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제자들 가운데 계신 예수님
저자: 안나 카타리나 에메릭
제 2 장 이스라엘에 나타나신 예수
5. 그 뒤에 예수께서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마태 4,1)
예수께서는 친구들에게 당신이 얼마 동안 따로 지내면서 당신의 소명에 예비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이 단식할 것이라는 말씀은 하지 않으셨다. 그리고는 안식일 전에 라자로를 동반하신 채 그의 집에 당도하신 후 다시 광야를 향해 홀로 맨발로 길을 떠나셨다.
밤에 예수께서는, 지금은 과란타니아라고 불리는 광야의 가파르고 황량한 산으로 올라가셨다. 산 위에는 세 개의 등마루와 아래 위로 패인 세 개의 동굴이 있었다. 예수께서 당도하신 제일 위의 동굴 뒤쪽으로는 가파르고 어두운 심연이 보였다. 산 전체는 온통 무시무시하고 위험하게 갈라져 있는 바위들로 되어 있있다. 엘리야 역시 처음에는 이곳에서 오랫동안 남 모르게 살았었다.
나는 예수께서 이 동굴 안에서 팔을 벌리시고 무릎을 꿇으신 채 당신에게 닥친 모든 고통 속에서 힘과 위로를 주시기를 아버지께 간구하시는 것을 보았다. 예수께서는 당신이 겪으실 고통을 예견하시고 그때마다 필요한 은총을 간구하셨다. 나는 주님 얼굴을 새벽 2시에서 4시 45분까지 보았는데 그 시간은 마치 일년이나 된 듯싶었다.
오늘 예수께서는 산에서 내려와 길갈과 요한의 세례 장소 사이의 요르단 강 쪽으로 가셨다. 그리고는 거기 놓여 있는 나무 들보를 타고 요르단 강의 좁고 깊은 곳을 손수 노저어 건너셨다. 예수께서는 요르단 강의 동쪽으로 나아가셨다. 예수께서는 오른쪽으로 베다바라를 뒤로 하고 황야를 통해 산길로 해서 다시 산으로 들어가셨다. 예수께서는 몹시 황량한 산에 계셨다. 이곳은 예리고의 산보다도 훨씬 더 깊었다. 예수께서는 여기서 40일간 단식하실 것이다.
성모 마리아는 예수께서 단식을 시작했을 때 처음에는 가파르나움에 있는 집에서 지내셨다. 동정 마리아는 매우 진지하고 내향적이셨다. 그래서 예수와 떨어져 계시는 동안 내적 고뇌와 예감과 연민 속에서 보내셨다.
출처
5. 그 뒤에 예수께서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마태 4,1) | CatholicOne (word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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