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11-15권

천상의책 (13권-11-15) 하느님의 뜻에 대한 지식이 증가할수록 그 행위의 가치도 그만큼 더 증가한다.

Skyblue fiat 2015. 5. 9. 08:13

 

13권-11,  하느님의 뜻과 이 뜻 안에서 사는 영혼 및

하느님 뜻 안에서 활동하는 인간 뜻의 비유

1921년 8월 9일

 

1. 여느 때와 같은 상태로 있다 보니 내가 나 자신의 바깥에, 매우 광대한 바다 한복판에 있었다. 기계가 한 대 보였는데, 엔진이 돌아가면서 물을 사방으로 뿜어내고 있었다. 이 요동치는 물이 하늘 높이 솟아올라 모든 성인과 천사들에게 뿜어지고 영원하신 하느님이 옥좌에 이르러 그분 발치에 세차게 쏟아진 후 같은 바다 깊은 데로 다시 내려오는 것이었다.

 

2. 나는 놀라움에 잠겨 이를 보면서 혼자 속으로,  ‘대체 이 기계가 무엇일 수 있을까?’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바로 그 바다에서 뻗어 나오는 한 줄기 빛이 이렇게 말하였다.

  

3. “바다는 나의 이고, 기계는 내 의지 안에서 사는 영혼이며, 엔진은 하느님 뜻 안에서 활동하는 인간의 뜻이다. 영혼이 내 뜻 안에서 자신의 특별한 지향을 세울 때마다 엔진이 기계를 작동시킨다.

 

4. 그런데 내 뜻은 이 기계뿐만 아니라 (모든) 복된 이들의 생명이기도 하기에, 지극히 당연하게도 이 기계에서 솟아나 하늘 속으로 들어가면서 빛과 영광으로 번쩍이며 내 옥좌까지 올라와서 모든 이에게 내뿜어지고, 다시 땅에 있는 내 뜻의 바다 속으로 내려오는 것이다.

 

5. 내 뜻이 모든 곳에 있기에 내 뜻 안에서 행해지는 행위들도 모든 곳에, 곧 하늘과 땅에 흘러든다. 이 행위들은 과거 속으로 흘러든다. 내 뜻이 과거에도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속으로 흘러든다. 내 뜻이 그 활동을 조금도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 속으로도 흘러든다. 내 뜻이 영원무궁토록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6. 내 뜻 안의 행위들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게다가 내 뜻은 언제나 새로운 만족을 내포하므로 이 행위들도 저 복된 이들에게 새로운 만족이 된다. 성인들이 내 뜻 안에서 행하지 않았던 행위들을 대신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 행위들이 모든 피조물에게 새로운 은총이 되는 것이다.”

 

7. 그 후 내가 다정하신 예수님을 뵙지 못해 매우 괴로워하고 있는데 그분께서 내 안에서 나오셔서 나를 꽉 껴안으시며 말씀하셨다. “딸아, 왜 그렇게 괴로워하느냐? 내가 바로 저 바다가 아니냐?”

 

 

 

13권-12,  하느님 뜻은 모든 기쁨의 본체, 모든 행복의 샘이다.

1921년 8월 13일

 

1. 내가 무척 괴로워하고 있느니까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기동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힘내어라. 나는 네가 괴로워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왜냐하면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에게는 천국의 미소 복된 이들의 만족 성인들의 평화가 그의 온 존재를 어루만지기 때문이다.

 

3. 내 뜻은 모든 기쁨의 본체이며 모든 행복의 샘이기에,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은 비통 중에서도 고통과 기쁨을 아울러 느끼고, 눈물과 미소, 쓰디씀과 감미로움이 함께 뒤섞이는 것을 느낀다. 만족은 나의 뜻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에 있는 것이다.

 

4. 너는 알아야 한다. 네가 내 뜻 안에서 생각하고 말하고 일하고 사랑하는 등등의 행위를 함에 따라, 네가 행하는 그 생각과 말과 일과 사랑의 수와 같은 수의 자녀들을 내 뜻에 낳아 준다는 것을.

 

5. 이 자녀들이 내 뜻 안에서 무한히 불어나 온 하늘과 땅을 두루 다니면서 하늘에는 새로운 기쁨 및 새로운 영광과 만족을 가져오고, 땅에는 새로운 은총을 가져다준다. 그리고 모든 마음들 속을 두루 다니면서 나의 한숨과 신음을 실어 가고, 이들을 구원하고자 당신 생명도 내놓으려고 하시는 어머니의 탄원도 실어 간다.

 

6. 그런데 내 뜻에서 태어난 이 자녀들이 내 자녀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그들을 낳은 어머니를 닮아 똑같이 훌륭한 태도를 지녀야 한다. 만약 그들이 우울해 보이면, ‘우울은 우리 집에 들어올 수 없다.’는 말을 들으며 하늘에서 내침을 당할 것이다.

 

7. 또한 피조물 속으로 들어가는 길을 헤쳐 나가지도 못할 것이다. 우울해하는 그들을 보면 진짜 내 뜻의 적자(嫡子)들인지 사람들이 의심할 것이기 때문이다.

 

8. 그 외에도 우울한 사람은 다른 이들에게 은총을 넌지시 심어 줄 수도 없고 그들을 정복하여 지배할 수도 없다. 용맹한 사람이 될 수도 없으니 모든 이의 선익을 위하여 자기를 내어 놓을 능력이 없다. 이런 자녀들은 하느님 뜻의 빛 안에 태어나지 못한 채 진통 중에 사산되기 십상이다.”

 

 

 

 

13권-13,  하느님 뜻 안의 행위는 하느님께 새 창조의 즐거움을 안겨 드린다.  

하느님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의 비유.

1921년 8월 20일

 

1. 사랑하올 예수님의 부재로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이 계속되는 터에, 그분께서 오시어 양팔로 나를 둘러싸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내 뜻의 딸아, 나는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을 사랑하는 나머지 내가 친히 보호자가 되어 그를 내 팔 안에 피신케 한다. 그리고 단 하나의 행위도 잃지 않도록 엄중히 지킨다. 그가 행하는 각각의 행위마다 그 안에 바로 나 자신의 생명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3. (나의) '피앗'은 만물을 낳았고, 만물은 이 '피앗'에서 계속적인 보존력을 받는다. 내가 내 '피앗'을 거두어 버리면 만물은 무로 돌아갈 것이다. 그것이 변함없이 본래대로 온전히 보존되어 있는 것은 나의 '피앗'을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

 

4. 하지만 나는 또 다른 '피앗'을 거듭거듭 반복하지는 않았다. 내가 그렇게 했다면 각각 서로 다른 새 하늘들이, 새 태양들과 별들이 더 많이 나타났을 것이다.

 

5. 반면에 영혼이 내 뜻 안에서 활동할 때는 내가 '피앗'을 거듭거듭 발한다. 그러므로 새 하늘들이, 새 태양들과 별들이 늘어난다. 또한 영혼은 지성을 가지고 있기에 이 하늘들은 사랑의 새 하늘들이요, 영광의, 빛의, 흠숭의, 지식의 새 하늘들이다.

 

6. 이들이 얼마나 다양한 아름다움을 이루는지 나 자신이 황홀에 잠길 정도이고, 온 천국이, 성인들과 천사들이 그 영혼에게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이다. 그가 지닌 각양각색의 하늘들을 감탄하는 사이에 또 다른 새 하늘들이, 저마다 다른 것보다 더 아름다운 새 하늘들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7. 그들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나라가 내 뜻 안에서 사는 그 영혼 안에 그대로 반영됨을 보는 것이다.

- 무한대로 불어나는 새로운 것들의 그 다양한 모습을.

 

8. 그런즉 내가 어떻게 잠시라도 이 영혼을 지키지 않고 방심할 수 있겠느냐? 그의 행위는 단 하나의 것이라고 하더라도 천지 만물 자체보다 더한 가치를 지니는 것이 아니냐? 사실 하늘이나 태양은 지성이 없으므로 그 자체의 가치는 없다. 모든 가치는 나의 것일 따름이다.

 

9. 이와 반대로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은 지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의 뜻이 나의 뜻 안으로 흘러든다. 내 '피앗'의 능력이 그의 뜻을 원료로 써서 이 새 하늘들을 늘리는 것이다.

 

10. 따라서 그는 내 뜻 안에서 활동함으로써 나에게 새 조물들을 빚어내는 즐거움을 안겨 준다. 그의 행위들이 내 뜻의 생명 및 내 의지의 놀라운 일들이 나타남이니, 곧 내 '피앗'의 새로운 반복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런 영혼을 내가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13권-14,  하느님의 뜻에 대한 지식이 증가할수록 그 행위의 가치도 그만큼 더 증가한다.

1921년 8월 25일

 

1. 하느님의 거룩하신 뜻 안에 온 존재로 녹아들고 있노라니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뜻의 딸아, 네가 내 의지 안에 잠기면 잠길수록 네 뜻의 범위가 나의 뜻 안에 더욱더 확장된다.

 

2. 내 뜻 안에서 수행되는 행위들이 햇빛이 지상을 채우듯이 모든 것을 채우는 것이 사실이지만, 내 뜻 안의 행위들을 거듭하면 태양의 둘레 자체가 더욱 커져서 영혼이 더 강렬한 빛과 열을 받는 것이다.

 

3. 영혼이 내 뜻 안의 행위를 반복함에 따라 그 수만큼 그의 뜻이 나의 뜻에 묶이게 되고, 이 매듭들이 수많은 거룩한 강들을 온 세상에 흘러들게 하여 정의가 자유롭게 나아가지 못하도록 그 길을 가로막는다.”

 

4. 그 말씀 끝에 내가, “하지만, 오 예수님, 소름이 끼치도록 무서운 재앙들이 지상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하자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5. “아, 딸아, 그러나 이건 아직 아무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이 거룩한 강들이 없다면, 곧 신적 의지 안에 만들어진 인간적 의지의 이 매듭들이 없다면, 나는 지상을 더 이상 내게 속한 것으로 여기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어디든지 쩍쩍 갈라지게 하여 땅덩이를 삼켜 버리게 할 것이다. 오, 땅이 내 마음을 얼마나 무겁게 하는지!”

 

6. 그런데 그분의 이 말씀은 돌마저 울음을 터뜨리게 할 정도로 비통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분은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7. 내가 나의 뜻에 대하여 너에게 말할 때마다 너는 새로운 이해력과 지식을 얻게 되고, 내 뜻 안에서의 네 행위가 더 큰 가치를 입게 되며, 네가 엄청 더 풍부한 재산을 획득하게 된다.

 

8. 보석 하나를 가진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가 이 보석을 동전 한 푼 짜리로 여기면 그는 한 푼밖에 안 되는 재산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어떤 노련한 감정가에게 이 보석을 보일 기회가 왔다. 감정가는 그의 보석이 오천 냥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일러 준다. 그러면 그는 한 푼이 아니라 오천 냥의 재산을 가진 셈이다.

 

9. 얼마간 시간이 더 흐른 뒤에 앞 사람보다 더 노련한 감정가에게 보였더니, 이 사람은 그것이 십만 냥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원한다면 자기가 사겠다고 하였다. 그러니 그는 이제 십만 냥이라는 부를 지닌 셈이다.

 

10. 자기 보석의 가치가 얼마큼 되는지 알아 감에 따라 더욱 부요해진 그는 그 보석을 더욱 애지중지하게 되고 더욱 빈틈없이 지키며 간직하게 된다. 전에는 하찮은 것으로 여겼지만 이제는 그것이 자기의 전 재산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11. 하지만 보석은 이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보석이다. 보석이 지닌 가치를 알아 감에 따라 그 사람 자신이 달라진 것이다.

 

12. 이와 같은 현상이 덕행들과 마찬가지로 나의 뜻에 대해서도 일어난다. 영혼이 이들의 가치를 이해하고 그 지식을 얻는 정도에 따라서 그의 행위도 새로운 가치와 부를 입는다. 그러므로 네가 나의 뜻을 알면 알수록 네 행위도 더 큰 가치를 입게 되는 것이다.

 

13. 오! 내가 내 뜻의 효과에 대해 너에게 말할 때마다 너와 나 사이에 얼마나 큰 은총의 바다들을 펼치는지 안다면, 너는 기뻐서 죽을 지경이 될 것이고, 마치 네가 다스려야 할 새 왕국들을 차지한 것처럼 즐거운 축제 기분에 잠기게 될 것이다.”

 

 

 

13권-15,  하느님의 뜻을 떠나면 온갖 불행에 잡히고

여왕의 신분에서 비천한 하녀로 전락한다.

1921년 9월 2일

 

1. 저 사람들이 발행하고자 하는 이 복된 기록을 두고 (앞서 어딘가에서 밝힌 내 나름의 이유 때문에) 다정하신 예수님께 투덜거리고 있었다. (이에 대해서만은) 그분의 뜻에서 달아나고 싶은 기분이기도 하였다. 그러자 인자하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2. “딸아, 이게 무슨 말이냐? 내 뜻에서 달아나고 싶은 기분이라고? 그렇더라도 이미 너무 늦었다.

가 나의 뜻에 너 자신을 묶고 나면, 나의 뜻이 이중의 사슬로 너를 그 자신에게 묶어 풀릴 위험이 없게 하기 때문이다.

 

3. 너는 이제껏 내 뜻 안에서 여왕으로 살아 왔다. 아주 맛깔스럽고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데에 익숙해졌고, 아무의 지배도 받지 않고 모든 이를 지배하며 너 자신도 지배해 왔다. 헤아릴 수 없는 부에 잠겨 온갖 안락을 누리며 사는 것에 익숙해진 것이다.

 

4. 그런 네가 나의 뜻 밖으로 나간다면, 나가는 즉시 곤궁과 추위 및 지배권의 상실을 통감하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좋은 것은 너에게서 모조리 사라지고, 여왕의 신분에서 비천하기 짝이 없는 하녀로 전락하리라는 것을.

 

5. 그런즉 내 뜻 안에서 사는 것과 내 뜻 밖으로 나가는 것 사이의 뚜렷한 대조를 너 스스로 감지하게 될 것이고, 이를 느끼자마자 내 뜻의 더욱 깊은 곳으로 뛰어들 것이다. 이런 이유로 내가 ‘이미 너무 늦었다.’고 말한 것이다. 게다가 네가 (나가 버리면) 나에게서 큰 만족을 앗아가기도 할 것이다.

 

6. 네가 알아야 할 것은, 내가 신분이 아주 다른 한 친구를 사랑하기 시작한 왕처럼 너를 대해 왔다는 점이다. 신분이 다르지만 왕은 그 친구를 매우 사랑한 나머지 그를 왕 자신과 같이 되게 하려고 결심했다. 한데 이 왕은 동시에 모든 조치를 강구하여 친구를 자기와 같이 되게 할 수는 없었다.

 

7. 오히려 그 일을 조금씩 서서히 해 나갔다. 먼저 그를 위한 궁전을 자기 궁전과 같이 마련하고, 그런 다음 그 궁전을 꾸밀 장식품들을 보냈다. 그리고 그를 호위할 작은 군대를 결성하고, 자기 왕국의 반을 그에게 주면서, ‘그대의 것은 나의 것이기도 하네, 내가 왕이니 그대도 왕일세.’ 하고 말하였다.

 

8. 하지만 왕은 친구에게 선물을 줄 때마다 친구의 성실성을 보곤 했으니, 선물을 주는 것이 왕에게는 새로운 만족, 더 큰 영광과 영예, 새로운 즐거움이 되는 것이었다.

 

9. 만일 왕이 조금씩 서서히 주지 않고 한꺼번에 모든 것을 주려고 했다면 친구를 곤혹스럽게 했을 것이다. 친구는 다스리는 능력을 수련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성실성으로 조금씩 서서히 익혀 갔으므로 모든 것을 수월히 다룰 수 있게 되었다.

 

10. 나도 너에게 그렇게 하였다. 내 뜻의 정상에서 살도록 특별히 너를 선택한 뒤 조금씩 서서히 가르치면서 내 뜻을 알게 해 온 것이다. 또한 너에게 내 뜻을 알리기를 계속하면서 너의 능력을 키워 더 큰 지식을 받아들일 준비를 시켰다.

 

11. 그리고 내 뜻의 가치며 효과를 하나씩 너에게 드러내 보일 때마다 나는 더 큰 만족을 느끼며 하늘의 주민들과 함께 축제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다. 이제 나의 이 진리들이 발행되면 네가 나의 그 만족과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셈이 된다. 그러니 이 일은 나에게 맡기고, 너는 내 뜻 안으로 더욱 더 깊이 뛰어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