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11-15권

천상의책 (13권-51-55)하느님 뜻에 대한 진리.천상의 지복은 지상에서 이를 알게 된 정도에 비례한다.

Skyblue fiat 2015. 5. 29. 16:22

 

13권-51,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의 빛

1922년 1월 14일

 

1. 나 자신의 바깥에 나가 있으면서 하늘이 열리는 것과 한 빛을 보았는데, 이 빛은 어떤 피조물도 가까이 갈 수 없는 빛이었다. 빛의 내부에서 광선들이 내리뻗고 있었고, 그것이 하늘과 땅과 연옥의 모든 피조물을 휩싸고 있었다.

 

2. 어떤 광선들은 어찌나 눈부신지, 그 안에 휩싸여 어쩔 줄 모르도록 좋아하고 즐거워하면서도 정작 그 광선들이 지니고 있는 것에 대해서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았다. 또 다른 광선들은 눈부신 정도가 덜해서, 이들이 지닌 아름다움과 행복과 진리에 대해서는 설명이 가능할 것 같았다.

 

3. 아무튼 빛의 위력이 너무 대단해서, 내 작은 정신이 나 자신 안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만일 예수님께서 당신 말씀으로 나를 뒤흔들지 않으셨다면, 생명으로 돌아오라고 아무리 불러도 인간의 힘으로는 그 빛에서 나를 끌어낼 수 없었을 것이다.

 

4. 하지만, 아아 슬프다! 나는 아직 천상 본향에 있을 자격이 없다. 도무지 합당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이 유배지에서 헤매지 않을 수 없다. 오, 이것이 내게 얼마나 고달픈 일인지!

 

5. 그때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네 침상으로 돌아가자. 네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손바닥에 모든 피조물을 올려놓고 계신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의 모습이다. 그분께서 생명을 주시고, 그 입김만으로도 만물을 보존하고 정화하며 즐겁게 하시기에, 피조물치고 그분에게 의지하지 않는 것은 없다.

 

6. 그분의 빛은 피조물의 정신이 가까이 할 수 없는 것이다. 그 빛 안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사람은, 큰 불 속에 뛰어들려고 한 사람과 같은 일을 당한다. 이 불에 맞설 만한 열도 힘도 없기 때문에 타 죽고 마는 사람 말이다. 타 죽어가는 판에, 자기를 태우는 불이 지닌 열의 양이나 종류에 대해서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느냐?

 

7. 그리고 이 광선들은 신적 덕행들이다. 어떤 부류의 덕행들은 창조된 정신의 이해력에 적응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러기에 인간 정신은 그것을 보고 그 때문에 즐거워하면서도 아무것도 설명할 수 없게 된다.

 

8. 인간 정신에 보다 적응적인 다른 덕행들에 대해서는 표현이 가능하지만, 표현한다고 해도 말더듬이처럼 하게 된다. 정확하고 합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이런 부류의 덕행들은 사랑, 자비, 선량, 아름다움, 정의, 지식이다.

 

9. 그런즉, 너는 나랑 함께 모든 사람의 이름으로 공경의 예물을 보내자. 모두에게 넘치도록 자애를 베푸시는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께, 감사와 찬미와 찬양을 드리기 위해서 말이다.”

 

10. 내가 나 자신 안으로 돌아온 것은, 그렇게 예수님과 같이 기도를 드린 다음이었다.

 

 

 

 

13권-52,  각각의 선행은 영혼이 자신에게 주는 한 모금의 생명이다.

1922년 1월 17일

 

1. 다정하신 예수님의 수난을 따라가다가 한 순간 나 자신의 바깥에 나가 있게 되었는데, 언제나 사랑하올 그분께서 수난 당시보다도 참혹하게 짓밟히고 얻어맞으며 길을 따라 끌려가시는 모습이 보였다. 보기에 혐오스러울 정도로 잔인한 취급을 당하고 계신 모습이었다.

 

2. 나는 다가가서 숱한 마귀의 화신같이 보이는 그 원수들의 발밑에서 예수님을 와락 잡아챘다. 내가 당신을 지켜 주기를 기다리신 듯 내 팔에 안기신 그분을 나는 내 침상으로 모시고 갔다. 그러자 그분은 좀 쉬시고 싶어선지 잠시 침묵을 지키셨다. 그런 다음 이렇게 말씀하셨다.

 

3. “딸아, 네가 보았듯이 이 통탄할 시대에는 악덕과 격정이 승리를 거두고 있다. 선은 짓밟히고 얻어맞아 전멸되다시피 맥을 잃고 반면, 그런 것들은 얼마나 의기양양하게 거리에서 활보하고 있는지!

 

4. 선은 곧 나다. 사람이 행하는 선치고 내가 관련되지 않은 것은 없다. 그리고 사람이 행하는 각각의 선은 그가 자신의 영혼에 주는 한 모금의 생명이다. 따라서 선을 많이 행할수록 그 영혼의 생명이 그만큼 더 성장하여 그를 더욱 힘차게 하고 더 많은 선행을 할 태세가 되게 한다.

 

5. 하지만 이 행위들을 아무 독성(毒性)도 없는 것이 되게 하려면, 올곧고 인간적인 목적이 없으며 오로지 내 마음에 들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그런 것이 아니라면 겉보기 더없이 훌륭하고 경건한 행위일지라도 그 안에 얼마나 많은 독이 들어 있는지 누가 알겠느냐?

 

6. 나는 순수한 선이기에 그 오염된 행위들을 기피하고, 생명이 통하게 하지 않는다. 그러니 선을 행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생명이 비어 있는 선을 - 죽음을 주는 음식을 먹고 있을 수 있는 것이다.

 

7. 영혼에게서 은총의 옷을 벗기는 것은 악이다. 악이 영혼을 흉하게 변형시키고 독물을 삼키도록 강요하여 곧장 죽게 한다. 가련한 조물들! 생명과 행복과 아름다움을 위해 만들어졌건만... 그들로 하여금 죽음과 불행과 추함을 훌쩍훌쩍 마시게 하는 것은 죄다. 죄가 그들에게서 모든 생기를 빼앗아 마른 나무토막이 되게 한다. 더없이 뜨거운 지옥 불로 태우려는 것이다.

 

 

13권-53,  하느님 뜻 안에서는 인간 자신의 공로가 넝마에 불과하다.

1922년 1월 20일

 

1. 걱정스러운데다, 오직 예수님만이 내 영혼의 참담한 상태를 아실 수 있을 정도로 못된 나 자신이 보여 더욱 걱정스러웠다.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게서 그지없이 인자하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왜 그렇게 풀이 죽어 있느냐? 내 뜻 안에서는 인간 자신의 것이 무엇과 같은지 알고 있는 거냐? 그것은 너덜너덜 해어진 넝마 조각들 같은 거. 영혼에게 명예는 커녕 수치를 안겨 주고, 온전한 옷 한 벌 없도록 가난했던 지난날의 자신을 생각나게 하는 것 말이다.

 

3. 내가 한 영혼을 불러 내 뜻 안에 거처를 잡도록 할 때면, 백성 가운데 가장 가난한 여인을 자기 관저로 데리고 오는 대(大)영주처럼 행동한다. 영주는 여인이 영주의 신분에 어울리는 옷을 입고 영주와 함께 살며 모든 재산을 공유할 수 있게 하려고 그 누더기 옷을 벗어 버리게 한다.

 

4. 이 영주는 자기 영지의 거리를 두루 돌아다니면서, 집도 잠자리도 없이 더러운 넝마를 걸치고 있는 가장 가난한 여인 중의 한 사람을 보고, 자기 자비의 승리를 기뻐하며 데리고 온 것이지만, 그녀에게 우선 명령부터 내린다. 그 넝마를 벗어 버리고 목욕한 뒤 가장 아름다운 옷으로 갈아입으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가난에 대한 기억이 사라지게 하려고 그 넝마를 태워 버리라고 한다. 그는 대단히 부유하기 때문에 자기 집에 가난한 무엇이 들어와 있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

 

5. 그런데 이 가난한 여인이 자기의 넝마에 미련이 남아 서운해 하며 자기 것은 하나도 가지고 오지 못했다고 괴로워한다면, 그 영주의 선량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마구 거스르는 것이 되지 않겠느냐?

 

6. 나도 그러하다. 영주는 자기 영지만 돌아다니지만, 나는 온 세상을 돌아다니고, 모든 세대들 사이로 돌아다니기도 한다. 그러다가 가장 작고 가난한 사람을 보면 데리고 와서 내 의지의 영원한 본령에 자리하게 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7. 내 뜻 안에서 나랑 함께 일하여라.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너 자신의 뭔가를 가지고 있으면 내버려라. 내 뜻의 거룩함과 무한한 부 안에서 보면 그런 것은 너덜너덜한 넝마에 불과하다.

 

8. 자기 자신의 공로를 세우고 싶어하는 것은 종이나 노예의 근성이다. 아들이나 딸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아버지의 것이 다 자녀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네가 얻을 수 있는 공로는 그 전부를 합쳐도 내 뜻 안에서 하는 행위 하나에 비할 것이 못 된다.

 

9. 모든 공로는 그 나름의 가치와 무게와 크기가 있지만, 누가 내 뜻 안에서 행해지는 행위를 단 하나라도 잴 수 있겠느냐? 아무도, 아무도 잴 수 없다. 하물며 너의 공로란 것이 나의 공로에 비하면 대체 무엇이겠느냐? 그런데, 내 뜻 안에서는 그 전부를 찾아내어 네 것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이다. 어때, 기쁘지 않으냐?'

 

10. 딸아, 들어라. 나는 네가 모든 것을 제쳐 두기 바란다. 너의 사명은 위대한 것이니, 내가 네 말보다는 행동을 기대하고 있다. 끊임없이 내 뜻 안에서 움직여라. 너의 생각들을 내 뜻 안에서 거닐게 하면서 모든 사람의 지성 속을 두루 돌아다녀라. 창조된 모든 정신을 그렇게 내 뜻의 망토로 덮기 바란다. 그리고 영원하신 하느님의 어좌로 올라와서 내 거룩한 뜻의 영예와 영광의 도장이 찍힌 그들 모두의 생각들을 봉헌하여라.

 

11. 그러고 나서 모든 사람의 눈길과 말 위에 내 뜻의 망토를 펼쳐라. 네 눈길과 말이 그들의 눈길과 말 속을 두루 순회하듯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거기에 내 뜻의 도장을 찍고, 지고하신 임금님 대전에 다시 올라와서, 모든 사람이 내 뜻을 따라 눈과 말을 쓰고 있는 것처럼 그것을 예물로 봉헌하여라.

 

12. 마찬가지로, 너의 일이며 호흡이며 심장 박동이 끊임없는 순회가 되게 하여라. 너의 길은 멀고도 멀다. 영원 속을 두루 돌아다녀야 하니 말이다.

 

13. 게다가 한 번이라도 멈추면 얼마나 많은 손실이 생기는지, 나에게서 인간적인 영예가 아니라 신적인 영예가 얼마나 많이 앗아 가게 되는지 네가 안다면! 이것이야말로 네가 잃을까 두려워해야 하는 공로다. 네 너덜너덜한 넝마가 아닌 것이다. 그러니 더욱 유의하여 내 뜻 안을 달려 다녀라.”

 

 

 

13권-54,  하느님 뜻에 대한 진리는 각각 독특한 행복을 내포한다.

천상의 지복은 지상에서 이를 알게 된 정도에 비례한다.

1922년 1월 25일 

 

1.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있는데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오셔서 말씀하셨다.

“딸아, 내가 너에게 더 많은 진리들을 드러낼수록 특수한 진복들을 그만큼 더 많이 선물로 주는 것이다. 각각의 진리가 저마다 독특한 진복과 행복과 기쁨과 아름다움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2. 그러므로 네가 하나의 진리를 더 알게 되면 이것이 진복과 행복과 기쁨과 아름다움을 네 안에 가져와 너를 부요하게 한다. 이들은 영혼이 받는 하느님의 씨앗이다. 영혼은 이 씨앗들을 다른 이들에게 드러내며 전파하여, 받아들이는 이는 누구든지 부요하게 한다.

 

3. 그런데 사람이 지상에서 알게 된 진리들이 행복과 기쁨 따위를 싹트게 하는 하느님의 씨앗들인 만치, 영혼이 천상 본향에 있게 될 때에는 그 씨앗들이 통신 전선같이 되고, 이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영혼이 지상에서 알았던 진리의 수와 같은 수의 지복을 그분의 내면에서 쏟아내신다.

 

4. 그러니, 오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 무변의 바다들이 그를 충만케 하는지! 그는 이미 씨앗을 소유하고 있었으니, 이를 소유함으로 인해 행복과 기쁨과 아름다움의 이 끝없는 바다들을 받아들일 공간을 소유하고 있다. 반면에 씨앗을 소유하지 못한 사람은, 즉, 지상에 있는 동안 이 진리를 알지 못했던 사람은, 이 지복의 바다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5. 무슨 언어든지 공부하려고 들지 않았던 아이가 성장하면, 사람들이 말할 때 그 소리는 들어도 무슨 뜻인지는 알지 못한다. 공부할 마음이 전혀 없었거나 그럴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6. 사실 그 아이는 공부할 마음을 내지 않아 지능이 닫힌 상태로 있으면서도, 저 언어들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작은 공간을 마련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그러니 기껏해야 다른 사람이 말을 알기 때문에 행복해하면 감탄하며 즐길 뿐, 자신의 행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뿐더러 남들을 행복하게 해 줄 수도 없다.

 

7. 여기에서 그와 같은 일이 일어난다. 하나의 진리를 더 알거나 그렇지 않은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보아라. 사람들이 만일 하느님 뜻에 대한 진리가 얼마나 좋은 것인지, 이 좋은 것을 자기네가 얼마나 놓치고 있는지를 안다면, 이를 얻으려고 경쟁을 벌일 것이다.

 

8. 한데 하느님 뜻에 대한 진리들은 내 비서들이다. 내가 영혼들에게 드러내지 않으면 그들이 내포한 비밀을 깨지 않는다. 진리들이, 내 선성 안에 잠겨 있으면서 하느님의 대리자로 활동할 때를, 나를 알리고 내가 얼마나 더 많은 지복을 지니고 있는지를 알리게 될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9. 이들은 내 마음속에 숨어 있는 기간이 길수록, 더욱 우렁차고 장엄하게 쏟아져 나와서 피조물을 충만케 하며 나의 영광을 드러낼 것이다.

 

10. 너는, 천상의 모든 이들이 내가 가진 모든 선을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아니고말고! 오늘 누리고 있지 않으니 장차 누리게 될 것이 아주 많이 남아 있다.

 

11. 다른 사람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하나의 진리를 더 알게 된 사람이 천국에 들어오면, 그럴 때마다 새로운 만족과 새로운 기쁨과 새로운 아름다움이 내게서 쏟아져 나오게 하는 씨앗을 그 마음속에 지니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영혼들은 그 모든 것의 원인이요 샘이 되는 한편, 다른 영혼들은 거기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12. 따라서 그 영혼들을 내가 찾아낸 뒤에야 비로소 마지막 날이 올 것이다. 그들은 나로 하여금 내 모든 진리를 쏟아지게 하리니, 천상 예루살렘이 나의 완전한 영광으로 가득 차고, 모든 복된 이들이 내 모든 지복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어떤 이들은 이 진리를 알고 있었으므로 직접적으로, 다른 이들은 이를 알았던 사람을 통해 간접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13. 딸아, 이제 너에게 위로를 주어 내 진리들을 더욱 유심히 듣도록 하기 위해서 어떤 진리가 나를 가장 영광스럽게 하는지를 말해 주겠다. 그건 바로 내 뜻에 대한 진리다.

 

14. 내가 사람을 창조한 첫째가는 목적이 사람의 뜻과 창조주의 뜻이 하나가 되는 데에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은 그러나 내 뜻을 등지고 떠났기 때문에 이 뜻이 지닌 가치와 효과 및 그 진리들을 알기에 합당하지 못한 상태가 되고 말았다.

 

15. 이것이 내가 온 주의를 너에게 쏟고 있는 까닭이니, 나와 너의 뜻이 함께 달리며 언제나 최상의 일치 속에 있게 하려는 것이다.

 

16. 영혼이 내 뜻의 문을 열고 이 뜻이 지닌 진리들을 알게 되려면,

   첫째, 내 뜻으로 살기를 원하고,

   둘째, 내 뜻을 알기를 원하고,

   셋째, 내 뜻의 진가를 인정해야 한다.

 

17. 그러므로 나는 너와 함께 문을 열었다. 사람이 내 안에 파묻었던 내 뜻의 비밀을 네가 알고, 내 뜻이 지닌 가치와 효과도 알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리하여 너는 내 뜻에 대해 알게 된 진리의 수와 같은 수의 씨앗을 받게 되었고, 같은 수의 하느님 비서들이 너를 수행하게 되었다. 오, 이 비서들이 너를 둘러싸고 얼마나 잔치 기분에 젖어 있는지! 그것은 자기네 비밀을 털어놓을 사람을 찾아내었기 때문이다.

  

18. 하지만 그들이 가장 훌륭한 잔치를 벌일 때는 너를 하늘로 데려올 때일 것이다. 네가 하늘에 들어설 그 순간, 하느님께서 각기 다른 기쁨과 행복과 아름다움의 수많은 지복들을 다양하게 쏟아내시어 너를 충만케 하실 뿐더러, 모든 복된 이들도 참여하게 하실 것이니 말이다. 천국이 이 새로운 만족들을 누리려고, 오, 네가 오기를 얼마나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지!”

 

 

 

 

13권-55,  지상 생활 동안 당신 뜻 안에 많은 샘을 마련해 두신 예수님

1922년 1월 28일

 

1. 기도 중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를 당신께로 끌어당기시어 완전히 당신 자신으로 변화시키시면서,

딸아, 우리 함께 기도하여, 하늘을 우리 수중에 넣고, 땅을 가로막아 더 이상은 악의 조류 속에 빠져들지 못하게 하자.”하셨다.

 

2. 그래서 함께 기도하고 나자 그분은 이렇게 말씀을 이으셨다. “내 인성은 지상생활을 하는 동안 신성과 밀착되어 있는 자신을 보았다. 신성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영원한 뜻의 무한성 안으로 들어갔고, 피조물의 선익을 위해 수많은 샘들이 생겨나게 했다.

 

3. 이 샘들은 사람이며 하느님인 나에 의해 생겨나고 있었으므로, 인류 가족에게 그리고 다가가 원하는 것을 퍼 가질 권리를 줄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사랑의 샘과 기도의 샘, 보속의 샘과 용서의 샘을 마련하였고, 내 피의 샘과 영광의 샘도 마련하였다.

 

4. 그런데 너는, 누가 이 샘들을 흔들어 솟아오르게 하며 온 땅을 적실 정도로 넘쳐흐르게 하는지 알고 싶지 않으냐? 바로 내 뜻 안으로 들어오는 영혼이다.

 

5. 이 영혼이 들어와서 사랑하기를 원하면 사랑의 샘으로 다가간다. 사랑하는 것으로, 또는 사랑하고자 하는 지향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그 샘을 흔드는 것이다. 그러면 흔들린 샘물이 불어 오르며 넘쳐흘러 온 땅을 적신다. 때로는 너무 세게 흔들린 샘물이 굽이치며 하늘에까지 솟아올라 천상 본향을 적시기도 한다.

 

6. 또 그가 기도하고 보속하며 죄인들에 대한 용서를 얻어 내어 내게 영광을 주기를 원하면, 기도의 샘과 보속의 샘과 용서의 샘을 흔든다. 그러면 이 샘들이 솟아올라 넘쳐흐르며 모든 사람들을 적신다.

 

7. 내 인성은 이처럼 인간을 위하여 좋은 것들을 많이도 얻어 두었다. 이들 안에 쉽게 들어오게 하려고 문을 열어 두기도 하였다. 하지만 들어오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