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권-154, 예수님의 원의에 따라 산 제물의 역할에서
그분 뜻의 시대를 준비하는 역할로 바뀌다.
1921년 3월 2일
1. 평상시와 같은 상태로 있는 나에게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셋째 피앗’ 곧 나의 ‘피앗 불룬타스 투아’ -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 는 대홍수 이후 하늘에 나타났던 무지개와 같을 것이다. 평화의 무지개로써 인간에게 홍수가 끝났음을 확신시켜 주었던 그 무지개 말이다.
2. ‘셋째 피앗’도 그러하리니, 그것이 알려짐에 따라 애정이 깊고 사사로운 욕심이 없는 영혼들은 내 ‘피앗’ 안으로 와서 살 것이다. 그들은 무지개 - 평화의 무지개 - 처럼 하늘과 땅을 화해시키고, 땅에 넘쳐흐르는 숱한 죄들의 홍수를 물리칠 것이다.
3. 이 평화의 무지개들은 ‘셋째 피앗’을 자기네 생명으로 지닐 것이기에, 나의 ‘피앗 불룬타스 투아’가 그들 안에 성취될 것이다. ‘둘째 피앗’이 나를 땅으로 불러 사람들 가운데서 살게 한 것과 마찬가지로, ‘셋째 피앗’은 나의 뜻을 불러 영혼들 안에서 살게 할 터이니, 나의 뜻이 그들 안에 군림하여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다스리게 될 것이다.”
4. 그 후 내가 그분의 부재로 괴로워하고 있었으므로 그분께서 이 말씀을 덧붙이셨다.
“딸아, 기운내어 내 뜻 안으로 들어오너라. 나는 내 뜻이 네 안에서 완전히 이루어지게 하려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너를 택하였다. 너 역시 일곱 색깔로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평화의 무지개처럼 다른 이들을 끌어당겨 내 뜻 안에서 살게 할 수 있다.
5. 그러니 이 땅에 대해서는 좀 제쳐놓자. 지금까지 나는 너를 내 곁에 두어 내 의노를 풀게 함으로써 더 큰 징벌이 땅에 쏟아지는 것을 막도록 해 왔지만, 이제부터는 인간의 죄악이 넘쳐흘러도 그대로 두자는 것이다. 너는 내 뜻 안에서 나와 함께 ‘내 뜻의 시대’를 준비하는 일에 관심을 쏟기 바란다.
6. 네가 내 뜻의 길에서 전진함에 따라 평화의 무지개가 형성될 것이고, 이 무지개가 하느님의 뜻과 인간의 뜻을 한데 연결하는 고리가 될 것이다. 이로 인해 내 뜻이 땅에서도 생활을 하게 되리니, 나의 기도와 온 교회의 기도인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실현되기 시작할 것이다.”
12권-155, 하느님의 말씀을 땅으로 부르시어 당신 태중에 강생하시게 하신 복되신 동정녀와 같이, 하느님의 뜻을 땅으로 불러 자신 안에 사시게 할 첫 사람에게 내릴 특별한 은혜.
1921년 3월 8일
1. 기도하면서 하느님의 뜻 안에 온전히 녹아들고 있노라니,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나오셔서 내 목에 팔을 두르시며 말씀하셨다.
“딸아, 내 엄마께서는 사랑과 기도와 자기 소멸로, 하늘에서 땅으로 나를 불러들이시어 당신 태중에 강생하게 하셨다.
2. 너는 너의 사랑과 내 의지 안에 끊임없이 녹아드는 것으로, 나의 뜻을 땅으로 불러들여 네 안에서 살게 할 것이고, 그런 다음 다른 사람들 안에서도 살게 할 것이다.
3. 그러나 내 엄마께서 나를 하늘에서 땅으로, 당신 태중으로 부르셨을 때, 그분의 그 행위는 결코 되풀이될 수 없는 유일한 것이었기에, 나는 모든 은총으로 그분을 부요하게 했다는 사실을 너는 알아야 한다.
4. 내 엄마로 하여금 모든 사람의 사랑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이 사랑하시게 할 정도로 큰 사랑을 드렸고, 특은과 영광과 다른 모든 것에 있어서 최상의 지위에 있게 해 드렸으니, 영원하신 하느님께서 당신 전부를 하나의 점으로 응축하여 그런 자신을 내 엄마에게 끝없는 바닷물처럼 풍성히 쏟아 부어 주셨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피조물이 내 엄마 아래에 있는 것이다.
5. 네가 나의 뜻을 너 자신 안으로 부를 때, 이것 역시 유일한 행위이기에, 나는 네 안에 살게 될 나의 뜻에 대한 예우로, 너에게 다른 모든 사람들을 능가할 정도로 많은 은총과 사랑을 쏟아 부어 줄 작정이다.
6. 게다가 나의 뜻은 모든 것 위에 있고 영원하며 무변 무한하기에, 내 뜻의 생명이 그 안에서 시작되고 완성될 사람에게 나의 뜻과 같은 능력을 주어 부요하게 하면서 모두를 뛰어넘는 최상의 지위를 주려는 것이다. 나의 영원한 의지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하나의 점으로 응축하여 네 안에 쏟아 부어 주겠다는 말이다.
7. 나의 뜻은 영원하기에 영원성을 볼 수 있는 곳에서 살기를 바란다. 나의 뜻은 무한히 광대하기에 무한성 안에서 살기를 바라고, 끝없이 무변하기에 무변성을 찾아내기를 바란다.
내가 이 모든 것을 먼저 네 안에 부어 주지 않는다면, 어디에서 그것을 찾아낼 수 있겠느냐?"
8. 그 말씀을 듣고 나는 놀라움과 무서움에 사로잡혔다. - 그럼에도 이 글을 쓰는 것은 순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 그래서 예수님께, “예수님,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제가 정말 걷잡을 수 없도록 혼란스러워져서 한낱 티끌로 돌아가길 바라십니까? 저는 그 말씀조차 견딜 수 없습니다. 겁에 질려 온몸이 얼어붙을 지경입니다!”하였다.
9. 그러자 예수님은 이렇게 부언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하는 것은 장차 나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그것은 내 뜻의 성성(聖性)과 존엄을 위해 필요한 것이다. 나는 내게 속한 것들을 볼 수 없는 곳에서도 거처할 만큼 나 자신을 낮추지는 않는다. 너는 다만 그토록 큰 선을 맡아 보관하는 사람이니 잘 관리하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니 용기를 내고, 두려워하지 마라.”
12권-156, 하느님 뜻은 원하는 이들에게 주실 알곡이니,
이를 감싸 보호할 껍질이 되라고 말씀하시다.
그분 뜻 안에서 살 ‘평화의 무지개’들의 특질과 색채.
1921년 3월 12일
1. ‘모후이신 내 어머니께서는 태중에 계신 예수님의 인성을 기르시려고 당신 피를 주셨다. 그런데 너는 - 내 안에 계신 하느님 뜻의 생명을 기르기 위해 무엇을 드릴 것인가?’ 하고 혼잣말을 하고 있었다.
2. 그러자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딸아, 너는 곡물을 형성하는 껍질을 내게 주려무나. 이 껍질 안에 알곡인 내가 들어 있다. 나는 먹기를 원하는 모든 영혼들에게 내 뜻을 양식으로 줄 터이니, 너는 이 알곡을 보호하는 껍질이 되라는 말이다.”
3. 나는 이 말씀을 듣고, “제 사랑이시여, 껍질로서 당신께 봉사하는것은 별로 신통한 임무가 아닌 것 같습니다. 껍질은 내버리거나 태우니까 아무 가치가 없지 않습니까?”하였다.
4. “하지만 껍질은 곡물에 꼭 필요한 것이다. 껍질이 없다면 알곡이 여물지 않고 불어나지도 않는다.
보잘것 없는 껍질이 알곡을 보호하는 옷 노릇을 하는 것이다.
5. 그것은 작열하는 햇빛이 내리비출 때면 그 지나친 열기로부터 알곡을 보호하여 말라 죽지 않게 하고, 서리나 비나 다른 어떤 것 이 덮칠 때면 이 모든 해로운 것들을 스스로의 몸으로 받아 낸다.
6. 그러니 껍질이 알곡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껍질이 버려지고 태워지는 것은 거기에서 알곡을 떨어낸 뒤의 일이다.
7. 게다가 내 뜻이라는 알곡은 증가되거나 감소되는 일이 없다. 사람들이 아무리 많이 먹어도 단 한 톨도 줄지 않는다. 그러므로 너라는 껍질이 나에게 필요하다. 그것이 내 의지의 권한을 보호하는 옷이나 방어물이 되어 내게 봉사할 것이니, 네가 나에게서 떨어져 나갈 위험은 전혀 없는 것이다.”
8. 좀 뒤에 그분께서 다시 오셨기에, “예수님, 제 생명이시여, 당신 의지 안에서 살 영혼들은 무지개가 될 것이라고 하셨는데, 이 ‘평화의 무지개’들은 어떤 색채를 띠게 될 것입니까?” 하고 물어 보았다.
그러자 예수님은 자애가 가득한 음성으로 대답해 주셨다.
9. “그들의 특질과 색채는 완전히 하느님 다울 것이다. 지극히 아름답고 눈부신 색채로 빛나리니, 그것은 사랑, 친절, 슬기, 능력, 성성, 자비, 정의의 색채일 것이다. 이 다양한 색채는 밤의 암흑 속에서 빛이 될 것이다. 또한 그 색채의 힘으로 사람들의 마음 안에 늘 해가 떠 있게 할 것이다.”
12권-157, 더 고상하고 더 포괄적인 소임에 대하여.
1921년 3월 17일
1. 다정하신 예수님께, “웬지 모르겠지만, 주님께서 주님의 거룩하신 의지로 제게 더 많은 것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실수록, 제가 더욱 미천하고 사악하게 느껴집니다. 더 좋게, 더 선하게 느껴져야 할텐데 오히려 그 반대인 것입니다.” 하고 말씀드렸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알곡인 나의 뜻이 네 안에서 커질수록 그 껍질인 너는 그만큼 더 미천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이삭이 패어나기 시작할 때는 알곡과 껍질이 하나이지만, 이삭이 자라면서 알곡이 익어 가면 껍질은 알곡과 분리되면서 알곡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3. 그러므로 네가 미천하게 느껴질수록, 알곡인 나의 뜻은 네 안에서 그만큼 더 자라나서 완전히 여물 시기가 더 가까워진다. 너의 껍질은 바로 나약한 본성이다. 이 본성이 내 뜻의 거룩함과 숭고함과 더불어 살다 보니 스스로의 미천함을 더 심하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4. 그러고 나서 그분은 이렇게 말씀을 이으셨다.
“사랑하는 얘야, 이제까지 너는 내 인성이 지상에서 띠고 있었던 사명(과 같은 일)을 내 앞에서 수행해 왔다. 이제 나는 너의 그 소임을 더 고상하고 더 포괄적인 다른 소임으로 바꾸어 주려고 한다.
5. 그것은 나의 뜻이 내 인성 안에서 띠고 있었던 사명이거니와, 이것이 얼마나 더 높고 고상한지 보아라. 즉, 나의 인성은 시작이 있었지만, 나의 뜻은 영원하다. 나의 인성은 일정한 공간에 에워싸여 있어서 한계가 있었지만, 나의 뜻은 범위도 한계도 없으므로 무한하다.
6. 그러니 내가 너에게 이보다 더 고상하고 더 탁월한 임무는 줄 수 없을 것이다.”
7. 나는 그 말씀을 듣고, “다정하신 예수님, 그런 임무를 제게 주시고자 하는 이유가 아무래도 잡히지 않습니다. 저는 그토록 큰 은혜를 받을 만한 일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으니 말입니다.” 하였다.
그러자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해 주셨다.
8. “전적인 이유는 나의 사랑, 너의 작음, 오직 네 예수에게만 몰두하여 아기처럼 내 팔에 안겨 사는 너의 삶, 내가 요구하는 어떤 희생도 네가 마다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에 있다.
9. 나는 크게 보이는 것들에는 감동하지 않는다. 그런 것들 속에는 언제나 인간적인 요소가 상당히 개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작은 것들 -외관상 작아 보이지만 내적으로 위대한 것들에 감동하는 것이다.
10. 게다가 너는 이제, 내가 내 뜻 안의 특별한 사명을 너에게 주려고 한다는 것을 십분 알아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나의 뜻에 대해 너에게 계속 말해 왔고, 너로 하여금 그 경탄할 효과를 알게 하기도 했는데, 이는 내가 이제껏 다른 누구에게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11. 유독 너에게는 의학이나 역사나 또는 다른 어떤 과목의 지식을 자기 학생이 완전히 알기를 바라는 선생처럼 행동해 왔다. 그런 선생은 다른 것에 대해서는 말할 줄 모르는 사람처럼 보인다. 같은 주제에 대해서 계속 말하고 또 말하는 것이다.
12. 나도 너에게 그렇게 했으니, 하느님의 뜻에 관한 스승이 되어, 다른 모든 것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는 듯한 태도를 취했던 것이다. 너를 충분히 잘 가르친 뒤에 네 사명를 알려 주었고, ‘피앗 불룬타스 투아’의 성취가 땅에서도 어떻게 네 안에서 시작될 것인지를 알려 주었다.
13. 용기를 내어라, 딸아. 잔뜩 겁에 질려 있는 것 같은데, 두려워할 것 없다.
네가 나의 뜻 전부를 너의 도움과 지주로 가지게 될 테니 말이다.”
14. 그분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면서 두 손으로 내 머리와 얼굴과 심장을 쓰다듬어 주셨다.
마치 당신의 말씀으로 나를 더욱 굳건하게 하시려는것 같았다. 그런 다음 모습을 감추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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