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주님

항상 사랑을 통해서만 네 자신을 나와 합일시켜야 한다.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

Skyblue fiat 2016. 5. 2. 10:26

 

나는 지고하고 영원한 순결이므로 항상 사랑을 통해서만 네 자신을 나와 합일시켜야 한다. 나는 영혼을 깨끗하게 정화하는 불이다. 그러므로 영혼이 나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그만큼 더 깨끗해질 것이요, 나에게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그만큼 더 더러워질 것이다. 속세 사람들이 그토록 사악해지는 것은 그들이 나를 떠났기 때문이다. 반면에 나와의 사이에 아무런 장애물이 없는 영혼은 나와 직접 결합하고 내 순결을 함께 나누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합일과 순수함에 도달하려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또 하나 있는데, 그것은 네가 어떤 사람에게서 보거나 듣는 어떤 일에 대해서도 절대 인간적인 언어로 심판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너에게 관계되든 다른 누구에게 관계되든 마찬가지로 말이다.

 

네가 중시해야 할 것은 오로지 너와 그들에 대한 나의 의지뿐이다. 혹시 네가 어떤 죄나 허물의 증거를 보았다면 그 가시나무에서 장미를 재빨리 낚아채라. 바꾸어 말해서 그런 것들을 거룩한 연민의 정으로 내게 바치도록 하라. 너에게 쏟아진 비방에 대해서는 내 의지가 너와 내 다른 종들 안에 존재하는 덕행을 증명하고자 이를 허용한 것으로 간주하고, 그 비방자는 그런 일을 하게 만든 나의 의지의 도구로 쓰였다고 판단하도록 하라. 나아가서 그렇게 분명해 보이는 죄인이 흔히 선한 의도를 지니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하는데, 이는 사람의 은밀한 마음을 판결할 수 있는 자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네 눈으로 보지 못한 경우 그것이 외부에 공개된 치명적인 대죄일지라도 마음속에서 판단하지 말아야 하고, 나의 의지 외에는 너 스스로의 판단을 위해 아무것도 보아서는 안 되며, 말한 바와 같이 거룩한 연민으로 대해야 한다. 이런 방법으로 네 영이 완전한 순수함에 도달하게 되는데, 그렇게 행동함으로써 너의 마음이 내 안에서 혹은 네 이웃 안에서 분개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네 이웃의 마음속에서 활동하는 신의 의지 대신에 너를 향한 그들의 악의를 판단하는 데 집중한다면 너는 그들을 경멸하게 될 것이다. 그러한 경멸이나 수치심은 신으로부터 영혼을 괴리시키고, 영혼의 완성을 방해하며, 어떤 경우에는 이웃에게 품게 되는 혐오감이나 증오심의 비중에 따라 은총을 빼앗아 간다.

 

오로지 너의 미덕만을 바라는 나의 의지를 깨닫는 영혼에게는 다른 보답이 주어진다. 이는 너에게 주거나 허용하는 모든 것이 네게서 이루어지고, 내가 너를 창조한 목표에 도달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 영혼은 언제나 이웃에 대한 사랑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내 사랑 안에 머물며 나와 늘 합일된 상태에 머물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네가 순수함에 도달하려면 반드시 세 가지를 이루어 달라고 나에게 간청해야 한다.

우선 나에게서 받은 축복을 너의 기억 속에 간직하면서 사랑으로 나와 합일하는 것을 허락해 달라고 간청하는 것이다. 그리고 오성의 눈으로 내가 너를 말할 수 없이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달라고 간청하는 것이다. 끝으로 인간의 의지와 관련해서 고려해야 할 것은 사람의 사악한 의지가 아니라 바로 나의 의지를 깨닫게 해 달라고 간청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을 심판하는 자는 네가 아니라 나이기 때문이다. 이런 간청을 통해 너는 완전함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p.121~122

 

(천상의책 1권 9~10) 예수님과 함께 그분을 위해서 일하는 방법 / 극기와 사랑의 필요성

http://blog.daum.net/skybluegirin/357

 

5. 나는 네가 모든 일을 올바른 자세로 하기를 바란다.

올바른 자세란 한쪽 눈은 나에게, 다른 쪽 눈은 일감에 계속 고정시키는 것이다.

 

6. 나는 또 네 마음에 피조물이 완전히 사라져서, 사람들이 네게 무엇인가를 하라고 명하면 내가 너에게 명한 것처럼 하게 되기를 바란다. 이와 같이 네 눈을 내게 고정시킨다면 네가 그 어떤 사람도 판단하지 않게 될 것이고, 그 일이 고통스러운 것인지 하기 싫은 것인지 혹은 쉽거나 힘든 것인지 따위를 살피려고 하지도 않게 될 것이다.

 

7.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내가 네 위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두어라. 그런즉 사람들이 하라고 하는 일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내게만은 눈을 뜨고 있어야 한다.

 

8. 그리고, ‘주님, 제가 주님을 위해서 시작하고 계속하여 끝내고자 하는 이 일을 잘 할 수 있는 은총을 주십시오. 저는 이제 사람의 노예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하고 자주 내게 말하여라.

 

9. 네가 걷거나 말하거나 일하거나 혹은 다른 무엇을 하거나, 목적은 오로지 내 마음에 들고 나를 기쁘게 하기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

 

10. 사람들이 네게 창피를 주거나 모욕이나 반박으로 대할 때에도, 네 눈은 언제나 나를 향하고 있기 바란다. 그런 것 역시 그들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게서 오는 것이며 내가 너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여기면서 말이다.

 

11. “딸아, 나는 네가 다소 고통을 받기를 원한다. 너를 아름답게 꾸미고 새로운 공로로 네 영혼을 부요하게 하기 위함이다. 이런 고통들이 네 영혼에 작용하여 네가 나와 똑같은 사람이 되게 하려는 것이다.”

 

12. 그러면 너는 나에 대한 사랑 때문에 그 모든 고통을 견디면서 내가 너로 하여금 그렇게 공로를 쌓게 해 준 데 대한 감사의 선물로 바치게 될 것이고, 너를 악하게 대함으로써 고통받을 기회를 제공한 사람들에게마저 어떤 선익으로 보답하게 될 것이다.

 

13. 네가 이와 같이 하면 올바른 길을 걷게 되리니, 무엇에도 방해받음 없이 완전한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