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6-10권

천상의책 (6권-51~53)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일체가 하느님의 뜻이다/모든 것에서 이탈한사람

Skyblue fiat 2014. 9. 20. 16:14

 

 

6권-51,하느님을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일체가 하느님의 뜻이다. 사랑의 날인이다.​

1904년 7월 27일

 

1. 평소와 같은 상태로 있는데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나오셔서 내 고개를 치켜세워 주셨다. 오래도록 그분을 기다리느라고 내가 너무 지쳐 있었기 때문이다.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나를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내적이건 외적이건 자기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 속에서 일체를 오직 하나로, 곧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인다. 모든 것을 하느님 뜻의 소산으로 여기기에, 그에게는 생소해 보이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그는 모든 것을 하느님 뜻 안에서 불태운다. 따라서 그의 중심, 그의 목표점은 오직 하나 하느님의 뜻 뿐이다. 그는 마치 커다란 원 안에 있는 것처럼 언제나 하느님의 뜻 안에서 움직인다. 하느님의 뜻을 자신의 지속적인 양식으로 삼은 채, 결코 이 원 밖으로 나갈 길을 찾지 않는 것이다."

 

3. 그 말씀을 마치고 그분은 사라지셨으나 나중에 다시 오셔서 이렇게 덧붙이셨다.

 

4. "딸아, 네 안에 있는 모든 것에 사랑이 날인되게 하여라. 생각할 때에도 오직 사랑에 대해서 생각하고, 말할 때에도 사랑에 대해서 말하고, 일할 때에도 사랑으로 일하고, 심장이 뛸 때에도 사랑으로 뛰고, 간절히 열망할 때에도 사랑을 열망해야 한다..... 사랑이 아닌 열망이 단 한 가지라도 너에게서 나온다면 그것을 네 안에 가두어 사랑으로 바뀌게 한 뒤에야 밖으로 나가게 해야 한다."

 

5. 그분은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당신 손으로 나의 온 존재에 수많은 사랑의 도장을 찍으시는 것 같았다.

 

 

6권-52,  모든 것에서 이탈한 사람은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한다.​

1904년 7월 28일

 

​1. 아침에 여느 때와 같은 상태로 있노라니 복되신 예수님께서 잠시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딸아, 모든 것에서 이탈한 사람은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한다. 그 자신 안팎에서, 또 사람들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한다. 그러므로 완전히 이탈한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하느님으로 바뀐다고 말할 수 있다. 더욱이 그런 영혼은 하느님을 발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하느님을 관상하고, 감촉하고, 포옹하기도 한다.

 

3. 또한,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기에 만물이 그에게 하느님을 흠숭하고 그분께 기도와 감사를 드리며 더욱 친밀하게 다가갈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니까 내가 보이지 않는다고 몹시 괴로워하며 토해내는 너의 푸념은 별로 이치에 맞는 것이 아니다. 네가 내적으로 나를 느낀다면 그것이 내가 너와 함께 있다는 표인즉, 내가 너의 밖에 있을 뿐만 아니라 네 안에도 마치 나 자신의 중심에 있는 것처럼 있기 때문이다."

 

4. 그러나 오늘의 이 말씀을 기록하기 전에 먼저 써야 할 것이 있었는데 깜빡 잊고 말았다. 그것은 여왕이신 엄마께서 예수님을 내게 모셔왔다는 사실이다. 엄마께서 (애타게 기다리는) 내 열망을 채울 수 있도록 내게서 당신 모습을 거두시지 말라고 예수님께 간청하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위에 기록한 말씀은 그것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이었다.

 

​6권-53, 믿음은 하느님을 알게 하지만 신뢰는 하느님을 발견하게 한다.

1904년 7월 29일

 

​1. 평소대로 있다가 흠숭하올 예수님을 뵙자마자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하였다.

그러자 그분께서도 내 말을 받아 "하느님, 하느님, 오직 한 분뿐이신 하느님!" 하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을 이으셨다.

 

2. "딸아, 믿음은 하느님을 알게 하지만 신뢰는 하느님을 발견하게 한다. 그러므로 신뢰가 없는 믿음은 열매를 맺지 못한다. 믿음은 무한한 부를 소유하고 있어서 영혼이 그것으로 부유해질 수 있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뢰가 없으면 늘 가난하고 모든 것이 부족한 상태로 있게 되는 것이다."

 

3. 예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동안 나는 하느님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고, 마침내 광대한 바닷속의 한낱 작은 물방울인 듯 그분 안에 흡수되어 있었다. 아무리 바라보아도 그 깊이나 너비의 끝이 보이지 않았는데, 하늘과 땅이, 하늘의 복된 영혼들과 아직 지상에서 순례 중인 영혼들이 모두 하느님 안에 잠겨 있었다.

 

4. 또한 전쟁들도 보였다. 이를테면 러시아와 일본 사이의 전쟁과 같은 것이었다. 수많은 병사들이 죽어가고 있었고 또 죽을 터였다. 그리고 당연한 응보로 러시아가 패배할 것이었다. 유럽의 국가들도 같은 유럽의 다른 국가들에 대하여 전쟁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5. 하지만, 내가 하느님에 관하여, 또 하느님 안에서 본 모든 것을 어떻게 다 말할 수 있겠는가?  이쯤에서 입을 다 무는 게 낫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