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11-15권

천상의책 (12권-46-50) 모든 것이 하느님의 뜻 안에 집중되어 있다. / 징벌은 인간이 고의적인 죄로 자초하는 것

Skyblue fiat 2015. 3. 14. 18:38

 

12권-46,  모든 것이 하느님의 뜻 안에 집중되어 있다.

1918년 5월 20일

 

1. 여느 때와 같이 있으면서 다정하신 예수님께, 저는 당신의 욕망, 당신의 사랑, 당신의 애착, 당신의 마음 등을 가지고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당신처럼 욕망하고 사랑하는 등의 행위를 할 수 있기 위해서 말입니다.하고 말씀드렸다.

 

2. 그러자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나에게는 욕망이나 애착이 없다.

모든 것이 나의 뜻 안에 집중되어 있다. 나의 뜻이 내 모든 것이다.

(어떤 것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것을 하고 싶어하지만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3. 사랑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사랑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나의 뜻 안에는 참사랑의 샘이, 그 충만이 있다. 게다가 나는 무한하기에 뜻의 행위 하나만으로도 모든 선을 소유한다. 이 선들이 모든 이의 유익을 위하여 내 존재에서 철철 넘쳐흐르는 이다.

 

4. 내가 욕망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뭔가가 부족해서일 것이니 나는 행복하지 못할 것이다.

한데 나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행복하고 모든 이를 행복하게 한다.

 

5. 무한하다는 것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모든 것을 소유하며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것을 뜻한다. 피조물은 유한하므로 모든 것을 소유할 수도 다 포함할 수도 없다.

 

6. 그래서 그들은 욕망과 염원과 애착 따위를 가지고 있다. 이런 것들을 자기네 창조주에게로 올라가기 위한, 같은 수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창조주의 신적 속성들을 야금야금 마시게 되고, 마침내 넘쳐흐를 정도로 잔뜩 마심으로써 다른 이들에게도 유익이 된다.

 

7. 하지만 영혼이 내 뜻 안에 온 존재를 집중하여 내 의지 안에 완전히 녹아든다면 그때에는 나의 속성들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나를 단숨에 벌컥벌컥 들이켜게 될 것이다.

그러면 더 이상 그 자신의 욕망과 애착이 없고 오직 내 뜻의 생명만을 소유하게 되리니, 이것이 그를 완전히 지배하면서 그의 모든 것을 사라지게 하고, 내 뜻이 모든 것 안에 다시 나타나게 할 것이다.”

 

 

12권-47,  하느님 뜻 안에서의 영혼의 비상.

1918년 5월 23일

 

1. 오늘 아침에는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오시지 않았다. 온전히 그분의 뜻 안에 잠겨 있었지만 그럼에도 한숨과 불안과 신고(辛苦) 가운데서 오전을 보냈다. 밤이 되자 더는 견딜 수 없어져서 그분을 부르고 또 불렀다. 눈을 감지 못하니 잠을 이룰 수도 없었고, 어떻게 해서든지 예수님을 뵙고 싶었다.

 

2. 그 무렵 그분께서 오셔서 말씀하셨다. 내 비둘기야, 네가 내 의지 안을 날아다니는 것, 네가 두루 돌아다니는 우주 공간과 마시는 공기에 대해서 누가 말할 수 있겠느냐? 아무도, 아무도 말할 수 없고, 너도 말할 수 없을 것이다.

 

3. 오직, 오직 나만이 그것을 말할 수 있다. 나만이 그 힘의 강도를 잴 수 있고, 네 생각과 심장 박동의 비상을 낱낱이 헤아릴 수 있으니 말이다.

 

4. 그래서 나는 네가 날아다니는 동안 접촉하는 마음들을 본다. 

멈추지 마라. 더 많은 마음들에게로 날아가거라. 가서 두드려라. 두드리고 또 두드려라.

그리고 거듭 다시 날아다니면서 나의 너를 사랑한다.를 네 날개에 실어 더 많은 마음들에게 가져다 주어라. 그리하여 내가 그들의 사랑을 받게 하여라.

 

5. 그런 다음 한 번의 비상으로 내 성심에 날아와서 원기를 회복하여라 그리고 다시 출항하기를 반복하면서 더욱 빠르게 날아다녀라. 나는 내 비둘기와 즐겁게 놀며, 천사들과 내 사랑하올 엄마도 불러 나랑 같이 놀자고 하련다.

 

6. 한데, 너는 아느냐? 내가 너에게 지금 모든 것을 다 이야기 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나머지는 천국에서 말해 주마. 오, 그때에는 네가 얼마나 놀라운 일들을 많이 듣게 될지!”

 

7. 그러고 나서 그분은 내 이마에 손을 얹으시고 내 뜻의 그늘과 내 의지의 숨결을 남겨 주마. 자거라. 하고 부언하셨다. 그러자 나는 스르르 잠이 들었다.

 

 

 

 

12권-48,  거룩한 사랑의 질투. 예수님과 어머니의 대화.

1918년 5월 28일

 

1. 평소와 다름없이 있으면서 사랑하올 예수님께 말씀드렸다.

예수님, 저를 사랑해 주십시오. 저는 다른 이들보다 더 사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신 외에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고, 아무도 저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2. 누군가가 저를 사랑하는 것처럼 보일 때에도 그것은 자기네가 얻게 될 혜택 때문이지 저 때문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제 사랑과 당신 사랑 사이에 다른 사랑은 없는 것입니다.”

 

3. 그러자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딸아, 나의 그지없이 큰 사랑은, 피조물의 사랑이 추호라도 너에게 숨을 불어넣는 일이 없도록 하려고 계속 감시할 정도로 맹렬히 질투하는 사랑이다.

 

4. 나는 기껏해야 누군가가 나를 벗어나지 않고 내 안에서 너를 사랑하는 것만 묵인할 따름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일 경우에는 내가 그를 천리만리 달아나게 한다. 이는 또한 네가 아무의 마음속에도 들어간 일이 없고, 아무도 네 마음속에 들어온 일이 없음을 뜻하기도 한다.

 

5. 그리고 밤중에 예수님께서 여왕이신 엄마와 함께 내 이름을 부르시며 다시 오셨다. 내가 주의를 기울이기를 원하시나 보았다. 그런데 엄마와 예수님께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시는 모습은, 보기에 얼마나 아름다움 광경이던지! 하늘 엄마께서 먼저 이렇게 말씀하셨다.

 

6. 아들아, 너는 무엇을 하려고 하느냐? 네가 하려고 하는 것은 너무 한 일이다. 어머니의 권리를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내 자녀들이 그토록 심한 고통을 받아야 하는 것이 여간 마음 아프지 않다.

 

7. 네가 하늘을 열고 징벌을 내려 피조물과 그들을 먹여 살릴 양식들을 파괴하고 전염병도 창궐하게 하고자 하니, 그들은 이제 어찌 하겠느냐?

 

8. 너는 나의 이 딸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렇게 징벌을 내리면, 이 애는 또 얼마나 괴로워하겠느냐? 얘를 괴롭히지 않기 위해서라도 제발 그러지 말아 다오.

 

9. 그러시면서 어머니는 예수님을 내 쪽으로 끌어당기셨다. 그러나 예수님은 단호하게

“그럴 수 없습니다. 그러잖아도 이 딸 때문에 많은 재앙들을 거두고 말았지만 안 됩니다.

엄마, 저들이 저에게 굴복하도록 재난의 회오리가 몰아치게 합시다.” 하셨다.

 

10. 그 뒤 다른 많은 것에 대해서도 두 분끼리 말씀을 나누셨는데 내가 거의 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씀들이었다.

 

11. 나는 간담이 서늘해진 채 남아 있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마음이 누그러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12권-49,  하느님 정의의 벼락을 맞을 위험.

1918년 6월 4일

 

1.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있으면서 사랑하올 예수님께 말씀드리기를,

“저의 기도를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여기지 마십시오.

저는 바로 당신의 말씀과 당신과 같은 지향을 당신 자신의 뜻으로 반복하고 있습니다.

당신께서 원하시듯이 저도 영혼들을 원하니 말입니다.” 하였다.

 

2. 그러자 복되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딸아,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원하면서 네가 나의 말과 기도를 복창하는 소리를 들으면 마치 수많은 자석에 끌리듯이 너에게로 끌림을 느낀다. 내 말이 복창되는 소리에 내 마음이 아주 유별난 기쁨을 많이 느끼기에 그것이 내게는 하나의 축제라고 할 수도 있다.

 

3. 이를 즐기고 있는 동안 나는 네 영혼에 대한 사랑으로 약해져서 피조물을 내려칠 힘이 빠지고 만다.

내가 인류를 아버지와 화해시키려고 아버지께 묶어 둔 것과 같은 사슬을 네 안에서 느끼는 것이다.

 

4. 아 그렇다. 네 예수가 이리도 숱한 괴로움들 가운데서도 피조물에게서 하나의 기쁨을 찾아내기를 바란다면, 내가 행했던 바를 되풀이 하여라. 항상 되풀이하여라.

 

5. 그리고 그분은 또 말씀하셨다. 네가 안전하기를 바란다면 늘 보속하되, 언제나 나와 함께 하여라.

나와 하나 되어, 너와 나의 보속이 서로 사이에 단 하나의 메아리만 이룰 수 있게 하여라.

 

6. 보속이 있는 곳에서는 영혼이 피신처에 있는 것처럼 추위며 우박이며 모든 것으로부터 보호를 받는다. 반면에 보속이 없는 곳에서는 영혼이 마치 번개와 우박과 온갖 재해에 노출된 채 길거리 복판에 나가 있는 것과 같다.

 

7. 워낙 통탄할 시대이니 만치, 보속의 범위가  확장되지 않으면, 이 보호를 입지 못한 사람들은 하느님 정의의 벼락을 맞을 위험이 있는 것이다.”

 

 

12권-50,  피조물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하신 예수님.

징벌은 인간이 고의적인 죄로 자초하는 것.

1918년 6월 12일

 

1. 보통 때와 같이 있다가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 “당신께서는 저희를 위하여 모든 것을 다 하셨고, 모든 것에 대해 보속하셨습니다. 피조물의 모든 것을 통하여 아버지의 영광을 회복시키심으로써 저희 모두를 사랑과 은총과 강복의 망토로 감싸 주셨습니다.

 

2.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징벌들이 내리치면서 당신께서 저희를 감싸 주신 보호의 망토를 거의 잡아 찢고 있으니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한 것입니까? 하고 여쭈었다.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내 말을 가로막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3. “딸아, 네가 말하고 있는 것은 전부 사실이다. 과연 나는 피조물을 위해서 모든 것을 - 모든 것을 다 했다. 사랑이 나를 피조물 쪽으로 세게 밀어붙이는 바람에, 보호의 망토를 입히듯이 나의 업적들로 그들을 감싸서 안전을 확보해 주고 싶었던 것이다.

 

4. 그러나 피조물은 배은망덕하게도 고의적으로 죄를 지음으로써 이 보호의 망토를 잡아 찢는다.

나의 강복과 은총과 사랑의 그느름에서 달아나 밖으로 나가 버리니, 하느님 정의의 벼락을 맞는다.

 

5. 내가 인간을 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죄를 지으며 내게 대적하여 그런 타격을 받게 되는 것이다.

너는 피조물의 이 심각한 맹목에 대해 기도하여라. 기도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