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하고 단순하게"
1937년 1월 1일
"순수하고 단순하게." 이를 올해의 결심으로 삼아라."
1월 2일
"지나가는 작은 순간들을 모두 내게 다오. 그러면 네 한 해가 모두 나를 위한 것이 되리라."
1월 5일
"내게 바라는 것을 모두 말하여라. 너한테서 벗어나 내 안으로 들어오너라."
2월 7일
"내 사랑을 의심하느냐?"
2월 12일
"물론... 너는 내 작은 딸이기에 나는 네 모든 허물과 잘못을 알고 있다.
그러나 내가 어리고 작은 것들을 얼마나 아끼는지 네가 안다면..."
2월 14일 차 안에서
"저 여자아이의 얼굴에 드러난 내 친절을 보았느냐? 늘 저렇게 하여라.
나를 따르는 이들이 서로에게 친절하면 세상은 달라지리라.
사랑을 향한 네 열망, 그것이 사랑이다....
네 영혼 속에는 하느님의 관상에 이르는 문이 있다. 그 문은 네가 열어야 한다."
- 그와 나 (가브리엘 보시의 영적 일기)/ 성바오로딸수도회
저자: 가브리엘 보시 Gabrielle Bossis
프랑스 귀족 가문 출신으로 1874년 낭트에서 4남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교양 있고 감수성이 예민하며 사교적인 분위기에서 자랐으며 '예수의 참 동료 학교'에서 엄한 교육을 받았다. 수줍음 많고 내성적인 그는 1886년 열 두 살에 첫영성체를 했으며 그림·음악·조각·성악· 자수·무용을 비롯해 당대에 유행하던 여러 스포츠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여러 차례 청혼을 받았으나 자기 길이 아님을 알고 거절했으며 종교적 감수성에 충실했다.
1908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4년 후 언니 클레망스도 선종했지만 그는 자기 안에 갇혀 지내지 않고 교리를 가르치며 선교회를 위한 전례 용기 제작소에서 일했다. 간호사 자격증을 얻어 제1차 세계대전 동안 간호사로 활약했으며, 교훈극을 써서 프랑스와 해외에서 주인공역을 맡아 연기했다. 젊은 시절에 신비스러운 주님의 목소리를 듣고 놀란 적이 있지만 내적 대화는 62세가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1950년 6월 9일 선종하기 2주 전까지 계속되었다. 1949년 유방암이 발견되었고 1950년 폐에 전이되었으나 평온한 죽음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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