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바쁘게 지내라. 너는 네 구원을 위한 끊임없는 일 안에서 나를 영광스럽게 할 것이다."
1937년 2월 17일
"네 고통을 내게 주는 것을 잊지 마라. 이것이 죄인들을 돕는다."
2월 19일
"가까이에 성당이라고는 없는 곳에서 사흘을 보내야 하니 나를 만날 생각을 하지 않겠지만 내가 너를 찾아가겠다. 아침마다 잠에서 깰 때 나를 만날 것이다."
다음 날 아침, 나는 약속을 잊을 뻔했는데 금빛 볕을 가진 작은 굴뚝새가 창가에 앉아 하도 날카롭고 줄기차게 지저귀는 바람에 생각이 났다.
3월 1일 론강 계곡과 역에서
"기차가 올 방향을 열심히 보는구나. 나도 그렇게 너를 바라본다. 네가 오기만을 기다리면서."
기차에서
"언제나 바쁘게 지내라. 너는 네 구원을 위한 끊임없는 일 안에서 나를 영광스럽게 할 것이다."
2월 12일
"언제나 침착하고 고요하여라. 강물에 하늘이 들어오는 것은 잔잔할 때뿐이다."
- 그와 나 (가브리엘 보시의 영적 일기)/ 성바오로딸수도회
저자: 가브리엘 보시 Gabrielle Bossis
프랑스 귀족 가문 출신으로 1874년 낭트에서 4남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교양 있고 감수성이 예민하며 사교적인 분위기에서 자랐으며 '예수의 참 동료 학교'에서 엄한 교육을 받았다. 수줍음 많고 내성적인 그는 1886년 열 두 살에 첫영성체를 했으며 그림·음악·조각·성악· 자수·무용을 비롯해 당대에 유행하던 여러 스포츠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여러 차례 청혼을 받았으나 자기 길이 아님을 알고 거절했으며 종교적 감수성에 충실했다.
1908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4년 후 언니 클레망스도 선종했지만 그는 자기 안에 갇혀 지내지 않고 교리를 가르치며 선교회를 위한 전례 용기 제작소에서 일했다. 간호사 자격증을 얻어 제1차 세계대전 동안 간호사로 활약했으며, 교훈극을 써서 프랑스와 해외에서 주인공역을 맡아 연기했다. 젊은 시절에 신비스러운 주님의 목소리를 듣고 놀란 적이 있지만 내적 대화는 62세가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1950년 6월 9일 선종하기 2주 전까지 계속되었다. 1949년 유방암이 발견되었고 1950년 폐에 전이되었으나 평온한 죽음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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