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26-27권

천상의 책 26권 6장. 하느님 뜻 안에 사는 이의 능력과 매력과 절대 지배권.만물이 둘러싼 그는 제 창조주의 정복자가 되기도 한다.

Skyblue fiat 2023. 4. 24. 23:33

 

 

천상의 책 26권

6장


하느님 뜻 안에 사는 이의 능력과 매력과 절대 지배권.
만물이 둘러싼 그는 제 창조주의 정복자가 되기도 한다.

1929년 5월 4일


1 ‘거룩하신 피앗’ 안에 계속 나 자신을 맡기고 있다. 내 정신이 어떤 때에는 피안 안의 이 지점에, 어떤 때에는 다른 지점에 멈추곤 하지만, 늘 피앗의 끝없는 경계 안에, 그 무한성 안에 머물 뿐 밖으로 나갈 수 없고, 나갈 수 있는 문이나 길을 찾아내지도 못한다.


2 이 ‘거룩하신 의지’ 안에서 걸음을 옮길 때면, 내가 이 의지를 분명히 뒤에 남겨두고 걷는데도 어느새 그 엄위한 위세로 내 앞에, 내 오른쪽과 왼쪽에, 심지어 내 발 밑에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리고 내게 이렇게 이르신다. “나는 온전히 너를 위해 있다. 너에게 내 생명을 주고 이 생명을 네 안에 기르기 위해서다. 너에게는 그러니 내 ‘거룩하고 흠숭할 뜻’ 만 있을 뿐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다.”


3 내 하찮은 정신이 그렇게 거룩하신 뜻 안을 돌아다니고 있었을 무렵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나오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내 거룩한 의지 안에서 사는 사람은 내 ‘거룩한 피앗’의 신적 작용에 의한 지속적이고 항구한 움직임을 내적으로 느낀다.

 

4 피앗의 권능으로 피조물 안에 태어난 이 지속적인 움직임은 모든 것을 지배하는 큰 힘을 가지고 있어서 그 자신의 감미로운 매력으로 모두를, 곧 천사들과 성인들,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천체들과 모든 창조물까지 모두를 사로잡는다. 그러기에 모두가 그를 빙 둘러싼다.

 

5 그리하여 그들은 ‘거룩한 피앗’ 안에서 이루어지는 그의 계속적인 행위들을, 매우 좋고 매혹적이며 아름다운 그 행위들의 현장을 바라보며 즐기기를 기대한다. 그는 ‘지극히 높으신 분’ 속으로 들어가서 그 창조주의 지속적인 행위에 합류하여 그 끊임없는 행위로 그분의 수없이 많은 아름다움들과 더없이 감미로운 소리들과 정복 불능의 진귀한 특질들을 밖으로 내놓는 일을 한다.

 

6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를 황홀하게 하는 것은 그의 작음을 보는 것이다. 너무나 작은데도, 마치 그 자신의 창조주께 기쁨을 드려 그 마음을 사로잡고 그분도 지배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아무것도 겁내지 않고 대담하게 땅에도 당신 뜻의 나라가 오게 해 주십사고 간청하니 말이다.

 

7 게다가 우리의 신성 내부로부터 모든 기쁨과 행복을 밖으로 꺼내는데, 그것도 마치 우물물을 퍼내듯이 하는 것이다. 다 퍼내지 못할 줄을 알면서도 지치지 않고 같은 행위를 계속 반복하니, 주변의 모든 이가 어서 끝내기를 기다리고 있고, 그가 아무래도 다 퍼내지 못할 것 같으니까 서로 꽉 조이도록 그를 에워싸는 바람에 그가 저절로 그들의 중심이 되기도 한다.

 

8 그들이 그렇게 그를 둘러선 채 있는 것은, 일찍이 본 적 없으나 위안을 주는 이 현장을 놓치지 않으려는 것이다. 인간이 아무리 작아도 ‘지극히 높은 피앗’과의 일치 안에서는 지속적인 행위를 할 수 있음을 나타내는 현장이니 말이다.

 

9 더욱이, 오직 하느님만이 지속적인 활동을 하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조물에 의해서도 그것이 반복되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하늘에도 땅에도 더없이 큰 놀라움을 불러오는 광경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10 내 작은 딸아, 내 뜻 안에서 수행되는 계속적인 행위란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네가 안다면……. 창조된 정신은 그 행위를 이해할 수 없다. 이는 사람이 우리의 계속적인 행위가 (동시적으로) 일어나는 곳이 되기도 함을 뜻한다.

 

11 또한 사람이 우리의 행위 속으로 들어가서 우리의 진귀한 아름다움과 무적의 사랑을,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우리의 권능을, 만물을 싸안고 만인에게 그것을 보여 주는 우리의 무한성을 일으켜 밖으로 내놓고, ‘보십시오, 우리의 창조주가 어떤 분이신지를.’ 하고 말하고 싶어하는 것과 같다.

 

12 우리는 그가 그렇게 하도록 허락하는데, 그것은 그리도 작은 사람이 우리에게 우리의 낙원을 주고, 우리의 거룩한 존재를 우리 자신과 그 자신의 것으로 우리에게 주는 것이 보기에 즐겁기 때문이다. 우리의 ‘피앗’ 안에서 사는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이며 우리에게 줄 수 없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도무지 없다.

 

13 더구나 이 복된 사람은 아직 지상에 있지만 자신의 자유의지로 천상의 어떤 성인도 지니지 못한 정복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 그 능력으로 자기가 원하는 선이 무엇이든지 다 정복할 수 있고 또 불어나게 할 수도 있다. 그러기에 우리의 뜻은 그를 이 뜻 안에 보존하면서 ‘거룩한 존재’인 우리의 정복자가 되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