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11-15권

천상의책 (12권-55-58)<수난의 시간들>기도 효과/ 모든 이에게 선을 행하고자 하는 이는 반드시 하느님 뜻 안에서 살고자 한다.

Skyblue fiat 2015. 3. 15. 18:07

 

12권-55,  <수난의 시간들> 기도의 효과.

1918년 7월 12일

 

1. 어떤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면서 내가 임종 중인 한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을 때에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왜 걱정하고 있느냐?

내 수난에 대한 낱말마다, 각각의 생각과 연민과 보속 및 내 고통에 대한 기억마다,

그 모든 것이 나와 이 영혼 사이에 열리는 통신 전선들이 된다는 것을 모른단 말이냐?

그것이 그만큼 많은 수의 다양한 아름다움으로 그녀를 단장한다는 것을?

 

3. 이 영혼이 수난의 시간들 기도를 실천했으니, 나는 내 피를 옷처럼 입혀 주고 내 상처로 단장하여 내 수난의 딸로 받아들이겠다. 이 꽃은 너의 마음 안에서 자라난 꽃이다.

그러기에 내가 이를 축복하여, 내가 각별히 사랑하는 꽃으로 내 마음 안에 받아들이려는 것이다.”

 

4.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시자 내 가슴에서 꽃 한 송이가 나와서 그분께로 날아가는 것이었다.

 

 

예수그리스도의_수난의시간들.pdf (기도문 다운로드)

(책갈피 작업이 되어 있어서 해당시간의 기도문을 편리하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12권-56,  모든 이에게 선을 행하고자 하는 이는 반드시 하느님 뜻 안에서 살고자 한다.

1918년 7월 16일

 

1. 아침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오시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너 자신 안에, 네 뜻 안에 남아 있지 말고, 내 안으로, 내 뜻 안으로 들어오너라.

나는 무한하다. 그리고 무한한 존재만이 원할 때마다 매번 행위들을 증가시킬 수 있다.

 

2. 또 저 높은 곳에 있는 존재는 밑바닥에 이르기까지 빛을 줄 수 있다. 태양을 보아라. 저 높은 곳에 있기 때문에 모든 눈에 빛이 된다. 더군다나 모든 사람이 저마다 태양이 완전히 자기 소유이기나 한 듯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다.

 

3. 반면에 풀과 나무와 강과 바다와 같이 이 아래에 있는 것들은 사람마다 마음대로 쓸 수 없다.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태양에 대해서처럼 “내가 원하면 이를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이들도 여전히 태양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4. 아래에 있는 것들은 오히려 태양으로부터 혜택을 받는다. 어떤 것은 빛을, 어떤 것은 열을, 어떤 것은 기름진 토양을, 어떤 것은 색채를 받는다.

 

5. 그런데, 나는 영원한 빛이고, 가장 높은 곳에 있다. 그리고 얼마나 더 높은곳에 있는지 그만큼 더 깊은 곳까지 도처에 있다. 그러므로 나는 모든 사람들의 생명이고, 각 사람에게는 오직 그만을 위해 있는 듯한 생명이다.

 

6. 따라서 네가 모든 이에게 선을 행하고자 한다면, 나의 무한성 안으로 들어와서 저 높은 곳에서 살아야 한다.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 너 자신에게서도 벗어난 상태로 말이다.

 

7. 그리하지 않으면 땅이 너를 둘러싸고 있을 것이니 네가 풀이나 나무는 될 수 있어도 결코 태양은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주는 대신 받아야 할 처지가 될 것이고, 네가 행하게 될 선도 그 수를 셀 수 있을 만큼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12권-57,  영혼의 거룩한 상처는 위로의 향유이다.

1918년 8월 1일

 

1. 다정하신 예수님의 부재와 걱정거리들 가운데 계속 머물러 있었으므로 드물잖게 한탄이 나오곤 했는데, 그분께서 오셔서 나를 끌어당겨 가슴에 딱 붙여 안으시고, 내 옆구리에 입을 대고 마셔라! 하셨다.

 

2. 나는 그래서 그분 심장의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지극히 거룩한 피를 마셨다. 얼마나 행복하던지!

한데 예수님은 나로 하여금 한 번 마시게 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으셨다. 한 번 더 마시라고 하신 다음 또 한 번 더 마시하고 하셨던 것이다. 내가 청하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많이 마시라고 하셨으니 그분의 선하심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3. 나중에 그분은 이렇게 덧붙이셨다. “딸아, 나의 부재와 이로 인한 고통을 겪을 때마다 네 마음은 거룩한 상처로 꿰뚫린다. 그런데 이는 거룩한 상처이기 때문에 내 마음에 반영되어 상처를 입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4. 이 상처는 감미롭다. 내 마음을 달래는 향유이다. 그래서 나는 이것을 피조물이 내게 만드는 잔혹한 상처들, 곧 그들의 무관심과 나에 대한 멸시와 망각이라는 상처들을 진정시키는 데에 사용한다.

 

5. 그러므로 영혼이 냉랭함과 무미건조와 정신이 흐트러짐을 느낄 때 나 때문에 이를 괴로워한다면, 그는 스스로 상처를 입으며 내게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그런데 나는 이 상처로 위로를 받고 원기가 회복됨 느끼는 것이다.

 

 

 

 

12권-58,  영혼들 안에서 계속되는 예수님의 죽음.

1918년 8월 7일

 

1. 예수님의 부재를 두고 그분을 향해 우는 소리를 하다가, “이젠 만사 끝장이야. 얼마나 쓰디쓴 나날인지! 내 예수님은 사라지셨어. 나를 떠나셨어. 어떻게 내가 계속 살아갈 수 있담?” 하고 혼잣말을 하였다.

 

2. 이 말 외에도 이런저런 군소리를 주절대고 있노라니,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당신의 지력에서 솟아나는 빛을 통하여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3. “딸아, 나의 십자가상 죽음은 아직도 영혼들 안에서 계속되고 있다. 착한 의향을 가진 영혼이 나에게 자기 안의 생명을 줄 때에는 내가 내 인성 안에서 살듯이 그 영혼 안에서 다시 살아간다.

 

4. 사랑의 불꽃이 나를 태우고 있기에 이를 피조물에게 증명해 주고 싶어서 나는 애가 탄다. 그래서 말한다. 내가 너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느냐? 너희에 대한 사랑 때문에 십자가 위에서 나 자신을 완전히 소진시킨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자기 안의 생명을 내게 준 이 영혼 안에서도 너희에 대한 사랑으로 타죽기를 원한다.

 

5. 그러므로 나는 그 영혼으로 하여금 자기 안의 내 생명이 소멸되는 것을 느끼게 한다. 그러니 그는 궁지에 몰리며 임종 고통을 겪게 된다. 자기 안에서 예수의 생명을 더 이상 느낄 수 없어졌기에 그 자신도 소멸되고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6. 자기 안의 내 생명을 사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가 이 생명이 사라지자 버둥거리며 온 몸을 부들부들 떨게 되는데, 이는 내 신성이 십자가에 달린 내 인성에게서 힘을 거두고 죽게 했을 때, 그때의 내 인성과 거의 같은 모습이다.

 

7. 영혼의 이 소진은 인간적인 것이 아니고 온전히 신적인 것이다. 나는 또 하나의 내 신적 생명이 나에 대한 사랑으로 소진된 듯한 만족을 느낀다. 사실 소진된 것은 영혼의 생명이 아니고 나의 생명이었다. 영혼은 이를 더 이상 느끼거나 볼 수 없기 때문에 그에게는 내가 죽은거나 다름없이 보이는 것이다.

 

8. 그리하여 나는 피조물을 위한 내 죽음의 효과를 새로이 하는 한편, 이 영혼을 위한 은총과 영광도 갑절로 늘린다. 나로 하여금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지 하게 했던 내 인성의 감미로운 황홀과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9. 그러니 너도 내가 네 안에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게 해 다오. 네가 나를 자유롭게 해 주면 내 생명을 계속 살아가겠다.

 

10. 또 다른 날 다시 내가 우는 소리로 “당신께서 저를 떠나셨으니 어찌 된 일입니까?” 하자, 예수님께서 엄숙하고도 위압적인 음성으로 말씀하셨다. “잠자코 있어라.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나는 너를 떠나지 않았다. 네 영혼 깊은 곳에 있다. 이래서 네가 나를 보지 못하는 거다.

 

11. 네가 나를 보게 되는 것은 그때 내가 네 영혼의 표면에 올라와 있기 때문이다.

정신이 흐트러진 상태로 있지 마라. 나는 네가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기 바란다.

그래야 만인의 선익을 위해서 내가 너를 보존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