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제자들 가운데 계신 예수님
저자: 안나 카타리나 에메릭
제 2 장 이스라엘에 나타나신 예수
16. “또 다른 비유를 들겠다. 어떤 지주가 포도원을 하나 만들고…”(마태 21, 33)
몇 명의 제자들이 먼저 회당장의 집으로 가서 그들의 선생님이 가르치고자 하시니 열쇠를 달라고 청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거리로 나가서 사람들을 회당으로 모았다. 예수께서 나머지 제자들과 함께 회당 안으로 들어가시자 그곳은 금방 사람들로 가득 차게 되었다. 그분은 이곳에서 다시 한 번, 그의 종들이 불성실한 포도원 관리자들에게 맞아 죽은 포도원 주인의 비유를 가르치셨다. 또한 그분은 예언자들에 대한 박해와 요한의 투옥에 대해서 그리고 곧 당신이 추격자들에 의해 붙잡히게 될 것과 예루살렘에 대한 심판과 재앙 등에 대해 말씀하셨다. 그분의 말씀은 유다인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분은 많은 열병 환자들을 고쳐 주시고, 몇 시간 후에 그 도시를 떠나셨다. 나는 오늘 예수와 그분의 제자들이 때로는 함께, 때로는 흩어져서 몇 시간 이내의 거리에 있는 크고 작은 장소들로 급히 다니시는 것을 보았다. 주님께서는 이러한 모든 장소의 회당에서 가르치실 시간이 없으셨다. 그분은 야외의 언덕에서나 광장에서 혹은 거리에서도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서나 가르치셨다. 제자들 중 일부는 그분과 갈라져서 골짜기와 작은 마을과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목자들의 움막으로 가서 예수께서 들어오실 마을로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온종일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옮겨 다녀야 하는 힘겹고 피곤한 일과였다. 그분은 이 마을 저 마을에서 기다리면서 소리쳐 부르는 병자들도 고쳐 주셨다.
준열하고 절박한 강론들은 많은 사랑의 활동들과 병자의 치유로 인해 중단되곤 하였다. 그렇게 지역마다 계속되었다. 제자들은 많은 일들을 참아내야 했다. 그들이 찾아가서 예수를 전파할 때면 종종 조롱하는 말들이 들려왔다. “그 사람이 또 왔구나! 무얼 하려고 하지? 어디에서 오는거야? 그 일이 금지되지 않았나?” 또한 사람들은 그들을 비웃고 뒤에서 놀리며 조롱하였다. 기뻐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수효가 아주 많지는 않았다.
제자들은 아직도 대단히 미약하고 불완전하였다. 그분께서 가르치실 때나 그들이 그런 질문을 받을 때 제자들은 서로 의논을 하기는 했으나 그분이 무엇을 하시려는지 종종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들은 제자들의 상황에 만족하지 않았다. 각자는 생각했다. ‘이제 우리는 모든 것을 위험 속에 내던진 채 혼란과 소동을 일으키고 있다! 그분이 말씀하시는 나라란 도대체 어떤 나라일까? 그분이 정말로 그것을 받게 될까?’ 요한만은 마치 어린 아이처럼 복종하고 솔직하게 그분을 따랐다. 사실 그들은 수많은 기적들을 보았었고 아직도 보고 있었다.
출처
16. “또 다른 비유를 들겠다. 어떤 지주가 포도원을 하나 만들고…”(마태 21, 33) | CatholicOne (word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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