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6-10권

천상의책 (6권-101-105) 고통을 견디는 것이 다스리는 것이다/고통이 내포하는 세 종류의 부활

Skyblue fiat 2014. 9. 26. 14:33

 

6권-101,  고통을 견디는 것이 다스리는 것이다

1905년 4월 16일

 

1. 여느 때와 같이 있으면서 사랑하올 예수님을 잠깐 뵈었는데, 그분의 심장에 못이 한 개 박혀 있었다. 내 심장 쪽으로 다가오셔서 여기에다 그 못을 갖다 대시자 나는 너무 아파서 죽을 지경이었다. 그러고 나서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내 심장 속 깊이 이 못을 박고 있는 것은 바로 세상이다. 세상 사람들이 내게 쉴새없이 죽음의 고통을 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내게 부단한 죽음을 주고 있는 것과 같이, 개 떼처럼 뒤얽혀 그네들끼리 서로 죽이는 것을 내가 허락할 터인데, 이는 당연히 응보가 될 것이다."

 

3. 그분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반란자들의 고함소리들을 듣게 해 주셨는데, 그 소리가 얼마나 큰지 이후 사오일 동안 귀가 들리지 않을 지경이었다. 조금 뒤 내가 몹시 괴로운 상태에 있을 때 그분께서 다시 오시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4. "오늘은 내가 왕으로 선포되었던 성지 주일이다. 모든 사람은 영원한 나라를 얻으려고 열망해야 한다. 그러나 영원한 나라를 얻고자 하는 사람은 나쁜 격정을 지배함으로써 자기 지배력을 획득할 필요가 있다.

유일한 방편이 고통이다. 고통을 견디는 것이 다스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사람은 인내를 통하여 자기 분수를 지키면서 스스로의 왕이 되어야 영원한 나라의 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6권-102,  이 시대의 인류는 탈구된 뼈와 같다, 격정을 극복했는지 어떤지 알아내는 법

 1905년 4월 20일

 

1. 여느 때와 다름없는 상태로 있을 때 복되신 예수님께서 잠시 오셨는데, 금방이라도 사람들에게 징벌을 낼실 듯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사람들이 내 살을 갈가리 찢어대며 줄곧 내 피를 짓밟고 있다. 그러니 나는 그들의 살도 갈가리 찢어지며 피가 흩뿌려지도록 허락할 작정이다. 이 시대의 인류는 중심에서 비어져 나온, 탈구된 뼈와 같다. 이 뼈가 제 자리에 놓이고 그 중심 속으로 다시 들어가게 하려면 도로 끼워 맞출 필요가 있다.“

 

3. 그런 다음 그분은 노기를 좀 가라앉히시고 이렇게 덧붙이셨다.

 

4. "딸아, 영혼이 유혹을 받거나 사람들에게서 상처를 받고서도 이를 곱씹어 생각하지 않으면, 자기의 격정을 극복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음란의 유혹을 받은 사람이 이 정욕을 극복했다면 그것을 곱씹지 않을 뿐더러 그의 본성 자체도 정돈된 상태로 있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그것을 극복하지 못했다면 언짢은 기분이 되고 괴로워지며 자기 몸속에 썩은 물이 흐르는 느낌이 들게 된다.

 

5. 또 다른 예를 들자면,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분하게 하거나 모욕할 경우, 이를 당한 사람이 자만심을 극복했다면 평온한 마음으로 있게 되지만, 극복하지 못했다면 울화와 분노와 오만의 물결이 자기 내부에서 도도히 흐르는 것을 느끼게 되고, 이것이 그 영혼을 온통 뒤엎어 버린다. 실제로 격정이 내부에 있을 때에는 기회만 있으면 밖으로 터져 나오기 마련인 것이다. 다른 모든 것도 이와 같다고 할 수 있다."

 

 

6권-103,  고통이 내포하는 세 종류의 부활

1905년 5월 2일

 

1. 계속해서 평소보다 좀 더 심한 고통 중에 있을 때 내 좋으신 예수님께서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고통에는 세 종류의 부활이 내포되어 있다.

첫째, 고통은 영혼을 은총에로 다시 일으킨다

둘째, 고통이 증가됨에 따라 덕행들도 증진되므로 고통은 영혼을 성덕에로 다시 일으킨다.

셋째, 계속적인 고통은 덕행들을 완성하고 찬란한 광채로 그것을 꾸미면서 아름다운 관을 이루기에,

이 관을 쓰게 된 영혼은 지상에서나 천상에서나 영광에로 다시 일으켜진다."

 

3.  이 말씀 끝에 그분은 사라지셨다.

 

    

6권-104,  은총의 효과

1905년 5월 5일

 

1. 여느 때와 같은 상태로 있노라니 복되신 예수님께서 잠시 오셨는데, 예수님과 완전히 똑같고 몸집만 더 작을 뿐인 그분의 모상이 바야흐로 그분의 내부에서 나오려는 것이었다. 이 광경을 보고 몹시 놀란 내게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사람 안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것은 태어나는 것이라고 칭할 수 있으니, 이렇게 태어난 것은 낳은 사람의 자식이 된다. 이제 (네가) 태어남을 본 나의 이 딸은 바로 은총이다. 이 딸이 내게서 나와서 자기를 받기를 원하는 모든 영혼들에게 그 자신을 주어 그들을 또 다른 내 자녀들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3. 뿐만 아니라, 이 둘째 자녀들에게서 나올 수 있는 선하고 덕성스러운 모든 것도 은총의 자녀들이 된다. 그러니, 보아라. 이 은총이라는 내 딸이 얼마나 오랜 세대에 걸쳐 자기 자녀들을 낳아 왔겠느냐! 그것도 그들이 자기를 받아들인다는 단 하나의 조건만 채우면 말이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를 배척하는지! 내 딸은 그래서 자녀들을 낳지 못한 채 홀로 내 태중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4. 그분께서 이 말씀을 하시는 동안, 바로 그분의 모상인 은총이 내 안으로 들어와서 그 자신의 모든 것으로 나를 가득 채우는 것이었다.

 

   

6권-105,  은총에 일치해 있는 영혼은

죽음이 그의 본성에게 할 일을 앞질러 할 수 있다.

 1905년 5월 9일

 

1. 평상시 상태대로 계속 머물러 있는 동안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나오시는 듯 하더니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내 딸아, 은총에 일치해 있는 영혼이라면 죽음이 그의 본성에게 할 모든 것을 왜 앞질러 할 수 있겠느냐? 다시 말하자면, 하느님에 대한 사랑으로 그가 마땅히 죽어야 할 모든 에 대해서 왜 앞질러 죽을 수 없겠느냐? 한데, 끊임없이 내 은총과 더불어 사는 사람들만이 이 복된 죽음 죽게 된다. 그런 이들은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기에, 사라져 가는 (현세의) 모든 것에 대해서 더 쉽게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3. 이와 같이 영혼이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고 나머지 모든 것에 대해서는 죽은 상태가 되면, 바로 그의 본성이 부활 때에야 풍성하게 얻게 될 특별한 은혜를 선취(先取)하게 된다. 즉, 영혼이 참여하게 될 모든 선들 외에도 스스로 영화(靈化)되고 신화(神化)되어 불멸을 입게 되었음을 지각하면서 살게 되는 것이다. 여기게 더하여 하늘에서 얻게 될 독특한 영광도 입게 된다. 이러한 영혼들은 하늘이 땅과 다른 것처럼 다른 사람들과 아주 다른 것이다."

 

4. 그렇게 말씀하시고 그분은 모습을 감추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