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11-15권

천상의책 (13권-1-3)하느님의 뜻 안에서 사는 이들이 곧 새 하늘이요 새 태양이며 새 땅이다.

Skyblue fiat 2015. 5. 7. 10:59


13권-1,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사는 이들이 곧 새 하늘이요 새 태양이며 새 땅이다.

1921년 5월 1일

 

1.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있다 보니 내가 많은 사람들 가운데 있었다. 저 위쪽에 여왕이신 엄마께서 계셨는데 그 사람들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며 눈물을 흘리셨다. 무릎 위에 놓인 장미 꽃다발이 푹 젖을 만큼 많은 눈물이었다.

 

2. 나는 천상 엄마의 말씀을 한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다만 그 사람들이 소요 사태를 일으키려고 웅성거리고 있다는 것과 엄마께서 이를 가라앉히려고 눈물을 쏟으시며 그들에게 애원하다시피 하고 계신다는 것만 알 수 있었다.

 

3. 그때 그분께서 장미 한 송이를 다발에서 떼어 내시어, 그렇게 많은 사람들 가운데 있는 나를 향해 던지셨다. 그 꽃송이를 보니 사랑하올 엄마의 눈물로 반짝이고 있었고, 이 눈물이 나에게 뭇 민족들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고 당부하는 것 같았다.

 

4. 그 뒤 사랑하올 예수님과 함께 있게 되었을 때 민족들의 평화를 위해 간구했더니, 그분은 나를 당신께로 끌어당기시며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5. “딸아, 나의 뜻은 창조 능력을 지니고 있다. 만물에게 생명을 주기에, 또한 그들을 없앨 수 있는 파괴력도 있다. 그런데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도 선에는 생명을 주고 악에는 죽음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이다.

 

6. 그러면 영혼은 내 뜻의 무한성 안의 과거에 자리를 잡고, 내 영광이 채워지지 않은 곳이나 모욕이 보상되지 않은 곳이나 내게 사랑이 주어지지 않은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내 영광의 빈곳을 채우고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보속을 바치며 모든 이를 대신할 사랑을 내게 준다.

 

7. 내 뜻 안에서 그는 또 현재 속을 두루 퍼져 나가고 미래의 세기들 속으로 퍼져나가면서 어디서든지 피조물이 내게 빚져 있는 것을 모든 이를 대신하여 내게 갚아 준다.

 

8. 그러므로 나는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에게서 내 능력과 내 사랑과 내 성덕의 메아리를 듣는다. 나의 모든 행위들 안에서 그의 행위들의 메아리를 듣는 것이다. 그가 어디든지 퍼져 있다. 내 앞에 내 뒤에, 또 내 안에도 있다. 내 뜻이 있는 곳이라면 그의 뜻도 거기에 있고, 내 행위가 불어날 때에는 그의 행위도 불어난다.

 

9. 오직 인간적인 뜻만이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불일치를 가져온다. 인간적인 뜻의 행위는 단 하나의 행위라 하더라도 하늘과 땅 사이에 혼란을 불어넣고,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유사성을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10. 그와 반대로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일치를 이룬다. 그의 것과 나의 것이 조화롭게 어울리니, 나는 그와 함께 땅에 있고, 그는 나와 함께 하늘에 있다. 우리의 관심사도 하나요, 생명도 하나요, 뜻도 하나인 것이다.

 

11. 보아라, 창조된 만물은 어떤 경우에도 나의 뜻 밖으로 자리를 옮기지 않는다. 하늘은 항상 푸르고 별이 총총하며, 해는 빛과 열이 가득하다. 만물이 완전한 조화를 이루고 있고 각자가 서로의 지주가 되니, 언제나 아름답고 싱싱하며 젊다. 결코 늙는 법이 없고 아름다움을 조금도 잃지 않는다. 오히려 날마다 더욱 장엄하게 떠오르면서 모든 피조물에게 황홀한 기쁨을 준다.

 

12. 인간 역시 나의 뜻을 배척하지 않았다면, 그와 같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의 뜻 안에서 사는 영혼들은 지금도 그러하다. 즉, 그들이 새 하늘이요 새 태양이며 온통 꽃이 만발한 새 땅이다. 더구나 그 아름다움과 매력의 다양성에 있어서 다른 조물들을 능가한다.”

 

13권-2,  예수님께 완전한 안식을 드릴 수 있는 능력

1921년 5월 21일

1. 평소와 같이 있는데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내 팔에 안겨 쉬시는 모습으로 나타나셨다. 나는 그분을 꼭 껴안고, "제 사랑이시여, 한 말씀 해 주십시오. 왜 이렇게 잠자코 계십니까?" 하였다. 그러자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사랑하는 딸아, 쉬는 것이 내게 필요하다. 너에게 그처럼 많은 말을 했으니 내 말의 첫 효과를 네 안에서 보고 싶은 거다. 너는 내가 가르쳐 준 것을 행하며 일하여라. 그동안 나는 쉬겠다.

 

3. 네가 내 가르침을 실행하고 있으면 내가 다시 와서 더 높고 더 숭고한 것에 대해 말해 주마. 내가 네 안에서 더욱 흡족한 안식을 얻기 위해서 말이다. 내가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 안에서 쉬지 않는다면 누구에게서 안식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

 

4.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만이 나에게 안식을 줄 능력이 있다. 내 뜻 안에서 사는 것이 나를 위한 방이 되고, 내 뜻 안에서 하는 행위들이 나의 침상이 되고, 거듭되는 행위들과 이를 거듭하는 항구성이 내 잠을 도와주는 자장가, 듣기 좋은 음의 흐름, 수면제 같은 것이 된다.

 

5. 하지만 잠자는 동안에도 나는 너를 보살핀다. 너의 뜻이 다름아닌 내 뜻의 유출이 되게 하고, 너의 사소(思考)가 내 사고의 유출, 너의 말이 내 말의 유출, 너의 마음이 내 마음의 유출이 되게 하면서 말이다.

 

6. 그러면 내가 말하는 소리를 듣지 않아도 네가 내 안에 온전히 녹아 있기 때문에 내가 원하고 행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원하거나 생각하거나 행할 수 없어진다. 그러므로 네가 내 뜻 안에서 사는 한, 너에게 일어나는 모든 것이 나 자신임을 확신할 수 있다.”

 

 

13권-3,  예수님께서 지상 생활 동안 당신 뜻에 관해서는 

거의 또는 아주 조금밖에 말씀하시지 않으신 까닭.

1921년 6월 2일

1.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에 대해 내게 나타내 보이신 모든 것을 저 사람들이 책으로 내려고 한다는 소식을 들었으므로 무척 마음이 무거웠다. 괴롭다 못해 안절부절할 지경이 되자 친절한 예수님께서 나의 마음 속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네가 네 의지대로 하고 싶은 거냐? 선생이 자기의 가르침을 받아 쓰도록 한 생도를 택했는데, 그 생도가 이러쿵 저러쿵 괴로워하기 때문에 이 가르침과 이를 통해 행해질 수 있는 선이 공표될 수 없다면, 그것이 과연 옳은 일이겠느냐? 이치에 맞지 않을 뿐더러 선생을 슬프게 하지 않겠느냐?

 

3. 더군다나 너의 것은 하나도 없고 나의 가르침만 있으니, 너는 서기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너를 택했다는 이유만으로 네가 나의 가르침을 매장하고 따라서 나의 영광도 매장하겠다는 거냐?”

 

4. 하지만 그런 말씀을 듣고서도 내가 여전히 안절부절못하자,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내 마음속에서 밖으로 나오셨다. 한 팔을 내 목에 두르신 채 나를 꽉 조여 안으시고는, “사랑하는 딸아, 마음을 가라앉혀라. 가라앉혀라. 그리고 네 예수를 기쁘게 해 다오.” 하셨다.

 

5. “제 사랑이시여, 이 희생은 아무래도 너무합니다. 당신과 저 사이에 있었던 모든 일이 출판된다는 생각만 해도 저는 죽을 맛이고 심장이 찢어지는 느낌입니다. 제가 글을 쓴 것은 오직 순명 때문이었고 또 당신께서 언짢아하시면 어쩔까 싶어서였습니다.

 

6. 그런데 순명이 저를 얼마나 큰 곤혹 속에 던져 넣었는지 보십시오. 제 생명이시여,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당신의 거룩하신 손으로 이를 조정해 주십시오.” 하고 내가 말씀드리자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7. “딸아, 내가 이 희생을 바란다면 너는 즉각 응해야 한다. 내게 아무것도 거절하면 안 된다. 

나는 내 천상적 가르침을 선포하려고 이 세상에 왔는데, 그것은 나의 인성과 내 아버지의 나라 및 피조물이 하늘에 이르려면 반드시 유지해야 할 질서에 대한 가르침이었으니, 요컨대 복음이었다.

 

8. 그러나 그때 내 뜻에 대해서는 거의 전혀 말하지 않았거나 아주 조금밖에 말하지 않았다. 그것을 거의 생략하면서 다만 사람들로 하여금 내가 무엇보다도 마음을 쓰는 것은 내 아버지의 뜻이라는 것만 알게 했을 뿐이다.

 

9. 그 뜻의 특성과 높이와 위대성에 대해서, 또 인간이 내 의지 안에서 살 때 받게 될 크디큰 선익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것은 인간이 천상 것에 너무 미숙해서 전혀 이해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10. 나는 단지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라고 기도하는 것만 가르쳤다. 나의 이 뜻을 알도록 준비시켜 이를 사랑하고 실행함으로써 이것이 지닌 선물들을 받게 하기 위함이었다.

 

11. 그런데 그 당시에 내가 해야 했던 것, 즉, 모든 사람에게 주어야 했던 내 뜻에 대한 가르침을 너에게 주어 온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이를 알리는 것은 내가 세상에 온 것의 완성으로서 바로 나 자신이 해야 했던 일을 대신하는 것이다.

 

12. 너는 내가 세상에 온 목적을 이루고 싶지 않다는 것이냐? 그러니 이 일은 내게 맡겨라. 내가 모든 것을 지켜보며 조정하겠다. 너는 나를 따르며 평온한 마음으로 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