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권-158, 영혼들을 작게 만드시는 하느님 뜻의 특별한 능력.
1921년 3월 23일
1. 여느 때와 같은 상태로 있던 중 나 자신의 바깥으로 나가서 예수님과 함께 있게 되었으므로 그분께,
“제 사랑이시여, 제가 당신 의지 안으로 들어갈 때 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마음에 드시는지 어떤지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하였다.
2. 그러고 나서 내가 하느님의 뜻 안으로 들어갈 때 일상적으로 하는 말을 늘어놓았다. - 이는 어디에선가 이미 그 내용을 썼으니까 여기서는 되풀이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3. 그러자 예수님은 내게 입을 맞추셨다. 당신 마음에 드신다는 것을 입맞춤으로 표현하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나의 뜻은 영혼들을 작게 만드는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다. 너무나 작아진 나머지 내 뜻이 생명을 주기를 간절히 바랄 정도로 말이다.
4. 그 작음으로 말미암아 그들은 내 뜻이 주지 않으면 단 하나의 행위도 할 수 없고 걸음 한 발짝도 옮길 수 없어진다. 완전히 내 뜻만을 생계 수단으로 해서 살아가는 셈이다.
5. 그들은 참으로 작기 때문에 자기 물건을 넣은 배낭을 지거나 자애심 같은 것을 지니고 다닐 수도 없다. 오히려 모든 것을 나의 뜻에서 받아 가진다. 그것도 그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에게 주기 위해서 그렇게 한다. 또한 모든 것이 필요하기에 나의 뜻 안에 녹아든 상태로 살아간다.
6. 들어 보아라. 나는 거듭해서 온 세상을 두루 돌아다녔다. 모든 사람들 가운데서 가장 작은 사람을 찾아내려고 그들 모두를 한 사람 한 사람 바라보았다. 그 많은 이들 가운데서 너를 찾아내었다. 모든 사람 중 가장 작은 너를.
7. 너의 작음이 좋아서 너를 택하였고, 내 천사들에게 너를 맡겨 네가 크지 않고 작음을 유지하도록 지키게 하였다. 그리하여 이제 내 뜻의 성취라는 위대한 사업을 시작하고자 한다.
8. 너는 이 일로 해서 더 큰 사람이 된 느낌이 들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는 커녕 내 뜻이 너를 한층 더 작게 만들 것이다. 그러니까 너는 계속 네 예수의 작은 딸로, ‘내 뜻의 작은 딸’로 머물러 있을 것이다.”
12권-159, 하느님 뜻 안에서 활동하는 영혼은 모든 사람들 대신 주고 대신 받는다.
1921년 4월 2일
1. 나의 보잘것없는 정신이 눈이 부신 듯 어리벙벙한 것 같으니, 내가 느끼는 바를 기록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예수님께서 내가 기록하기를 원하신다면, 빛을 비추어 주시며 내 안에 불어 넣으시는 것을 말씀으로 들려 주실 것이다. 지금 기억나는 것은 다만, 그분께서 내게 오시자마자 이렇게 말씀하신 것뿐이다.
2. “딸아, 나는 내 뜻 안에서 기도하고 사랑하며 보속하고 내게 입 맞추며 경배하는 영혼 안에서,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기도하고 사랑하며 보속 등을 하는 것처럼 느낀다.
3. 왜냐하면 나의 뜻은 만물과 만인을 내 의지 안에 전부 포괄하고 있기에 그 영혼이 모든 이의 입맞춤과 사랑과 경배를 내게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그 영혼 안에서 모든 영혼들을 보면서 이들에게 주었을 모든 입맞춤과 사랑을 그에게 준다.
4. 나의 뜻 안에서 사는 영혼은 내가 모든 이에게서 충분히 사랑받고 모든 이의 입맞춤과 경배와 기도를 받는 것을 보지 않으면 만족해하지 않는다. 나의 뜻 안에서는 무슨 일이든지 어중간하게 될 수 없고 완전하게 되어야 하는 것이다.
5. 그러므로 나는 나의 뜻 안에서 활동하는 영혼에게 작은 것들은 줄 수 없다. 무한히 큰 것들만 줄 수 있으니, 그것이 모든 이들에게 넉넉히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6. 나는 내 뜻 안에서 활동하는 영혼에게, 열 사람이 하기를 바라는 일거리를 가진 사람처럼 행동한다.
그런데 오직 한 사람만 일을 하겠다고 나서고 나머지 아홉은 거절한다면, 열 사람에게 그가 주었을 모든 것을 그 한 사람에게 주는 것이 온당하지 않겠느냐?
7. 그렇지 않다면 나의 뜻 안에 활동하는 사람과 자기 자신의 뜻 안에서 활동하는 사람의 차이가 어디에 있겠느냐?”
12권-160, 하느님의 사랑이 인간의 모든 악을 이기리라.
1921년 4월 23일
1. 몹시도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거의 완전히 모습을 감추고 계시는 것이다. 얼마나 비통한지! 얼마나 괴로운지!
2. 오직 나의 정신이 천체들을 넘어 그분의 뜻 안에 있는 느낌이 들 뿐이다. 그 거룩하신 의지를 끌어당겨 천제들 아래로, 사람들 한가운데로 내려오시게 한 다음, 이를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에게 주어 그들의 생명이 되게 하려는 것이다.
3. 나의 정신을 따라서 하느님의 의지와 모든 인간의 의지 사이에서 이 의지들을 하나로 결합시키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4. 그런데 내가 괴로움의 극한에 이르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비로소 내 안에서 움직이시는 기척을 내셨다. 손을 내밀어 내 손을 잡으시고 내 안에 계신 채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5. “딸아, 용기를 내어라. 내가 오마. 꼭 오마. 너는 나의 의지 외에는 아무 것에도 관심을 쏟지 말아야 한다. 세상에 대해서는 좀 제쳐 두자. 악에도 물리게 될 테니 말이다. 그들은 어디서나 테러와 경악스러운 사건과 학살의 씨를 계속 뿌려대겠지만 결국 끝장에 이르리니, 나의 사랑이 그들의 모든 악을 이길 것이다.
6. 너는 너의 뜻을 내 뜻 안에 놓아라. 그리고 너의 행위들이 모든 이의 머리 위에 또 하나의 하늘이 되게 하여라. 그러면 내가 너의 거룩한 행위들을 통하여 사람들의 행위들을 보겠다. ‘거룩한’이라고 말하는 것은 너의 행위들이 죄다 나의 뜻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7. 또한 너는 나의 영원한 의지로 하여금 천체들 아래로 내려와서 인간의 의지라는 악을 이기게 해야 할 것이다. 나의 뜻이 내려오고 나의 사랑이 승리를 거두기를 바라는 이상, 네가 천체들을 넘어 저 위 높은 데서 살면서 내 뜻 안에 너의 행위들을 펼쳐야 하는 것이다.
8. 그런 다음 우리 함께 내려와서, 내 의지로, 내 사랑으로 사람들을 덮쳐 어리둥절하게 하자, 우리에게 대항하지 못하게 말이다. 지금으로서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하게 그냥 두자.
너는 내 뜻 안에서 살며 인내하여라.”
12권-161, 하느님의 뜻이 사람들과 벌이실 사랑의 전쟁.
1921년 4월 26일
1. 여전히 고통스러운 상태에 놓여 있다.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잠깐 오셨는데, 나를 세게 당겨 안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한 번 더 말한다. 세상을 바라보지 마라. 원하는 대로 하게 내버려두어라. 그들은 전쟁을 걸고자 한다. 암, 그렇게 할지어다.
2. 그들이 그것에 지칠 무렵이면 나도 전쟁을 걸겠다. 악에 물리고 환멸을 느끼며 망상에서 깨어나 상실의 고통을 겪다 보면 그들도 나의 전쟁을 받아들일 태세가 될 것이다.
내 전쟁은 사랑의 전쟁이리니, 내 의지가 하늘에서 그들 가운데로 내려올 것이다.
3. 내 의지 안에서 행해진 너의 모든 행위와 다른 이들의 행위들이 사람들과 전쟁을 벌일 터인데, 그것은 피를 흘려 가며 벌일 싸움이 아니다. 사랑을 무기로 쓸 싸움이 그들에게 선물과 은총과 평화를 줄 것이다. 배은망덕한 인간이 깜짝 놀랄 정도로 놀라운 것들을 말이다.
4. 나의 이 뜻은 하늘의 군대로서 거룩한 무기로 인간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압도하면서 빛을 줄 것이다. 이 빛은 내가 인간을 부유하게 하고자 줄 선물과 재보들을 보기 위한 것이지, 악을 보기 위한 빛이 아니다.
5. 내 의지 안에서 수행된 행위들은 그 내부에 창조력을 지니고 있어서 인간의 새로운 구원이 될 것이고, 하늘에서 내려오면서 온갖 좋은 것들을 땅에 가져올 것이다. 새 시대를, 인간의 악에 대한 승리를 가져올 것이다.
6. 그러므로 너는 그런 무기와 선물과 은총들을 이룰 내 뜻 안의 행위들을 더욱더 많아지게 하여라.
사람들 가운데로 내려와서 그들과 사랑의 전쟁을 벌일 수 있도록 말이다."
7. 이어서 그분께서는 한결 고뇌가 서린 어조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못된 자식들을 둔 딱한 아버지에게 닥치는 일이 나에게도 일어날 것이다. 이 자식들은 아버지를 모욕할 뿐만 아니라 죽이고 싶어하기도 한다. 죽이지 않고 두는 것은 죽일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8. 이처럼 아버지를 죽이고 싶어 할 정도로 고약한 자식들이니, 저희들끼리 죽이고 대립하다가 극도로 가난해져서 모조리 빈사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은 조금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더욱 고약한 점은 아버지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조차 못하는 것이다.
9. 그러면 이 아버지는 어떻게 하겠느냐? 자식들에 의해 내쫓긴 신세가 되었지만 그래도 아버지는, 서로 싸우며 상처를 입히다가 굶어 죽을 지경이 된 자식들을 위하여, 새로운 재산과 선물과 치료제를 얻으려고 힘써 일할 것이다.
10. 그러다가 자식들이 거의 숨져 가고 있음을 보면 그들 가운데로 간다. 더욱 부요하게 해 주고 상처에 바를 약을 주며 모두에게 평화와 행복을 가져다주려는 것이다. 그러면 자식들도 아버지의 그 큰 사랑에 굴복하리니, 지속적인 평화의 유대로 아버지와 결합하고 아버지를 사랑하게 된다.
11. 이와 같은 일이 내게도 일어날 터이다.
따라서 나는 네가 내 뜻 안에서 내 의지의 충실한 딸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줄 새로운 재보를 얻기 위해 나와 함께 일하기 바란다.
내게 신의를 지키며, 다른 무엇에도 관심을 기울이지 마라.”
Fiat Voluntas Tua. 천상의 책 제12권 -끝-
'★천상의 책 > 천상의책11-15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상의책 (13권-4-10)하느님 전능이 행하시는 가장 큰 기적은 영혼이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사는 것이다. (0) | 2015.05.07 |
---|---|
천상의책 (13권-1-3)하느님의 뜻 안에서 사는 이들이 곧 새 하늘이요 새 태양이며 새 땅이다. (0) | 2015.05.07 |
천상의책 (12권-154-157)산 제물의 역할에서 그분 뜻의 시대를 준비하는 역할로 바뀌다/평화의 무지개 (0) | 2015.05.04 |
천상의책 (12권-151-153) 땅에도 하느님 뜻이 군림하실 ‘셋째 피앗’의 시대. 신적이고 천상적인 사랑의 새 시대일 것이다. (0) | 2015.05.04 |
천상의책 (12권-148-150) ‘피앗’은 모든 생명의 기원. ‘창조 피앗’과 ‘구원 피앗’ 및 ‘하느님 뜻 피앗’ (0) | 2015.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