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24-25권

천상의 책 25권 23장. 창조 사업과 구원 사업을 알아보는 것은 하느님의 만물 통치를 인정하는 것이다. 천국과 하느님 뜻 안에 사는 이 사이의 깊은 유대 및 생각과 말과 행위의 일치.

Skyblue fiat 2023. 2. 13. 17:36

 

 

천상의 책 25권 23장 

 

창조 사업과 구원 사업을 알아보는 것은 

하느님의 만물 통치를 인정하는 것이다. 

천국과 하느님 뜻 안에 사는 이 사이의 

깊은 유대 및 생각과 말과 행위의 일치.


1929년 2월 3일

1 나의 보잘것없고 하찮은 정신이 다정하신 예수님의 부재로 말미암아 더할 수 없이 쓰라린 고통에 잠겨 있다. 거의 늘 그분 없이 지내고 있음을 느낄수록 과거 어느 때보다 천상 아버지의 나라에 대한 열망이 더욱 강렬해지는 것이다.

2 오! 예수님 없는 이 땅은 얼마나 가혹한 곳인지! 그분과 함께라면 그래도 죽지 않고 버티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잠시도 견디기 어려운 곳이다.
사실, 그분 부재의 바다 가까이로 더 넓은 바다인 '거룩하신 피앗'이 빛과 함께 흘러들지 않았다면, 그리하여 예수님의 현존이 상실된 이 쓰라린 고통의 강도를 부분적으로나마 완화시켜 주지 않았다면, 그 고통의 드센 완력에 눌려 나는 이미 오래 전에 천상으로 날아들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나로서는 다만 '피앗! 피앗!', 곧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이루어지소서! 할 뿐이다.)

3 그러므로 나는 창조 및 구원 업적 속을 계속 순례하면서 하느님의 그 모든 활동을 기억하였다. 각 활동마다 따라다니면서 공경과 흠숭과 사랑과 감사를 드리기 위해서였다.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나오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4  "딸아, 창조 및 구원 업적을 기억하고, 그 활동들을 따라다니며 공경하고 인식하는 것은 하느님의 만물 통치를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면 내 거룩한 뜻은 합당한 흠숭과 존경을 받는 느낌이 들고, 그래서 마음이 끌려 조물들 가운데에 자기 뜻의 나라를 세운다."

5 나중에 나는 예수님 없이 더는 지낼 수 없음을 절감하였다. 기운이 다 빠져 버린 상태였던 것이다. 어찌나 마음이 괴로운지 만약 나의 이 내적 고통을 보이게 할 수 있다면 내가 하늘과 땅으로 하여금 불쌍해서 울음을 터뜨리게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6 그러나 나는 또한, '거룩하신 피앗'이 그 빛과 함께 다정하신 예수님을 가려 내가 볼 수 없게 하시는 것과 같이 나의 고통도 가려, 아무도 나의 이 가혹한 고통에 대해 알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고로 이 고통은 오직 예수님과 '신성하고 거룩하신 의지'와 나 사이의 비밀이 될 것이었다.

7 다른 모든 것에 대해서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 그들은 빗발처럼 쏟아지는 '피앗'의 빛 아래에 있는 나를 보면서 아마도 내가 피조물 가운데에서 가장 행복한 자라고 여길 것이다.

8 - 오! '거룩하신 뜻'의 권능이여! 당신께서는 사물을 변화시키는 법을 아십니다. 그러기에 계시는 곳 어디서나 모든 것을 아름답고 좋게 보이게 하십니다. 더 나아가서 당신의 빛으로 고통을 보석처럼 꾸미시어, 기쁨과 행복의 바다를 품고 있는 진귀한 진주로 보이게 하십니다.

9 - 오! 하느님의 뜻이시여, 당신께서는 참으로 오묘하십니다! 사람은 다만 당신 빛의 지배를 받으며 잠자코 머무를 수밖에 없습니다. 잠자코 당신을 사랑하며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10 그런데 나의 변변찮은 정신이 그렇게 하느님 뜻의 빛 안을 떠돌아다니면서 예수님의 부재 고통을 끔찍한 악몽처럼 겪고 있었을 무렵, 그분께서 막 내 안에서 나오시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11 "딸아, 용기를 내고, 낙담하지 마라. 온 천국이 너를 주시하고 있다. 그들은 내 '피앗'의 저항할 수 없는 힘에 의해 너와 일체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너를 보지 않을 수도 사랑하지 않을 수도 없고, 너의 모든 행동을 함께하지 않을 수도 없다.

12 너는, 천사들과 성인들과 존귀하신 여왕까지 모두가 한통속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들의 존재는 바로 하느님 뜻의 단일 행위와 같은 것이다.
그런즉 그들 각자 안에는 하느님의 뜻만이 나타날 뿐이다. 생각, 응시하는 눈길, 말, 활동, 발걸음 - 이 모든 것에 '피앗! 피앗!'만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모든 성인들의 모든 충만한 행복을 이루는 것이다.

13 이 세상에서도 내 뜻을 실행하며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은 따라서 천국 주민들과 유사하다. 즉, 그 영혼은 아직 이 땅에서 순례 중이지만 천국 주민들과 온전히 한통속이어서, 그가 생각에 잠기면 천상 성인들도 그와 함께 생각에 잠기고, 그가 사랑하며 활동하면 성인들도 함께 사랑하며 활동하는 것이다.

14 그와 천국이 그토록 긴밀한 유대 관계를 맺고 있기에 모두 함께 내 뜻의 단일 행위를 이룬다. 천상의 모든 주민들은 그러므로 지상에 있는 그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의 깊게 살펴, 아무것도 자기들에게서 빠져나가지 않게 한다.

 

15 내 거룩한 뜻이 다스리는 곳에는 내 뜻의 하늘이 있다. 그리고 하늘을 땅으로, 땅을 하늘로 데려가서 온통 하나로 만드는 힘이 있다. 그러니 너는 용기를 내어라. 낙심하지 마라. 너는 지금 하느님의 뜻과 거래하고 있으니, 이 사실 때문만으로도 만족해해야 하지 않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