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111, 영혼 안에 형성된 예수님의 모습
1905년 5월 25일
1. 여느 때와 같은 상태로 있는데 내 안팎으로 복되신 예수님의 모습이 보였다. 밖에 아기 예수님이 보일 때면 안에도 아기 예수님이 보이고, 밖에 십자가에 달리신 그분이 보일 때면 안에도 똑같은 모습의 그분이 보이는 것이었다.' 놀라움에 잠겨 있는 내게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영혼 내부에 나의 모습이 완전히 형성되어 있다면, 내가 나 자신을 보기 위해서 외적으로 나타내고 싶은 모습이 어떤 것이건, 그 모습은 언제나 내가 이미 영혼 안에 형성해 둔 것과 같은 모습에서 취하기 마련이다. 그러니 뭐가 그리 놀라우냐?”
6권-112 온 존재로 느끼게 되는 사랑의 속삭임
1905년 5월 26일
1. 나 자신의 바깥에 나가 있다 보니 아기 예수님께서 내 팔에 안겨 계셨다.
그래서 나는 "사랑하올 아기님, 저는 온전히, 그리고 언제나 당신 것입니다. 부디 당신 것이 아닌 것은 티끌만큼도 제 안에 흘러들지 않게 해 주십시오."하였다. 그러자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영혼이 온전히 내 소유가 되면, 나는 속으로 그 존재의 끊임없는 속삭임을 느낀다. 영혼의 이 끊임없는 속삭임이 내 음성과 마음과 정신 속에, 내 손과 발걸음 속에, 심지어 내 피 속에도 흘러드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
3. 오, 그의 이 속삭임이 내 안에 얼마나 감미롭게 (울려 퍼지는지)! 그것을 들으면서
나는 ‘모든 것이 모든 것이, 이 영혼의 모든 것이 다 내 것이다. 그래서 나는 너를 사랑한다.
끔찍이 사랑한다....’고 거듭거듭 속삭인다. 그리고 이 사랑의 속삭임을 그 영혼에 날인한다.
4. 그러므로 내가 그의 속삭임을 듣는 것과 같이 그도 내 속삭임을 자신의 온 존재로 듣게 된다. 따라서 영혼이 그 자신의 모든 것 속에 내 속삭임이 흘러드는 것을 느낀다면, 그것은 그가 온전히 내 소유라는 표인 것이다."
6권-113, 순명의 품안에서 쉬는 영혼은 온통 신적인 색채를 띠게 된다
1905년 5월 29일
1. 오늘 아침 복되신 예수님께서는, 마치 쉬시고 싶다는 듯이, 오시자마자 내 품안으로 몸을 던지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2. "영혼은 이렇게 순명의 품 안에서 쉬어야 한다. 어머니의 품안에서 안전하게 쉬는 아기같이 말이다.
순명의 품안에서 쉬는 영혼은 온통 신적인 색채를 띠게 된다.
3. 왜냐하면, 어떤 사람이 정말로 잠들어 있을 때 다른 사람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그에게 색칠을 할 수 있는 것과 같이, 순명의 품안에서 정말로 쉬고 있어서 잠들어 있다고 할 수 있는 사람에게 하느님께서도 원하시는 대로 채색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6권-114, 예수님 사랑의 생명
1905년 5월 30일
1. 평소대로 머물러 있으면서 "주님, 제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당신의 '거룩하신 뜻'을 드러내 보여 주십시오." 하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딸아, 나는 네가 온전히 내 안에 있기 바란다. 내가 네 안에서 모든 것을 찾아낼 수 있도록 말이다. 모든 사람이 내 인성 안에 생명을 지니고 있어서 내가 그 모두를 대신하여 속죄했던 것과 같이, 너도 온전히 내 안에 있으면 나로 하여금 네 안에서 모든 사람을 찾아 얻게 한다. 다시 말해서 네가 나와 하나 되어 있으면 나로 하여금 모든 사람을 대신하는 속죄를, 곧 사람들이 내게 마땅히 바쳐야 할 보상과 감사와 찬미 및 다른 모든 것을 네 안에서 찾아내게 한다는 것이다.
3. 신적 생명과 인간적 생명 외에도, 내 인성 안에 모든 사람의 생명이 싹트게 하는 세 번째 생명을 내게 준 것은 사랑이다. 이는 내게 생명을 주는 한편 부단한 죽음을 주기도 하는 사랑의 생명이다. 그것은 나를 후려치면서 강하게 하고, 굴복시키면서 일으켜 세우고, 내 마음을 쓰라리게하면서 상쾌하게 하고, 내게 고뇌를 안겨주면서 기쁨을 주기도 한다.
4. 이 사랑의 생명은 지칠 줄 모르고 언제나 모든 것을 할 태세로 있으니 무엇을 내포할 수 없겠느냐? 모든 것이 - 모든 것이 그 안에 있다. 사랑의 생명은 언제나 새롭고 영원하니 말이다. 오, 이 사랑의 생명이 네 안에 있는 것, 그리하여 너를 언제나 내 안에 소유하며 네 안에서 모든 것을 찾아 얻는 것 - 이것이야말로 나의 간절한 바람인 것이다!”
6권-115, 인내는 항구함을 기르는 양식이다
1905년 6월 2일
1. 오늘 아침에는 복되신 예수님께서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내 딸아, 인내는 항구함을 기르는 양식이다. 왜냐하면 인내가 격정들을 제 자리에 있게 정돈하면서 모든 덕행을 강화하기 때문이다. 덕행들은 이 인내로부터 끊임없는 생명 지향성을 받게되므로, 자칫 빠지지 쉬운 변덕에서 생기는 싫증을 느끼지 않는 것이다.
3. 따라서 그런 영혼은 억울하거나 굴욕적인 일을 당해도 낙담하지 않는다. 인내가 즉시 그에게 필요한 양식을 대주면서 영혼 안에 더욱 강하고 흔들림 없는 항구함의 띠를 매어 주기 때문이다. 그는 또 위로를 받고 의기가 고양되어도 지나치게 스스로를 몰아 붙이지 않는다. 인내가 항구함을 길러 주기에, 그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지 않으면서 절도 있게 행동하기 때문이다.
4. 더욱이, 사람이 양식을 취하고 있으면 죽은 것이 아니라 살아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처럼, 인내는 양식인 까닭에 영혼에게 인내가 있는 한 항구함의 생명을 향유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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