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11-15권

천상의책 (13권-46-50)하느님의 뜻은 생명이고 인간의 뜻은 죽음이다. 하느님 뜻 안에서 바치는 기도의 중재적 능력.

Skyblue fiat 2015. 5. 28. 03:08

 

 

13권-46,  창조 사업의 성과를 유효하게 하는 영혼

1921년 12월 27일

 

1. 여느 때와 같이 있노라니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오셔서 말씀하셨다.

“딸아, 영혼은 내 뜻 안으로 들어올 때마다 내 신성의 거울에 자신을 반사하게 된다. 자신을 반사하면서 신적인 특징을 받는데, 이 특징이 그를 신성에 결합시킨다.

 

2. 그러면 성삼위께서 그 영혼 안에 그분들의 특징이 있음을 보시고 그를 그분들 가족의 하나로 인정하신다. 그분들 가운데 그의 자리를 내어 주시고, 그분들의 비밀에 참여하게 하신다. 또한 그분들 자신의 뜻이 그 영혼 안에 생명의 중심점으로 있음을 알아보시고, 그를 그 영원한 점에 들어오게 하시어, 영원이 내포한 모든 것으로 부유하게 하신다.

 

3. 오, 우리의 이 작은 모상이, 영원이 내포하는 모든 것을 넘치도록 가지고 있음을 보는 것은 얼마나 가슴 뿌듯한 일인지! 그는 작기 때문에 자기 안에 이를 다 수용할 수 없어 당황하며 물에 빠진 듯 허우적인다.

 

4. 그러나 사랑이 - 그 영혼 안에 우리 뜻의 생명의 펼침인 사랑이 그로 하여금 우리 안에 있는 그 자신을 보게 하는 한편, 우리의 영원한 물결이 멈출 줄 모르는 기계처럼 그 안에서 끊임없이 일렁인다. 오, 이는 우리에게 얼마나 큰 낙인지!

 

5. 인간 창조의 유일한 목적이 이것이었으니, 서로의 뜻을 주고받음을 통해 우리는 인간과 함께 우리의 즐거움을 이루고, 인간은 우리와 함께 모든 것 속에서 행복하게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인간이 우리 뜻과의 결합을 단절시켰으므로 우리에게는 괴로움이, 인간에게는 불행이 시작되었다. 창조의 목적이 실패로 돌아간 것이다.

 

6. 그러면 누가 이 실패를 우리에게 보상하겠느냐? 누가 우리 창조 사업의 성과를 유효하게 하겠느냐?

우리의 뜻 안에서 사는 영혼이다. 우리가 인간을 창조한 목적에 따라 질서롭게 스스로의 자리를 잡는 것이다.

 

7. 그리하여 우리의 뜻과 그의 뜻이 하나가 되고, 그가 하느님의 뜻 안에서 활동함에 따라 우리도 인간의 뜻 안에서 활동한다. 여기에서부터 우리의 거룩한 일이 인간의 뜻 안에서 성과를 거두기 시작한다. 이제 창조 사업의 목적이 유효하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8. 게다가 우리의 뜻은 무수한 방도를 가지고 있어서, 우리의 뜻이 활동하도록 자신을 내맡기는 영혼을 발견하면, 그 즉시 다른 모든 인간의 뜻으로 인한 실패를 만회한다. 이 때문에 우리는 다른 모든 피조물에 대한 모든 사랑을 능가하는 사랑으로 그 영혼을 사랑한다.

 

9. 그는 다른 피조물들 안에서 억눌리며 멸시를 받는 우리의 뜻에 존엄한 품위와 영예와 영광과 통치권과 생명을 돌려 준 사람이다. 우리가 그에게 어찌 모든 것을 주지 않을 수 있겠느냐?”

 

10. 그런 다음 그분은 사랑을 억제할 수 없으신 듯 나를 와락 껴안으시고 말씀을 이으셨다.

“모든 것을, 모든 것을 ‘내 뜻의 작은 딸’에게 주지 않을 수 없으니, 내가 네 위에 끊임없이 나 자신을 흘려 내보낼 것이다. 너의 생각은 내 지혜의 유출이, 너의 눈길은 내 빛의 유출이 될 것이고, 너의 숨과 심장 박동과 활동도 나의 유출이 선행된 다음 생명을 가지게 될 것이다.

 

11. 주의를 기울이고, 네가 행하는 모든 것 속에서 그 하나하나가 너에게 오는 예수의 유출이라는 사실을 생각하여라.”

 

 

 

13권-47,  하느님의 뜻은 생명이고 인간의 뜻은 죽음이다.

하느님 뜻 안에서 바치는 기도의 중재적 능력.

 1921년 12월 28일

 

1. 여기에 쓸 필요가 없는 어떤 일로 해서 무척 괴로웠다. 그 압박감이 어찌 심한지 숨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이런 나를 떠받치며 힘을 주시려고, 오시자마자 팔에 안으셨다. 그리고 매우 다정하고 인자하신 어조로 말씀하셨다. “딸아, 무슨, 무슨 일이냐? 네가 너무 짓눌려 있는데, 이건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

 

2. “예수님, 도와주십시오. 이 혹독한 고뇌 속에 있는 저를 버려두지 마십시오. 무엇보다도 저를 짓누르는 것은, 주님께 이렇게 말씀드리고자 하는 의지가 제 내면에 일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주님의 뜻을 따를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저의 뜻을 따라 주십시오.’ 이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죽음입니다. 오, 과연 주님의 뜻만이 생명입니다! 그렇지만 상황이 상황이니 만치... 오, 부디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면서 나는 울음을 터뜨렸다.

 

3. 그러자 예수님은 내 눈물을 손에 받으시고 나를 더 꼭 껴안으시며 말씀하셨다.

딸아, 힘내고,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너의 전부다. 보아라, 내 손이 얼마나 아름다우냐! 내 뜻을 행하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이의 눈물이 방울방울 구슬처럼 맺혀 있지 않으냐? 한 방울도 땅에 떨어지지 않았다.

 

4. 이제 내 말을 듣고 진정하여라. 네가 원하는 대로 하마. 하지만 네가 원하기 때문이 아니라 나 자신이 원하는 것같이 하겠다. 기쁘지 않으냐?

 

5. 결국 너의 산 제물 신분이 잠시 정지될 필요가 있겠다. 내가 너를 맡길 사람이 없으니까, 누가 그 일을 할 수 있겠느냐? 저들은 철갑을 입힌 심장을 가지고 있다. 내 목소리를 듣지 않으니 이해하지도 못한다. 가공한 죄들이, 엄청난 모독이 저질러지고 있다.

 

6. 독성 행위들이 이미 이 도시의 문턱에 와서 우글거린다. 수많은 죽음들이 있으리라. 그러니 내 정의의 행사를 가로막는 너의 신분이 일시 정지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내가 너에게 아무 때나 올 수 있는 자유를 다오. 나는 네가 내 뜻 밖으로 나가지 않게 하면서 떠날 것이고, 너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다 주겠다.”

 

7. 나는 전보다 더 괴로운 상태로 남아 있었다. 예수님께서 우리네 통탄할 시대에 대해 다른 말씀도 많이 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를 당신의 뜻 밖으로 나가지 않게 해 주시겠다는 그분의 확언이 있었으므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었다.

 

8. 그 다음날 여왕이신 엄마께서 아기 예수님을 내 팔에 안겨 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단단히 껴안고 있어라. 어디에도 가시게 하면 안 된다. 지금 무엇을 하려고 하시는지 네가 안다면!... 그분께 기도하고, 기도하여라. 그분을 매우 기쁘시게 하고 속박하기도 하는 그분의 뜻 안에서 기도하여라. 그러면 적어도 징벌의 얼마간을 면하게 할 수 있을 이다.

 

9. 이 말씀을 마치고 어머니는 모습을 감추셨다. 나는 예수님을 끌어들여 내 뜻을 행하시게 한 것이 아닐까 싶은, 참담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었다.

 

   

13권-48,  하느님의 뜻과 인간의 뜻 사이에 있는 관계들

1922년 1월 3일

 

1. 늘 같은 상태로 있는데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오시어 말씀하셨다.

 "내 의지의 딸아, 내 뜻 안으로 들어오너라. 하느님의 뜻과 인간의 뜻사이에 있는 관계들을 알게 될 것이다. 이 관계들은 인간이 에덴동산에서부터 파괴하여 흩어버린 것들이다.

 

2. 내 뜻의 생명 외에는 다른 생명을 모르는 사람은, 피조물이 파괴한 창조와 존재 원리와의 관계들을 모두 재건하여 다시 맺음으로써 내 뜻의 생명을 회복시킨다. 이는 원래 창조주와 피조물을 결합시키는 유대 관계였으니, 곧 비슷하게 닮는 관계, 성덕과 지식과 능력과의 관계들이었다.

 

3. 나는 내가 지닌 모든 것을 인간과의 관계 속에 두었고, 창조된 만물의 질서와 관련하여 인간이 그 모든 것보다 우위에 있게 하였다.

 

4. 그런데 인간은 나의 뜻을 저버림으로써 그 모든 관계를 깨뜨렸다. 그리고 죄와 격정과 더없이 사나운 원수와의 관계 속에 놓이게 되었다.

 

5. 그러므로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은 모든 사람을 뒤처지게 할 정도로 높이 떠올라 나와 그 사이의 질서 속에 위치하면서 본연의 기원으로 돌아간다. 그리하여 단절된 모든 관계를 유효하게 정립한다.

 

6. 창조된 만물이 그 영혼을 수행하며 그를 (하느님 뜻의) 정통적인 딸로 인정하고, 그의 지배를 받는 것을 영예롭게 여긴다. 그의 명령을 따르고 극히 사소한 원의에도 순종함으로써 그들이 창조된 목적이 이미 성취된 것이다.

 

7. 자연계 전체가 그를 에워싸고 경의를 표하며, 인간을 섬기도록 하느님께서 자기들을 창조하신 목적이 이루어져 마침내 그분께서 영광을 받으시는 것을 보고 기뻐 뛰는 것이다. 그러니 불이며 빛이며 물이며 추위가 그의 지배를 받으며 충실히 복종하기 마련이다.

 

8. 또한, 내 사랑이 인간을 구원할 약을 마련하려고 순식간에 하늘에서 내려와 사람이 되었던 것과 같이,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도 그가 태어난 영원한 기원으로 순식간에 돌아가서, 내 인성이 형성되기도 전에 이미 내 피와 상처들에 입 맞추며 흠숭했고, 내 발자취와 업적에 경의를 표했으며, 내 인성에 합당한 수행원이 되었던 것이다.

 

9. 오,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아, 너만이 창조 사업의 영광스러운 목적이요, 내 업적의 품위와 영예이며, 내 구원 사업의 완성이다! 내가 네 안에 모든 것을 집중시켰으니, 모든 관계가 네게 회복될 수 있다.

혹시 네가 나약한 탓으로 실패한다면, 내가 모든 일에서 내 뜻의 품위와 영예로 네 결점을 보완하겠다. 그러니 주의하여, 최상의 만족을 네 예수에게 주려무나.

 

 

 

 

13권-49,  피조물에게 당신 자신을 소통시키려는 불가항력적인 힘에 이끌리시는 하느님

1922년 1월 5일

 

1. 심한 비통에 잠겨 있는 터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오셨다. 오시자마자 나를 부둥켜안으시고 말씀하셨다.

 

2. “딸아, 너의 비통이 나 자신의 비통보다 무겁게 내 마음을 내리누른다. 나는 네가 그렇게 침통해하는 것을 참고 볼 수가 없다. 어떤 대가를 치르든지 네가 행복해하는 것을, 내 뜻의 지복으로 인한 미소가 네 입술에 떠오르는 것을 보고 싶다.

 

3. 말해 보아라. 너를 다시 행복하게 하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네가 나에게 아무것도 거절하지 않고 지낸 지 오래인데, 네가 원하는 대로 하여 만족을 주는 것이라면 내가 어떻게 마다할 수 있겠느냐?"

 

4. 나는 그러나 이렇게 응답하였다. 사랑이시여, 제가 주님께 바라는 것은 언제나, 언제까지나 주님의 뜻을 행할 은총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것이면 저에게 넉넉합니다. 주님의 뜻을 행하지 못할까 여간 두렵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장 작은 일이라고 하더라도 주님의 뜻을 행하지 않는 것 - 이것이야말로 가장 큰 불행이 아니겠습니까?

 

5. 하지만 주님의 친절하신 제의가 그렇게 하도록 저를 끌어들입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주님 뜻이기 때문이 아니라 제가 잠겨 있는 이 비통한 감정을 제 마음에서 비워 저를 행복하게 해 주시고 싶어서 제 뜻을 행하시려고 하심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 예수님, 그것만은 허락하지 마십시오! 저를 행복하게 해 주시려면, 제 비통을 몰아낼 다른 방법이 주님 능력 안에 얼마든지 있지 않습니까?"

 

6. 그러자 예수님은, “내 딸아, 내 딸아, 내 뜻의 딸아, 두려워하지 마라.” 하셨다. “그런다고 해서 우리의 뜻이 좀이라도 상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기적이 필요하다면 내가 행하겠거니와, 우리의 뜻은 절대 갈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이 점에 대해서도 너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마냥 기뻐하여라.

 

7. 귀담아들어라. 나는 피조물에게 나 자신을 소통시키고자 하는 불가항력적인 힘에 이끌린다. 그러기에 아직도 네게 할 말이 많이 남아 있다. 네가 아직 모르는 진리들이 많이 있는 것이다.

 

8. 내 모든 진리는 그 하나하나가 행복을 내포하고 있고 그 행복을 영혼에게 실어 나른다. 그러니 영혼이 아는 진리의 수만큼 다양한 행복을 얻는 것이다.

 

9. 그런데 네 마음이 비통에 젖어 있음을 보면, 그 진리들은 그들의 행복에 그늘이 드리워지고 있음을 느끼고 그들 자신을 자유로이 소통시킬 수 없어진다.

 

10. 나는, 모든 행복을 충만히 가지고 있으면서 모든 자녀들을 행복하게 해 주려는 행복한 아버지와 같다. 한데 자기를 정말 사랑하는 자식 하나가 침통해하며 생각에 잠겨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고 하자. 그러면 어떻게 해서든지 그 자식을 행복하게 해 주고 싶어 한다. 그에게서 그 장애를 몰아내면서 말이다.

 

11. 게다가 그 침통이 아버지에 대한 사랑으로 말미암은 것이라면, 오, 그때에는 아버지가 친히 그에게 평화를 주지 않을 수 없어진다. 온갖 수완을 다 발휘하면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를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다.

 

12. 나 역시 그러하다. 너의 비통이 나 때문인 것을 알고 있기에, 네가 나 자신의 행복이 새겨진 기쁜 상태로 돌아오지 않는 것을 보면, 내 행복의 팔 안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면서 나도 행복하지 못한 상태로 있을 것이니 말이다.”

 

 

13권-50,  하느님 뜻 안에서 사는 영혼은 예수님의 몸인 교회를 안팎으로 감싸며 생명을 순환시키는 피막 조직과 같다.

 1922년 1월 11일

 

1. 변함없는 상태로 있으면서 하느님의 거룩하신 뜻에 대해 생각하다가 문득, ‘교회의 모든 자녀들은 예수님이 그 머리이신 신비체의 지체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영혼들은 이 신비체에서 어떤 부위차지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2. 그러자 언제나 인자하신 예수님께서 오시어 이렇게 답해 주셨다.

 “딸아, 교회는 과연 내 신비체이고 나는 그 머리임을 영광스럽게 여긴다. 그러나 이 신비체 안에 들어오려면 지체들이 적당한 크기로 성장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내 몸을 불구자처럼 변형시킬 수 있다.

 

3. 하지만, 아아, 너무나 많은 지체들이 적당한 크기에 이르지 못한데다 곪아 터진 상처투성이여서 머리인 나에게도 건강한 다른 지체들에게도 역겨움을 일으킬 지경이다.

 

4. 내 뜻 안에서 살고 있고 또 살게 될 영혼들은 내 교회라는 몸을 싸고 있는 피막과 같다. 사람의 몸은 내피와 외피를 가지고 있고, 내피 안에 몸 전체에 생명을 주는 혈액이 순환하고 있으므로, 이 순환 덕분에 지체들이 적당한 크기로 자란다. 만약 피막 조직도 혈액 순환도 없다면 인체는 보기에 끔찍할 것이고, 지체들도 적당한 크기로 자라지 못할 것이다.

 

5. 그러니 보아라.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들이 내게 얼마나 필요하겠는지를! 내가 그들을 교회 신비체의 피부같이, 모든 지체에 이르는 생명의 순환같이 되도록 미리 정했으므로, 그들은 자라지 못한 지체들을 알맞게 성장시키며 상처 입을 지체들을 치유할 이다.

 

6. 그리고 끊임없이 내 뜻 안에서 삶으로써 내 신비체 전체에 활기와 아름다움과 광채를 회복시켜 이를 머리인 나와 완전히 닮게 할 것이다. 그리하여 이 머리가 모든 지체들 위에 엄위롭게 좌정하게 될 것이다.

 

7. 이런 이유로, 내 뜻 안에 사라진 것처럼 사는 이 영혼들을 내가 소유하지 못하면, 마지막 날이 올 수 없는 것이다. 이들은 다른 누구보다도 내 관심을 끄는 영혼들이다. 이들이 없다면, 천상 예루살렘에서 이 신비체가 어떤 모습으로 보이겠느냐?

 

8. 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나의 가장 큰 관심사인 이것이 너에게도 가장 큰 관심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나는 이제부터 교회 신비체 전체에 생명을 순환시키는 효능을, 내 뜻 안에서 수행되는 너의 행위에 붙여 줄 작정이다.

 

9. 그러면 인체 내부에서 순환하는 혈액과 같이 너의 행위도 내 뜻의 무한성 안에 펼쳐지면서 모든 사람에게 미칠 것이고, 피부 조직과 같이 이 지체들을 덮어 싸고 적당한 크기로 자라게 할 것이다. 그러니 주의를 기울이고 충실하여라."

 

10. 나중에 나는 예수님의 뜻 안에 온전히 내맡긴 채 기도하면서 거의 무의식중에,

 제 사랑이시여, 모든 것을 당신 뜻 안에 넣습니다. 저의 작은 고통, 기도, 심장 박동, 숨 따위 제 모든 것과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당신의 모든 것과 결합시킵니다. 신비체의 지체들을 적당한 크기로 자라나게 하기 위함입니다.’하였다.

 

11. 그러자 예수님께서 내 소리를 들으시고 다시 한 번 나타나셨는데, 흡족한 미소를 띠신 채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진리들이 생명의 샘처럼 네 마음 안에서 곧바로 성장하여 효과를 내는 것을 보니 참 좋구나! 하기는 이를 위하여 알려 주었던 진리들이다. 그러니 일치하여라. 하나의 진리가 성장한 것이 보이는 즉시 내가 또 다른 진리의 샘이 솟아오르게 하는 것을 영예로 여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