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11-15권

천상의책 (14권-48-49)예수님의 생애 중 가장 큰 고통은 인성과 신성이 분리된 느낌이 들 때였다.

Skyblue fiat 2015. 6. 23. 18:36

 

14권-48,  예수님의 생애 중 가장 큰 고통은 인성과 신성이 분리된 느낌이 들 때였다.

1922년 8월 2일 

 

1.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 속에 있었으나, 다정하신 예수님에게서 따로 떨어져 있는 듯해서 마음이 여간 착잡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분께서 오시자 이렇게 말씀드렸다.  

 

2. “저의 사랑이시여, 사정이 참 많이 변했습니다. 전에는 제가 주님과 하나  되어 있는 느낌이 하도 강해서 주님과 저는 나눌 수 없는 사이인 것 같았고, 제가 고통 중에 있을 때면 주님도 함께 계셔 주셨습니다.

 

3. 이제는 정반대입니다. 제가 고통 중에 있을 때면 주님과 갈라져 있는 느낌이고, 제 앞이나 제 안에 계신 주님을 뵐 때도 주님은 저에게 형벌을, 사형 언도를 내리시는 재판관의 모습이십니다. 그리고 친히 제게 주신 고통에 더 이상 동참하시지 않으십니다. 그저 ‘더욱더 높이 솟아올라라.’ 하시는데, 저는 내려가고 있습니다.”

 

4. 그러자 예수님께서 내 말을 가로막으시며 말씀하셨다. “딸아, 네가 참 잘못 생각하고 있다. 이는 네가 내 도장을 받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것은 내가 각 피조물을 대신하여 겪은 죽음과 고통의 도장이었다.

 

5. 내 인성 역시 이 고통스러운 상태에 놓여 있었다. 내 신성과 불가분의 관계 속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성은 본성상 고통이 범접할 수 없을 뿐더러 추호도 고통을 겪을 수 없으므로 인성이 홀로 고통을 받고 있었으니 말이다. 내 신성은 다만 고통과 죽음을 겪고 있는 나를 바라보는 방관자였을 뿐이다.

 

6. 더욱이 내 신성은 엄한 재판관이어서 모든 피조물의 모든 고통을 형량으로 치르도록 요구하였다. 오, 내 인성이 얼마나 떨렸는지! 나는 모든 사람의 죄로 뒤덮이고각 사람이 받아 마땅한 고통과 죽음으로 뒤덮인 나 자신을 보면서, 그 지고하신 빛과 엄위 앞에서 온통 으스러진 상태로 있었다.

 

7. 이것이 내 생애 최대의 고통이었으니, 신성과 하나이며 갈라질 수 없는 내가 마치 따로 떨어져 있는 것처럼 고통 중에 홀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8. 그런데 나는 너를 나의 모상이 되라고 불렀다. 그러니 네가 네 안에 있는 나를 느낌에도 불구하고, 내가 몸소 너에게 준 고통의 방관자로 여겨지고 네가 나와 갈라져 있는 느낌이 드는 것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게다가 네 고통은 내 고통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

 

9. 하지만 내 인성이 실제로 신성과 갈라진 적이 없는 것과 같이 나도 결코 너와 갈라지지 않을 것임을 확언한다. 지금은 네가 나와의 분리를 느끼고 있지만, 그 뒤에는 내가 전보다 더욱 긴밀히 너와 하나가 될 것이다. 그런즉 용기를 내어 충실하여라. 그리고 두려워하지 마라.”

 

 

 

14-49  하느님 뜻의 균형과 질서

1922년 8월 6일

 

1. 하느님의 거룩하신 뜻 안에 완전히 잠겨 있는 느낌이 들었을 때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오셔서 말씀하셨다.

 

2. “딸아, 내게는 만물이 같은 무게를 지니고 있다. 하늘의 무게와 땅의 무게가 내게는 같은 것이다. 내 뜻은 완전한 균형을 내포한다. 균형은 질서와 체제와 유용성과 조화를 가져온다. 모든 것이 마치 하나인 것처럼 함께 조화를 이룬다.

 

3. 질서는 불변성을 가져오고, 불변성은 유사성을 가져온다. 이런 이유로 성삼위 안에는 그만큼 큰 조화와 질서와 유사성이 있고, 모든 피조물은 완전한 조화 속에 있으며, 한쪽이 다른 쪽의 지주와 힘과 생명이 된다. 그러니 하나의 피조물이 이 조화를 깨기만 해도 다른 모든 피조물 역시 굴러 떨어져 파멸에 이르게 된다.

 

4. 오직 인간만이 우리 성삼위에게서, 우리 뜻의 균형에서 떠나가 버렸다. 오, 그러니 인간이 얼마나 전락했겠느냐! 가장 높은 위치에서 가장 깊은 구렁으로 떨어지고 말았으니, 나의 구원 사업에도 불구하고 인류 가족 전체가 원래의 상태를 회복한 것은 아니었다.

 

5. 이는 우리 뜻의 균형에서 떠나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심각한 일임을 뜻한다. 자기 자신을 혼란 속으로, 무질서와 모든 악의 구렁텅이 속으로 집어던지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6. 딸아, 내가 특별히 내 뜻의 이 균형 속으로 너를 부른 것은 그 때문이다. 네가 이 안에서 살면서 뒤죽박죽이 된 인류의 모든 활동의 균형을 잡을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너는 내 뜻 안에 삶으로써 너 자신의 균형을 잡고, 우리와 우리가 빚은 모든 피조물과의 질서와 완전한 조화 속에 있어야 한다.

 

7. 그러면 만물과 조화를 이룬 네가 우리 뜻의 영역 안으로 흘러들면서 모든 사람의 생각과 말과 활동과 발걸음의 질서와 조화를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것을 우리가 느끼게 될 것이다.

 

8. 그리하여 우리는 우리의 뜻 안에서 행하는 너의 행위들을 다른 모든 이들의 행위를 다스리는 지배자로 선정하여, 불행한 인류의 혼란들을 보상할 것이다. 너의 행위 하나하나에 질서의 인(印)이 찍혀 있으리니, 우리가 이를 다른 모든 이들의 이름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9. 너는 그러니 우리 뜻 안에서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여왕처럼 되어 우리에게 모든 전리품과 모든 조화들을 가져올 일이다. 네가 모든 것을 보상하기 위하여, 곧 우리의 뜻을 떠남으로써 그토록 많은 해를 입게 된 인간 뜻의 불균형을 - 균형이 비어 있는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하여 필요한 모든 것은 우리의 뜻이 너에게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