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25권
24장
하느님 뜻 안에 사는 사람은
아무것도 아닌 자신을 비워, 그 공간을 그분 뜻에 빌려 드린다.
여기에서 그분 뜻의 창조 활동을 계속하시게 하려는 것이다.
1929년 2월 10일
1 창조된 만물 안을 순례하면서 '하느님의 피앗'이 그들 안에서 하셨고 또 계속하시는 행위들을 따라다녔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나의 보잘것없는 정신으로 '하느님의 의지'가 구원 사업 전후에 아담과 모든 세대들 안에서 행하신 모든 것의 자취를 계속 더듬어 갔다.
2 창조 사업과 피조물 안에 수행된 하느님 의지의 모든 행위는 태양들보다 훨씬 더 찬란하게 보였다. 내가 그것을 뒤따르며 받아들여 나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은 내 '지극히 높은 선이신 예수님'의 부재 고통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자 그분께서 내 안에서 이동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3 "딸아, 용기를 내어라. 내 '피앗'은, 내 거룩한 뜻 안에서 살아가며 이 뜻의 행위들을 따라다니는 사람 안에 그 창조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그가 따라다니는 내 뜻의 행위들 하나하나 안에 내 뜻의 창조물을 만드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4 그리하여 내 뜻 안에서 살아가는 영혼 안에 내 뜻의 행위들이 전부 보일 때, 그 모든 것이 질서 정연하게 늘어선 새 창조물처럼 보일 때, 곧 새 하늘, 새 태양, 더 아름다운 바다, 더 놀라운 뜻밖의 개화로 보일 때, 그때에야 비로소 내 '거룩한 피앗'이 만족해할 것이다.
5 게다가 내 피앗은, 사람의 창조가 가장 아름답고 가장 섬세하며 가장 뜨거운 사랑의 열정으로 수행되는 작업이기에, 우리 (성삼위)가 사람을 창조하면서 행한 모든 것을 내 의지 안에서 사는 사람에게 거듭거듭 반복하기를 원한다.
6 오! 내 피앗이 그 행위들을 반복하면서 얼마나 축제 기분에 젖어드는지! 왜냐하면 오직 내 피앗 안에서 사는 사람만이 이 피앗으로 하여금 이미 창조한 것들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것들도 창조하게, 곧 언제나 창조 행위를 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7 사실, 그런 영혼은 아무것도 아닌 자신을 비워 그 빈 공간을 내 의지에게 빌려 준다. 이는 내 의지가 우주 공간을 사용하여 하늘을 펼치고, 해를 만들고, 바다에 경계를 짓고, 땅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하는 (등 창조 활동을 했던 것과 거의 비슷하게 영혼의 공간도 사용하게 하려는 것이다.
8 네가 내 '피앗'의 행위들 안을 순례하는 것은 이 때문이니, 그러는 동안 네가 따라다니는 그 행위들이 수많은 빛의 파도들을 이루어 네 정신 속을 통과하고, 따라서 네가 내 의지의 창조 활동들을 - 곧 창조되고 있는 인간, '천상 여왕'의 (원죄 없는) 잉태, '말씀'의 강생 및 더 많은 다른 활동들을 네 안에 새겨진 여러 장면들처럼 감지하게 된다. - 그러한 것이 언제나 활동하면서 끊임없이 주기를 원하는 내 '창조 피앗' 의 권능인 것이다.
9 그러니 너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는 너무나 중대한 무엇에 관한 것이다. 그 중대성의 크기는, 네가 내 '창조의지'의 지속적인 행위들을 계속 만나는 상태로 있어야 하는 것과 같다. 즉, 그것 못지않게, 그만큼 중대한 것이다.
10 네 영혼 안에 이 창조 의지의 모든 행위들이 보이지 않으면, 즉, 이 의지가 네 안에서 다스리고 있음을 나타내는 승리의 증거로 그 모든 것이 보이지 않으면, 네 안에 의지 자신의 사업을 완성한 느낌이 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11 그런즉 너는 온 주의를 집중하여 이 창조 의지의 모든 행위들이 네 안에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지 어떤지 보아야 한다. 이 행위들이 네 안에 어떻게 생겨났는지 아느냐?
네가 그 행위들을 기억하고 알아보며 사랑하자, 내 의지가 너의 그 기억과 사랑 위에 '피앗'을 발함으로써 그 행위들의 생명을 네 안에 만들어 낸 것이다.
12 그러한 것이 내 의지의 계속적인 활동이기에, 네가 내 부재의 고통으로 심히 시달리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그 활동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해야 할 일이 매우 많아서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하니 말이다.
13 내 의지가 그렇게 하도록 내가 허용하는 것은, 너도 나도 매사에 있어서 우리의 의지에게 가장 높은 권한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 의지의 정당한 승리를 위해서, 그리하여 그에게 그의 나라를 세울 터전을 마련해 주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