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16-20권

천상의책 (20권-51-52) 하느님을 피조물에게 끌어당기는 강력한 자석.인간의 뜻은 지진보다 더 큰 파괴력을 지닌다.

Skyblue fiat 2016. 4. 1. 20:20

 

20권-51, 하느님을 피조물에게 끌어당기는 강력한 자석.

인간의 뜻은 지진보다 더 큰 파괴력을 지닌다.

1927년 1월 23일

 

1 평소와 달리 몸이 아픈 상태가 계속되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타나셨는데, 그분 혼자가 아니라 성삼위께서 함께 나타나셨다. 성삼위께서 나를 온통 에워싸셨으므로 나는 그분들 한가운데에 있었고, 그분들의 지고하신 엄위와 그분들을 둘러싼 끝없는 빛 외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그분들께서는 다 같이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2 “우리가 온 것은 병든 우리 딸을 찾아보기 위해서다. 우리의 뜻이 강력한 자석 이상으로 우리를 부르며 하늘에서 끌어당겨 너에게 오게 했으니, 우리가 우리 뜻의 맏딸을 격려하면서 고통 중에 있는 이 딸과 잠시라도 함께 있기 위해서 오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우리 ‘피앗’의 힘은 우리에게도 저항할 수 없는 것이니, 그 힘에 굴복하는 것이 우리의 기쁨이 되기도 한다.”

 

3 그런데, 내가 그분들 가운데에 있는 동안 느낀 것과 깨달은 것을 누가 다 말할 수 있을까?

나로서는 도저히 표현할 재간이 없다.

 

4 그때 내게 음식을 좀 먹으라는 명령이 내렸다. 나는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지만, 순명하기 위해서 묽은 국물을 두서너 술 떠먹었다. 예수님께서 오시기 전에 그렇게 했는데, 그것이 위 속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목구멍 안쪽에 걸려 있는 느낌이었다.

 

5 하는 수 없어 예수님께 “제가 순명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했더니, 그분께서 인자하게도 당신의 거룩하신 손을 내 목구멍에 대시고 그것을 위 속으로 내려 보내시어, 내가 소화할 수 있게 해 주셨다. 그리하여, 무엇이든지 먹기만 하면 토하고 마는 여느 때와는 달리 토하지 않고 견딜 수 있었다. 가장 작고 가장 하찮은 피조물인 나 - 이 나에 대한 예수님의 그 무한한 선하심이여!

 

6 그 후 나는 비탄에 빠져 있었다. 성삼위께서 나를 함께 데리고 가시리라고 생각했으나 그러지 않으셨으니 마음이 슬픈 것이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나를 위로하시려고 내 가슴 앞쪽에 얼굴을 두시고 내게 숨을 내쉬셨다. 그러자 그분의 그 숨에서 빛이 나왔는데, 이는 내 영혼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내 온몸도 다시 짜 맞출 빛이었다. 그 숨이 멎으면 내 몸이 분리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7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며 내 기운을 북돋워 주셨다.

“딸아, 용기를 내어라. 순전히 내 뜻의 숨에서 나온 빛이 너의 몸도 다시 짜 맞추는 것을 보지 않았느냐? 그러니 내가 숨을 멈추면 너의 몸은 분리될 것이고, 너는 그 즉시 우리 천상 아버지의 나라로 가는 길로 접어들 것이다.”

 

8 “저의 사랑이시여, 저는 쓸모없고, 잘할 줄 아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저를 천상 예루살렘으로 보내시는 것이, 그렇게 이 땅에서 사라지게 하시는 것이 당신께 더 좋지 않겠습니까?” 하고 내가 묻자, 예수님께서는 자애롭기 그지없는 음성으로 이렇게 말씀을 이으셨다.

 

9 “딸아, 내게는 무엇이든지 다 쓸모가 있다. 건축을 하려면 작은 돌이나 부서진 돌 파편도 쓸모가 있는 것이다. 너도 그렇다. 네 몸을 이루는 모든 것은 부서진 돌 파편 같은 것들이지만, 그 모든 것이 ‘영원한 피앗’의 생명의 물에 의해 활기를 띠게 되면, 모조리 값지고 헤아릴 수 없이 높은 가치를 지니게 된다. 그러면 내가 그 값진 돌 파편들을 가지고 더할 수 없이 튼튼하고 견고한 성읍들을 지을 수 있다.

 

10 너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 인간이 그 자신의 뜻을 행함으로써 하느님의 뜻에서 물러나자, 강한 지진이 도성을 강타할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났다.

 

11 강진이 일어나면 그 진동으로 말미암아 땅이 갈라져 터지고, 집들이 통째로 삼켜지는 곳들이 있는가 하면, 그것들이 무너져 내리며 산산조각이 나는 곳들도 있다. 또 단단히 잠근 금고가 그 심한 진동으로 인해 열리면서 다이아몬드며 화폐며 귀중품들을 쏟아내기에, 도둑이 들어 원하는 대로 훔칠 수 있게 된다. 이리하여 이 가련한 성읍은 돌과 붕괴된 건물의 잔해와 부서진 파편과 파괴된 것들의 비참한 잔해가 산더미처럼 쌓인 곳이 되고 만다.

 

12 그런데 한 왕이 있어 그 성읍을 재건하려고 하면, 바로 그 산더미 같이 쌓인 돌과 잔해와 파편들을 사용한다. 그는 그것을 완전히 새롭게 만든다. 현대식으로 건조하면서 매우 값진 미술품들도 비치하여, 이와 같은 성읍은 달리 있을 수 없도록 한 것이다. 그리하여 그것을 왕국의 도읍지로 삼는다.

 

13 딸아, 인간의 뜻이 인간에게는 지진보다 더 파괴적인 것인데, 이 지진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때로는 더 강하게, 때로는 덜 강하게 계속되면서 하느님께서 인간의 깊은 곳에 넣어 두신 가장 귀중한 것을 그에게서 빼낸다. 그러므로 인간 자신의 뜻인 이 지진이 인간을 완전히 엉망으로 만들고 만다. 모든 것을 안전하게 보호 관리하는 ‘지고한 피앗’의 문이, 그 열쇠가 이제는 인간에게 없는 것이다.

 

14 그러니 문도 열쇠도 더 이상 없고, 붕괴 중인 벽들, 남의 것을 약탈하러 가는 도둑, 곧 그들의 정욕만이 있을 뿐인 인간은 온갖 불행에 노출되어 있다. 또 흔히 산산이 부서진 난파선의 잔해나 파편같이 변해 버려서, 아무래도 그들을 그들 창조주의 지음을 받은 성읍들로 보기가 어렵게 되었다.

 

15 그런데 나는 피조물 가운데에 내 뜻의 나라를 다시 세우기를 원한다. 그러기에 너의 저 파편과 잔해들을 사용하려고 한다. 그것들을 내 창조적인 뜻의 생명의 물로 둘러쌈으로써 ‘지고한 피앗의 나라’의 도읍으로 만들 작정인 것이다. 이것이 네가 나에게 쓸모없는 사람이 아닌 이유다. 기쁘지 않으냐?”

 

 

 

20권-52, 예수님께서 글쓰기를 재촉하시다.

하느님 뜻 안에 사는 이는 전부이신 분을 호흡한다.

‘거룩한 피앗의 나라’ 자녀들은 그 나라에서 같은 수의 작은 하느님의 모습으로 살 것이다.

 

1927년 1월 25일

 

1 고통 중에 있어선지, 복되신 예수님께서 당신의 이 작은 딸에게 나타내 보이신 것을 쓸 능력이 없는 것 같아 며칠 동안 손을 놓고 있었다. 마음속에서는 예수님께서 글을 쓰라고 부추기셨지만, 나는 나 자신이 무척 약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쓰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던 것이다. 마침내 오늘 아침 그분께서 내 안에서 나오시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내 딸이 오늘 밤에는 글을 써야 한다. 비록 죽어가고 있더라도 강렬하고 눈부시게 번쩍이는 마지막 빛을 주는 것, 지고한 뜻에 대한 지식을 주는 것 내가 이 딸에게 바라는 것. 그러면 모든 이가, 내 뜻이 그녀로 하여금 언제나 내 뜻 자체와 내 뜻의 나라에 열중하게 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그녀의 마지막 숨도 강렬히 번쩍이는 빛이 되어, 내 뜻의 나라에 대한 사랑과 선포의 마지막 증거로 남아 있게 될 이다.

 

3 그러므로 네가 쓰는 동안 내가 도와주겠다. 뜻의 작은 딸은 자기의 예수와 저 ‘피앗’에 아무것도 거절하지 말아야 한다. 피앗이 너무나 큰 사랑으로 너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그 자신의 비밀들을 너에게 맡겼으니 말이다.”

 

4 나는 그래서 아주 조금이라도 글을 쓰기로 결심하였다. 다정하신 예수님은 무엇이든 만족해하시기 때문이다. 그때 그분께서 내게 이르셨다.

 “딸아, 내 거룩한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은 ‘모든 것’을 호흡한다. 호흡에 들숨과 날숨이 있는 것처럼, 그리하여 숨을 들이쉬는 사람은 이어서 또 내쉬는 것처럼, ‘모든 것’, 곧 하느님을 들이쉰 사람은 숨을 내쉴 때 그가 들이쉰 그 ‘모든 것’을 내준다.

 

5 그러니 그는 ‘모든 것’을 받아 가지고 ‘모든 것’을 내놓는다. ‘모든 것’을 하느님에게 드림으로써 하느님을 하느님에게 드리고, ‘모든 것’을 피조물에게도 준다. 그런 다음 다시 하느님과 하느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것을 들이마신다. ‘모든 것’을 받아 가지는 사람은 당연히 ‘모든 것’을 줄 수 있다. 오로지 하느님의 뜻 안에서만 ‘지고하신 존재의 생명’이 피조물에게도 끊임없이 동시에 공존할 수 있다.”

 

6 나는 “저의 예수님, 저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는 것 같은데, 당신께서는 제가 당신의 ‘피앗’ 안에서 모든 것이신 분을 받고 모든 것이신 분을 준다고 하십니까?” 하고 의아스러운 얼굴로 예수님께 말씀드렸다. 그러자 그분은 이렇게 말씀을 이으셨다.

 

7 “딸아, 모든 것이신 분이 활동하시면, 아무것도 아닌 자는 제자리에 머무른다. 그것은 모든 것이신 분을 받기 위해서만 쓰일 수 있다. 게다가 너는 네 안에서 이 모든 것이신 분의 힘을 느끼지 않느냐? 이는 너로 하여금 모든 것을, 곧 하늘과 별들과 태양과 바다들과 땅을 품어 안게 하고, 그들 안으로 침투하게 한다. 또 내 ‘피앗’이 창조된 만물 안에서 하는 모든 활동도 품어 안게 하며, 네가 그들을 마치 단숨에 데려오듯 네 창조주께 데려오게 한다. 만인과 만물을 그분께 돌려드리기 위해서다.

 

8 이제까지 그들을 그분께 드리면서 이렇게 말한 사람이 있었느냐?

‘나는 모든 것을 하느님께 드린다. 심지어 하느님 자신도 하느님께 드린다. 그분 뜻 안에서 살고 있으니 하느님이 내 소유요, 하늘이 내 것이며, 태양이, 이 ‘지고하신 피앗’이 행하신 모든 것이 다 내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내 것이기에, 나는 모든 것을 줄 수 있고 또 받을 수 있다.’

 

9 그 결과 이런 일이 일어난다. 즉,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은 모든 것이신 분을 소유하고, 이로 인해 거룩한 뜻의 나라를 땅에도 끌어당기며 세우게 된다. 나라를 세우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신 분의 권능이라는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0 나중에 그분께서는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나타나셔서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셨다. 내 안에 당신의 모습이 도장처럼 찍혀 있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도 그렇게 당신을 뚫어져라 바라보기를 원하셨다. 그분 안에 나의 모습이 찍혀 있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그런 다음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11 “딸아, 내 영원한 의지 안에서 사는 것의 참모습은 이것이니, 영혼은 자기 내면에 거룩한 뜻이 복사된 모습을 가지고, 지고한 뜻은 그 영혼이 복사된 모습을 가지는 것이다.

네 창조주께서 자신의 배 안에 너의 모상이 찍히게 하시는 것이다.

 

12 그분은 이 영혼을 너무나 소중히 여기신다. 그분께서 이 영혼에게서 그의 기원으로부터 그를 내셨을 때의 바로 그 모습을 보시는 까닭이니, 그가 그때의 신선함과 아름다움을 전혀 잃지 않은 것이다. 이 모상 안에 그분의 부성적인 모습이 찍혀 있다.

 

13 그러니 이 모상은 하느님의 부성적인 배 안에서 하느님을 향하여 그분의 모든 업적들과 함께 모든 조물의 찬미가를 부른다. 그리고 그분의 귀에 입을 대고 끊임없이 속삭인다.

 ‘당신께서는 저를 위해 모든 것을 만드셨습니다. 저를 사랑하시고, 끔찍이도 사랑하시니, 저는 모든 것을 - 모든 것을 당신께 대한 사랑으로 바꾸고자 합니다.’

 

14 이 모상은 하느님의 배 안에 있는 그분의 놀라운 기적이요, 그분의 모든 업적에 대한 기억이다. 이는 하느님 안에 있는 영혼의 모습이고, 영혼 안에 있는 하느님의 모습이며, 피조물 안에 이루어진 하느님 생명의 실현이다.

 

15 내 뜻의 나라는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모든 것이신 분 안에 녹아들고, 모든 것이신 분이 아무것도 아닌 것 안에 녹아드는 나라이며, 피조물의 비천함이 하느님의 숭고함 속으로 올라가고, 하느님의 높이가 피조물의 깊이 속으로 내려오는 나라이니 말이다. 그들은 두 존재이지만 서로 엉켜 있어 떼어놓을 수 없고 서로 안에 녹아들어 동화되어 있으니, 두 생명이 함께 고동치는 것으로 보기도 어려울 정도다.

 

16 내 뜻의 나라의 모든 장려함과 거룩함과 숭고함과 놀라운 기적은 바로, 하느님 안에 있는 충실한 (사본인) 영혼의 모습과 영혼 안에 있는 온전하고 아름다운 (사본인) 하느님의 모습이다. 그러므로 ‘거룩한 피앗의 나라’의 자녀들은 같은 수의 작은 하느님들의 모습으로 내 나라에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