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11-15권

천상의책 (11권-141-144) 자유의지와 사랑이 최대로 드러나는 고통은 하느님마저 지배하는 위력을 지닌다.

Skyblue fiat 2015. 3. 4. 10:49

 

11권-141,  인간의 자유의지와 사랑이 최대로 드러나는 현장인

고통은 하느님마저 지배하는 위력을 지닌다.

1916년 12월 30일

 

1. 평상시와 같은 상태로 있는 동안 사랑하올 예수님의 고난에 대해 생각하면서 예수님의 고난에 나의 내적 순교를 일치시켜 봉헌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나의 사형 집행자들은 내 몸을 잡아 찢고 나를 모욕하며 발로 짓밟는 따위 짓은 할 수 있었지만, 나의 의지와 사랑에는 손을 댈 수 없었다.

 

3. 내가 이를 자유롭게 하여 두 줄기의 강물과 같이 그 누구의 방해도 받음 없이 흐르고 흐르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의 선익을 위해서, 또한 바로 내 원수들의 선익을 위해서도 나 자신을 쏟아 부어주면서 말이다.

 

4. 오, 나의 의지와 사랑이 그 원수들 가운데서 얼마나 큰 승리를 거두었는지!

그들은 채찍으로 나를 쳤지만 나는 내 사랑으로 그들의 마음을 치고 내 의지로 그들을 묶었다.

그들은 가시로 내 머리를 찔렀지만 나는 그들의 정신에 불을 밝혀 나를 알게 하였다.

 

5. 그들은 내게 상처를 입혔지만 내 사랑은 그들 영혼의 상처를 치유하였다.

그들은 내게 죽음을 주었지만 내 사랑은 그들에게 생명을 돌려주었다.

 

6. 그러므로 내가 십자가 위에서 마지막 숨을 거둘 때에 내 사랑의 불꽃이 그들의 마음을 만져 그들로 하여금 내 앞에 꿇어 엎드려 내가 참 하느님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였다. 지상에 머무르는 동안 고난 속에서 내가 그토록 영광스럽게 승리한 적은 결코 없었다!

 

7. 그런데, 딸아, 나는 영혼도 나와 비슷하게 그의 의지와 사랑을 자유롭게 하였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그 영혼의 외적인 것만 소유할 수 있을 뿐이다. 그의 내적인 것, 곧 그의 의지와 사랑에는 그 누구도 손댈 수 없다.

 

8. 내가 몸소 영혼을 자유롭게 하여, 의지와 사랑이 아무런 강요를 받지 않고 자유로이 나를 향해 흘러들게 했고, 내 안에 잠겨 피조물이 내게 줄 수 있는 가장 고상하고 순수한 행위들을 바치게 한 것이다.

 

9. 또한 내가 자유로우므로 그도 자유롭기에 우리 자신을 서로에게 쏟아 부을 수 있고, 같이 하늘로 흘러들어 아버지를 사랑하고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면서 지극히 거룩하신 성삼위와 함께 살 수 있다.

 

10. 그리고 같이 땅으로 흘러내려 모든 사람에게 선을 베풀고, 모든 마음들 속으로 들어가서 우리의 사랑으로 그들을 치며 우리의 의지로 그들을 묶어 정복할 수 있다. 그러니 그것은 내가 줄 수 있는 최대의 지참금인 셈이었다.

 

11. 그렇다면 피조물이 그 자유의지와 사랑을 어디에서 최대로 드러낼 수 있겠느냐?

다름아닌 고통 속에서이다.

 

12. 고통 속에서 사랑이 성장하고 의지가 확대되므로 피조물이 여왕과도 같이 자기 자신을 지배하고 내 마음을 묶는다. 그의 고통이 관을 씌우듯 내 머리를 에워싸 나로 하여금 측은한 마음이 들게 하기에 결국 나 자신을 지배하기에 이른다.

 

13. 나는 사랑 깊은 영혼의 고통 앞에서는 버틸 재간이 없어서 그를 여왕처럼 내 곁에 있게 한다.

과연 고통 속에 있는 이 피조물의 지배력은 엄청나게 크다.  고통이 나로 하여금 나와 같은 모양으로 고상하고 품위 있으며 매력적이고 용맹한데다 사심 없이 공정한 태도를 지니게 되므로, 다른 이들이 앞다투어 그의 지배를 받으려고 할 정도이다.

 

14. 게다가 영혼이 나와 함께 활동하고 일치하여 나와 같아지면 질수록 나 자신이 그만큼 더 그 안에 빨려드는 것을 느낀다. 그러므로 그가 생각하면 내 생각이 그의 정신 안에 흡수되는 것이 느껴지고, 그가 사물을 보거나 말하거나 숨을 쉬면 나의 눈길과 음성과 숨과 행동과 발걸음과 심장 박동이 그의 것들 안에 흡수되는 것이 느껴진다.

 

15. 이처럼 그는 나의 전부를 빨아들인다. 그리고 나를 빨아들이는 동안 나와 유사한 태도와 모습을 계속 획득해 간다. 나도 계속 그 안의 나를 지켜보다가 정말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11권-142,  작은 일에 소홀하면 성덕에 이르지 못한다.

1917년 1월 10일

 

1.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오늘 아침에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성덕은 작은 일이 쌓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작은 일에 소홀한 사람은 거룩해질 수 없다.

 

2. 그것은 밀알 몇 개쯤은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여기는 사람과 같다. 그런 것을 많이 모아야 곡식 낟가리를 이룰 만큼 쌓아 올릴 수 있는데 말이다. 이를 등한히 하는 사람은 인간 생활에 꼭 필요한 일용 양식의 결핍 사태를 초래한다.

 

3. 이와 마찬가지로, 작은 행위들을 많이 모으는 일에 소홀한 사람은 성덕의 양식 결핍을 초래한다. 사람이 양식 없이 살 수 없는 것과 같이 이 작은 행위들이라는 양식이 없고서는 성덕의 참 모습을 갖추지 못할 뿐더러, 성덕을 이루기에 족한 높이로 쌓을 거리도 부족한 것이다.”

 

 

 

 

11권-143,  이 세상이 마음의 평형을 잃게 된 까닭은

주님 수난에 대한 생각을 잃었기 때문이다.

1917년 2월 2일

 

1.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있다가 나 자신의 바깥에 나가 있음을 알았는데,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피를 뚝뚝 흘리시며 끔찍한 가시관을 쓰고 계셨다. 눈을 찌르는 가시들 사이로 간신히 나를 보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2. “딸아, 이 세상이 마음의 평형을 잃게 된 것은 내 수난에 대한 생각을 잃었기 때문이다.

 

3. 어둠 속에서, 세상은 자기를 비추어 줄 내 수난의 빛을 찾아내지 못하였다. 이 빛을 찾아내었더라면 나의 사랑을 알려 주고 영혼들을 구하는 것이 내게 얼마나 큰 희생을 치르게 했는지를 알려 주었을 것이니, 세상이 자기를 참으로 사랑한 분에 대한 사랑으로 돌아왔을 것이다. 그리고 내 수난의 빛이 세상을 인도하면서 모든 위험에서 지켜 주었을 것이다.

 

4. 나약함 속에서, 세상은 자기를 떠받쳐 주었을 내 수난의 힘을 찾아내지 못하였다. 참을성 없음 속에서, 세상은 자기에게 평온과 고요한 자기 포기의 정신을 불어넣었을 내 참을성의 모범을 찾아내지 못하였다. 찾아내었더라면 내 참을성 앞에서 부끄러움을 느끼며 자기 지배를 마땅한 의무로 여겼을 것이다.

 

5. 고통 속에서, 세상은 고통을 지탱해 주며 고통에 대한 사랑을 불어넣어 주었을 하느님 고통의 위로를 찾아내지 못하였다. 죄 속에서, 세상은 그것과 마주 서서 그 안에 죄에 대한 증오를 불어넣었을 나의 거룩함을 찾아내지 못하였다.

 

6. 아! 인간은 이렇듯 모든 것을 악용했다. 모든 것 속에서 자기를 도울 수 있는 분을 제거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세상이 평형을 잃은 것이다.

 

7. 그것은 마치 더 이상 제 어머니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아이와 같이, 또는 스승을 부인하며 더 이상 그의 가르침을 듣거나 교훈을 배워 익히려고하지 않는 제자와 같이 굴었다. 그런 아이와 제자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겠느냐?

 

8. 그들은 그들 자신의 고통이 될 것이고, 사회의 공포와 고통이 되기도 할 것이다. 인간이 공포와 고통이, 그것도 동정의 여지조차 없는 고통이 되고 만 것이다.

 

9. 아, 갈수록 더욱 악화되고 있는 인간 - 이 인간을 내가 피눈물을 흘리며 통탄해하고 있다!”

 

 

 

 

11권-144,  예수님과 하나 되어 행하는 영성체의 의미와 효과.

1917년 2월 24일

 

1. 영성체를 하고 나서 내 다정하신 예수님을 가슴에 꼭 껴안은 채, “저의 생명이시여, 이 성사를 통하여 당신께서 당신 자신을 영하셨을 때 친히 하신 행위를 저도 할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당신께서 당신 자신의 기쁨을, 당신 자신의 기도와 보속을 제 안에서 찾아내시게 하기 위함입니다." 하고 말씀드렸다.

 

2. 그러자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딸아, 이 작고 동그란 성체 안에 나는 모든 것을 포함시켰다. 그리고 나도 나 자신을 받아먹고자 한 것은 사람들이 하느님을 받아 모실 때 합당하게 아버지께 영광을 돌려드릴 완전한 행위를 하기 위함이었다.

 

3. 또한 사람들에게는 나의 성사적 생명의 완전한 열매를 주기 위함이었다.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서나 사람들의 선익을 위해서나 아무래도 완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4. 그러므로 모든 성체 안에는 나의 기도 나의 감사 및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는 데에 필요한 여타 모든 것이 있고, 피조물이 나를 위해서 행하기로 되어 있는 모든 것이 있다. 그러니 피조물이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내가 각 영혼 대신 나 자신을 다시 영하는 것처럼 각 성체 안에서 내 일을 계속한다.

 

5. 따라서 영혼은 내 안에서 변화되어 나와 하나가 되어야 한다. 의 생명. 나의 기도, 내 사랑의 탄식, 내 고통 그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고, 그들에게 불을 붙이고자 하는 내 심장 박동의 불꽃을 그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6. 그렇지만 나는 내 불꽃에 잡아먹힐 정도로 자기 자신을 맡기는 사람을 찾아내지 못했다.

나는 성체 안에 다시 태어나 살고 죽으며 나 자신을 불태우건만, 나를 위해서 자신을 불태우는 영혼은 보이지 않는 것이다.

 

7. 그런데 만약 영혼이 내가 행하는 바를 반복한다면, 나는 내가 나를 다시 영하고 있는 것처럼 나 자신의 행위가 반복되는 것을 느끼고, 완전한 영광과 신성한 기쁨 및 내 사랑과 대등한 사랑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하여 그 영혼에게 나 자신의 완성으로 완성되는 은총을 준다.”

 

 

Fiat Voluntas Tua.  천상의 책  제11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