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주님

일을 대하는 태도에 관하여

Skyblue fiat 2024. 8. 20. 21:45

 

혹 어떤 많은 일을 모두 다 해내지 않으면 안 될 때, 그대는 게으른 습성 때문에 그것이 너무나 많고 어려운 것으로 여겨질 것이며 극도로 당황할 것이다. 이런 때일수록 그대는 오히려 용기를 내어 침착하게 마치 이 일만 끝내면 다른 일이 없다는 듯이 차근차근 해나가 보라. 이런 식으로 첫 번째 일을 열심히 다 마친다면 게으른 그대가 상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노고가 적을 것이며 그대는 남은 모든 일을 그리 어렵지 않게 다 행할 수가 있으리라. 만약 그대가 이런 방법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든가 또는 자신이 겪어야 할 노고와 어려움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딪히지 않는한 게으름의 유해성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 로렌조 스쿠폴리 『심전』



우리가 일에 쏟아야 하는 정성, 부지런함은 걱정, 근심, 서두름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전자는 애덕에 속할 수 있고 정신의 평온과 평화를 동반할 수 있지만, 후자는 지복에 반대되며 평온과 평화를 동반하지 못합니다.

정성들여 부지런히 일하되 걱정과 근심을 하지 말고 하십시오. 어떤 종류의 서두름도 이성과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맙니다. ... 주님께서 마르타의 불안과 서두름, 당황함을 나무라셨습니다. 격렬하게 서둘러서 하지 말고, 아주 얌전하게 서두르십시오.
서둘러 급하게 하는 일은 절대로 제대로 되는 법이 없습니다.... 맡겨진 일들은 차분하게 한 가지씩 해 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한꺼번에 순서 없이 마구잡이로 하려 하면 일에 치이고 심신만 피로해질 뿐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일을 할 때에는 모든 것을 하느님의 섭리에 맡기십시오. 그대가 계획한 일의 성취 여부는 하느님의 섭리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대는 하느님을 신뢰하고 하느님의 섭리에 따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그 결과가 어떻든 그대 자신을 위해 가장 유익한 것이라고 굳게 믿어야 합니다.

 

-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오, 일과 단조로움으로 가득한 날들이여, 내게는 너희들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다.

매 순간이 내게 새로운 은총과 선한 일을 할 기회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 성녀 마더 데레사


죽음의 순간이 오면 우리는 우리가 한 일의 양으로 심판 받지 않고, 그 일 안에 얼마만한 사랑을 넣었는가에 따라 심판 받을 것입니다.

공부를 하도록 멀리 파견되었던 한 수녀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그녀가 학위를 받기로 되어 있던 날, 그녀는 삶을 마감해야 했습니다. 그 수녀님이 숨을 거두시면서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저를 서둘러 부르실까요?” 그러자 그 수녀의 장상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수녀님의 일이 아니고, 수녀님 자신이니까요.” 그러자 그 수녀님은 너무도 행복해했습니다.

 

- 성녀 파우스티나 코발스카 『일기』

 

 

<영혼의 내적 성장을 위한 작은 참고서 -가톨릭 성인들의 지혜 모음>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