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열성에 관하여
아돌프 땅끄레 『수덕·신비 신학』 3권, 4권
지나친 열성의 원인
1) 지나친 열성의 중요한 원인은 하느님의 일하심을 자기 자신의 것으로 바꾸어 버리려는 데 있습니다. 행동하기 전에 심사숙고하고, 성령께 빛을 청하고 행동을 지켜봐달라고 기도하는 대신, 들뜬 열성으로 완덕을 실천하려 듭니다. 이 지나친 열성은 영적 지도자와 논하기보다는, 자신이 먼저 행동을 한 후에 완성된 결론을 지도자에게 내미는 것과 같은 마음 상태입니다. 여기에 많은 경솔함과 무익한 노력들이 존재합니다.
2) 우리는 지나친 열성으로 인해 자주 자만심에 빠집니다. 이 열성은 재빨리 속죄의 수련을 벗어나고 정상적인 덕의 단계를 뛰어넘어서 하느님과 하루 바삐 일치하려 듭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지나친 열성은 예상치 못한 많은 장애가 찾아오기만 하면 금방 실망과 포기를 하고는 가끔은 심한 오류에 빠지기도 합니다.
3) 이 잘못된 열성은 완덕에 이르는 새로운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다닙니다. 그리고 새로운 방법을 얼마 동안 실천한 후 결과에 이르기도 전에 팽개쳐 버립니다. 또 이 열성은 자신과 이웃을 쇄신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계획을 짜고는 금새 그 실천을 잊어 버립니다.
4) 이 과도한 열성은 내적 마음의 고요함을 잃어 버리게 하고, 불안과 동요로 인하여 어떤 성실한 열매를 맺지도 못하게 합니다.
지나친 열성의 치료법
1) 지나친 열성에 대한 치료는, 하느님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행동하기 전에 잘 생각하고 하느님의 빛을 얻도록 기도하며, 영적 지도자와 의논하면서 그의 결론에 따르는 것입니다.
2) 영성 생활에서도 영혼은 열성에 들뜬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고 잘 정리되고 안정된 노력에 의해서 진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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