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26-27권

천상의 책 26권 12장. 예수님께서 당신 뜻에 대해 말씀하실 때마다 몸을 굽히는 하늘. 온 천국의 축제.

Skyblue fiat 2023. 4. 30. 17:30

 

천상의 책 26권

12장

예수님께서 당신 뜻에 대해 말씀하실 때마다 몸을 굽히는 하늘.

온 천국의 축제. 창조 및 구원 사업의 완성인 하느님 뜻. 

예수님의 비탄.

1929년 5월 28일


1 내 작은 지성은 다만 ‘거룩하신 피앗’의 끝없는 바다를 계속 가로질러 다닐 따름이다. 피앗은 그러면 빛의 파도를 이루면서 천상적이고 거룩한 언어로 스스로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또한 내 작은 영혼 안에 그 알아듣기 어려운 언어로 그 자신을 나타내 보이기도 한다.

 

2 다정하신 예수님께서는 자주 그 빛의 파도 속에서 나오시는데, 달리시거나 나를 껴안으시거나 당신 손으로 당신 가슴을 누르거나 하신 채,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의지’에 대해 말씀 하시곤 한다. 그 말씀을 하실 때 가슴을 누르시는 것은 너무나 큰 사랑의 열정으로 가슴이 뻐개질 듯 세차게 뛰기 때문이다.

 

3 그러므로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뜻의 딸아, 내가 너에게 내 ‘거룩한 피앗’에 대해 말하기로 결정한 순간 얼마나 큰 사랑을 느꼈는지 네가 안다면!……

 

4 내가 그것에 대해 말할 때마다 온 천국이 몸을 굽힐 만큼 흠숭과 존경심을 드러내었다. 그들이 천상 아버지의 나라에서 내게로 밀려들어, 내가 말하려고 하는 것에 대한 경의로 허리를 숙인 채 귀를 기울이곤 한 것이다.

 

5 그리고 내가 말을 하는 동안에는 ‘신적인 생명들’의 새로운 창조, 새로운 기쁨과 새로운 아름다움들을 그들의 내면으로 느끼곤 하였다. 사실, 너에게 내 ‘거룩한 피앗’에 대한 더 많은 지식을 주는 일로 말하자면, 온 천국이 이 피앗의 능력을 감지하고 서로 경쟁적으로 귀를 기울이며 그 지식들의 새로운 효과를 받는다고 할 수 있다.

 

6 따라서 내가 너에게 내 ‘지극히 거룩한 뜻’에 대해 말할 때마다 이것이 온 천국의 축제가 되었다. 그들의 행복이 배가되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게다가 천국만이 — 비록 단 하나의 지식이라고 하더라도 — 그것의 놀라운 효과들과 순수한 기쁨들을 전부 수용할 수 있었다.

 

7 내가 그와 같이 온 천국이 몸을 굽힌 가운데에서 내 뜻에 대해 너에게 말을 했던 것은, 그렇게 할 때에만 내 거룩한 뜻에 합당한 흠숭과 공경을 그들에게서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8 내 뜻이 알려지는 것과 땅에서도 다스리는 것에 대해 내가 느끼는 사랑과 열망이 어찌나 큰지,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내가 한 번 더 강생 사건을 치를 것이다.

 

9 하지만 그것은 불필요한 일이다. 나의 강생은, 한 번 이루어진 이상, 언제나 현행 중이기 때문이고, 마치 내가 재차 강생한 것처럼 같은 효과를 재생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10 내가 너를 택하여 어떤 부패의 씨도 없도록 정화하고 나 자신을 네 영혼 안에 넣은 것은 — 영적으로 넣은 것이 아니라 실제로 넣은 것은, 내 ‘피앗’의 품위를 위해서였고, 나 자신을 덮어 가리는 베일로 너를 쓰기 위해서였다. 곧 내 신성을 가리는 베일로, 거의 내 인성을 쓰는 것처럼 쓰려는 것이었다.

 

11 그리고 내 마음대로 쓰기 위하여 너를 모든 것에서 따로 떼어 내어 그 여러 해 동안 침상에만 붙박여 있게 하였다. 내 ‘영원한 피앗’에 대한 숭고한 가르침을 주기 위해서, 또 그 지식과 생명을 한 모금씩 한 모금씩 마시게 하기 위해서였다.

 

12 한데 그것의 긴 역사는 시간을 요한다. 내가 너에게 그 전말을 이야기하면서 너로 하여금 다 알아듣게 하려면 말이다. 지금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이 사업에서 창조와 구원 사업 속에서보다 더 많은 일을 했다는 사실이다.

 

13 그것은 내 뜻이 창조와 구원 사업을 포함할 뿐더러, 그들의 기원이며 수단이고 최종적인 완성의 화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내 뜻이 없다면, 즉, 내 뜻이 알려지지 않은 탓에 땅에서 다스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면, 우리의 사업들은 완성의 화관이 없는 불완전한 사업들로 끝날 것이다. 이것이 내 뜻을 알리는 일에 내가 이리도 큰 관심을 쏟아 온 이유이다.

 

14 너무나 큰 사랑으로 장엄하게 이루어진 우리의 사업들이, 이제 와서 형언할 수 없는 괴로움과 굴욕을 당할 만큼 끔찍한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은, 이 사업들 안에 숨어 있는 생명과 본질 요소들이 아직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창조 및 구원 사업을 둘러싸고 있는 베일, 곧 이 사업들의 외관은 알려져 있지만 이들이 숨기고 있는 생명은 알려지지 않은 것이다.

 

15 하지만 그들이 숨기고 있는 생명과 소유하고 있는 재산들을 내놓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겠느냐? 이 때문에 우리의 사업들이 자기네의 정당한 권리를 열망하고 또 요구하고 있다. 그 권리란 바로 내 거룩한 뜻이 알려지는 것이다.

 

16 아! 그렇다. 내 거룩한 뜻만이 우리의 사업들의 영광이요, 영원한 화관이며 성취일 것이다!

 

17 이제 너는, 내 인성이 지상에서 지낸 마지막 몇 해처럼 내가 비통한 심경으로 여기 네 안에 숨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버지의 말씀’인 나는 그때 내 인성 안에 숨어 있었거니와, 그토록 많은 희생을 치르고 그토록 많은 말을 하며 모범을 보여 준 끝에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이들도 보았는데, 내 강생의 효과는 보이지 않았다.

 

18 곧 내 강생의 열매들, 그 선익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으니, 내가 그들에게 주고자 했던 그 많은 선익들이 배척당하고 있음을 느끼면서 내 마음은 여간 괴롭지 않았다. 그리고 더 큰 고통은, 내가 그들을 속량하기 위해 행해야 했던 것을 내 인성 안에서만 다 이룬 채, 바야흐로 승천할 때가 되었음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19 선을 베풀고자 해도, 목숨마저 내놓고 베풀고자 해도, 그 대상을 찾아내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큰 고통이겠느냐!

 

20 그런데 내가 그렇게 네 안에 있다. 나의 희생과 너의 희생을 보고, 내가 지켜 온 질서와 너에게 준 수많은 가르침들을 보고 있다. 이는 내 거룩한 뜻을 알려 그 나라가 서게 하기에 충분한 가르침들이다.

 

21 그리고 나는 계속 말을 하고 있다. 그것은 내 뜻의 역사가 영원하고, 영원한 것은 결코 끝나지 않는 영원한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내 ‘피앗’에 대한 이야기는 따라서 천국에서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22 나는 이제 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보고, 내 뜻에 관한 것을 알고 있지만 이 큰 선을 알리는 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이들을 본다. 그리고 내가 내 가르침을 주는 자리 역할을 하는 너의 인성 자체를 본다.


23 너는 내가 네 안에서 움직이고 말하며 고통받고 있음을 뚜렷이 느끼고 있으니, 내가 내 나라를 세우고 또 알리려고 진실로 네 안에 그렇게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너를 보면서 네 인성도 머지않아 이 땅을 떠날 것임을 내다보고 격렬한 비통에 사로잡힌다.

 

24 이 비통은 내 거룩한 뜻이 행하기를 바라는 위대한 선이 알려지지 않아 그 지식이 마치 땅속에 매장된 것 같은 상태로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생명과 행복과 빛을 주기를 바랄 따름이건만, 흡사 나와 너 사이에, 그리고 내가 큰 사랑으로 너에게 쓰게 한 이 페이지들 속에 갇혀 있는 듯한 것이다.

 

25 그러니, 딸아, 내 비통을 애처롭게 여기고, 너를 아직 이 땅에 있게 하는 나의 섭리를 기쁜 마음으로 받들어라. 그렇게 하는 것이 너에게 매우 어려운 일임을 알기에 나는 너를 애처롭게 여기고 있다. 그러니 우리 서로 애처롭게 여기면서 내 ‘거룩한 뜻’을 알리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기로 하자.

 

26 그 뒤에도 나는 ‘거룩하신 의지’ 안에서 하는 내 일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덧붙여 말씀하셨다. “딸아, 내 ‘피앗’은 우리의 신성 안에 그 원초적인 행위가 있다. 창조와 구원 사업 안에, 또 만물 안에 그 원초적 행위가 있는 것이다.

 

27 그러니 만물을 지배하고 모두를 둘러쌀 정당한 권리가 있다. 스스로 움직이면서 주위의 모든 것을 움직이는 원초적인 바퀴가 될 권리가 있으니, 모든 것이 그 주위에서 돌고 있는 것이다.

 

28 내 뜻을 생명으로 삼는 사람은 따라서 일체 만물을 소유하는 사람이다. 원초적인 바퀴가 움직임에 따라 모든 것이 영혼에게 그들 자신을 내어 주기에, 영혼은 이를 청할 필요조차 없다. 그들이 내 뜻 둘레에서 돌면서 그들 자신을 온전히 영혼에게 내어 주는 것이다.

 

29 그런즉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내 거룩한 뜻을 소유하는 일이다. 그러면 그는 모든 것을 행하며 모든 것을 소유한 사람이 된다. — 모든 것이 그의 것이 되는 것이다.

 

30 엔진도 그렇다. 그 중심에 있는 원초적인 바퀴가 돌기 시작하면 부차적인 바퀴들도 돌아간다. 그러나 그 원초적인 것이 움직이지 않으면 다른 모든 바퀴도 움직이지 않는다. 어떤 동력도 어떤 기술자도 그 부차적인 바퀴들을 가동시킬 힘이 없지만, 첫째 것이 움직이면 다른 것들도 돌면서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31 고로 사람은 그 원초적인 바퀴에 주의를 기울이며 솜씨를 발휘해야 한다. 다른 모든 것은 저절로 따라오기 마련이니 말이다. 이러한 것이 나의 뜻이다. — 나의 뜻을 소유한 사람은 아무것도 청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