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적순례

영적순례 넷째 부분-(게쎄마니~수난~승천)예수님을 따라가는 영혼의 순례

Skyblue fiat 2024. 9. 25. 13:45

넷째 부분
예수님을 따라가는 영혼의 순례

1) 게쎄마니 동산에서
2) 그분의 죽음 현장에서
3) 무덤 속에서
4) 저승에서
5) 그분의 부활 속에서
6) 그분의 승천 자리에서


제19시간


예수님을 따라 걸음걸음 게쎄마니로 들어감.
이 동산에서 세 시간 동안 그분의 고뇌에 동참함.


천상 연인이시여, 저의 “사랑합니다.”가 승리의 환호 속에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당신을 따라갑니다. 저는 종려나무 가지들 위에, 사람들이 당신 발치에 깔아놓은 겉옷들 위에, 당신을 향해 “호산나!”를 외치는 군중의 환호 속에, 또 어디든지 이 “사랑합니다.” 를 박아 넣습니다.

저의 거룩하신 임금님, 정복자다우신 모습을 뵈니 당신의 거룩하신 피앗의 나라가 지상에도 곧 오시리라는 기쁜 소식을 제게 주실 것만 같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그 나라의 기쁜 도래를 당신 친히 약속해 주실 때까지 당신을 떠나지 않고 저의 “사랑합니다.”들을 대동한 채 지칠 줄 모르고 끈질기게 따라다니겠습니다.

그런데 당신께서 벌써 귓속말로 이렇게 속삭이시는 듯 합니다. “얘야, 내 사랑이 너의 동반을 필요로 하고 있다. 내 적대자들이 군중의 ‘호산나!’를 시기하여 내 생명을 빼앗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으니 말이다. 그러므로 나는 죽기 전에 성체성사를  제정하려고 한다. 내가 내 자녀들에 대해 품고 있는 강렬한 사랑을 마지막 기억으로 그들에게 남김으로써 내가 그들 사이에서 영원히 살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너는 나의 이 선물을 십분 활용하여 부단히 내 거룩한 피앗을 간청하여라.”

제 사랑이시여, 저는 당신을 포옹합니다. 당신께서 세우신 성사마다 저의 “사랑합니다.” 도장을 찍을 수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거행되는 세례성사마다 저의 “사랑합니다.”를 찍습니다. 이 성사의 효력에 의하여 세례를 받은 각 사람에게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빌기 위함입니다. 마찬가지로 견진성사에도 저의 “사랑합니다.”를 찍습니다. 각 견진자 안에서 당신의 거룩하신 뜻이 승리를 거두시기를 빌기 위함입니다. 병자성사에도 저의 “사랑합니다.”를 찍습니다. 각 임종자 안에서 그들 생명의 마지막 행위가 당신의 거룩하신 뜻 안에서 하는 행위가 되기를 빌기 위함입니다. 성품성사에도 저의 “사랑합니다.”를 찍습니다. 그들이 당신의 뜻을 따르는 사제들이 되어 당신의 거룩하신 나라를 소유하며 전파하도록 빌기 위함입니다. 혼인성사에도 저의 “사랑합니다.”를 찍습니다. 가정들이 당신의 거룩하신 피앗의 학교에서 양성되도록 빌기 위함입니다. 고해성사에도 저의 “사랑합니다.”를 찍습니다. 이 성사를 통하여 각 사람이 죄에 대해서는 죽고 당신의 거룩하신 뜻에 생명을 주게 되도록 빌기 위함입니다.

오 예수님, 이처럼 저는 저의 “사랑합니다.”가 결코 당신을 떠나지 않고 영원토록 당신과 함께 있게 하렵니다. 따라서 저의 “흠숭합니다. 찬미합니다. 감사합니다.”와 함께 이 “사랑합니다.”를 성체마다 남겨 두고, 당신께서 축성된 작은 빵 조각 안에서 남몰래 흘리시는 눈물마다, 받으시는 모욕마다, 바치시는 보속마다 남겨 둡니다. 이와 함께, 또 당신과 함께, 당신의 거룩하신 뜻의 나라가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통치하시기를 간구합니다.


저의 천상 궁수시여, 모든 감실에서 사람들의 뜻을 활로 쏘아 쓰러뜨리시고 그들을 사랑의 사슬로 감싸 주시며 당신 사랑의 방책을 총동원하여 정복하십시오. 그 대신 당신의 뜻을 저희에게 주시어, 당신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저희의 뜻과 하나 되게 하십시오.



제20시간


갈바리아 산에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까지 예수님의 수난을 따라감.
그리고 하느님 뜻의 승리를 기원함.


고뇌에 짓눌리신 저의 예수님, 이제 당신은 성체성사로 당신 자신을 남기셔서 모든 마음들 속에 내려오실 수 있게 되셨습니다. 모든 사람이 당신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도록 자리하시고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게 되신 것입니다. “내 자녀들아, 나는 너희를 떠나지 않겠다. 언제나 너희 모두와 함께 머무르면서 너희 가운데 내 거룩한 뜻의 나라를 세우겠다.” 그제야 당신 사랑은 흡족해하십니다. 그리하여 아낌없는 마음으로 당신 수난의 바다 속으로 들어가십니다.

제가 보니 이제 당신은 게쎄마니 동산으로 들어가셔서 땅에 엎드려 기도하고 계십니다. 그러는 동안 숨을 헐떡이시며 고뇌에 잠기십니다. 탄식하시고 괴로워하시며 피를 흘리십니다. 모든 것이, 인간의 죄들이, 당신께서 수난 과정 동안 겪으실 고통들이 다 당신 앞에 있습니다. 그 모두가 저마다 치명적인 무기의 표를 달고 있는데 그것은 하느님께 도전하는 인간의 뜻이라는 무기입니다.

고뇌에 잠기신 저의 예수님, 제 변변찮은 마음으로는 당신께서 땅바닥에 너부러지신 채 당신 자신의 피에 흥건히 젖어 계신 모습을 눈뜨고는 차마 볼 수가 없습니다! 이토록 많은 피를 흘리시는 극심한 고통에 의하여 비오니, 당신의 거룩하신 뜻이 땅에도 그 나라를 확장하게 하십시오. 그 거룩하신 팔로 인간의 뜻을 멸하시어 당신의 뜻이 모든 마음들 안에 거룩한 자리를 차지하게 하십시오.

예수님, 저는 당신께서 흘리시는 성혈 방울마다, 그리고 겪으시는 모든 아픔과 괴로움과 한숨마다 저의 “사랑합니다. 흠숭합니다. 찬미합니다.”가 흘러들게 하여 고통을 덜어 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사랑합니다.”로 더할 수 없이 높은 구름을 이루어 너무도 많은 죄악이 저질러지는 끔찍한 광경을 덮어 가리고 싶습니다.

오 예수님, 당신의 거룩하신 뜻이 군림하신다면 당신께서 이리도 많은 고통 속에 계시지 않을 것이고 이처럼 통렬한 고뇌를 겪지도 않으실 것입니다. 그러니 이 동산을 떠나시기 전에 당신의 거룩하신 뜻이 머지않아 승리를 거두실 것이라고 꼭 말씀해 주십시오!

고통 중에 계신 저의 예수님, 당신의 원수들이 벌써 여기에 들어와 있습니다. 그들은 밧줄과 쇠사슬로 당신을 묶고 발로 짓밟고는 끌고 갑니다. 이 재판에서 저 재판으로 당신을 끌고 다닙니다.

제 사랑이시여, 저도 한 걸음 한 걸음 당신을 따라갑니다. 당신의 모든 고통에 저의 “사랑합니다.” 도장을 찍기 위해서, 당신을 묶고 있는 밧줄과 쇠사슬로 저희의 반항적인 뜻을 묶어 주시도록 간청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면 인간의 뜻이 당신의 거룩하신 뜻에 반항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당신의 거룩하신 뜻으로 하여금 군림하시게 할 것입니다.

저의 예수님, 원수들은 멈추지 않습니다. 당신을 고통으로 가득 채웁니다. 온통 침으로 뒤덮고 범법자라고 고발하며 사형 선고를 내린 뒤에는 감옥에 처넣습니다. 수인(囚人)이 되신 예수님, 그래도 저는 당신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저의 “사랑합니다.”로 저 구역질나는 침을 둘러싸서 당신께서 욕지기를 느끼시지 않고 오직 제 사랑의 감미만을 느끼시게 하겠습니다. 저의 “사랑합니다.”로 당신을 뒤덮어 그들이 퍼붓는 모든 욕설로부터 당신을 보호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방어용 무기로 바꾸어 당신의 모든 원수들을 쫓아버리겠습니다.

저의 “사랑합니다.”는 또한 그들이 당신을 가둔 감옥의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되고, 계속 당신을 동반하면서 당신께 이렇게 간청할 것입니다. ― 저희를 저희의 뜻이라는 감옥에서 풀어 주셔서 당신의 거룩하신 피앗의 자녀들이 되게 해 주소서.

고난을 받고 계신 예수님, 원수들이 더 심한 고통을 끼치다가 죽이려고 당신을 감옥 밖으로 끌어냅니다. 다시 가야파와 최고 의회 의원들 앞으로 끌고 갔다가 빌라도 앞으로, 또 헤로데 앞으로 끌고 갑니다. 헤로데는 당신을 비웃으며 미친 사람처럼 보이는 옷을 입히게 하니, 이것이 당신에게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 줍니다.

제 사랑이시여, 당신은 얼마나 혹독한 고통을 겪고 계시는지! 저는 저의 “사랑합니다.”로 원수들이 눈이 부셔 아무것도 보지 못한 채 엎드릴 정도로 빛나는 옷을 만들어 당신께 입혀 드리고, 그들을 타일러 더 이상 당신을 고문하지 않고 자기네 왕으로 승복하게 하고 싶습니다. 하오니 당신 자비로, 인간적인 의지로 인한 저희의 광증을 치유해 주십시오. 인간적인 의지는 신적 의지를 따르지 못하도록 가로막기에 참된 선을 알아볼 힘을 잃기 때문입니다.


제21시간


예수님과 함께 자신의 뜻을 묻으려고 무덤 속으로 들어감. 
그런 다음 저승으로 내려가서 모든 영혼들과 더불어 하느님 뜻의 나라를 간구함.

고난을 받고 계신 예수님, 이제 그들은 당신을 다시 빌라도에게 끌고 가는데 여기에서는 새로운 고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형 선고를 내린 다음 당신의 옷을 벗기고 기둥에 묶어 잔혹하게 매질하는 것입니다. 저는 당신의 거룩한 발을 붙안고 채찍이 당신을 후려칠 때마다 저의 “사랑합니다.”가 울려 퍼지게 하렵니다. 당신의 살점이 떨어질 때마다당신 몸에 상처가 생길 때마다, 큰 소리로 “사랑합니다.”를 외치고자 합니다. 인간적인 뜻이라는 옷을 저희에게서 벗기시고 하느님 뜻의 옷을 입혀 주시기를 당신께 간청하기 위함입니다.

채찍질을 당하시는 저의 예수님, 당신은 이미 알아볼 수 없을 지경이 되셨습니다. 제 마음은 이 끔찍한 고문을 견디지 못하오니, 저의 “사랑합니다. 흠숭합니다. 찬미합니다. 감사합니다. 당신을 안전하게 모시면서 저 사악한 손들에서 당신을 빼내고 싶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원수들은 그 정도로는 아직 마음에 차지 않습니다! 당신을 가엾게 여기기는커녕, 가시관을 씌우고 자줏빛 누더기를 입힙니다. 가짜 왕으로 조롱하면서 당신 손에 갈대를 쥐어 줍니다!

저의 생명이신 예수님, 당신 머리를 찔러대는 가시마다 저의 “사랑합니다.”를 번쩍이는 빛처럼 비추어 그 지독한 고통을 덜어드리고자 하오니, 당신께서는 인간적인 뜻이 저희 머리에 씌우는 가짜 관과 이 뜻의 자줏빛 누더기를 저희에게서 벗겨 주시고, 또한 의미 없이 행하는 숱한 헛일의 (표상인) 갈대를 저희 손에서 가져가소서. 저희에게 당신 거룩하신 뜻의 관을 씌워 주시고, 당신의 참된 자녀로서 왕다운 자줏빛 옷을 입혀 주시며, 당신 피앗의 주권을 (상징하는) 왕홀이 저희 영혼을 지배하며 다스리게 하소서.

예수님, 저의 임금님, 제 “사랑합니다.”가 당신을 따라다닙니다.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하는 외침소리가 당신의 귀를 멍멍하게 할 때 이것이 위로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저도 큰 소리로 외치겠습니다. 모든 인간의 목소리와 입술에 저의 “사랑합니다.”를 놓겠습니다. 오 예수님, 인간의 뜻은 십자가에 못박히게 하시고 당신의 뜻은 군림하시게 하소서! 당신께서 사형 선고를 받으실 때 겪으신 그 비통으로, 당신 피앗에 대해 영적으로 죽는 죽음에서 저희를 해방시켜 주소서. 저희의 뜻이 스스로에 대해 죽게 하시고, 당신의 거룩하신 뜻이 우뚝 솟아 저희의 모든 행위들 속에 그 나라를 세우시게 하소서.


제22시간


승리를 거두시고 저승에서 나가시는 예수님을 동반함.
고통의 모후와 모든 의인들의 영혼과 함께 하느님 뜻의 나라가 땅에 오시기를 기원함.


제 사랑이시여, 제 마음은 (십자가가 당신에게 건네지는 광경을) 차마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당신께서는 그것을 보시자 기꺼이 받아들이시어 어깨에 짊어지십니다. 오 예수님, 저의 “사랑합니다. 흠숭합니다. 찬미합니다.”로 당신 십자가를 온통 뒤덮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간절히 청하오니, 당신의 모든 고통이 이 십자가의 효력에 의하여 사람들에게 당신 피앗의 힘을 실어가게 하시고 그들을 준비시켜 당신의 통치를 받아들이게 하십시오. 저는 당신께서 견디시는 모든 고통마다, 흘리시는 성혈 방울마다, 그리고 넘어지실 때마다, 피에 젖은 머리털이 쥐어뜯길 때마다, 떼밀림을 당하실 때마다 목이 터져라 “당신 뜻의 나라가 오소서!”를 외치고자 합니다.

참혹한 고난 중에 계신 저의 예수님, 당신은 짓밟히며 질질 끌려 갈바리아산에 도착하십니다. 이제 그들은 옷을 벗기고 당신을 십자가에 눕혀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끼치며 못을 박습니다. 저의 “사랑합니다.”가 당신의 찢어진 손발과 탈구된 뼈들과 못이 박힌 상처들 속에 흘러듭니다. 제 사랑이시여, 당신의 모든 고통 속에 저의 “사랑합니다.” 도장을 찍으며 청하오니, 저희 마음 안에 당신 뜻의 군림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저희에게서 벗겨 주십시오.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 당신은 십자가에 달려 임종 고통을 겪고 계십니다. 당신의 고통들에, 심장이 으스러지는 격통과 이를 사르는 (사랑의) 불꽃에 저의 “사랑합니다.” 도장을 찍게 하소서. 이로써 당신께 위로를 드리고 그 불타는 목마름을 가시게 하며 십자가 위에서 하신 모든 말씀을 보증하고자 합니다. 저의 “사랑합니다.” 안에 당신의 마지막 숨을 받아들이면서, 십자가에 달려 겪으신 그 단말마의 고통에 의해 청하오니, 저희에게 은총을 내려 주시어, 당신의 거룩하신 뜻 안에서 살고자 하는 열망이 타오르게 해 주십시오.

당신의 죽음으로 모든 마음들 안에서 저희의 뜻에 죽음을 주시고 당신의 피앗에 생명을 주십시오. 그리하여 당신의 피앗이 의기양양하게 승리를 거두시며 온 인류에게로 퍼져 나가면서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다스리시게 해 주십시오.


제23시간


예수님을 따라 부활 현장에 다다름.
그분께 인간의 뜻을 무너뜨리시고 하느님의 뜻을 다시 일으켜 주시기를 청함.

 

저의 사랑이시여, 당신은 이미 돌아가셨습니다! 오, 저도 당신과 함께 죽고 싶지만 불행히도 허락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피앗! 피앗!


저는 당신을 제 팔에 받아 모시겠습니다. 저의 “사랑합니다.”지극히 거룩하신 몸을 감싸 드리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여 당신께서 다만 저의 “사랑합니다.”만을 보시고, 이 “사랑합니다.” 하는 소리만 들으시며, 오직 이것과만 마주치게 해 드리겠습니다. 저의 “사랑합니다. 흠숭합니다. 찬미합니다. 감사합니다.”가 한 순간도 당신을 저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돌아가신 저의 예수님, 저는 당신을 훌륭하게 안장해 드리고자 합니다. 간절히 청하오니, 저의 “사랑합니다.”로 제 인간적인 뜻을 매장하시어 다시는 되살아날 가능성이 없게 해 주십시오.

저는 언제나 저의 “사랑합니다.”와 더불어 당신을 동반하면서, 또 당신 어머니이시며 제 어머니이신 고통의 어머니와 함께, 저승으로 당신을 따라갑니다. 오 얼마나 감동적인 광경입니까! 이 거룩한 곳에 우리의 원조 아담이, 아브라함이, 모든 족장들과 예언자들이 보입니다. 구약의 모든 의인들뿐만이 아니라 사랑하올 성 요셉도 보입니다. 그 거룩한 영혼들은 당신을 뵙자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에 휩싸입니다. 그리고 당신 발치에 엎드려 경배하며 사랑과 찬미를 드립니다. 하지만 그들의 잔치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한꺼번에 당신께 이렇게 말씀드리니 말입니다. “인자하신 구원자시여, 저희에 대한 사랑으로 당신께서 행하시며 겪으신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저희를 구원하셨으니 이제는 당신의 사업을 완성하시어, 당신의 거룩하신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다스리시게 하소서!”

제 사랑이시여, 당신께서 끔찍이 아끼시는 저 사람들의 합창 소리가 들리시지 않습니까? 바로 고통의 여왕께서 간절히 기원하시는 소리가 들리시지 않습니까? 당신께서 돌아가신 오늘은 또한 당신의 승리와 개선의 날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인간의 뜻을 이기신 당신 뜻의 승리를 저희에게 안겨 주소서! 승리의 예수님, 제가 보니 당신께서 수많은 의인들을 전부 데리시고 저승에서 나가셔서 무덤으로 가십니다. 죽음을 이기시고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인성을 일으키시려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장엄한 광경입니까!

저는 이를 경축하기 위해서, 또 당신의 거룩하신 뜻의 부활이 모든 인간 안에 이루어지는 은혜를 얻기 위해서 저의 “사랑합니다.”를 도처에, 곧 무덤과 당신 부활의 현장에, 바로 당신을 둘러싼 영광의 빛 속에 숨겨 두렵니다.

그러므로, 제 사랑이시여, 이 환희의 날을 기리며 간절히 구하오니, 저희의 인간적인 뜻은 쓰러뜨리시고 당신의 뜻은 영원한 승리로 일어나게 해 주십시오!


제24시간


예수님의 승천 자리에 참석함. 영혼 자신의 사랑에 찬 후렴인

“당신의 거룩하신 뜻의 나라가 땅에도 오소서”를 언제나 노래할 수 있게 해 주시기를 청함.


저의 예수님, 당신은 부활 뒤에 곧바로 승천하지는 않으십니다. 이 사실이 제게는 당신께서 거룩하신 뜻의 나라를 땅에도 세우고자 하신다는 확증으로 보입니다. 저는 그래서 한 순간도 당신을 홀로 계시게 버려두지 않습니다. 저의 “사랑합니다.”와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당신을 따라가노라니, 당신께서 어머니께 나타나십니다. 두 분께서 누리시는 기쁨을 보면서 저는 한층 더 뜨겁게 당신 피앗의 나라를 간구합니다...

저의 “사랑합니다.”는 당신께서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또 사도들에게 나타나실 때에도 당신을 동반합니다. 이는 당신의 거룩하신 피앗이 특별한 모양으로 사제들에게 알려지고, 이 사제들이 새로운 사도들이 되어 온 세상에 알리기를 빌기 위함입니다. 이처럼 저의 “사랑합니다.”는 당신께서 부활하신 뒤 사랑하시는 이들 가운데서 행하시는 모든 행위 속을 따라다닙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하늘과 땅을 불러 당신의 승천 현장에 참석하게 합니다.

승리하신 당신은 낙원으로 들어가셔서, 가련한 인류에게 오랜 세기 동안 닫혀 있었던 하늘의 문들을 여십니다. 그 사이 저는 그 영원한 문들 위에 저의 “사랑합니다.”를 새깁니다. 그리고 청하오니, 승천하신 자리에 있었던 모든 제자들에게 주신 축복을 온 인류의 뜻에도 베푸시어, 그들이 당신 뜻 안에서 사는 삶이 얼마나 큰 선물인지 깨닫고 감사하게 해 주십시오.

과연 당신께서는 무한한 사랑으로 저희에게 하늘의 문들을 열어 주셨습니다! 영광을 입으신 저의 예수님, 당신의 그 사랑에 의하여 간구하오니, 당신의 거룩하신 뜻이 바로 이 문들을 통해 내려오시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다스리시게 해 주십시오.

제 사랑이시여, 이제 당신은 아버지 오른편에 앉아 계십니다. 저는 저의 작음과 아무것도 아님의 (심연에) 잠긴 채, 당신을 흠숭합니다. 사랑합니다. 찬미합니다. 그리고 저의 끊임없는 “사랑합니다.”로 하늘과 땅을 잇는 긴 사슬을 만듭니다.

부디 당신께서는 천상 거처의 문을 항상 열어 두십시오. 그러면 제가 부단히 당신 발치로 가서 팔에 안기면서 언제나 이 사랑의 송가를 거듭거듭 부를 수 있겠습니다. “당신의 거룩하신 뜻의 나라를 저희에게 보내 주소서. 그리하여 당신의 거룩하신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