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주님 910

3. 부 활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나는 그리스도의 기쁘고 힘찬 부활을 다시 본다. 동산은 아주 고요하고 이슬이 반짝일 뿐이다. 온밤 동안 세상을 지켜준 별들이 총총 박힌 검푸른 빛깔을 벗은 다음 점점 더 엷은 사파이어 빛깔이 되는 하늘이 있다. 새벽은 마치 밀물이 자꾸 높이 올라오면서 우중충한 바닷가를 덮고, 젖은 모래의 검정회색을 바닷물의 파란 빛으로 바꾸어놓는 동안에 물이 하는 것과 같이, 아직 어두컴컴한 천공권(圈)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밀어낸다. 어떤 별은 아직 죽기가 싫어서 새벽의 연초록색 빛의 흐름 밑에서, 마치 좀 떨어져 있는 작은 언덕을 뒤덮고 있는 올리브나무들의 마비된 잎들처럼 회색이 약간 섞인 젖빛깔나는 흰빛깔의 점점 더 약해져 가는 눈길을 보내고 있다. 그러다가 마치 물속에 잠기는 땅과 같이 새벽 빛의 물 속에 잠겨 파..

사랑해요주님 2023.04.10

예수야! 예수야! 어디 있느냐? - 성금요일 밤 동정녀 마리아의 탄식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예수야! 예수야! 어디 있느냐? 내 말이 아직 들리느냐? 마음 속에 그렇게도 오랜 시간을 간직하고 나서 지금 거룩하고 축복받은 네 이름을 외치는 가엾은 네 어미의 말이 들리느냐? 내 사랑이었던 거룩한 네 이름, 네 이름을 부르면서 꿀맛을 보던 내 입술의 사랑, 지금은 그와 반대로 네 이름을 부르면서 네 입술에 남아 있는 쓴 맛을, 끔찍한 음료의 쓴맛을 마시는 것 같은 내 입술의 사랑이었던 네 거룩한 이름… 네가 야생 박하꽃의 꽃받침에라도 올라앉을 수 있었을 정도로 그렇게도 몹시 작고 작은 몸으로 하늘에서 내게로 내려왔을 때 네게 피를 옮겨 부어주고 너를 받아들이고 피로 너를 꾸미기 위해서 내 심장이 확장되었던 것과 같이, 그 이름을 부를 때에는 기쁨으로 부풀던 내 마음의 사랑이었던 네 이름. 그렇게도 ..

사랑해요주님 2023.04.08

18. 최후의 만찬실의 묘사와 최후의 만찬 전에 어머니를 하직함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VI. 수난 – 평화의 오아시스 (medjugorje.kr) 나는 과월절 음식을 먹기로 되어 있는 만찬실을 본다. 나는 그 방을 똑똑히 본다. 벽의 까칠까칠함과 방바닥이 갈라진 것을 모두 셀 수 있을 것이다. 그 방은 아주 정사각형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장방형도 아니다. 벽의 긴 쪽과 짧은 쪽 사이에는 많아야 1미터 또는 그보다 약간 더 많은 차이가 있을 것 같고 천장은 낮다. 아마 천장이 넓은데 높이가 어울리지 않아서 그렇게 보이나보다. 천장은 약간 둥그스럼하다. 즉 제일 짧은 두 쪽 벽이 천장과 직각으로 되어 있지 않고 둥그스럼하게 연이어져 있다. 양쪽의 짧은 벽에는 바깥 쪽으로 향한 넓고 낮은 창이 둘 있다. 그 창들에는 덧창이 달려 있고 그것이 꽉 닫혀 있기 때문에 창들이 어디로 나 있는지, 안마당..

사랑해요주님 2023.04.06

19. 최후의 만찬 (과월절 만찬)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VI. 수난)

이것은 성목요일의 고통의 시작이다. 사도들은 – 그들은 열 명이다 – 부지런히 만찬실 준비하는 일을 하고 있다. 유다는 식탁 위에 올라가서 큰 샹들리에의 모든 조명 램프에 기름이 들어 있는지 살펴본다. 그 샹들리에는 겹 푸크샤의 꽃부리 같다. 왜냐하면 매다는 대에 꽃잎과 비슷한 것이 다섯 개 돌아가며 달려 있고, 좀 더 아래 쪽에는 진짜 작은 불꽃의 화관인 둘째 줄의 등이 둘러쳐져 있기 때문이다. 끝에는 작은 사슬에 매달린 세 개의 조명 램프가 있는데, 빛을 발하는 꽃의 암술과 같다. 그리고 유다는 방바닥으로 뛰어 내려 안드레아를 도와 매우 고운 식탁보를 깐 식탁 위에 식기들을 솜씨 있게 늘어놓는다. “굉장히 화려한 아마포구나!” 하고 말하는 안드레아의 말이 들린다. 그러니까 가리옷의 유다는 “라자로의 ..

사랑해요주님 2023.04.06

20. 최후의 만찬에 대한 고찰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VI. 수난)

– 전편에서 이어집니다. “아무도 나보고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묻지 않고 슬픔으로 인해서 너희의 말문이 막혔다. 그러나 내가 가는 것이 너희에게도 유익하다. 내가 가지 않으면 위로자가 오시지 않을 것이다. 내가 그분을 보내겠다. 그분이 오시면 그분이 너희에게 부어 주실 지혜와 말씀을 통하여 또 일과 영웅적 행위로 그가 하느님을 죽인 죄와 내 성덕의 정당함을 세상에 확인시키실 것이다. 그러면 세상은 하느님의 원수인 하느님께 버림받은 자들과 믿는 사람도 뚜렷이 갈라질 것이다. 믿는 사람들은 그들의 의지에 따라 더 거룩하거나 덜 거룩하거나 할 것이다. 그러나 세상의 왕과 그의 종들에 대한 심판은 이미 행하여졌을 것이다. 너희들이 알아듣지 못하겠기 때문에 그에 대하여 더 말해 줄 수가 없다. 그러나 하느님..

사랑해요주님 2023.04.06

재판 받으시는 예수님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9권 中)

600. 여러 가지 재판들 “지금 너는 나의 본격적인 수난에 선행했던 모든 고통들을 알게 되었다. 나는 지금 너에게 내 실제수난의 고통을 알게 해주겠다. 너희가 그것들을 묵상한다면, 너희의 정신들에게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그 고통들을 말이다. 그러나 너희는 그것들을 아주 적게, 너무 적게 묵상한다. 너희는 너희가 나에게 얼마나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했는지, 그리고 너희 구원이 어떤 고통으로 얻어진 것인지를 숙고하지 않는다. 너희는 찰과상, 타박상, 두통에 대해서는 불평하면서도, 내 몸은 하나의 큰 상처였고, 그 상처들이 많은 것들로 인하여 악화되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묵상하지 않는다. 그 물건들은 그것들의 창조주를 고문하는 데 사용되었는데, 그 이유는 그것들이 그것들을 만드신 만물의 아버지이신 그분에 ..

사랑해요주님 2023.04.06

12. 가톨릭 교회의 특징 4-7) 참된 교회는 거룩하다, 보편되다, 참된 진리는 사도로부터 전하여 내려온다 [예화로 엮은 가톨릭교리]

[예화로 엮은 가톨릭교리] 12. 가톨릭 교회의 특징 4) 참된 교회는 거룩하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초대의 은수자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오직 예수님의 표양에 따라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후일에 이르러 이들이 공동체 생활을 하게 되었고 예수님의 모범대로 노동을 하며 살았습니다. 세월이 흐르자 공동체 생활을 하는 동안 점차 토지를 장만할 수 있게 되고 재물이 불어나면서 힘든 노동을 하며 살지 않아도 되는 수도원이 생겼습니다. 그런 즈음 설립된 한 수도원이 철저한 청빈을 실행함으로써 훌륭한 모범이 되었습니다. 아사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부호의 아들이었으나 모든 것을 버리고 그리스도와 같이 가난하고 겸손하게 살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그것이 오늘의 프란치스코 수도회입니다. 그 회의 수사들은 자기의 소..

사랑해요주님 2023.02.21

12. 가톨릭 교회의 특징 1-3) 참된 교회는 하나, 교회는 예수님이 세우셨다, 참된 교회는 유일하다 [예화로 엮은 가톨릭교리]

[예화로 엮은 가톨릭교리] 12. 가톨릭 교회의 특징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가톨릭 교회는 하느님의 뜻으로 이루어진 단 하나의 참된 교회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친히 세우신 교회는 네 가지의 특성이 있습니다. 하나이며, 거룩하고, 보편되고, 사도로부터 이어내려 오는 교회입니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초자연적인 몸, 곧 하나의 신비체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는 몸이 여러 지체로 나뉘어 연결되어 있듯이 교회의 여러 지체가 모여 하나의 그리스도교 신비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1) 참된 교회는 하나 황금 열쇠 한 소년이 어느 날 밤 꿈속에서 예쁜 소녀가 자기의 눈앞에 장난감과 귀한 선물들을 펼쳐놓는 것을 보았습니다. 소녀는 말했습니다. “이것은 부귀영화의 상징인데 네가 만일 내 친구가 되어..

사랑해요주님 2023.02.21

[천국에서나눈대화] 1장 1. 하느님계시의 예고 /아일린 조지

천국에서나눈대화 제 1장 사 명 1. 하느님계시의 예고 1982년 1월 6일 성부(아버지): "아일린아, 너를 위해 내가 지도신부를 특별히 뽑았으니 너는 그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내 안에 머물면서 나의 일을 하려면 사람들에게 얽매여서는 안 된다. 나의 사랑 속에서 자유로워야 기도와 사랑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되기 때문이란다. 바로 그렇게 하는 것이 내가 네 안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란다." "더욱 많은 시간을 내어 고요한 중에 혼자 머물도록 하여라. 그래야만 분심 없이 나의 말을 듣게 되고 천국의 비밀을 볼 수 있게 된단다. 사람들이 나의 계시를 들으려 하지 않은지가 너무 오래 되었구나. 이제 하느님인 내가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시대가 오게 되는데, 그때에야 비로소 내가 저들과 ..

사랑해요주님 2023.02.17

13. ‘모든 성인의 통공과 죄의 용서와’ [예화로 엮은 가톨릭교리]

예화로 엮은 가톨릭교리 13. ‘모든 성인의 통공과 죄의 용서와’ 세상에서 생명의 은총을 받은 신자들, 천국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는 영혼들, 그리고 연옥에서 보속을 치르는 영혼들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한 몸을 이루는데 이것을 ‘모든 성인의 통공’이라고 합니다. 모든 성인의 통공으로 인해 하늘에 있는 성인들은 연옥이나 이 세상에 있는 이들을 돕습니다. 곧 하느님께 전구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있는 신자들은 천국의 성인들을 찬미하고 그에게 전달을 구할 수 있습니다. 천국의 성인들은 영광 중에 있으며 하느님과 가까이 있으니 이 세상의 신자들을 도와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신비체의 지체인 이 세상의 신자들은 또한 서로를 도울 수 있습니다. 영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사랑을 베풀며 서로를 돕는 것입니다. ..

사랑해요주님 2023.02.17

14.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 [예화로 엮은 가톨릭교리]

예화로 엮은 가톨릭교리 14. 육신의 부활과 영원한 삶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 이 세상의 끝날에는 죽었던 모든 사람이 다시 살아납니다. 그때 본래의 육신과 영혼이 다시 결합하여 살아나는데 영원하 갈라지지 않습니다. 성모님의 몸은 이 세상에 묻히지 않고 죽음에서 부활하여 승천하셨습니다. 이러한 특은을 ‘성모 승천’이라 합니다. 세상의 끝날에는 모든 사람이 다시 살아나 하느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때에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공의로우시고 지혜로우시고 인자로우신 당신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환히 드러내실 것입니다. 1) 육신의 부활 베타니아의 나자로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와 마르타의 오빠인 나자로가 병들어 누었다는 소식을 들으셨으나 이틀 동인이나 더 머무르시다가 이윽고 제자들에게 말..

사랑해요주님 2023.02.17

"주님, 하느님께 대한 사랑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습니까?" “의지로.” - 그와나(가브리엘보시의 영적일기)

1940년 5월 11일 어떤 생각에 사로잡혀 있을 때 "그것은 한 마리 파리에 지나지 않는다. 너는 한 번 또는 여러 번 손을 흔들어 파리를 쫓는다. 그러면 결국 파리는 날아가게 마련이다. 네 사소한 영적 시련이 네가 헌신할 기회다. 인내하고 즐거워하여라.” ​ ​ 미사에서, 거양성체 때 “나는 갈바리아로 가는 도중 군중에 떠밀려 땅에 넘어졌고 옷이 더럽혀졌다. 그때 나는 몹시 괴로웠다. 옷 같은 것엔 마음 쓸 여지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옷이 더럽혀졌다는 것이 정말 속상했다.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옷이기 때문이다. 너를 사랑하기에 그 시련을 겪지 않게 해주고 싶지만 동시에 그것을 주고 싶기도 하다. 이는 내가 너를 사랑하고 그 상급이 얼마나 큰지 알기 때문이다." ​ ​ 5월 21일 아라스 전투, 벨기에인..

사랑해요주님 2023.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