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옥 영혼에 대한 신심의 특성
죄인의 기도와 선행이 연옥 영혼을 구하는 데 무의미한 것이 아님은 위의 이야기로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불완전하다.
상존 은총을 가진 하느님 성의에 의합한 사람의 신심이어야 비로소 완전하게 된다. 더욱이 이 신심은 부단히 이어져야 한다. 축일 또는 가끔씩 죽은 이를 도와주는 것은 진실한 사랑이라고는 할 수 없다. 복음에서도 "너희의 재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라고 말씀하고 있다. 만일 참으로 죽은 이를 사랑한다면 그들의 생각이 우리에게 배어 있어 밤이나 낮이나 그치지 않고 즐겁게 그들과 함께 살고 그 영혼을 위로할 기회라면 하나라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연옥 영혼에 대한 신심은 또 일반적이어야 한다. 우리는 물론 우리 부모, 형제, 친척, 은인, 벗들을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마음을 더 넓게 가져야 한다. 즉 우리의 사랑은 아담의 자손 전반에 뻗쳐서 전 세계에 미치는 것이어야 한다.
차별을 두지 않고, 한 사람도 제하지 않고, 죽은 모든 이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성교회가 희망하는 바이고 실행하고 있는 바이다. '위령의 날'이 제정되어 있는 것이 그 증거이다. 미사 중에도 그리스도 안에 쉬는 모든 이를 행복과 광명, 평화의 나라로 인도하도록 기도하도록 하자.
또한 우리는 전 세계의 죽은 이와 믿지 않는 이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한다. 그들 중에 선의를 가지고 또 하느님께 충실한 자로서 죽는 이도 적지 않다.
이미 말한 바와 같이 성 아우구스티노는 죽을 때까지 매일 미사 때마다 모친 성녀 모니카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다. 이를 30년이 넘도록 그치지 않았다. 진실한 사랑의 증표요, 모범이라 할 만한 이 모습을 우리도 본받자.
- 연옥실화(정화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확인하는 곳, 연옥) 제7장. 연옥 영혼에 대한 믿음
/ 막심 퓌상 지음/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옮김 / 가톨릭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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