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 가운데 계시는 예수님

제2장/ 2. 그때에 예루살렘을 비롯하여 유다 각 지방과 요르단 강 부근의 사람들이 모두 요르단 강으로 요한을 찾아갔다(마태 3, 5)

Skyblue fiat 2021. 3. 9. 05:23

도서: 제자들 가운데 계신 예수님

저자: 안나 카타리나 에메릭

 

제 2 장 이스라엘에 나타나신 예수

 

2. 그때에 예루살렘을 비롯하여 유다 각 지방과 요르단 강 부근의 사람들이

모두 요르단 강으로 요한을 찾아갔다(마태 3, 5)

 

 

 

요한이 몇 주간에 걸쳐 가르치고 세례를 베풀자,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그때 나는 칼리로의 헤로데가 보낸 몇 명의 사자(使者)들이 그에게로 오는 것을 보았다. 나는 오늘 근처 지방과 예루살렘에서 많은 고위 성직자들과 사제들이 요한에게 와서 요한이 누구이며, 누가 그를 보냈으며, 그가 가르치는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 묻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요한은 준엄하고 냉철하게 대답했으며, 메시아가 오심을 알렸다.

 

나는 나자렛, 예루살렘, 헤브론의 세 곳에서 바리사이파 사람9) 그리고 율법학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요한에게로 사람을 보내 그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묻는 것을 보았다. 그가 세례를 주는 장소로 들어가 지내는 것은 불편한 일이었다.

 

요한에게 와서 세례를 받은 사람들 중에는 세리들10)이 많이 있었다. 요한은 매우 성의 있게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중에는 나중에 마태오라고 불린 레위인도 있었다.

 

애논으로 몰려온 사람들의 수는 엄청나게 많았다. 요한은 여러날 동안 세례를 주지 않고 통렬(痛烈)하고 준엄하게 가르쳤다. 그리고 많은 무리의 유다인과 사마리아 사람 그리고 이교도들이 언덕과 둑 위에 떨어져 앉았다. 일부는 그늘 아래, 또 일부는 햇볕아래서 요한의 가르침을 경청하고 있었다.

 

그즈음에 요한이 자기 오두막 안에 누워 잠시 눈을 붙이고 있을 때, 나는 한 천사가 그에게 다가가서 요르단 강의 다른 쪽인 예리고로 가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보았다. 그 이유는 때가 왔으니 이제 오도록 예정되어 있는 분을 알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세례 장소에 있는 요한과 그의 제자들이 애논에 있는 오두막집을 부수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한 장소를 통과해서 요르단 강을 건너 서쪽으로 나아갔으며, 다시 위쪽으로 꽤 멀리까지 나아갔다.

 

모든 지방으로부터 수많은 이교도들과 유다인들이 그를 찾아왔다.

 

요한이 늘 세례를 주던 곳에서 몇 시간 거리 떨어진 곳에 교육장이 있었다. 그곳은 유다인에게는 성스러운 기념 장소였다. 그곳은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어서 마치 정원처럼 보였다. 그 안쪽에는 갈대가 덮인 벽들로 둘러싸인 오두막들이 있었는데, 그 중앙에는 요르단 강을 건너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계약의 궤를 처음 내려놓고 감사제를 드렸던 장소 위에 돌이 놓여 있었다. 이 돌 위에다 요한은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는 오두막을 세웠는데 그것은 갈대와 버들을 엮어 만든 큰 벽으로 이루어졌다. 이 돌의 아래쪽에 요한이 가르칠 때 앉는 의자가 있었다.

 

이제 요르단 강가의 가르침의 장막집에 있는 계약의 궤 곁에서 사흘 동안 축제가 열린다. 나는 이 축제가 요르단 강을 통해 건너왔던 이스라엘 백성의 행렬을 기념하기 위한 것인지 또는 어떤 다른 동기에서 이루어진 것인지 더 이상은 확실히 모른다. 요한의 제자들은 그 장소를 나무, 화환, 꽃 등으로 장식한다. 그들은 베드로, 안드레아, 필립보, 야고보, 시몬, 타대오 그리고 후에 예수의 제자가 된 사람들이었다. 이 장소는 경건한 유다 사람들에게는 항상 거룩한 곳이었으나, 일반적으로는 어딘가 타락한 분위기를 주는 곳이었다. 요한은 다시 그 장소를 번창하게 만들었다.

 

나는 요한과 그의 몇몇 제자들이 사제 복장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요한이 그 축제의 장소에서 감동적이고, 매우 생동감 있는 가르침을 펴는 것을 보았다. 장막 안에는 하느님께 바치는 훈향(薰香)이 다시 마련되어 있었는데 그곳에서 건초를 태웠다. 에세네파 사람들이 거의 모두 그곳에 참석해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길고 흰 옷을 걸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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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바리사이파 사람들 또는 온수자들은 구약 성서에서 유래하는 모세의 율법과 모든 관습과 규정을 엄격하게 준수하는 사람들이었다. 이 열정적인 애국자들은 로마인에게 예속되어 있는 것을 곤욕스럽게 여겼다(편집자 주).

 

10) 세리들은 국가 재정의 담당자들이었다. 세금의 부과 정도에 대한 확실한 규정은 없었다. 따라서 그들은 자주 사리 사욕을 위해 부정을 자행했으며 도둑들에게 시달림을 받았다. 더구나 그들은 로마 점령군에게 봉사했으므로 다른 유다인들 특히 바리사이파 사람들로부터 경멸을 받았다. 이들은 세리들이 이교도와 결탁했다고 비난했다(편집자 주).

 

 

 

출처

2. 그때에 예루살렘을 비롯하여 유다 각 지방과 요르단 강 부근의 사람들이 모두 요르단 강으로 요한을 찾아갔다(마태 3, 5) | CatholicOne (word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