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정 마리아

제17일: 성 요셉과의 혼인. 혼인 소명을 받은 이들이 보아야 할 거룩한 거울.

Skyblue fiat 2015. 4. 25. 20:14

하느님 뜻의 나라 동정 마리아

 

 

17일

 

성전을 떠나시는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
성 요셉과의 혼인.
혼인 소명을 받은 이들이 보아야 할
거룩한 거울.

 

 

천상 어머니께 바치는 기도
            
1 거룩하신 엄마, 오늘은 제가 어느 때보다도 더욱 엄마의 팔에 안겨 있을 필요를 느낍니다. 이는 엄마 안에서 다스리시는 하느님의 뜻이 저의 뜻을 부드럽게 사로잡고 굴복시키시어, 하느님의 뜻이 아닌 것은 감히 행할 엄두도 내지 못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2 어제의 가르침은 저로 하여금 인간의 뜻이 가련한 인간을 종신토록 감옥으로 던져 넣는 것임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뜻이 잠시 빠져나갔다가 다시 제 안에 자리를 잡을까 봐 두렵습니다. 엄마, 그 때문에 저 자신을 엄마께 맡기오니, 언제나 하느님의 뜻으로 살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도록 저를 지켜 주십시오.

 

      

천상 여왕님의 훈화

 

3 힘내어라, 얘야. 용기를 가지고 이 엄마를 신뢰하여라. 그리고 네 뜻에는 결코 생기를 주지 않겠다고 단단히 결심하여라. 오, 나는 네 입술에서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을 얼마나 듣고 싶은지 모른다.
 “엄마, 제 뜻은 이제 끝장났습니다. 하느님의 ‘피앗’만이 저를 완전히 지배하십니다.”

 

4 이 말이 네 뜻을 계속 죽이는 무기이고, 내 마음을 사로잡아 내 아기(인 네)가 네 엄마의 나라에서 살도록 내 모성적인 사랑의 능력을 총동원하게 하는 무기이다.
 그것이 너에게는 참 생명을 주는 달콤한 죽음이 될 것이고, 나에게는 하느님 뜻의 나라에서 거둘 가장 멋진 승리가 될 것이다. 

 

5 그러니 용기를 내고, 나를 신뢰하여라. 불신은 승리하기를 진정으로 결심하지 못하는 비겁한 사람들의 속성이다. 이런 이유로 그들은 언제나 무기를 소지하지 않는다.
 무장이 되어 있지 않으면 이길 수가 없고, 선행에 있어서도 언제나 마음이 잘 변하고 오래가지도 못하건만 말이다.

 

6 이제 내 이야기를 들어 보아라, 얘야. 나는 계속 성전에서 살면서 저 위 내 천상 아버지의 나라에 잠깐씩 다녀오곤 하였다. 아버지 이상으로 나의 가족인 거룩하신 가족, 곧 하느님 성삼위를 그렇게 잠깐씩이라도 찾아뵙는 것이 딸인 나의 권리이기도 했던 것이다.

 

7 그러나 그 짧은 방문들 중 하나가 있었던 어느 날, 성삼위께서, 내가 그 당시의 관습대로 요셉이라는 이름의 경건한 사람과 먼저 혼인 계약을 맺은 다음 성전을 떠나, 그와 함께 나자렛 집으로 물러가 사는 것이 그분들의 뜻이라는 것을 알려 주셨다.
 그러니 어찌 내가 놀라지 않았겠느냐?

 

8 얘야, 내 생애의 이 단계에서 하느님께서는 나를 시험해 보시려는 것 같았다.

 

9 나는 어떤 사람을 (인간적인 사랑으로) 사랑한 적이 없었다. 하느님의 뜻이 내 온 존재를 널리 차지하셨으므로 내 인간적인 뜻은 단 하나의 동작도 하지 못했고, 따라서 인간적인 사랑의 씨라는 것이 내 안에는 아예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한 남자를, 그가 얼마나 큰 성인이건, 어떻게 인간적인 방식으로 사랑할 수 있었겠느냐? 

 

10 사실 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했지만, 게다가 모든 사람에 대한 그 사랑은 너무나 커서 지울 수 없는 불 글자로 그 이름들을 하나하나 내 모성적인 마음에 새길 둘 정도였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신적인 차원에 속하는 사랑이었으니 말이다.
 이 신적인 사랑에 비하면 인간적인 사랑이란 사랑의 그림자요 그늘이다. 사랑의 티끌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11 하지만 얘야, 하느님께서는 외관상 시험으로 보이는 것과 내 삶의 성화와는 아무 상관도 없어 보이는 것을 사용하시어, 탄복하도록 그분의 계획을 이루시면서 내가 열망해 마지않은 은총을 허락하셨으니, 바로 ‘말씀’의 강생이었다.

 

12 또한 그분은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특히 나의 순결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뒷말을 하지 않도록 하시려고 내게 보호와 방어와 도움을 주셨다.
 성 요셉은 그러므로 협조자요 보호자였으니, 그는 천상적인 부성의 비호(庇護)와 아울러 우리에게 필요한 약간의 인간적인 것들도 돌보았다. 그리하여 우리의 천상적인 작은 가정이 그의 비호를 받으며 이 땅에 둥지를 틀었던 것이다.     

 

13 따라서 나는 놀라움에도 불구하고 즉각 “피앗!”이라고 말했던 것이다. (이는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소서!” 라는 뜻이다.) 하느님의 뜻은 나를 해치거나 내 성덕을 손상시키지 않으시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14 오, 내가 만일 나의 인간적인 뜻대로 하기를 원했다면, 설사 남자를 알고 싶지 않다는 점을 들어 그렇게 했더라도, ‘말씀’의 강생 계획을 망치고 말았을 것이다!

 

15 그러니 성덕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신분의 변화가 아니라 하느님 뜻의 결핍 및 하느님께서 부르시는 신분 고유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이다.
 하느님의 뜻이 있는 한, 그리고 신분 고유의 의무인 희생이 따르는 한, 혼인을 포함해서 모든 신분이 거룩한 것이다.

 

16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감각하고 게을러서 성인이 되지 못할 뿐 아니라, 그들 자신의 신분을 연옥으로 만드는가 하면 지옥으로 만드는 이들도 있다.

 

17 그러므로 성전을 떠나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에, 나는 이를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하느님께서 친히 외적인 상황을 움직이셔서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나는 대로 내가 그분의 흠숭하올 뜻을 이루게 해 주시기를 기다렸던 것이다.

 

18 과연, 성전의 장상들이 나를 불러 혼인 준비를 하는 것이 그들의 뜻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그 당시의 관습이기도 하였다.
 나는 받아들였고, 그러자 여러 사람들 가운데서 성 요셉이 기적적으로 뽑히게 되었다. 약혼식을 올리자 나는 성전을 떠난 것이다.      

 

19 그러니 내 마음의 아기야, 네가 너에 대한 하느님의 계획을 이루고자 한다면, 부디 어떤 상황 속에서나 오직 하느님 뜻만을 염두에 두어라.

 

      

영혼의 응답

 

20 천상 여왕님, 당신의 이 아이는 자신을 당신께 맡깁니다. 저의 신뢰로 당신의 마음을 찌르고자 하오니, 그 상처가 당신의 모성적인 마음 안에서 언제나 “피앗! 피앗! 피앗!” 하고 외치게 해 주십시오.
 당신의 이 작은 아이도 언제나 그렇게 청하겠습니다. 

 

 작은 희생 :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내 무릎 위에 올라와서 ‘영광송’을 열다섯 번 바쳐라.
 이는 주님께서 내가 열다섯 살이 될 때까지 허락해 주신 모든 은총과, 특히 성 요셉처럼 거룩한 사람을 동반자로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기 위함이다.

 환호 :  능하신 여왕님, 제게 싸울 무기를 주시어, 하느님 뜻을 정복하게 하소서.

 

 

 

 

천상 여왕님께 바치는 기도

 

원죄 없는 여왕이신 천상 어머니,

어머니께 바쳐진 이 달에

아기처럼 어머니 무릎 위에 올라와서

저 자신을 어머니 팔에 맡기며 뜨거운 갈망으로 청하오니,

저에게 '하느님 뜻의 나라'에서 사는

더없이 큰 은총을 허락해 주소서.

 

거룩하신 엄마,

하느님 뜻의 나라의 여왕이신 엄마께서

하느님 뜻의 나라 안에 저를 받아들이시어

엄마의 아기로 살게 하시고,

엄마의 자녀들이 다시는 떠나지 않고

이 나라에서 함께 살게 하소서.

 

지고하신 여왕님, 여왕님께 저 자신을 맡기오니

하느님 뜻의 나라 안으로 제 발길을 이끄소서.

여왕님의 모성적인 손에 매달리는 저의 온 존재를 이끄시어

하느님의 뜻 안에서 영원히 살게 하소서.

 

여왕님께서는 또한 저의 엄마가 되어 주시어,

제 엄마이신 당신께 맡기는 제 뜻을

하느님의 뜻으로 바꾸어 주소서. 그리하여

제가 결코 그 나라 밖으로 나갈 수 없게 하소서.

 

그러므로 청하오니, 저를 비추어 주시어,

'하느님 뜻'이 의미하는 바를 깨닫게 하소서.

 

(성모송)

 

“엄마, 사랑합니다. 엄마도 저를 사랑하시니,

제 영혼에 하느님 뜻을 한 모금 주십시오.

그리고 엄마의 축복도 주시어,

제가 무슨 활동을 하든지

엄마의 모성적인 눈길 아래에서

하게 해 주십시오.”

 

 

 

 

http://cafe.daum.net/DivineVolition/APZD/444

하느님 뜻의 나라의 동정 마리아 (p123-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