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24-25권

천상의책 25권 18장. 말을 못하는 자연계의 하늘과 태양에 반해 끊임없이 말하는 하느님 뜻의 하늘과 태양. 훨씬 더 아름답고 다채로운 새 창조 사업.

Skyblue fiat 2023. 1. 27. 13:19

 

 

천상의 책 25권 18장

말을 못하는 자연계의 하늘과 태양에 반해

끊임없이 말하는 하느님 뜻의 하늘과 태양.

훨씬 더 아름답고 다채로운 새 창조 사업.

하늘과 땅이 더는 남남이 아니게 되리라.


1928년 12월 29일

 

1 '거룩하신 피앗'의 역사(役事)를 동반하기 위하여 창조물 사이를 돌아다니고 있노라니,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이동하시며 이르셨다.
"딸아, 보아라. 창조된 만물은 얼마나 아름다우냐! 그들 안에 얼마나 아름다운 질서와 조화가 있느냐!

2 그러나 저 아름다운 하늘과 별들과 태양 따위 조물들은 모두 벙어리이다. 말은 한마디도 하지 못한다. 그 반면 내 거룩한 뜻의 하늘과 별들과 태양과 위력적인 바람은 죄다 말을 한다. 그 말도 아주 유창한 능변이어서, 이에 필적할 만한 것은 달리 하나도 없다.

3 그러니 그렇게 말을 하는 내 뜻의 하늘 앞에서 천사도 성인도 학자도 말문이 닫힌 채 자신들의 무지를 실감할 뿐이다. 그런데 어째서 이 하늘과 태양들은 말을 하겠느냐? 그것은 그들이 생명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4 그렇다면, 말을 하는 이 하늘과 땅의 정체가 무엇인지 너는 알겠느냐? 그것은 내가 내 거룩한 뜻에 대해 너에게 드러내 보인 지식들이다. 그런데 내 뜻은 비단 생명일 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들의 생명이요 그 샘이며 근원이기도 하다. 따라서 내 뜻에 대한 지식의 하늘은 잠자코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5 내 '거룩한 피앗'에 대한 하나하나의 지식은 제각기 서로서로 구분되는 하나의 하늘, 하나의 태양, 하나의 바람이 된다. 이들은 저마다 말하는 힘과 신적인 생명을 소유할 능력이 있고, 더욱 아름다운 새 하늘과 태양 및 더 강력한 바람을 내놓을 능력이 있다. 특히 이 바람은 감미로우면서도 위력적인 신음 소리로 사람들의 마음을 뒤덮고 정복할 능력이 있다.

6 보아라, 딸아, 그러니 내 거룩한 뜻에 대한 여러 지식을 너에게 주며 드러내 보인 내 사랑이 천지 만물을 창조했을 때에 우리 (성삼위)가 지녔던 사랑보다 훨씬 더 크다.
실제로 만물의 창조에 있어서 우리의 사랑은 단 하나의 하늘, 단 하나의 태양 등등만으로도 충분하였다. 사람에 대한 우리의 열정적인 사랑을 더 많이 드러내 보이고 싶었던 것이다.

7 과연 우리는 사람을 위하여, 곧 '말을 하는 사람'을 위하여, '말을 하는 하늘과 태양들'을 사람의 영혼 깊은 곳에 만들어 주고 싶었다. 그렇지만 사람이 우리의 거룩한 의지에서 물러감으로써 우리의 사랑에 한계를 정한 셈이었으니, '말을 하는 하늘'이 더 이상 사람 안에서 생명을 지닐 수 없게 되었다.

8 그럼에도 우리의 사랑은 '이제는 그만!' 하지 않는다. 일단 멈추고 기다릴 따름이다. 그러다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지면, '말을 하는 하늘과 태양'을 내 '거룩한 뜻의 작은 딸' 안에 다시 창조하기 시작한다.

9 네 영혼 깊은 곳에 있는 그들을 보아라. 전부 내 '피앗'에 대한 지식이고, 모두가 질서와 조화 속에 있다. 그 중 하나는 하늘인데, 이 하늘이 말을 하면서 또 하나의 하늘을 형성한다.
다른 하나는 바다인데, 이 바다가 말을 하는 파도들을 만들고, 말을 하면서 또 하나의 바다를 이루어, 말을 하는 그 파도들로 온 세상을 뒤덮으며 거의 위압적으로 그 자신의 창조적인 말을 듣게 한다.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내 뜻의 평화와 기쁨의 새 바다를 가져다주려는 것이다.

10 그 지식들 중 또 다른 하나는 바람인데, 이것이 압도적인 위력을 발휘하여 더할 수 없이 굳은 마음들을 때려 부순다. 바람은 그러나 때로는 다정한 음성으로 말함으로써 사람의 공포심을 없애고, 때로는 정겹고 호소력 있는 탄식으로 사람의 사랑을 얻어 낸다. 이처럼 바람이 말을 하면서 더 많은 바람들을 만든다. 바람의 말이 내 거룩한 뜻의 생명과 능력을 알리려고 달리는 것이다.

11 요컨대 내 뜻에 대한 모든 지식이 새로운 창조이다. 천지 창조 그 자체보다 더 아름답고 더 다채로운 창조, 아니 훨씬 더 아름다운 창조이다. 왜냐하면 이는 말을 하는 창조이고, 그 말이 바로 내 '거룩한 뜻의 생명'이며, 그 생명을 피조물에게 가져다줄 창조이기 때문이다.

12 따라서 나는 네 영혼 안에서 행복을 느낀다. 내가 '말을 하는 하늘과 별들과 태양들' 가운데에 있기 때문이다. 한데 이 행복이 곱절로 느껴지는 것은, 네가 이 글을 쓰는 희생을 감수할 때이다.
그때 내 눈에는 '말을 하는 하늘들'이 밖으로 나가는 것이 보이고, 그들의 말이 새 하늘을 이루면서 내 '거룩한 피앗의 생명'을 사람들 가운데로 가져가는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13 그러면 하늘과 땅이 더 이상 남남이 아니게 된다. '말을 하는 하늘들’이 땅에도 천상적인 새 가정을 이룰 것이고, 그들의 말이 창조주와 피조물로 하여금 친교를 나누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14 그리하여 바람이 저 지식들의 바람 '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의 은밀한 기쁨도 공유하게 하리니, 피조물이 하느님의 거룩함과 행복을 소유함에 따라 악이란 악은 모조리 사라질 것이다. 그때 나는 우리의 창조적인 손에서 나왔을 때처럼 피조물이 행복해하는 것을 보면서 기쁨에 잠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