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새번역)/1권 복음준비

하사시 1권 p261~p272 [42. 성 요셉의 죽음~43. 사생활의 결론]

Skyblue fiat 2024. 11. 19. 16:57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1권 복음준비  p261~p272
 

※ 통독한 뒤 마음에 세길 구절 1~2개를 나눕니다

42. 성 요셉의 죽음

1944. 2. 5. 오후 1:30
 
내가 다른 책, 정확히 말해 오늘날의 유사종교들에 대하여 받아쓴 책을 교정하느라 분주한 동안에 이 환상이 긴급하게 나에게 나타난다. 나는 그것을 보면서 글을 쓸 것이다.
 
나는 목공소 내부를 본다. 이것은 마치 건축가들이 자연 동굴들을 활용하여 그것들을 개조하여 집의 방들을 만든 것처럼 두 벽면은 암벽들로 되어 있는 것 같다. 북쪽과 서쪽 벽은 진짜로 암벽들이고, 다른 두 벽, 즉 남쪽과 동쪽은 우리의 벽들처럼 회로 칠해져 있다.

북쪽 바위가 움푹 들어간 곳에 촌스러운 아궁이 하나가 설치되어 있는데, 그 위에 내가 칠인지, 아교인지 정확히 모르는 것이 들어 있는 작은 솥 하나가 걸려 있다. 거기 있는 벽은 어찌나 까만지 마치 타르로 덮여 있는 것 같다. 여러 해 동안에 거기서 태워온 나무의 연기로 그을린 것이다. 큰 타일로 덮어놓은 벽에 뚫린 구멍이 나무가 탄 연기를 배출하는 굴뚝을 대신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것이 제 역할을 아주 열악하게 수행했음이 틀림없다. 왜냐하면 다른 벽들도 연기로 그을려 있고, 지금도 방안이 연기로 자욱하기 때문이다.
 
예수는 큰 목공 작업대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몇 개의 널빤지들을 대패질하고 있는데, 그는 대패질이 끝난 널빤지들은 그의 뒤의 벽에 기대어 세워놓는다. 그 다음에 그는 바이스의 양쪽에 물려놓은 일종의 스툴을 붙잡고 그것을 물림장치에서 빼내어 일이 제대로 되었는지 들여다보고, 모든 각들을 검사한다. 그 다음에 그는 아궁이로 가 작은 솥을 잡고 거기에 작은 막대기인지, 붓인지 내가 확신할 수 없는 것으로 내용물을 휘젓는다. 나는 솥 밖으로 삐져나온 작은 막대기처럼 보이는 것만을 볼 수 있을 뿐이다.
 
예수는 꽤 짧은 튜닉을 입고 있는데, 그 색상은 짙은 개암색이다. 소매들은 그의 팔꿈치들 위로 걷어 올려 있다. 그는 일종의 앞치마를 입고 있는데, 솥을 만진 다음 자기의 손가락들을 거기에 문지른다.
 
예수는 혼자 있다. 그는 부지런히, 그러나 차분하게 일하고 있다. 갑작스럽거나 짜증스런 움직임은 전혀 없다. 그는 일하는 데 있어 정확하고 한결같다. 그는 어떤 일에도 짜증내지 않는다. 대패질이 잘 되지 않는 옹이도, 작업대에서 두 번이나 떨어지는 드라이버(나는 그것이 드라이버라고 생각한다)도, 그의 눈들을 맵게 할 것이 틀림없는 방안에 자욱한 연기도 그로 하여금 짜증내게 하지 못한다.

그는 이따금씩 머리를 들어 닫혀 있는 문이 있는 남쪽 벽을 쳐다보며 무언가를 귀 기울여 듣는다. 어느 특정한 순간에 그는 거리에 면해 있는 동쪽 벽에 나 있는 문을 연 다음 바깥을 살펴본다. 나는 먼지 나는 좁은 길의 작은 조각을 본다. 그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가 그는 자기의 일로 돌아온다. 그는 슬퍼하지는 않으나 매우 심각하다. 그는 다시 그 문을 닫고 일하러 돌아간다.
 
그가 무언가를, 내가 보기에는 수레바퀴의 일부를 만드는 데 골몰해 있는 동안에 그의 어머니가 들어오는데, 그녀는 남쪽 문으로 들어온다. 그녀는 예수에게 달려간다. 그녀는 군청색 옷을 입고 있고, 머리에는 아무것도 쓰고 있지 않다. 그녀의 소박한 튜닉은 같은 색의 끈으로 그녀의 허리에 꽉 졸라매져 있다.
 
그녀는 걱정스럽게 자기의 아들을 부르며 비통한 애원의 몸짓으로 자기의 두 손을 예수의 한 팔에 올려놓는다. 그는 자기의 한 팔을 그녀의 어깨에 얹으며 그녀를 위로한다. 그는 일을 그만두고 앞치마를 벗은 다음 그녀와 함께 나간다.
 
나는 그들이 정확히 무슨 말을 주고받았는지 당신이 알고 싶어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리아는 몇 마디의 말만을 했을 뿐이다.

“오! 예수야! 오너라, 와봐라, 아버지가 위독하시다!”
 
그것들은 그녀의 떨리는 입술들과 피로에 지치고 충혈된 두 눈에서 반짝이는 눈물과 함께 말해진다. 예수는 이렇게만 말한다. “어머니!”
그러나 이 말에는 모든 것이 들어 있다.
 
그들은 빛으로 가득하고 녹음이 우거진 작은 정원 쪽으로 난 열린 문으로 들어오는 밝은 햇빛이 가득한 옆방 안으로 들어간다. 정원에는 비둘기들이 널어놓은 빨래들 주위에서 퍼덕이고 있다. 그 방은 초라하지만 잘 정돈되어 있다. 거기 작은 매트들로 덮여 있는 낮은 침대가 있다. 매트들이 두껍고 부드러운 물건이지만 침대는 우리의 침대와 같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나는 매트들이라고 말한다. 그 위에 요셉이 여러 개의 베개들을 베고 누워 있다. 그는 죽어가고 있다. 몹시 창백한 그의 얼굴과, 생기 없는 그의 두 눈과, 헐떡이는 그의 가슴과, 축 늘어진 그의 몸 전체로 보아 그것은 분명하다.
 
마리아는 그의 왼쪽으로 가서 주름투성이이고 지금은 손톱들까지 창백해진 그의 손을 잡고, 그것을 문지르고, 쓰다듬고, 거기 입 맞추고, 움푹 들어간 그의 양쪽 관자놀이에 반짝이는 줄들을 이루는 땀과 그의 눈 꼬리에서 반짝이는 눈물을 작은 천으로 닦는다. 그리고 그녀는 내가 보기에 백포도주와 같은 액체를 적신 수건으로 그의 입술들을 적셔준다.
 
예수는 요셉의 오른쪽으로 간다. 그는 축 늘어진 몸을 민첩하고 조심스럽게 들어 올린 다음 마리아와 함께 베개들 위에 바로 눕혀놓는다. 그는 임종하는 이의 이마를 쓰다듬으며 그를 격려하려고 애쓴다.

마리아는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히 울고 있다. 그녀의 굵은 눈물들이 그녀의 창백한 두 뺨을 타고 그녀의 군청색 옷으로 똑바로 떨어지는데, 그것들은 마치 밝은 사파이어들처럼 보인다.
 
요셉이 약간 회복되어 예수를 응시하고 마치 무언가를 말하고 싶어 하면서 하느님과의 접촉으로 마지막 시련을 이길 힘을 얻으려는 듯 그의 손을 잡는다. 예수는 그 손 위로 몸을 숙여 그것에 입 맞춘다. 요셉은 미소 짓는다. 그 다음에 그는 눈들을 움직여 마리아를 찾은 다음 그녀에게도 미소 짓는다. 마리아는 침대 곁에 무릎 꿇고 미소 지으려고 애써보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머리를 숙인다. 요셉은 그 머리에 자기의 한 손을 얹고 순결하게 쓰다듬는데, 그것은 마치 축복처럼 보인다.
 
오로지 비둘기들의 퍼덕이는 소리와 구구거리는 소리, 나뭇잎들이 살랑거리는 소리, 물이 찰랑거리는 소리만이 바깥에서 들리고, 방안에서는 죽어가는 사람의 숨소리만이 들릴 뿐이다.
 
예수는 침대를 돌아 스툴을 가져온 다음 다시 한 번 그녀를 부른다.
“어머니”

그 다음에 그는 그녀를 그 위에 앉힌다. 그러고 나서 그는 자기 자리로 돌아가서 자기의 손으로 다시 요셉의 손을 잡는다. 이 장면은 참으로 사실적이어서 나는 마리아의 고통으로 인하여 울지 않을 수 없다.
 
그 다음에 예수는 임종하는 이의 머리 쪽으로 몸을 숙인 채 한 시편을 속삭인다. 나는 그것이 시편이라는 것은 알지만 지금 당장은 그것이 어떤 시편이라는 것은 말할 수 없다.
그것은 이렇게 시작한다.
 
“오, 주님, 나는 당신께 바랐사오니 나를 돌보소서…
땅 위에 있는 주님의 벗들을 위하여 그분께서는 내 모든 소원을 놀라운 방법으로 들어주셨도다…
나는 내 조언자이신 주님을 찬미하리로다.
주님께서는 항상 내 앞에 계시며, 내 오른편에 계시어 내가 넘어지지 않게 하시나이다.
그러므로 내 마음은 기뻐 뛰며, 내 혀는 환호하고, 내 육체도 희망 안에서 쉬리로다.
왜냐하면 당신께서는 내 영혼을 죽은 자들의 처소에 버려두지 않으실 것이고, 당신의 벗이 부패를 보기를 허락하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이로소이다.
당신께서는 나에게 빛의 길을 드러내실 것이고, 당신의 얼굴을 나에게 보여주심으로써 나를 기쁨으로 충만하게 하시리라.”
 
요셉은 약간 원기를 회복하여 더 생기 있는 시선으로 예수에게 미소 지으며 그의 손가락들을 꼭 쥔다.
예수는 그분 자신의 미소로 요셉의 미소에 대답하고, 자기의 손가락들을 꼭 쥐는 것에는 애무로 반응한다. 그는 자기의 추정상의 아버지에게 여전히 몸을 숙인 채로 조용히 계속한다.
 
“주여, 내가 당신의 장막들을 얼마나 사랑하나이까?
내 영혼은 주님의 궁정들을 갈망하고, 애타게 그리워하나이다.
참새도 쉴 곳을 찾아내고, 작은 멧비둘기도 그 새끼들을 기를 둥지를 찾아내나이다. 그러나 주여, 나는 당신의 제단을 갈망하고 있나이다.
당신의 집에서 사는 이들은 복되고… 당신 안에서 힘을 얻는 사람은 복되옵니다. 그는 눈물 골짜기에서 선택된 곳으로 올라가도록 자기의 마음을 준비하였나이다.
오, 주여, 제 기도를 들어주소서…
오, 하느님, 당신의 눈을 돌려 당신의 기름 바름 받은(Your Anointed) 이를 보소서…”
 
요셉은 흐느끼며 예수를 쳐다보며 마치 그를 축복하려는 듯 말하려고 애쓰지만 성공하지 못한다. 그는 분명히 알아듣기는 하지만 말하는 데는 장애가 있다. 그러나 그는 행복해 하며 자기의 예수를 생기와 신뢰를 가지고 바라본다.

예수는 계속한다.
“오! 주님, 당신은 당신 자신의 땅에 은혜를 베푸셨고, 야곱의 포로들을 돌아오게 하셨나이다.
오, 주여, 저희에게 당신의 자비를 보여주시고, 당신의 구세주를 저희에게 돌려주소서.
나는 당신께서 나에게 말씀하시고 계시는 것을 듣기를 원하나이다. 확실히 그분께서는 그분의 벗들과 자기들의 마음을 그분께로 돌이키는 사람들을 위하여 그분의 백성에게 평화에 대하여 말씀하시리라.
그러하도다. 그분의 구원의 도움은 가까이 있고… 영광이 우리나라에서 살리로다. 사랑(Love)과 충성(loyalty)이 지금 만났고, 의로움과 평화가 지금 껴안았도다. 충성이 땅으로부터 위로 올라가고, 의로움이 하늘로부터 내려다보았도다.
그러하리로다. 주님 자신께서 행복을 주시고, 우리 땅이 그 수확물을 내리로다. 의로움은 항상 그분을 앞서 갈 것이고, 길 위에 그 발자국들을 남겨놓으리로다.”
 
“당신께서는 이 시간을 보아오셨고, 아버지와 당신께서는 그것을 위하여 일하셨습니다. 당신께서는 이 시간의 형성에 협력하셨으니 주님께서 그것에 대하여 당신께 갚아주실 것입니다. 제가 당신께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예수는 요셉의 뺨에 천천히 흘러내리는 기쁨의 눈물을 닦아드리며 덧붙인다.
그 다음에 그는 다시 계속한다.
 
“오, 주여. 다윗과 그의 모든 다정함을 기억하소서.
그가 어떻게 주님께 맹세하였나이까? 제가 당신을 위하여 한 자리를 찾아낼 때까지, 야곱의 하느님을 위한 거처를 발견할 때까지 저는 내 집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고, 휴식을 위하여 침대에 올라가지 않을 것이며, 제 눈들에 잠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고, 제 눈꺼풀들에 휴식을 주지 않을 것이며, 제 관자놀이들에 평화를 주지 않겠나이다.
오, 주님, 일어나 당신의 휴식처로 오소서. 당신과 당신의 거룩한 계약의 궤로(마리아는 알아듣고 울음을 터뜨린다).
당신의 사제들이 성덕으로 옷 입고, 당신의 헌신된 이들이 기쁨의 함성을 지르게 하소서.
당신의 종 다윗을 위하여 저희에게 당신의 기름 바름 받은 이의 얼굴을 숨기지 마옵소서.
주께서는 다윗에게 ‘나는 네 옥좌에 네 태의 열매를 앉히겠노라’ 맹세하셨으니, 그분의 약속에 진실하게 남아 계실 것이로다.
주님께서는 그분의 처소로 택하셨도다…
나는 다윗을 위하여 한 뿔이 싹트게 할 것이며, 내 기름부음 받은 이를, 한 등불을 준비하리로다.”
 
“나의 아버지, 저는 저 자신과 어머니를 대표하여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당신께서는 저에게 의로운 아버지셨고, 영원하신 아버지께서는 당신을 그분의 그리스도와 그분의 거룩한 궤의 보호자로 택하셨습니다. 당신께서는 그분의 그리스도에게 심지를 다듬은 등불이셨고, 거룩한 태의 열매에게 다정한 마음을 가지셨었습니다.
아버지, 평안히 가십시오. 당신의 미망인에게는 도움이 없지 않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분이 혼자 계시지 않도록 모든 것을 마련해놓으셨습니다. 당신의 안식처로 평안히 가십시오. 제가 당신께 말씀드립니다.”
 
마리아는 차가워지고 있는 요셉의 몸 위에 덮여 있는 이불(그것들은 겉옷들처럼 보인다)에 얼굴을 숙이고 울고 있다. 예수는 요셉이 몹시 힘들게 호흡하고, 그의 눈들이 다시 흐려지자 서둘러 그를 위로한다.
 
“주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계명들을 기쁘게 지키는 자는 복되도다…
그의 의로움은 영원히 지속되리로다.
의인을 위하여 그분께서는 어둠 속의 등불처럼 빛나시리라. 그분께서는 자비하시고 인정이 많으시며 어지시도다…
의인은 영원히 기억되리로다. 그의 의는 영원하며, 그의 능력은 일어나 한 영광이 되리로다…”
아버지, 당신께서는 이 영광을 가지실 것입니다. 저는 곧 당신을 앞서가신 성조들과 함께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영광으로 당신을 모시러가겠습니다. 당신의 영혼이 제 말에 환호하시기 바랍니다.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장막에서 사는 사람은 하늘의 하느님의 보호 아래서 살도다.”
오, 아버지, 당신은 그곳에서 사십니다.

“그분께서는 나를 사냥꾼들의 덫들과 거친 말들에서 구해주셨도다.
그분께서는 그분의 날개들로 너를 덮어주실 것이고, 그 깃 아래에서 너는 피난처를 얻으리로다.
그분의 진리는 방패처럼 너를 보호하리니, 너는 밤의 공포들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로다…
악이 네 가까이로 오지 못하리니 그분께서 그분의 천사들에게 명하시어 네가 가는 곳이 어디든 거기서 너를 지키게 하셨기 때문이로다.
그들은 너를 그들의 손들로 받들어 네 발이 돌들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로다.
너는 사자들과 독사들을 밟을 것이고, 흉포한 사자들과 용들을 짓밟으리로다.”
 
오, 아버지, 당신께서는 주님 안에서 바라셨으므로, 그분께서는 당신을 해방시키시고 보호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당신께서는 당신의 목소리를 그분께 올려 보내셨으므로 그분께서는 당신의 말을 들어주실 것이며, 당신의 마지막 시련에 당신과 함께 계실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지금도 그분의 구원을 당신께 보이신 다음 이생 후에 당신을 영광스럽게 하실 것입니다. 또한 그분께서는 지금 당신을 위로해드리고 있는 구세주로 인하여 당신을 미래의 삶으로 들어가게 하실 것입니다.

오!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그는 아주 빨리 와서 자기의 하느님의 포옹으로 당신을 껴안고 모든 성조들의 선두에 서서 저의 복되신 아버지이신 하느님의 의인을 위하여 마련되어 있는 처소로 모셔갈 것입니다.
저보다 먼저 가셔서 성조들에게 구세주가 세상에 있고, 천국이 곧 그들에게 열릴 것이라고 말씀하십시오.
아버지, 가십시오. 제 축복이 당신과 동행하기를 바랍니다.”
 
예수는 죽음의 안개들 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는 요셉의 마음에 이르게 하려고 그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종말은 임박해 있다. 그는 아주 고통스럽게 헐떡이고 있다.
마리아는 그를 쓰다듬고, 예수는 작은 침대의 가장자리에 앉아 죽어가는 이를 껴안고 그분 자신에게로 끌어당기는데, 요셉은 축 늘어지며 평화롭게 숨을 거둔다.
이 장면은 장엄한 평화로 가득하다. 예수는 노인을 다시 눕히고, 이 최후의 순간에 상심하여 예수에게 다가온 마리아를 껴안는다.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고통당하는 모든 아내들에게 예수와 결합하여 과부생활을 하는 마리아를 본받으라고 권고한다.

마리아의 마음은 어떠한 고통들도 당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내 어머니께서는 고통당하셨다. 그것은 알려져야 한다. 그분께서는 거룩하게 고통당하셨다. 왜냐하면 그분 안의 모든 것은 거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쓰라린 고통을 당하셨다.
 
요셉은 마리아의 영혼의 배우자였을 뿐 그녀의 육체의 배우자가 아니었다는 이유만으로 그녀는 요셉을 깊이 사랑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역시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마리아는 자기의 남편 요셉을 극진히 사랑하였다. 그리고 그녀는 30년간의 충실한 생활을 그에게 바쳤다. 요셉은 그녀의 아버지, 남편, 오라버니, 친구, 보호자였다.
 
지금 마리아는 매여 있었던 나무에서 떼어낸 포도나무 가지처럼 외로움을 느꼈다. 그것은 마치 그녀의 집이 벼락을 맞은 것 같았다. 그것은 갈라짐이었다. 과거에 그것은 집안 식구들이 서로 의지하는 한 단위였다가 지금은 주요한 벽이 없어지게 되었는데, 이것은 이 성가정에 가해진 첫 번째 타격이었고, 지극히 사랑하는 자기의 예수와의 임박한 이별의 표징이었다.
 
마리아가 아내이자 어머니가 되기를 원하셨던 영원하신 아버지께서는 지금 그녀에게 과부생활과 자기의 아들과의 이별을 강요하고 계셨다. 그러나 마리아는 눈물을 흘리며 그녀의 지극히 숭고한 대답들 중의 하나를 말한다.
“예, 주님, 저는 그렇게 하겠습니다. 당신의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그리하여 그녀는 이 시간에 필요한 힘을 얻기 위하여 나에게 바싹 다가온다. 마리아는 그녀의 생애의 가장 중대한 시간들에 항상 하느님과 결합했다. 성전에서 그녀가 결혼하도록 요구받았을 때, 나자렛에서 어머니가 되도록 부름 받았을 때, 다시 나자렛에서 과부의 눈물을 흘릴 때, 나자렛에서 자기의 아들과 이별하는 끔찍한 시간에, 칼바리아에서 내가 죽어가는 것을 보았을 때 그녀는 그렇게 했다.
 
울고 있는 너희는 배워라. 죽어가는 너희는 배워라. 살고 있는 너희는 죽기를 배워라. 내가 요셉에게 했던 말들을 들을 자격을 얻도록 애써라. 그것들은 임종의 고통 중에서 너희의 평화가 될 것이다. 죽어가는 너희는 예수가 너희 곁에 와서 너희를 위로해주게 할 자격을 얻기 위하여 배워라. 그리고 만일 너희가 그럴 자격을 얻지 못했다 해도 감히 똑같이 나를 너희 가까이로 불러라. 나는 올 것이다. 나는 은총들과 위안으로 가득한 내 양손, 용서와 사랑으로 가득한 내 마음, 용서와 격려의 말들로 가득한 내 입을 가지고 너희에게 올 것이다.
 
만일 너희가 내 품안에 있을 때 죽음이 찾아온다면, 그것은 그 쓴맛을 잃어버린다. 내 말을 믿어라. 나는 죽음을 없앨 수는 없지만, 나를 신뢰하며 죽는 사람들을 위하여 그것을 감미롭게 만들 수는 있다.
 
그리스도는 자기의 십자가 위에서 너희 모두를 대표하여 말했다. ‘아버지, 제 영혼을 당신의 손에 맡기나이다.’ 그는 자신의 임종의 고통 중에 너희의 임종의 고통들, 너희의 공포들, 너희의 잘못들, 너희의 두려움, 용서받으려는 너희의 소원을 생각하며 그렇게 말했다. 그는 창에 꿰뚫리기 전에, 육체적이기보다는 영적인 극심한 고통으로 그의 마음이 꿰뚫리며 그렇게 말했다. 그리하여 그에 대하여 생각하며 죽는 사람들의 임종의 고통들이 주님에 의하여 완화되고, 그들의 영혼들이 죽음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고통에서 영원한 기쁨으로 가게 하려는 것이었다.”
 
나의 작은 요한아, 이것이 오늘을 위한 너희의 교훈이다. 착하게 살아라. 두려워하지 마라. 내 평화는 항상 내 말들과 묵상을 통하여 네 안으로 흘러 들어갈 것이다. 너는 네가 예수의 가슴을 베개 삼고 있는 요셉이고, 마리아를 간호사로 두고 있다고 생각해라. 요람 속의 아기처럼 우리 사이에서 쉬어라.
 


43. 사생활의 결론

1944. 6. 10.
 
마리아께서 말씀하신다.
 
“네가 이 공책들을 넘겨주기 전에 나는 내 축복을 더하기를 원한다. 자, 만일 너희가 약간의 인내심을 가지고, 원하기만 한다면, 너희는 내 예수의 사생활의 완전한 컬렉션을 가질 수 있다. 너희는 성 수태고지부터 그가 자기의 공생활을 위하여 나자렛을 떠나는 순간까지 구술들만이 아니라 예수의 가족생활에 동반되었던 사실들의 삽화들(illustrations)도 가지게 된다.”
 
내 아들의 유년기, 소년기, 청소년기, 청년기는 복음서들에서 묘사된 광대한 그림 안에서 간단하게 언급될 뿐이다. 그는 거기서는 선생님인데, 여기서는 사람(the Man)이다. 그는 사람을 위하여 자신을 낮추시는 하느님이시다. 그리고 그는 평범한 생활의 겸손함 안에서 기적들을 행한다. 그는 내 안에서 그것들을 행한다. 왜냐하면 나는 내 태 안에서 자라고 있는 내 아들과의 접촉에 의하여 내 영혼이 완덕에 이르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는 즈카르야의 집에서 세례자를 거룩하게 하고, 엘리사벳의 해산을 도와주고, 즈카르야에게 말과 믿음을 돌려줌으로써 기적들을 행한다. 비록 요셉이 의인이지만 그가 혼자서는 이해할 수 없었던 그 숭고한 진리의 빛으로 그의 영혼을 열어줌으로써 예수는 그의 안에서 그것들을 행한다. 그래서 요셉은 하느님의 은총들의 이 소나기로 가장 축복받은 사람이 되었다.
 
그가 내 집에 왔던 순간부터 이집트로의 도망의 순간까지 그가 얼마나 진보했는지 숙고해라. 나는 영적인 진보를 말한다. 처음에 그는 단지 자기 시대의 의인일 뿐이었다. 그러다가 그는 연속적인 단계들을 거쳐 그리스도 시대의 의인이 된다. 그는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을 얻고, 그래서 아주 안전하게 그 믿음에 의지한다. 그는 나자렛에서부터 베들레헴으로의 여행을 시작할 때 ‘우리는 어떡하지?’ 하고 말한다. 이 말은 인간적인 걱정과 인간적인 근심들을 가진 사람 전체를 드러낸다. 그러다가 그는 희망으로 옮겨간다. 동굴에서 예수가 태어나기 전에 그는 말한다. ‘내일은 더 나아질 거야.’ 다가오고 있는 예수는 이미 하느님의 가장 훌륭한 선물들 중 하나인 이 희망으로 그를 강화시켜준다.
 
그가 예수와의 접촉으로 거룩하게 되자, 그는 희망에서 과감성으로 나아간다. 그는 자기가 나에 대하여 느끼고 있었던 존경으로 인하여 항상 나에게 인도받기를 원했지만, 지금은 영적인 문제들과 물질적인 문제들 모두를 스스로 해결해낸다. 그는 가장으로서 결정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결정한다.
 
그뿐이 아니다. 하느님이신 아들과의 그 몇 달 동안의 결합이 그를 성덕으로 채워준 다음 그는 우리의 망명의 그 고통스러운 시간에 내 고통을 위로하며 나에게 말한다.
 
‘설사 우리가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못하다 해도, 우리는 항상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셈이오. 왜냐하면 우리는 아기를 가지고 있을 터이니 말이오.’
 
내 예수는 목자들 안에서 그의 은총의 기적들을 행한다. 천사는 나와의 잠깐 동안의 만남으로 인하여 은총에 대한 경향을 미리 갖게 된 목자가 있는 곳으로 가서, 그가 은총에 의하여 영원한 생명으로 구원되도록 그를 은총으로 인도한다.


그는 피난생활 중에도, 그가 자기의 나자렛 작은 시골로 돌아왔을 때에도 그가 가는 곳은 어디서든 기적들을 행한다. 왜냐하면 그가 있는 모든 곳에서 성덕이 마치 린넨 천위의 기름처럼 번졌고, 공기 중의 꽃들의 향기처럼 퍼져나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영향을 받는 사람은 누구나, 그가 마귀가 아닌 이상 거룩하게 되기를 열망하게 되었다. 이 열망이 있는 곳이 어디든 거기 영원한 생명의 뿌리가 있다. 왜냐하면 착하게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선에 이를 것이고, 선은 하느님의 나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너희는 지금 내 아들의 거룩한 인성의 상이한 순간들을 반영하는 세부사항들을 통하여 보인 그의 거룩한 인성을 처음부터 끝까지 가지고 있다. 만일 M신부가 그것이 유익하다고 여긴다면, 그는 그 다양한 삽화들을 모아서 질서정연하게 배열하여 빈틈없이 하나의 전체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너에게 한꺼번에 모든 것을 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섭리는 그렇게 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하셨다. 나의 소중한 영혼아, 너를 위한 것이었다. 우리는 모든 구술로 네가 입었던 상처들에 대한 약을 주어왔다. 우리는 너를 준비시키기 위하여 미리 그것을 주었다. 우박을 동반한 폭풍 가운데에서는 아무것도 너를 보호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영적인 물들 아래 묻혀 잠들어 있는 인성은 폭풍우에 의하여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는데, 그 폭풍우는 초자연적인 가르침의 보석들도 떠오르게 한다. 그 보석들은 너희의 마음속으로 떨어져 바로 폭풍우를 기다리고 있다가 다시 표면으로 떠올라 너희에게 말한다. ‘우리도 여기 있다. 우리를 잊지 마라.’
 
나의 소중한 영혼아, 나아가 이 순서는 섭리의 고안일 뿐 아니라 친절성에 기초한 것이기도 하다. 너의 현재의 낙심 가운데서 네가 어떻게 어떤 환상들을 볼 수 있었겠고 어떤 구술들을 들을 수 있었겠느냐? 그것들은 ‘대변자’인 네 사명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너에게 상처 입혔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네 고통에 알맞은 환상과 말씀을 먼저 너에게 주었는데, 친절로 그렇게 한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너의 마음에 상처 입히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그것들을 먼저 주었다. 왜냐하면 우리는 친절하고, 그래서 우리는 네 고통들에 적합한 환상들과 말들을 사용하여 네 슬픔이 고통으로 심화되는 것을 피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마리아야, 우리는 잔인하지 않다. 우리는 항상 너희가 우리로부터 위안을 받을 수 있도록 행동하지 너희를 실망시키고, 고통을 더하게 하도록 행동하지는 않는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너희가 우리를 신뢰하는 것뿐이다. 너희가 요셉과 함께 ‘예수께서 나에게 남아 계신다면, 나는 모든 것을 가지는 것이다’ 하고 말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러면 우리는 하늘의 선물들을 가지고 너희의 영혼들을 위로하러 올 것이다.
 
나는 인간적인 선물들이나 인간적인 위로를 너에게 약속하지 않는다. 나는 요셉이 받았던 것과 똑같은 위로, 즉 초자연적인 위로들을 너에게 약속한다. 왜냐하면 동방박사들의 선물들은 우리가 집 한 채를 구입하고 생활에 필수적인 최소한의 도구들과 식량을 장만했을 때 불쌍한 망명자들의 무서운 결핍들 중에서 번개처럼 빨리 없어졌는데, 우리가 일거리를 얻을 때까지 우리에게는 그 방편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이다.
 
유다인 공동체는 항상 서로를 도와주었지만, 이집트에 모여든 지역사회는 거의 전적으로 박해당한 망명자들로만, 따라서 그들과 합류하게 된 우리처럼 가난한 사람들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우리가 어른이 되었을 때의 예수를 위하여 남겨두기를 간절히 원하여 아껴둔 약간의 돈과 우리가 이집트에서의 정착비용들에서 회수한 돈은 우리의 귀환에 매우 유용했는데, 그것은 우리가 돌아와 나자렛의 집과 작업장을 수리하는 데 빠듯했다. 왜냐하면 시대는 변하지만 인간의 탐욕은 항상 똑같아서 다른 사람들의 곤경을 이용하여 가장 지나친 방법으로 그것의 몫을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아니다. 우리가 예수를 데리고 있다는 사실로 인하여 우리에게 물질적인 재산이 생기지는 않았다. 너희 중의 많은 사람들은 자기들이 예수와 약간이라도 결합하여 있다고 생각할 때 그것을 바란다. 그들은 그가 ‘너희의 마음을 영적인 것들에 두어라’ 하고 말한 것을 잊고 있다. 다른 모든 것은 불필요하다. 하느님께서는 양식도 공급해주신다. 새들을 위하여 그렇듯 사람들을 위해서도. 왜냐하면 그분께서는 너희의 육체가 너희의 영혼의 장막인 동안에는 너희에게 음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시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먼저 그분의 은총을 청해라. 무엇보다 먼저 너희 영혼에 필요한 것을 청해라. 나머지는 너희에게 덤으로 주어질 것이다.
 
인간적인 관점에서 볼 때 요셉은 그의 예수와의 결합으로부터 근심거리들, 피로, 박해들, 굶주림을 받았을 뿐이었다. 그는 그러나 예수만을 지향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은 영적인 평화와 초자연적인 기쁨으로 변했다. 나는 내 남편이 ‘설령 우리가 다른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다 해도, 우리는 여전히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셈이 될 거요. 왜냐하면 우리는 예수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하고 말하는 경지로 너희를 데려가고 싶다.
 
나는 네 마음이 상해 있다는 것을 안다. 나는 네 정신이 혼미해지고 있다는 것을 안다. 나는 네 생명이 소진되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마리아야!… 너는 예수에게 속해 있느냐? 너는 그에게 속해 있기를 원하느냐? 그가 죽었던 곳에서, 그가 죽었던 방식으로?
사랑하는 내 딸아, 울어라. 그러나 용감하게 인내해라. 순교는 고통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순교자가 고통을 견디는 항구함(constancy)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기에 의한 죽음이 순교인 것처럼 정신적 고통(moral grief)도 순교다. 만일 같은 목적으로 고통당한다면 말이다.
 
너는 내 아들을 위하여 고통당하고 있다. 네가 형제들을 위하여 무엇을 하든 그것은 여전히 예수에 대한 사랑이다. 그는 그들이 구원받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네 고통은 순교이다. 그것 안에서 인내해라.
 
너 혼자 무언가를 하기를 원하지 마라. 고통의 압력이 너무 혹독하여 네가 울지 않고 너 자신의 인도자가 되고 너의 인성을 억제할 힘이 없을 때 네가 해야 할 일은 그 고통에 반항하지 않고, 그것이 너를 고통스럽게 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전부이다. 네가 예수에게 ‘도와주세요!’ 하고 말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네가 할 수 없는 것을 그가 네 안에서 해줄 것이다.
 
항상 예수 안에 머물러 있어라. 그에게서 나오기를 바라지 마라. 만일 네가 나오기를 원치 않는다면, 너는 나오지 않을 것이고, 설사 네 고통이 너무 커서 네가 어디 있는지 알지 못하게 되더라도 너는 항상 예수 안에 있을 것이다.
 
나는 너를 축복한다. 나와 함께 말해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이것이 항상 네 외침이 되어야 한다. 네가 하늘나라에서 이 말을 반복할 때까지. 주님의 은총이 항상 너와 함께 있기를.”
 
 



<1권의 끝 >


'2권 - 공생활 첫해' 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