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1-5권

(천상의책 4권-86~90) 예수님과 하나되어 모든 행위를 하면, 그분의 지상 삶을 계속하는 셈

Skyblue fiat 2014. 8. 18. 02:14

 

4권-86,  예수님과 하나 되어 모든 행위를 하면, 그분의 지상 삶을 계속하는 셈이 된다.

1901년 9월 10일

 

1. 예수님께서 이달 4일에 가르쳐 주신 것을 계속 실행하고 있는 중이다. 때때로 내가 그것을 잊어버릴 때면 내 안에 계신 예수님께서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나를 부르시는 것 같고, 그분께서 대신 해 주기도 하신다. 그러면 나는 그 사실을 깨닫고 얼굴을 붉히면서 즉시 그분과 일치하여 그 순간에 내가 하고 있었던 일을 봉헌한다.

 

2. (예컨대) 나는 하나의 눈길, 한 마디의 말에 대해서도 그때마다 이렇게 말씀드렸다.

주님, 사람들이 입으로 마땅히 드려야 하건만 드리지 않는 모든 영광을 제 입으로 당신께 드리고자 하오니, 부디 입을 선하고 거룩하게 사용하는 (은총을) 그들에게 내려 주소서.”

(이와 같이 말하면서) 나의 입을 예수님 자신의 입과 늘 하나 되게 하는 것이다.

 

3. 그런데, 내가 행하는 모든 것 속에서 그렇게 하고 있었을 때 예수님께서 오셔서 말씀하셨다.

"여기에 내 삶의 연속이 있다. 내 삶은 아버지의 영광과 영혼들의 선익을 위한 것이니 말이다. 이를 꾸준히 실천하면 너는 나의 삶을 이루고 나는 너의 삶을 이룰 것이다. 네가 나의 숨이 되고 내가 너의 숨이 될 것이다.”

 

4. 그 뒤에 예수님께서 오셔서 내 가슴에서 쉬셨고 나도 그분의 가슴에서 쉬었다.

그것은 마치 그분께서는 내 숨으로 숨쉬시고 나는 그분의 숨으로 숨쉬는 것 같았다.

그런 자세로 있으면서 얼마나 큰 행복과 기쁨과 천상 삶을 체험했는지!

 

5. - 주님께서는 이 죄인에게 넘치도록 자비를 베푸셨으니, 언제나 감사와 찬미를 받으소서!

 

 

4권-87,  지순한 사랑이신 하느님 안으로 들어가려면,

영혼이 온전히 사랑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1901년 9월 14일

 

1. 예수님의 부재가 며칠 계속된 끝인 오늘, 묵상 준비를 하고 있노라니 다른 데로 정신이 쏠렸다. (내 정신을 비추어 주는) 빛에 의하여, 영혼이 육신을 벗어나면 하느님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은 지극히 순수한 사랑이시기에 영혼이 온전히 사랑으로 바뀔 때라야 그분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하느님은 당신과 온전히 닮은 이가 아니면 아무도 받아들이시지 않기 이다.

 

2. 그리고 당신과 닮은 영혼을 받아들이신 다음에는 당신의 온갖 특성을 공유하게 하신다. 따라서 우리는 이 세상에서 우리 자신의 방 안에 있는 것과 유사한 모양으로, 하늘을 지나 하느님 안에 있게 된다.

 

3. 그런데 우리는 이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에도 연옥불의 고통을 남김없이 받음으로써 우리의 최고선이신 하느님 안으로 지체 없이 받아 들여질 수 있다. 내게는 그것이 이런 현상으로 여겨졌다. 즉, 불은 땔감에 의해서 타지만, 아무런 연기가 나지 않는 것이 보일 때면 땔감이 이미 불이 되어 있는 것이 확인된다.

 

4. 우리의 모든 행위가 그 시작과 끝이 하느님에 대한 사랑의 불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태우는 땔감은 십자가와 극기요, 이 땔감과 불길에서 솟는 연기는 우리에게 종종 나타나는 격정 및 (죄로 기울어지는) 경향이다.

 

5. 그러므로, 우리 안의 모든 것이 불로 바뀌어질 만큼 있음을 알 수 있는 표는, 격정들이 제자리에 남아 있어도 하느님에 관한 것이 아닌 쪽으로는 더 이상 어디로도 쏠리지  않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런 모든 경향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지장 없이 자유롭게 전진하여 하느님 안에 머물게 되기에, 이 세상에서도 천국을 미리 맛볼 수 있는 것이다.

 

 

 4권-88,  “십자가에 영광!”

 1901년 9월 15일

 

1. 오늘 아침에 예수님은 영광에 싸인 모습으로 오셨다. 그분의 상처들은 태양보다 더 빛났다. 손에 십자가를 하나 들고 계셨는데, 동시에 사방 구석구석에 원광(圓光)이 비치는 것도 보였다. 이 빛은 그러나 그 중 한 모퉁이에서는 사라졌다. 하느님께로부터 버림받은 듯한 사람들이 그 어둠 속에 있었으며, 교회와 싸우고 그들끼리도 서로 싸우는 유혈 전쟁이 일어나는 것이었다. 오! 그러니 예수님께서 전에 말씀해 주신 사태가 곧 일어나려고 하는 것 같다.

 

2. 이때 주님께서 그 모든 것을 보시고 측은히 여기시며 그 어두운 곳으로 다가 가셨다. 그리고 손에 들고 계셨던 십자가를 던지시면서 울려 퍼지는 우렁찬 음성으로 십자가에 영광! 하고 외치셨다. 그러자 그 십자가가 빛을 다시 불러들이는 것 같더니, 사람들이 일어나서 도움과 원조를 간청하고 있었다.

 

3. 그러자 예수님께서 거듭 이렇게 말씀하셨다.

“모든 승리와 영광은 십자가에 귀속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나쁜 병들보다 약이 오히려 더 나쁠 것이다. (치료제는) 따라서 십자가, 십자가뿐이다!”

 

4. 장차 일어날 일에 대해서 내가 느낀 슬픔과 근심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으랴!

 

 

4권-89,  “이 영혼 안에서 행하신 업적을 주님 전능의 놀라운 표징으로 사람들에게 드러내십시오.” 하느님의 내면을 이해하려고 그 안을 헤엄쳐 다니다.

 1901년 10월 2일

 

1.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아침에 오셔서 나를 몸 바깥으로 나오게 하시고 사람들 가운데로 데려가셨는데, 말로 다할 수 없는 죄악과 소름끼치는 일들을 너무나 많이 보았다.

 

2. 그때 예수님께서 몹시 슬퍼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딸아, 땅이 얼마나 고약한 악취를 풍기고 있는지! 그러나 땅은 원래 하늘과 일치를 이루도록 만들어졌다. 모두가 나를 사랑하고 찬미하며 내게 감사하는 하늘의 반향이 땅을 흡수함으로써 하나를 이루게 되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땅은 이제 참을 수 없는 것이 되고 말았다. 그러니 너는 가서 하늘과 하나 되어라. 모든 이의 이름으로 내게 보상을 바쳐 다오.”

 

3. 그러자 나는 순식간에 천사들과 성인들 사이에 있게 되었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천사들과 성인들이 노래하며 말하는 것이 그대로 내 안에 흘러 들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그들과 함께 나도 온 땅의 이름으로 내 몫을 다할 수 있었던 것이다.

 

4. 그런 다음, 인자하신 예수님께서 아주 기뻐하시면서 모든 이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기에, 땅에서 올라오는 천사 같은 음성이 있으니 나는 여간 흐뭇하지 않다!”

 

5. 그분께서는 (내게 상급을 주시는 듯) 그렇게 말씀하시며 나를 팔에 안으시고 거듭거듭 입맞춤을 해 주셨다. 모든 천상 주민들에게 나를 당신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사람으로 드러내 보이신 것이다.

 

6. 이 광경을 본 천사들은 그분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주님, 비오니, 주님의 영광과 영혼들의 선익을 위하여, 이 영혼 안에서 행하신 업적을 주님 전능의 놀라운 표징으로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십시오. 그녀 안에 쏟아 부으신 보물들을 이제는 감추지 마소서. 그러면 다른 사람 안에서 주님의 전능을 보고, 악인들은 감동하여 행실을 고치고, 착하게 살고 싶은 이들은 더 큰 자극을 받게 될지도 모릅니다.”

 

7. 이 말을 듣고 두려움에 짓눌린 나는, 내가 보기에도 아주 조그만 물고기처럼 완전히 작아진 채 예수님의 품속에 몸을 던지며 이렇게 말씀드렸다. “주님, 저는 당신만을, 당신 안에 숨어 있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이는 제가 늘 청한 것이오니 더욱 확실히 숨어 있게 해 주소서.

 

8. 그런 다음 나는 예수님 안으로 들어가 버렸는데, 하느님의 마음속이라는 크나큰 바다에서 헤엄을 치는 것 같았다.

 

9. 그러자 예수님께서 모든 이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영혼이 하는 말을 들었느냐? 그녀는 오로지 나만을, 내 안에 숨어 있기만을 원한다. 이것이 그녀의 가장 큰 기쁨이다. 이처럼 순수한 지향을 보기에 내 마음이 그녀에게 더욱 쏠리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사람들에게 나의 이 작품을 놀라운 표징으로 나타내 보인다면 그녀는 너무 슬퍼할 것이다. 이를 알기 때문에, 그녀를 슬프게 하지 않기 위해서 너희가 내게 청한 바를 들어주지 않으련다.”

 

10. 천사들은 그대로 자꾸 조르는 것 같았지만, 나는 더 이상 누구에게도 신경을 쓰지 않고, 다만 하느님 안에서 헤엄쳐 다니기만 했다. 하느님의 내면을 위함이었다. 그러나 어림없는 일이었다! 내가 마치 엄청나게 큰 물체를 작은 손으로 붙잡으려고 드는 어린애와 같았다. 그러쥐려고 하면 달아나서 숫제 손이 닿지도 않기에, 그 물체가 얼마나 무겁고 큰지조차 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 혹은, 고급반 진도를 따라갈 수 없는 어린애 같기도 했다. 단시간에 모든 것을 배우려고 안달하지만, 가나다의 첫머리를 가까스로 익힐 수 있을 뿐이었다.

  

11. 그러므로 인간은 단지 이렇게 말할 수 있을 뿐이다. 나는 그분을  만났다. 그분은 아름다우시다. 한없이 크시다. 모든 선을 소유하고 계신다. 그렇지만, 얼마나 아름다운신가? 어느 정도로 크신가? 그 모든 선은 어떤 것들인가? 이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12. 과연 인간은 하느님에 대해서 가나다의 첫머리 외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따라서 지고한 지식을 따라잡을 수가 없다. 내 가장 사랑하는 형제인 하늘의 천사들과 성인들마저, 그들 역시 피조물이기에 창조주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능력은 없다. 그들은 하느님으로 가득 찬 그릇들과 같아서 계속 더 채우려고 하면 넘쳐흐를 뿐이다. 어쨌든, 또 말도 안 되는 말을 하고 있는 듯 하니, 여기에서 멈추겠다.

 

4권-90, 특별한 모양으로 예수님께서 자신을 봉헌하다.

주님과의 일치에 가장 큰 걸림돌인 인간의 의지

1901년 10월 3일

 

1. 영성체를 한 뒤에, 어떻게 하면 예수님께 특상의 예물을 드릴 수 있을까 하고 궁리하였다.

그분께 대한 내 사랑을 증명하여 더 큰 기쁨을 드리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드렸다.

 

2.지극히 사랑하올 제 예수님, 당신의 만족과 영원한 기쁨을 위하여 제 마음을 바치나이다.

제 몸의 가장 작은 부분까지 온 존재를 바쳐 그 모든 부분들이 당신 앞에 놓인 방벽이 되도록 하겠나이다. 이것이 가능하고 또 당신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이라면,

당신을 거슬러 저질러지는 모든 모욕을 심판 날까지 제가 받아들임으로써

당신께서는 아무런 모욕도 받으시지 않게 하겠나이다.

리고 나의 이 봉헌을 완전하게 하고 모든 것에 대해 당신께 만족을 드리기 위하여,

당신께 가해지는 모욕을 제가 떠안는 데서 초래될 저 고통들을 견디고자 하나이다.

 

3. 또한, 하늘의 모든 성인들이 세상에 있는 동안 당신께 드려야 했던 모든 영광 및 

연옥 영혼들이 드려야 했던 모든 영광을 보상하고자 하오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인간이 마땅히 드려야 했고 또 드려야 할 모든 영광을 보상하고자 하나이다.

모든 이를 위하여 전체적으로, 각 사람을 위하여 개별적으로 이 모든 것을 봉헌하나이다.

 

 

4. 내가 이 말씀을 다 드리고 나자마자, 그러한 봉헌을 크게 기뻐하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사랑아, 네가 나에게 얼마나 큰 기쁨을 주었는지 너 자신은 깨닫지 못할 것이다.

그와 같은 모양으로 너 자신을 봉헌함으로 말미암아 나의 모든 상처를 달래 주었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모욕을 보상하였다. 나는 이를 영원토록 가장 값진 보석으로 여기겠다. 나를 영원히 영광스럽게 할 보석 말이다. 그리고 이것을 볼 때마다 너에게 영원히 새롭고도 더 큰 영광을 주겠다.

 

5. 내 딸아, 인간 자신의 의지야말로 인간과 나 사이의 일치를 가로막고 내 은총에 대항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 너는 나를 만족시키려고 네 마음을 봉헌하여 너 자신을 비웠다너 자신을 비웠으니 나 자신을 온전히 네 안에 부어 주마. 그러면 네 마음에서부터 찬양의 노래가 내게로 오리니, 그것은 사람들이 내 아버지께 드리지 않는 영광에 대한 보상으로 내 마음이 끊임없이 그분께 드리는 것과 같은 가락의 찬양이 될 것이다.”

 

6.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시는 동안, 그 봉헌의 힘으로 내 몸의 모든 부분에서 작은 강들이 흘러나와 복되신 예수님께 쏟아지는 것이 보였다. 그러자 그분께서 그 강물들을 더 세차고 풍부하게 불어나게 하셔서 온 천국과 온 연옥과 모든 사람들에게 쏟아지게 하셨다.

 

7. 오, 예수님의 선하심이여! 나의 하찮은 봉헌을 받아들이시고 그토록 풍성한 은총으로 갚아 주시다니!

오, 거룩하고 경건한 지향이 이루는 놀라운 기적이여! 우리가 무슨 일을 할 때나 이를 사용한다면, 아주 사소한 일 속에서도 그렇게 한다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얻겠는가! 참으로 영원한 재산을 얻을 것이고, 주님께는 훨씬 더 큰 영광을 드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