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3. 가말리엘이 그리스도인이 되다
1951. 11. 1.
몇 년이 더 지났음이 틀림없다. 요한이 성숙한 어른처럼 보이고, 체격이 더 건장해지고, 얼굴이 더 원숙한 모습을 띠고 있고, 머리카락과 수염의 빛깔이 더 짙어졌기 때문이다.
마리아께서는 길쌈을 하고 계신다. 그 동안에 요한은 겟세마니의 작은 집 부엌을 정돈하고 있는데, 그 벽들은 최근에 하얗게 회칠되어 있고, 걸상들, 문, 등잔받침대로도 쓰이는 겹쳐진 선반 따위의 목제 물건들은 전혀 바뀐 것 같지 않다. 그분의 모습은 신선하고, 평온하다. 그분의 아드님의 죽음과 그 아드님의 하늘로의 귀환,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최초의 박해들로 인한 고통으로 그분의 얼굴에 남겨졌던 모든 흔적들은 사라졌다. 시간은 이 상냥한 얼굴에 그 자취들을 남기지 못했고, 나이도 그 신선하고 깨끗한 아름다움을 변하게 할 힘을 가지지 못했다.
선반 위에 켜져 있는 등잔은 그 펄럭이는 빛을 마리아의 작고 근면한 두 손과 실패에 감겨 있는 순백의 양모, 가는 실, 돌아가고 있는 물렛가락, 모아서 그분의 목덜미에 크게 매듭지어놓은 그분의 금발머리를 비춘다.
열린 문을 통하여 아주 맑은 달빛 한 줄기가 부엌 안으로 들어와 문지방에서부터 마리아께서 앉아 계시는 스툴의 발치까지 일종의 은빛 띠를 만들어놓는다. 이렇게 그분의 발들은 달빛으로 비춰지고, 그분의 손들과 머리는 등잔의 불그스름한 빛으로 비춰진다. 바깥에서는 겟세마니의 집 주위의 올리브나무들 위에서 나이팅게일들이 사랑의 노래를 부른다.
그들은 마치 놀란 듯 갑자기 침묵한다. 그리고 잠시 후에 발자국소리가 들리더니 점점 더 가까워지다가 부엌 문지방에서 멈춘다. 그와 동시에 방금 전까지 부엌바닥의 투박하고 칙칙한 벽돌을 비추던 하얀 달빛 띠를 사라지게 한다.
마리아께서는 머리를 들고 문 쪽을 보신다. 요한도 문 쪽을 바라본다. 그러다가 그들의 입은 놀라움으로 가득 찬 외마디 소리를 지른다.
“오!”
그들은 일사불란한 동작으로 문을 향하여 달려간다. 가말리엘이 문지방에 나타나 거기 멈춰 서 있다. 지금은 아주 고령인 가말리엘은 흰 옷을 입고 있고, 몹시 마른데다 뒤에서 그를 비추는 달빛으로 인하여 거의 인광을 발할 정도여서 마치 유령 같다. 그것은 나이보다는 훨씬 더 사건들, 가책, 수많은 일들로 인하여 쇠약해지고 압도된 가말리엘이다.
“라삐님, 당신께서 이곳을? 들어오십시오! 들어오세요! 그리고 평화가 당신과 함께 있기를!”
가말리엘의 앞 아주 가까이에 서 있는 요한이 말한다. 그 동안에 마리아께서는 몇 발짝 뒤에 계신다.
“자네가 나를 인도해주겠나… 나는 눈이 보이지 않아…”
늙은 라삐가 그의 나이보다는 은밀한 눈물로 인하여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눈이 안 보이신다고요? 언제부터요?”
요한이 말문이 막혀하며 묻는데, 그의 목소리에는 감정과 연민의 정이 묻어난다.
"오! 오래전부터지!… 내 시력은 그 후부터… 그 후부터… 즉시 약해지기 시작했어. 그래. 내가 그분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지진이 성전의 휘장을 찢어놓고, 그 육중한 벽들을 흔들 때까지 사람들을 비춰주시기 위하여 오셨던 참 빛을 알아볼 줄을 몰랐을 때부터 그랬어.
그것은 참으로 성전의 지성소와 훨씬 더 참된 지성소, 즉 아버지의 말씀, 아버지의 영원하신 외아드님을 가리는 이중의 휘장이었어.
이 지성소는 지극히 깨끗한 인간의 육체의 휘장에 가려져 있다가 그분의 수난과 영광스러운 부활로 비로소 그분께서 참으로 무엇이시라는 것, 즉 그리스도, 메시아, 임마누엘이시라는 것이 나를 포함하여 가장 우둔한 사람들에게 드러났어.
그 순간부터 어둠이 내 눈들에 내리덮이기 시작해서 점점 더 두꺼워졌다네. 나에 대한 정당한 벌이지. 얼마 전부터 나는 완전히 소경이 되었다네. 그리고 나는 왔네…”
요한이 그의 말을 끊으며 묻는다.
“혹시 기적을 청하시려고요?”
“그래, 큰 기적을. 저는 참 하느님의 어머니께 그것을 청합니다.”
“가말리엘 선생님, 나는 내 아들이 가졌던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는 생명을 줄 수 있었고, 보이지 않는 눈들에 시력을, 벙어리들에게 말을, 마비환자들에게 움직임을 줄 수 있었지만, 나는 그렇지 못합니다.”
마리아께서 그에게 대답하신다. 그분께서는 계속 말씀하신다.
“그렇지만 여기 탁자 곁으로 와서 앉으세요. 당신은 지쳐 계시고, 연로하시니 더 이상 피로에 지치게 하지 마세요.”
그분께서는 동정심을 가지고 요한과 함께 그를 탁자로 인도하여 의자에 앉히신다.
가말리엘은 마리아의 손을 놓기 전에 공손하게 그 손에 입 맞춘 다음에 그분께 말한다.
“마리아 어머니, 저는 다시 보는 기적을 당신께 청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닙니다, 저는 그런 물질적인 것을 청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 모든 여인들 중에서 복되신 분이시여, 제가 당신께 청하는 것은 제가 모든 진리를 볼 수 있도록 제 영혼에 독수리의 시력을 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저는 제 보이지 않는 눈에 도로 빛을 주십사고 당신께 청하는 것이 아니고, 초자연적인 하느님의 빛, 즉 저에게 안식을 주지 않는 가책으로 찢어지고, 녹초가 된 제 영혼과 제 마음을 위한 지혜, 진리, 생명을 청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 두 눈으로 이 히브리 세상을 보고 싶은 소원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게도… 그렇습니다. 그것에게 그렇게 해주실 만한 아무런 자격이 없는데도 그것에게 그토록 동정적이셨고 지금도 그러하신 하느님께 그토록 완고하게 반항하는 히브리 세상 말입니다.
반대로 저는 더 이상 그것을 보지 않아도 되고, 제 실명이 저를 당신의 아드님과 그분의 추종자들에게 그토록 불의했던 성전과 산헤드린의 모든 업무들에서 해방되게 해주어서 기쁩니다.
제가 제 정신, 제 마음, 제 영혼으로 보기를 갈망하는 것은 그분 예수님이십니다. 제 안에서, 제 영혼 안에서 영적으로 그분을 뵙는 것입니다. 오, 하느님의 거룩한 어머니, 당신께서는 분명히, 그리고 몹시 순결한 요한과 살아 있었을 때의 야고보와 다른 사람들이 그들의 중대하고 방해받는 임무에 있어 지원받기 위하여 틀림없이 그분을 뵙는 것처럼 저는 제 전 자아로 그분을 사랑하기 위하여, 그리고 이 사랑을 통하여 제 죄들을 보속할 수 있기 위하여, 그리고 그분께 용서받고, 제가 자격을 얻기에 실패한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하여 그분을 뵙기를 갈망합니다…”
그는 식탁에 포개놓은 자기의 두 팔 위로 머리를 숙이고 운다.
마리아께서는 흐느낌들로 흔들리는 그의 머리에 그분의 한 손을 얹으시고 그에게 대답하신다.
“아닙니다. 당신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자격을 잃지 않으셨습니다! 자신들의 과거의 잘못들을 뉘우치는 사람들은 구세주에게서 모든 것을 용서받습니다. 그는 만일 자기의 배반자가 그의 소름끼치는 죄를 뉘우쳤다면, 그 사람도 용서해주었을 것입니다.
가리옷의 유다의 죄는 당신의 잘못에 비하여 거대한 것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유다는 그리스도에게 받아들여지고 그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사도였고, 만일 그리스도가 유다에 대하여 모든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리스도가 유다를 그의 사도들의 무리에서 쫓아내지 않고, 오히려 그가 누구인지, 그가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는지를 다른 사도들이 깨닫지 못하게 하려고 최후의 순간까지 온갖 방법을 다 썼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리스도께서 그 누구보다 더 사랑했었던 사도였습니다.
내 아들은 진리 자체였고, 어떤 이유로도 결코 거짓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른 열 한 사도들이 가리옷 사람을 의심하고 그에 대하여 자기에게 질문들을 할 때 그리스도는 거짓말하지 않고도 그들의 의심의 방향을 바꾸고, 조심성으로, 그리고 한 형제에 대한 사랑으로 질문하지 못하도록 명함으로써 대답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당신의 잘못은 훨씬 더 작습니다. 그리고 더욱이 그것은 잘못이라고 부를 수도 없습니다, 당신의 것은 불신이 아니고, 오히려 믿음의 과잉이었습니다. 당신은 성전에서 당신에게 말했던, 당신이 그 입에서 무한한 지혜의 말을 들었던 열두 살 난 소년을 너무 믿었기 때문에 그 소년에 대한 당신의 절대적인 믿음에 터 잡아 내 아들을 믿고 그를 메시아로 보기 위하여 고집스럽게, 그러나 올곧은 의향으로 표징을 기다리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처럼 강하고 충실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용서하십니다. 그분께서는 부당하게 고소당한 한 사람의 진정한 본성에 대하여 여전히 의심하고 있고, 그 사람에 대한 사형선고가 불의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그것에 가담하기를 원치 않는 사람은 더욱 더 용서하십니다.
진리를 보는 당신의 영적인 눈은 그 독성적인 행동에 동의하지 않기 위하여 산헤드린을 떠난 이래 점점 더 자라고 있었습니다. 당신의 진리에 대한 영적 통찰력은 당신이 성전에 계시다가 그리스도 시대의 시작을 표시했던 고대했던 표징이 실현되는 것을 보셨을 때 훨씬 더 커졌습니다.
그것은 이미 차가워지고 죽은 내 아들의 십자가 발치에서 당신이 그 고뇌에 찬 힘찬 말들로 기도하셨을 때 더 커졌습니다. 그것은 당신의 말들에 의해서나 당신의 옆으로 물러섬으로써 당신이 내 아들의 종들을 방어해주시고, 최초의 순교자들에 대한 사형선고에 참여하기를 거절하실 때마다 거의 완전해졌습니다.
가말리엘 선생님, 당신의 고통, 정의, 사랑의 행위 하나하나가 당신 안에서 당신의 영적인 통찰력을 크게 했다는 제 말을 믿으세요.”
“이 모두가 아직 충분치 못합니다!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아드님께서 성년이 되셨을 때 그분의 최초의 공현(the first public manifestation) 시부터 그분을 아는 드문 은총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알아보았어야 했습니다! 저는 이해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눈이 멀고 어리석어서… 보지 못했고,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때도 이해하지 못했고, 그분께서 어른이 되시고 선생님이 되셨을 때 그분을 가까이하고, 점점 더 의롭고 점점 더 힘찬 그분의 말씀들을 듣는 은총을 받았던 다른 때들에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고집스럽게 인간적인 표징을, 돌들이 흔들리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분 안의 모든 것이 확실한 표징이라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또한 저는 그분이 예언자들이 예언했던 모퉁이 돌(the corner Stone), 이미 세상, 모든 히브리인들과 이교도들의 세상을 흔들고 있는 돌(the Stone), 그분의 말씀과 그분의 기적들로 마음들의 돌들(stones)을 흔들고 있는 돌이시라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분 위에서 그분께서 행하셨거나 말씀하셨던 모든 것에서 그분의 아버지의 뚜렷한 표징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분께서 어떻게 그토록 완고한 고집을 용서하실 수 있겠습니까?”
“가말리엘 선생님, 당신은 지혜의 좌(the Seat of Wisdom)이고, 은총이 가득한 여인이며, 내 안에서 육체를 취하셨던 지혜(the Wisdom)로 인하여, 그리고 그가 나에게 준 은총으로 인하여 초자연적인 것들에 대한 충만한 지식을 가진 내가 당신에게 좋을 조언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을 믿으실 수 있습니까?”
“오! 물론 저는 그것을 믿습니다! 제가 당신께서 그런 분이시라는 것을 믿기 때문에 바로 그런 이유로 저는 빛을 얻으려고 당신을 찾아왔습니다. 틀림없이 당신께서 잉태되셨을 때부터 그분의 영적 빛들을 당신에게 가득 채워주셨을 하느님의 따님, 어머니, 정배이신 당신께서는 제가 평화를 얻고, 진리를 찾아내고, 참 생명을 얻기 위하여 제가 가야 할 길을 저에게 보여주실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제 잘못들을 참으로 뼈저리게 자각하고, 제 영적인 비참함에 참으로 짓눌려 제가 감히 하느님께 가려면 도움이 필요합니다.”
“당신이 장애물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오히려 당신을 하느님께로 들어 올려주는 날개입니다. 당신은 자신을 허물고 낮추셨습니다. 당신은 큰 산이었는데, 자신을 깊은 골짜기로 만드셨습니다.
겸손은 가장 메마른 땅이 식물들과 풍성한 곡식들을 내도록 준비하는 거름과 같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십시오. 그것은 올라가는 계단, 아니 하느님께로 올라가는 사다리입니다. 그분께서는 겸손한 사람을 보시고는 그를 그분 자신에게로 부르셔서 그를 높이시고, 그분의 사랑으로 그를 불타오르게 하시고, 그가 볼 수 있도록 그분의 빛들로 그를 비추어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당신이 이미 빛 안에, 올바른 길 위에, 하느님의 자녀들의 참다운 생명을 향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은총을 얻으려면 저는 교회로 들어가야 하고, 죄를 깨끗이 씻어 우리를 다시 하느님의 양자들이 되게 하는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저는 그것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 반대입니다.
저는 제 자신 안에서 율법의 아들을 파괴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 이상 성전을 존경하고 사랑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기를 원치 않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제 과거의 폐허 위에 새 사람과 새 믿음을 재건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사도들과 제자들이 저에 대하여, 큰 완고한 라삐에 대하여 불신하고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한이 그의 말을 가로막으며 말한다.
“가말리엘 선생님, 당신의 생각은 틀렸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당신을 그리스도의 양떼의 어린양이라고 부를 수 있을 그날을 극도로 큰 은총의 날이라고 표시해놓겠습니다.
만일 제가 그리스도의 가르침들을 실천에 옮기지 않는다면, 저는 그분의 제자가 아닐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모든 사람을, 특별히 더 약하고, 병들고, 길 잃은 사람들을 사랑하고 이해하라고 저희에게 명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그분의 모범들을 따르라고 저희에게 명하셨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그분께서 뉘우치는 죄인들, 아버지께로 돌아오는 탕자들, 또는 길 잃은 양들에게 항상 사랑이 가득하신 것을 보았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로부터 사마리아 여인에 이르기까지, 아글라에부터 노상강도에 이르기까지 그분께서는 자비를 통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을 구속하셨습니까!
만일 유다가 뉘우쳤다면, 그분께서는 그의 가장 큰 죄악도 용서해주셨을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아주 여러 번 그를 용서해주셨습니다! 그분께서 그의 모든 행동을 아시면서도 그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는 저만이 알고 있습니다.
저를 따라오십시오. 저는 당신을 하느님의 아들과 구세주 그리스도의 형제로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자네는 대사제가 아닐세. 대사제는 베드로야. 그런데 베드로가 자네처럼 나에게 친절하겠나? 그가 자네와는 매우 다르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네.”
“그는 그랬습니다. 그러나 비겁자가 되고, 자기의 스승을 모른다고 할 정도로 자기가 연약했다는 것을 알고 난 이래 그는 더 이상 과거의 그가 아닙니다. 그래서 그는 모든 사람에게 자비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즉시 나를 그에게 데려다주게. 나는 나이가 많은데, 이미 너무 오래 지체했어. 나는 내가 너무 부당하다고 느꼈었고, 그래서 예수의 모든 종들이 나를 똑같이 판단했을 거라고 염려했었네. 마리아의 말씀들과 자네의 말들이 나를 위로해준 지금 나는 그토록 많은 일들로 인하여 짓이겨진 내 늙은 심장이 멈추기 전에 즉시 선생님의 양떼로 들어가고 싶네.
나를 그리로 인도해주게. 나는 나를 이리로 데려다준 하인이 아무것도 듣지 못하도록 보냈어. 그는 1시에 다시 올 거야. 그러나 그때 나는 이미 멀리 가 있을 거야. 두 가지 길에서. 이 집에서도, 성전에서도. 영원히.
반역한 아들인 나는 먼저 아버지의 집으로 갈 것이고, 길 잃은 양인 나는 영원한 목자의 참된 양 우리로 가겠네. 그 다음에 나는 멀리 있는 내 집으로 돌아가 하느님의 평화와 은총 안에서 죽겠네."
마리아께서는 자발적인 충동으로 그를 껴안으시며 말씀하신다.
“하느님께서 당신에게 평화를 주시기를 바랍니다. 당신은 이스라엘의 세력 있는 지도자들의 반응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당신의 진짜 생각들을 그들에게 보임으로써 그것들을 얻을 자격을 가지셨으니 그분께서 평화와 영원한 영광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느님께서 항상 당신과 함께 계시기를 바라며, 그분의 은총을 당신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
가말리엘은 다시 그분의 두 손을 찾는다. 그는 자신의 두 손으로 그분의 양손을 붙잡고, 그것들에 입 맞추고, 자기의 지친 늙은 머리 위에 그 복되신 손들을 얹어주시기를 청하며 무릎을 꿇는다.
마리아께서는 그를 만족시켜주신다. 그분께서는 훨씬 더 하신다. 그분께서는 그의 숙여진 머리에 십자성호를 그으신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요한과 함께 그가 일어서는 것을 도와주시고, 그를 대문까지 배웅하시고, 그가 요한에게 인도되어 참 생명을 향하여 멀어져가는 것을 바라보시며 서 계신다. 인간적으로는 끝났지만 초자연적으로는 재창조된 한 사람을.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새번역) > 영광'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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