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옥영혼을위하여

연옥영혼-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Margarita Maria Alacoque)

Skyblue fiat 2016. 10. 16. 07:54

 

 

 

1647년 프랑스의 오툉 교구에 있는 로테쿠르에서 태어난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Margarita Maria Alacoque)는 왕실 법무관 클로드 알라코크의 딸로서 1671년에 파레-르-모니알에 있는 성모 방문 수녀원에 들어갔으며 그곳에서 수녀원장의 보좌로서 그리고 수련 기간 중의 지도자로서 활동했다.

그녀는 주로 예수 성심의 현현을 통해서만 그리고 예수 성심의 공경을 널리 퍼뜨리도록 그녀에게 맡겨진 의무를 통해서만 세상에 알려졌다.

 

이 성녀에게 불쌍한 영혼들의 환영과 현시가 있었지만 사실상 남아 전해지는 것은 많지 않다.

이러한 연옥 영혼들의 환영과 현시 속에서 명확히 드러나는 진리는 현세에서 연옥은 매우 진지하게 취급되어야 한다는 것과 연옥에서 정화 중에 있는 불쌍한 영혼들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또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어느 날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는 현세에서 중요한 지위에서 일하다 죽은 두 사람을 위해 기도를 하고 있었다. 그때 이 두 사람 중의 하나가 오랜 기간 동안 연옥의 형벌을 받도록 심판을 받았으며, 그녀를 위해 바쳐진 모든 기도와 그녀를 위해 봉헌된 추도 미사가 다 허사가 된 것처럼 그녀에게 현시되었다. 오히려 위에 언급한 죽은 이에 의해서 억압당하며 폐해를 입었던 가족 중의 한 사람이 죽은 후에 하느님께 선택되었다. 억압과 폐해를 당한 것 때문에 이 가족들에게는 죽은 사람의 영혼의 안식을 위해 추도 미사를 봉헌할 만한 재산도 남아 있지 않았다.그리하여 주께서는 그들을 전술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도와 주셨던 것이다.

 

어느 날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는 바로 얼마 전에 죽은 세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다.

이 중에 둘은 수녀회의 수녀였고 나머지 한 사람은 일반 신자였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나타나 물으셨다.

"이들 세 사람 중에 누구를 내가 곧 연옥에서 구제하기를 원하느냐?"

성녀는 대답했다.

"주여, 당신의 뜻에 합당한 이를 결정하소서. 주님께 영광이 되게 하소서."

곧 이어 주께서는 그 성녀가 보는 가운데 일반 신자를 구하셨다.

주께서 성녀에게 수도회의 수녀들에게 당신이 동정을 덜 쏟은 이유는 그들에게는 천국에 들어갈 방도가 많이 있으며, 그들은 지상에 사는 동안에 특히 수녀회의 규칙을 준수함으로 해서 죄과를 쉽게 면할 수 있노라고 말씀하셨다.

 

한 다른 수녀가 성녀에게 나타났는데 그녀는 놀랍게도 기도의 도움을 구하지 않았다. 그녀에게는 그것이 하느님에 의해서 금지되어 있었다. 그녀는 지상에 사는 동안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고통과 역경을 참고 의지적으로 받아들이는 대신에 항상 모든 재난이 자신을 피해 가도록 만들고 가능하면 인생을 쉽고 편안하게 이끌려고 한 것이 잘못이었다.

 

한 번은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 자신이 있던 수녀원 출신의 한 수녀가 나타나서 매우 간곡하게 자신이 연옥의 무거운 고통에서 벗어나게끔 기도로 도와 줄 것을 간청했다. 그녀가 벌을 받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를 성녀가 묻자, 그녀는 자신이 이제 매우 큰 고통을 받아야만 하는데 그 이유는 세상에 사는 동안 편안함을 좋아한 나머지 수녀회 규칙의 준수를 게을리 하고 수녀원의 시험에 참가하는 일에도 빠졌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그녀는 다시 성모 마리아께서 그녀를 도와 주시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십중 팔구 자신은 파멸의 구렁텅이에 빠져 버렸을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성녀가 한 번은 지극히 거룩한 성체 성사를 봉헌하는 중에 기도를 올리고 있을 때, 한 불쌍한 영혼이 불길에 휩싸인 채 나타났다. 그 불길은 성녀 자신까지도 그 화염 속으로 이끌어 들일 만큼 거세었다.

이 불쌍한 영혼을 보자 성녀 마르가리타는 곧 그를 알아보았다. 그는 예전에 그녀를 영신적으로 인도해 주었으며, 그녀가 완전한 길로 나서도록 애를 써 주었던 바로 그 수도회의 수사 신부였다.

주님께서 특별한 은총을 내리시어 이 죽은 성직자로 하여금 예전의 참회자에게 나타나게 허락하시고 그녀에게 도움을 간청하도록 기회를 주셨다.

 

그리고 그는 성녀에게 자신이 이제 이처럼 고통을 당해야 하는 이유는 자신이 지상에서 주어진 모든 일을 하느님께 대한 순수한 사랑에서 행하지 않고 오히려 일을 함에 있어서 자기 자신의 영예를 추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그는 이웃에 대한 사랑을 평등하게 올바로 실천하지 못하고 어떤 특정한 인물에 편중된 애착을 지녔었기 때문에 고통을 당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석 달 동안 이 죽은 성직자가 성녀에게 나타났는데 이 불쌍한 영혼은 마침내 성녀의 끊임없는 기도와 보속을 통해서 연옥으로부터 벗어나 천국의 지복으로 들어갔다.

 

성녀 마리아 알라코크는 매우 과도하게 보속의 실천에 대한 열정에 빠져 있었다. 그리하여 그녀의 수도원장은 그녀가 건강을 해칠까 두려워 이러한 열정을 완화시키도록 종용했다.

어느 날 그녀는 불쌍한 영혼들에게 위로를 주기 위하여 육체의 죄악들을 보속하는 채찍질을 자신에게 가하는 것을 허락하였다. 그녀는 열성이 지나쳐서 허가받은 참회가 보속을 위한 시련의 정도를 훨씬 넘고 말았다.

이제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불쌍한 영혼들이 그녀에게 나타나 그녀가 자신들의 고통을 덜어 주기는 커녕 더 증가시키고 있다고 한탄했다.

하느님께서는 이러한 방식으로 - 그녀는 이 훈계를 잘 이해하였다 - 순종이 최상의 고행임 그리고 순종에 반해서 일어난 일은 설사 그것이 그것 자체로는 아무리 선하고 헌신적인 것이라 해도 하느님의 뜻에 맞지 않음을 보여주셨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