한 것이니 말이다. 다른 모든 것은, 설령 더없이 거룩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이만큼 내 관심을 끌지 못한다. 그런즉 영혼이 내 뜻 안에서 살게 될 때야말로 내가 승리감을 만끽할 때이다. 이것이 하늘과 땅에 있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선이기 때문이다.”
Fiat Voluntas Tua!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Non mea voluntas, sed Tua fiat ’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천상의 책 9권 32, http://blog.daum.net/skybluegirin/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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