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36,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
1904년 4월 26일
1. 오늘 아침에는 나 자신의 바깥에 나와 있었고, 팔에 아기 예수님을 안고 있었다. 우리 주위에는 주님께 자기를 봉헌한 이들과 사제들이 여럿 있었는데, 대부분이 허영과 사치와 유행 복장에 관심이 온통 쏠려 있었다. 그들은 흡사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라는 옛 격언을 서로 주고받고 있는 것 같았다. (이 격언을 직역하면 “수도복이 수도자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이다. - 역주)
2. 복되신 예수님께서는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랑하는 딸아, 나는 사람들에게 내 영광을 마구 사취(私取)당하고 있는 기분이다! 인간이 마땅히 내게 돌려주어야 할 영광을 저리도 객쩍은 짓거리들로 거부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른바 봉헌 생활을 하는 자들마저!”
3. 이 말씀을 듣고 나는 “제 마음의 사랑이시여, 사람들이 당신 신성에 마땅히 드려야 할 모든 영광을 드리려는 지향으로 ‘영광송’을 세 번 바치십시다. 그러면 적어도 하나의 보속은 받으실 것입니다.” 하였다.
4. 그러자 그분은 “그래, 그래. 그렇게 하자.” 하셨다.
5. 그래서 우리는 같이 ‘영광송’을 바쳤다. 그런 다음, 사람들이 마땅히 드려야 할 모든 영광을 여왕이신 어머니께도 드리려는 지향으로 '성모송'을 한 번 바쳤다. 오, 복되신 예수님과 함께 기도하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지! 너무나 기분이 좋아진 나머지 나는 또 이렇게 말씀드렸다. “제 사랑이시여, 저는 ‘신경(信經)’도 함께 외우면서 당신 손을 잡고 신앙고백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6. 그러자 그분은 “ ‘신경’은 너 혼자 바쳐라. 그건 네가 바쳐야 할 기도이지 내가 할 것은 아니니까. 단, 내게 더 큰 영광과 영예가 되도록 모든 사람의 마음으로 바쳐라.” 하셨다.
7. 나는 그분의 손을 잡고 ‘신경’을 바쳤다. 그런 다음 복되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8. “딸아, 내 (괴로움이) 한층 가벼워진 것 같다. 그리고, 사람들의, 특히 봉헌한 사람들의 배은망덕이라는 먹구름도 걷혔다. 오! 내 딸아, 외적 활동은 내부로 침투할 정도로 힘이 있어서 그 영혼에게 물질적인 옷이 될 정도이다. 하느님의 손길이 어루만져도 이를 실감하지 못하는 것은 영혼이 진창 투성이인 더러운 옷에 싸여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은총의 활기를 느끼지 못하기때문에 은총을 거부하거나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한다. 오, 쾌락을 즐기며 외적으로 화려한 옷을 입고 있으면서 동시에 그런 짓을 내적으로는 멸시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경우에는 오히려 그 반대의 현상이 일어난다. 즉, 자신을 외적으로 둘러싸고 있는 것을 내적으로 좋아하며 즐기게 하는 것이다.
9. 내 딸아, 이 시대에는 온갖 부류의 사람들이 은총을 거부하고 있으니, 이를 보는 내 마음이 얼마나 고통스럽겠는지 생각해 보아라. 하지만 나의 모든 위로는 사람을 도와주는 데에 있고 사람의 삶 전체는 하느님의 떠받침을 받는 데에 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나의 떠받침과 도움을 배척하고 있다. 너는 내 고통에 참여하면서 이 쓰디씀을 맛보아라.”
10. 그렇게 말씀하시고 그분은 사라지셨다. 나는 흠숭하올 예수님의 그 고통으로 말미암아 괴로움에 온통 휩싸인 상태로 남아 있었다.
6권-37, 하느님의 생명은 말씀과 고통을 통해 인간에게 드러난다,
그러나 하느님의 생명을 가장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은 고통이다
1904년 4월 29일
1. 평소와 같은 상태로 있었으나 세 명의 동정녀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그들은 강제로 나를 십자가에 못박으려고 했다. 나는 복되신 예수님을 아직 뵙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려 그들의 말을 듣지 않으려고 했다. 그렇게 반항하는 나를 설득하려고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2. “지극히 사랑하는 자매여, 우리 정배께서 여기 계시지 않는 것에는 마음쓰지 말고, 저희가 자매를 못박도록 허락해 주세요. 그러면 주님께서 고통의 힘에 끌려서 오실 테니까요. 저희는 하늘에서 왔답니다. 바야흐로 유럽에 매우 심각한 재난이 닥치려고 하는 것을 보았으므로 자매로 하여금 고통을 받게 하여 그것을 완화하려는 것입니다.”
3. 그러고 나서 그들은 내 손과 발에 목을 박기 시작했는데, 얼마나 지독하게 아픈지 죽을 것만 같았다. 내가 그렇게 고통받고 있는 동안 복되신 예수님께서 오시어, 엄한 눈길로 나를 보시면서 호통을 치셨다.
4. “누가 너더러 이 고통을 받으라고 명하더냐? 도대체 너는 내게 무슨 소용이 있는 사람이냐? 내가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없게 하면서 줄곧 내 정의의 발목이나 잡고 있지 않느냐?”
5. 나는 마음속으로 “나더러 어떻게 하라시는 걸까? 나는 이를 원치 않았는데 그들이 나를 끌어들이지 않았는가? 그런데도 그분은 내게 분통을 터뜨리시다니!”하고 중얼거렸다. 하지만 고통이 너무 심해서 입을 열 수가 없었다.
6. 그런데 저 동정녀들은 우리 주님의 엄함을 보자 못을 뽑았다가 다시 박곤 하면서 내게 훨씬 더 큰 고통을 주었다. 그런 다음 나를 그분 가까이로 데려가서 내 고통을 보여 드렸다. 그분은 내가 고통을 받을수록 그만큼 더 진정되시는 것 같았다. 그들은 주님께서 내 고통으로 더욱 진정되시고 거의 감동을 받으신 듯 온화한 표정이 되시자, 그분과 단둘이 있도록 나를 남겨 두고 떠나갔다. 그러자 그분께서 내게 도움을 주시며 떠받쳐 주셨다. 그리고 내가 고통받는 것을 보시면서 격려해 주시려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7. “내 딸아, 내 생명은 말과 업적과 고통으로 사람들에게 드러난다. 그러나 이를 가장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은 고통이다.”
8. 그 사이 고해사제가 오셔서 순명으로 (깨어나라고) 나를 부르셨다. 그러나 한편은 고통 때문에 또 한편은 주님께서 아직 나를 떠나지 않으셨기 때문에 나는 순명할 수 없었고, 그래서 탄식하듯이 예수님께 이렇게 여쭈었다. “주님, 신부님이 이 시간에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무엇 때문에 바로 지금 와야 했습니까?”
9. 그러자 그분은 “딸아, 그가 잠시 우리와 함께 있게 하여라. 그리고 나의 은총도 나누어 받게 하여라. 사람이 계속해서 어떤 집에 자주 드나들면 그 집안의 슬픔과 기쁨, 가난과 풍요를 함께 나누기 마련이다. 이 사제도 그렇다. 그는 네가 나의 부재로 말미암아 괴로워 죽을 지경일 때에 함께 있어 주지 않았느냐? 그러니 이제 나의 현존에 참여할 수도 있는 거다.” 하셨다.
10. 그리고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거룩한 굳셈을 주시는 것 같았다. “영혼 안에 있는 하느님의 생명은 희망인즉, 네가 희망하면 할수록 네 안에 하느님의 생명을 더욱 많이 지니게 된다. 그런데 하느님의 생명은 능력과 지혜와 굳셈과 사랑 등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영혼은 그러한 신적 덕목과 같은 수의 강물이 자신에게 흘러드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생명이 네 안에서 계속 성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네가 희망을 가지지 않는다면 - 영적인 것과 영적인 것을 통해서 육적인 것 속에서도 - 하느님의 생명이 완전히 꺼질 정도로 점차 소실(燒失)되고 만다. 그러니 희망하여라. 언제든지 희망을 가져라.”
11. 그 뒤 나는 가까스로 영성체를 할 수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나 자신의 몸 바깥에 나가 있었다. 그리고 길들이지 않은 사나운 말의 모습을 한 세 명의 남자를 보았다. 그들은 미친 듯 길길이 뛰면서 온 유럽에 분통을 떠뜨려 대량 학살을 자행하고 있었다. 마치 그물을 치듯 맹렬한 전쟁의 덫에 유럽 대부분이 걸려들게 하려는 것 같았다. 그 악마의 화신들을 보고 모든 이가 벌벌 떨었고, 상당수는 그들에게 죽임을 당했다.
6권-38, 천상 사물 안에서만 기쁨을 느끼는 눈은 예수님을 볼 수 있는 힘이 있다.
반면에 지상 사물 안에서 기쁨을 느끼는 눈은 지상 것만을 볼 힘이 있다.
1904년 5월 1일
1. 보통 때와 같은 상태로 있으면서, 해골산 정상에 이르러 남김없이 옷 벗김을 당하시고 쓸개 맛을 보신 순간의 우리 주님을 생각하고 기도 중에 이렇게 말씀드렸다.
2. "흠숭하올 주님, 온통 상처로 뒤덮이신 당신에게서는 옷처럼 입고 계신 피만이 보입니다. 맛깔스러운 것의 흐뭇한 맛 대신 쓸개의 쓴맛만이, 영예와 영광 대신 당혹과 치욕과 십자가 고통들만 보입니다. 오, 당신께서 그토록 많은 고난을 받으셨으니, 제가 이 지상 사물을 지저분한 오물 이상으로 보지 않게 하시고, 홀로 당신 안에서만 즐거움을 누리며, 십자가만이 저의 모든 영예가 되게 해 주십시오."
3. 그러자 그분은 당신 모습을 보여 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딸아, 네가 만약 그렇지 않게 처신한다면 눈의 순결을 잃을 것이고, 이것이 시야를 가리는 막이 되어 나를 볼 수 있는 행복을 잃을 것이다. 왜냐하면 오로지 천상 사물 안에서만 기쁨을 느끼는 눈은 나를 볼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지상 사물 안에서 기쁨을 느끼는 눈은 지상 것만을 볼 힘이 있다. 이런 눈은 사물을 그 실상과 다르게 보기에 그것을 바라보며 좋아하는 것이다."
6권-39, 극기는 모든 악덕을 쳐서 넘어뜨리고 일체를 하느님께 희생 제물로 바친다
1904년 5월 28일
1. 평소처럼 있었으나 흠숭하올 예수님의 계속되는 부재로 말미암아 극도로 괴로운 상태였는데, 그분께서 잠시 나타나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영혼 내부에 던져 넣어야 할 첫째 폭탄은 극기이다. 이 폭탄이 영혼 속에서 터지면 모든 것을 쳐서 넘어뜨리고 일체를 하느님께 희생 제물로 바친다. 영혼 속에는 이를테면 교만과 불순종과 다른 여러 악덕으로 이루어진 집들이 많이 있는데극기가 그 모든 것을 쳐서 넘어뜨리고, 여러 미덕의 집을 건설하면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일체를 희생 제물로 바치는 것이다."
3. 그분은 그렇게 말씀하시고 사라지셨다. 그때 마귀가 나타나서 나를 괴롭히려고 했다. 나는 두려움 없이 이렇게 말했다. "무엇 때문에 나를 괴롭히려고 하느냐? 네가 얼마나 용감한지 보여 주려면 회초리를 들고 내게 피 한 방울도 남지 않을 때까지 쳐라. 그러나 그렇게 하면 내가 흘릴 모든 핏방울마다 내 하느님께 드리고자 하는 더 많은 사랑과 보속과 영광의 증거가 될 것이다."
4. 그러자 마귀는 "너를 칠 회초리가 없다. 하지만 내가 가서 가지고 온다고 해도 너는 나를 기다리지 않겠지." 하였다. 그래서 나는 "어서 갔다 오너라. 여기서 기다릴 테니까." 하였다.
5. 마귀가 나간 뒤 나는 그를 기다리겠다고 확고한 의향을 가지고 남아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가 다른 마귀를 만나 이렇게 말하는 것이 보였다. "돌아간다는 건 쓸데없는 짓이야. 우리가 그녀를 후려치면 도리어 우리 손해이고 지는 셈이 될 것이 뻔한데 무엇 때문에 그래야 하겠나? 고통받기를 원치 않는 자를 괴롭히는 것이 낫겠어. 그걸 원치 않는 건 하느님을 모욕하는 것이 되니까. 그렇지만 고통받기를 원하는 자를 건드렸다가는 우리 손으로 우리를 해치는 격이 될 뿐 아니겠어?"
6. 그런 이유로 마귀는 나를 바람맞혔고 나는 좀 분한 마음으로 남아 있었다.
6권-40, 하느님의 모상을 마귀로 변질시키는 교만.
예수님의 수난은 인간의 비참을 덮어 가리는 옷이다
1904년 5월 30일
1. 여느때와 같은 상태로 있으면서 우리 주님의 수난을, 특히 가시관을 쓰신 고통을 묵상하며 이를 봉헌하였다. 그리고 그것이 너무나 많은 이들의 무분별한 정신을 밝히는 빛이 되기를, 또한 그분께서 사람들에게 알려지시기를 기도하였다. "당신을 알고서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혼잣말을 하고 있었을 때,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내 내면에서 나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교만은 영혼 안에 크나큰 파멸을 초래한다. 이것이 하느님과 인간 사이를 가로막는 장벽을 이루고, 인간을 나의 모상에서 마귀로 변질시킨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너무나 눈이 멀어서 자기네가 처해 있는 깊은 구렁텅이를 보지도 깨닫지도 못하기 때문에 네가 그토록 슬퍼하고 괴로워하면서 내가 그들을 도와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으니 만큼, 내가 나의 수난을 그들에게 옷으로 주어 더없이 큰 비참을 덮어 가리게 하겠다. 죄로 말미암아 상실해 버린 모든 선을 주어 아름답게 단장해 주려는 것이다. 그런즉 너 자신을 위해서건 네가 원하는 그 누구를 위해서건 필요에 따라 쓸 수 있도록 이 옷을 너에게 선물로 주겠다."
3. 이 말씀을 듣고 나자 나는 그 큰 선물 앞에서 여간 두렵지 않았다. 내가 제대로 사용할 줄 몰라서 주시는 분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쩔까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분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4. "주님, 저는 그토록 큰 선물을 받을 힘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그런 은혜를 받을 자격이 없는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 가지고 계시는 편이 더 낫겠습니다. 주님은 모든 것이시고 모든 것을 다 아시니, 이리도 귀하고 무한한 가치가 있는 옷을 누구에게 입힐 필요가 있는지도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이 하찮은 것이야 무엇을 알 수 있겠습니까? 입혀 줄 필요가 있는 사람에게 제가 미처 입히지 못한다면, 주님 대전에서 엄한 셈을 치러야 하지 않겠습니까?"
5. 그래도 예수님께서는 "두려워하지 말아라." 하셨다. "이 선물을 주는 이는 너에게 준 선물이 쓸모없이 되지 않게 하는 은총도 줄 것이다. 설마 내가 너에게 해로운 선물을 주고 싶어한다고 생각하지는 않겠지? 절대로 그럴 리가 없다."
6. 그때 내가 어떻게 대답했는지 모르겠지만, 두려움에 싸인 채 '귀부인 순명'이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말을 들어보려고 판단을 보류한 상태로 있었다. 그러나 말할 것도 없이 이 옷은 우리 주님께서 당신의 활동과 수고수난으로 얻어내신 모든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인간은 덕행이 없어 헐벗은 알몸을 가릴 옷을 발견하고, 자신을 풍요하게 해 줄 재산과 곱게 단장해 줄 아름다움과 모든 병을 치유해 줄 약을 발견하는 것이다.
7. 그 뒤 내가 이 모든 것을 '순명'에게 말하자 그는 내게 (그 선물을) 받아들이라고 명하였다.
(이 문장 속에서 루이사는 '순명'과 '그'로 그녀 자신의 고해사제를 지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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