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26-27권

천상의 책 26권10장. 하느님 뜻은 빛이요, 하느님 사랑은 열이다. 이 빛과 열의 필연적인 융합.

Skyblue fiat 2023. 4. 30. 17:18

 

 

천상의 책 26권

10장

하느님 뜻은 빛이요, 하느님 사랑은 열이다.
이 빛과 열의 필연적인 융합. 하느님의 양식.
자신의 모든 것을 끊임없이 내주시는 하느님.

1929년 5월 21일


1 나는 언제나 ‘거룩하신 의지’의 내 귀한 유산 속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이 의지 안을 순례하는데 마치 이삭을 줍는 것처럼 한다. 그러면 인자하신 예수님께서 내가 주워 모으고 있는 그 낟알 하나하나에 대해서 훌륭한 가르침을 주시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신다.

 

2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나는 마주치는 것들 하나하나에 대해서 (예의) 내 후렴을 줄곧 되풀이하였다.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저의 사랑이 감미로운 사슬이 되어 ‘영원하신 피앗’을 묶어 끌어당길 수 있게 해 주소서. 폭력을 가해서라도 이 땅에 와서 다스리시게 하소서.”

 

3 내가 그러고 있었을 무렵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내 거룩한 뜻은 빛이요, 사랑은 열이다. 빛과 열은 서로 분리할 수 없다. 하나의 같은 생명을 이룰 따름이다. 여기에 내 뜻과 내 사랑의 상호 융합의 필연성이 있다. 사랑이 없는 뜻은 비활동적이고, 뜻이 없는 사랑은 생명이 없는 것이다.

 

4 그렇지만 그 움직임으로 보면 내 뜻이 일차적인 행위이다. 내 뜻의 빛이 열을 발생시킨다. 내 뜻이 첫 행위로 그 자신의 빛 안에 사랑의 생명을 불러들여 하나로 만드는 것이다. 누가 그 열을 그 빛에서 분리할 수 있겠느냐? 아무도 그럴 수 없다.

 

5 그리고 빛이 클수록 열도 더 강해진다. 작은 빛은 그 열의 강도를 거의 감지할 수 없거나 가까스로 조금 느낄 수 있을 뿐이지만, 큰 빛은 많은 열을 내기에 놀라운 효과들을 낸다. 그런데 태양은 그 빛이 온 땅을 뒤덮을 만큼 크다. 따라서 무슨 효과든지 낼 수 있고, 또 굉장히 많은 효과를 낼 수 있다.

 

6 그것은 땅의 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빛과 열로 모든 이를 어루만지고 모든 것을 싸안으며 모두에게 선을 베푼다. 하지만 아무에게도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왜 그렇겠느냐? 첫째, 태양은 필요로 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둘째, 태양이 온 땅에 베푼 위대한 선을 갚을 능력이 (피조물인) 네게는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7 그러므로 너는 서로 안에 녹아들어 하나가 된 두 가지 무한한 능력이 네 안에 있음을 느낀다. 그것은 내 거룩한 ‘뜻’과 내 ‘사랑’이다.

 

8 내 의지의 빛이 너로 하여금 달리게 하여 너의 ‘사랑합니다.’ (인장을) 창조된 만물 위에 찍게 하는데, 그것은 내 의지가 그 빛의 내부에서 터져 나오게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만물에 내 의지의 ‘사랑한다.’와 너의 ‘사랑합니다.’가 보석처럼 박혀 있는 것을 볼 수 있게 된다.

 

9 게다가 생명은 양식을 필요로 하는데, 내 거룩한 뜻은 생명이고 내 사랑은 양식이다. 의 ‘사랑합니다.’는 저마다 네가 네 안에 있는 나의 ‘피앗’에 주는 한 모금의 음료와 같고, 뜻 안에서 행하는 너의 각 행위는 ‘내 뜻의 생명’이 네 안에서 성장하게 한다.

 

10 오! 내 뜻의 생명이 ‘신적인 사랑’을 많이 가진 피조물 안에서 얼마나 기뻐하며 놀라운 성장을 이루는지 모른다! 그러니 내 ‘피앗’은 자신의 양식을 찾아내고 내 사랑은 자신의 생명을 찾아내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11 그 뒤에도 나는 계속 ‘흠숭하올 피앗’에 대해 생각하였다.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내 거룩한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은 끊임없이 쏟아져 내리는 자기 창조주(의 속성들) 아래에 있다.

 

12 그 사람에 대한 우리의 사랑이 어찌나 큰지 우리의 ‘피앗’이 그 작은 피조물 안에 있는 것을 보며 기뻐서 어쩔 줄 모른다. 어찌나 기쁜지 우리는 그에게 끊임없이 언제나 ― 언제나 주기를 원한다. 그러기에 그 안에 빈 공간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을 정도다. 그가 어느 곳에 기대려고 하든지 우리가 쏟아 부은 것들이 그를 지탱하면서 의기양양하게 팔에 안고 다니기에 그로서는 허리를 굽힐 수도 없는 것이다.

 

13 한데 너는 알겠느냐? 우리가 무엇을 쏟아 붓는지를? 그것은 사랑, 빛, 은총, 거룩함, 권 등등이다. 우리의 이 모든 속성들이 앞 다투어 이 작은 피조물을 팔에 안고 다니는 것이다. 마치 서로 경쟁하면서 ‘우리 모두가 그를 안고 다녔다.’ 하고 교대로 말하려는 것 같다.

 

14 그렇게 그 속성들이 제각각 그 사람을 안고 다니는 것인데, 만약 ‘사랑’이 안고 갈 차례라면, 너무나 많은 사랑으로 채우는 바람에 그 작디작은 사람이 그 사랑에 잠겨 익사할 지경이 된다. 그러면 ‘사랑’은 그런 그를 보면서 즐거워한다. 그처럼 사랑이 넘쳐흐르는 그가 보일때, 오직 그때에만 ‘사랑’이 그를 ‘빛’의 팔에 넘겨준다.


15 이는 그들이 이 작디작은 사람 안에 그의 창조주께서 이루신 것과 그것이 이 사람 안에서 반복되는 것을 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16 ‘빛’은 그가 빛에 잠기는 것을, ‘은총’은 그가 은총에 잠기는 것을, ‘권능’은 그가 권능에 잠기는 것을 보며 즐거워하지만, 창조주 자신을 사로잡을 정도로 깊이 잠기기를 원한다.

 

17 요컨대 이 작은 피조물은 하느님께서 끊임없이 쏟아 부어 주시는 것을 가득히 받으며 살고 있다. 어찌나 가득한지 그것에 잠기는 느낌이니, 더는 속에 품고 있을 수 없어 밖으로 쏟아내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네가 내 거룩한 뜻에 대해 말하는 것이 바로 그러한 쏟아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