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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6년 9월 8일
하느님 뜻 안에 사는 이는 이 뜻 안에서
예수님의 인성이 행하신 일을 거듭한다.
1. 오늘 아침에는 영성체를 하고 나자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특별한 모양으로 당신 뜻 안에 나를 완전히 빨아들이셨으므로 나는 그 뜻 안에 잠겨 있었다. 하지만 그 느낌을 누가 형용할 수 있겠는가? 나로서는 표현할 수 있는 어휘가 없다. 그때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영혼이 나의 뜻 안에 있는 한, 그가 땅에서도 신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해도 무방하다. 나는 영혼이 내 뜻 안으로 들어와서 이 안에서 거룩한 삶을 사는 것을 보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내 인성이 내 뜻 안에서 행했던 바를 내 뜻 안에서 거듭하는 영혼들을 보는 것이 여간 기쁘지 않은 것이다.
3. 나도 영성체를 했다. 아버지의 뜻 안에서 내가 나 자신을 영한 것이다. 그리고 이로써 모든 것을 보속했을 뿐더러, 하느님의 뜻 안에서 무한성을 찾아내고 만물과 만인을 두루 보면서 모든 이를 싸안고 그 모두에게 성체를 주기도 하였다.
4.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 성사에 참여하려고 하지 않는 것과 그들이 내 생명을 받아들이기를 원치 않는 것으로 아버지를 모욕하는 것을 보고, 나는 모두가 영성체를 한 것처럼 보속과 영광을 아버지께 드렸다.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대신해서 그 거룩한 생명의 보속과 영광을 드렸던 것이다.
5. 너도 내 뜻 안에서 영성체를 하고, 내가 행한 바를 거듭하여라. 이와 같이 모든 것을 보속할 뿐만 아니라 내가 나 자신을 모든 이에게 주고자 했듯이 나를 모두에게 주고, 내게는 모든 이가 영성체를 한 것과 같은 영광을 다오.
6. 스스로의 힘으로는 나에게 합당한 것을 아무것도 줄 수 없는 일개 피조물이, 나의 행동들을 그 자신의 것으로 삼고 내가 행했던 바를 본받으며 나를 기쁘게 하려고 그 행동들을 내게 주는 것을 볼 때에 내 마음에는 감동의 물결이 인다. 그래서 나는 즐거워하면서 그 영혼에게 거듭거듭, ‘잘했다, 딸아! 내가 했던 것과 꼭 같이 했구나!’ 하곤 한다.”
7. 그런 다음 그분은 이렇게 덧붙여 말씀하셨다. “나의 뜻 안에서 행해지는 행위는 극히 단순한 행위이다. 그리고 단순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전해질 수 있다.
8. 태양의 빛도 그렇다. 단순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의 눈을 밝혀준다. 그러나 태양은 하나일 뿐이다. 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지는 단 하나의 행위는, 지극히 단순한 빛과도 같이, 모든 마음과 모든 일과 모든 사람 안에 퍼져 나간다. 그러나 행위는 하나일 뿐이다.
9. 나 자신도 그렇다. 지극히 단순한 존재이기에 단 하나의 행위와도 같다. 그러나 모든 것을 내포하는 행위이다. 발이 없어도 모든 이의 발걸음을 이루고, 눈이 없어도 모든 이의 눈과 빛이 된다. 모든 이에게 생명을 주지만 애써 힘들이지 않고 지치는 법 없이 그 모두에게 작용하는 행위를 준다.
10. 그러므로 나의 뜻 안에서 사는 영혼은 단순해지고, 나와 함께 모든 사람 안에서 그 자신을 불어나게 하여 모두에게 선을 가져다 준다.
11. 오, 아무리 사소하고 하찮은 행위이건, 나의 뜻 안에서 행해지는 행위들은 엄청난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모든 사람이 깨닫게 된다면 오죽 좋겠느냐! 그들은 단 하나의 행위도 그들에게서 빠져나가지 않게 할 것이다.”
나도 영성체를 했다.
아버지의 뜻 안에서 내가 나 자신을 영한 것이다.
그리고 이로써 모든 것을 보속했을 뿐더러,
하느님의 뜻 안에서 무한성을 찾아내고 만물과 만인을 두루 보면서
모든 이를 싸안고 그 모두에게 성체를 주기도 하였다.
(천상의 책 11권-130,http://blog.daum.net/skybluegirin/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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