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 2014년 9월 기도 지향
일반 기도지향
심신 장애인들: 심신 장애인들이 품위 있는 삶을 사는 데에 필요한 사랑과 도움을 받도록 기도합시다.
요즘 들어서 우리 주위에 정신적인 큰 충격이나 우울함 등으로 인해 심신 장애를 겪고 있는 분들이 부쩍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심신 장애가 육체적 장애보다 영성 생활에 더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교회는 이 문제에 대해 오래 전부터 관심을 기울여 왔습니다. 전임 교황 베네딕도 16세의 2006년 ‘세계 병자의 날’ 담화는 이러한 교회의 관심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심신 장애와 관련된 문제에 여론의 관심을 촉구하며 고통 받는 이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현재 세계 인구의 무려 1/5이 심신 장애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사회 보건 분야에서 실제로 시급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많은 나라들에서는 아직도 이 분야에 대한 법률이 존재하지 않거나 정신 건강에 대한 명확한 정책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세계 도처에서 무력 분쟁이 장기화되고, 끔찍한 자연 재해가 잇달아 발생하며 테러가 만연하여 엄청난 인명 피해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생존자들 가운데에서도 적지 않은 이들이 때로는 회복되기 힘든 정신적 충격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에도 주목하여야 합니다. 또한 높은 경제 성장을 이룬 나라들에서 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심신 장애는 도덕 가치들의 위기가 초래한 부정적인 영향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전문가들이 알아냈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고독감이 증대되고, 가족 제도부터 시작해서 전통적인 사회적 결속의 형태가 약화되고 심지어 와해될 지경에 이르렀으며, 병자들, 특히 정신 질환자들은 흔히 가정과 공동체의 짐으로 간주되면서 소외당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정신 질환자들과 그들을 적절히 돌볼 수 없는 그 가족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정신 장애를 적절히 치료하면서 그와 병행하여 이 병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켜야 할 필요성이 있음이 인정되고 있습니다… 거룩한 동정 성모님께서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로하시고 착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그들의 육체적 정신적 상처를 돌보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기도 속에서 기억할 것을 약속드리며 모든 분께 진심으로 축복을 보냅니다.”
성찰 : 우리 주위의 심신 장애를 겪고 있는 이들에게 우리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성경 : 마태 14,34-36
그들은 호수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렀다. 그러자 그곳 사람들이 그분을 알아보고 그 주변 모든 지방으로 사람들을 보내어, 병든 이들을 모두 그분께 데려왔다. 그리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선교 기도지향
가난한 이들을 섬김: 그리스도인들이 하느님 말씀에 따라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들을 섬기도록 기도합시다.
작년 말에 발간된 이래 현재까지 전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교황님의 권고문 「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은 가난한 이들에 대한 교회의 관심을 대단히 강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바오로 성인이 그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전에 한 일이 허사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갈라 2,2)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에게 갔을 때, 그들이 제시한 확실성의 기준은 그가 가난한 사람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갈라 2,10 참조)... 우리에게 절대로 없애서는 안 될 하나의 표징이 있습니다.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들, 사회가 내다버린 사람들에 대한 선택이 그것입니다.” (「복음의 기쁨」 195항)
소위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preferential option for the poor)이라는 간단한 표어로 요약되는 이 교회적 관심은 1891년 반포된 레오 13세 교황의 회칙 「새로운 사태」(Rerum novarum)이래로 지속되어온 것입니다. 이 교회적 관심은 오늘날에 이르러서 “사회 교리”(Social Doctrine of the Church)라는 이름으로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사회 교리의 가장 중요한 핵심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바로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왜 가난한 이들을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일까요? “그분은 평범한 노동자들의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그분은 빵을 마련하기 위해 직접 자기 손으로 일을 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 하나가 되셨습니다.” (「복음의 기쁨」 197항) 바로 우리의 주님께서 가난한 이들 가운데 오셨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가난한 이에게 “당신의 첫 자비”를 드러내십니다. 이 신적 우선성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에 영향을 줍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필리 2,5) 가질 자격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그 마음으로 고무된 교회는 가난한 이를 위한 우선적 선택을 가르치는데, 그것은 “그리스도교적 사랑의 실천에서 우선성을 갖는 특별한 형태이며, 교회의 모든 전통이 그것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 선택은 “그분의 빈곤으로 우리를 부유하게 할 만큼, 우리를 위해 가난해지신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그리스도교 신앙에서 절대적입니다.” 그것이 제가 가난한 교회, 가난한 이를 위한 교회를 원하는 이유입니다.” (「복음의 기쁨」 198항) 교황님의 뜻에 따라 이 교회가 “가난한 교회, 가난한 이를 위한 교회”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뜻을 모아 기도합시다.
성찰 : 우리는 과연 “가난한 교회, 가난한 이를 위한 교회”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지요?
성경 : 마태 13,55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교황님의기도지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황님의 2014년 11월 기도 지향 (0) | 2014.10.31 |
---|---|
교황님의 2014년 10월 기도 지향 (0) | 2014.09.30 |
교황님의 2014년 8월 기도 지향 (0) | 2014.08.13 |
교황님의 2014년 7월 기도 지향 (0) | 2014.06.30 |
교황님의 2014년 6월 기도 지향 (0) | 2014.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