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1-5권

(천상의책 4권-131~135)하느님을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결코 멸망하지 않는다/영광을 낳는 금욕

Skyblue fiat 2014. 8. 28. 23:38

 

4권-131,  덕행들은 예수님의 옥좌를 이루면서 끊임없이 그분을 포옹하는 팔이 된다

1902년 6월 2일

 

1. 오늘 아침에도 (기다림의) 고달픈 시간을 보낸 뒤에 (마침내) 복되신 예수님께서 내 안에 나타나셨다. 그분은 내 뒤에 계셨는데, 놀랍게도 다른 어떤사람의 팔에 안겨 계신 모습이었다. 예수님은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영혼의 내면은 온통 격정투성이다. 이 격정들을 하나씩 꺾어버릴때마다 그 각각에 (해당하는) 덕행이 서로 다른 크기의 은총과 함께 영혼 안에 자리를 잡는다. 하나하나의 덕행이 완성됨에 따라서 그것에 부여되는 은총의 크기도 달라지는 것이다.

 

3. 나의 옥좌는 덕행들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덕행들을 소유한 영혼은 내가 그의 마음 안에 군림할 수 있도록 옥좌를 제공하고, 끊임없이 나를 안고 사랑하는 팔이 되어 준다. 그래서 나는 그 영혼 안에서 즐거워한다.

 

4. 한데 그 영혼에 얼룩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그가 덕행을 간직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한, 덕행은 언제나 고스란히 남아 있게 된다. 반면에 그가 그 방법을 모르고 있을 때면 그 덕행은 내게로 돌아온다. 내게서 태어난 것이기 때문이다.

 

5. 그런즉, 네가 이런 모습의 나를 네 안에서 보았다고 해서 놀라워할 것 없다.”

 

 

4권-132,  사랑은 하느님의 한 속성이 아니라 바로 그분의 본성이다.

하느님을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결코 멸망하지 않는다

1902년 6월 16일

 

1. 여느 때와 같은 상태로 있는 중에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나를 몸 바깥으로 나오게  하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모든 덕행은 나의 특성이며 속성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랑은 내 속성들 중의 하나가 아니라 바로 나의 본성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덕행은 나의 옥좌와 능력을 이루지만 사랑은 바로 나 자신을 이루는 것이다.”

 

2. 이 말씀을 들으면서 나는 어제 자기의 구원을 걱정하는 한 사람에게 내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사랑하면 틀림없이 구원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던 것이다.

 “한 영혼이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하는데 주님께서 그를 당신께로부터 멀리로 쫓아내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그분을 열렬히 사랑합시다. 그러면 안전하게 우리의 구원을 확보할 것입니다.”

 

3. 그래서 사랑하올 예수님께 내가 틀린 말을 한 것은 아닌지 여쭈었다. 그러자 그분은 이렇게 덧붙이셨다. “사랑아, 그것은 옳은 말이었다. 왜냐하면, 두 사람을 오직 하나가 되게 하고 두 뜻을 오직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이 사랑의 특징인 까닭이다. 그러므로 나를 사랑하는 영혼은 오직 하나의 뜻을 이루면서 나와 하나가 된다. 그러니 어떻게 그와 내가 떨어질 수 있겠느냐? 더욱이, 나는 본성이 사랑이기에 인간의 본성 안에 사랑의 불티가 조금이라도 보이는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그것을 영원한 사랑과 결합시킨다.

그러므로, 한 영혼을 두 영혼으로 쪼개거나 한 몸을 두 몸으로 나눌 수 없는 것과 꼭 마찬가지로, 참으로 나를 사랑하는 영혼이 멸망에 이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4권-133,  영광을 낳는 금욕

1902년 6월 17일  

 

 1. 아침에 사랑하올 예수님을 뵈니, 종이 한 장을 손에 들고 계신 것 같았다.

거기에는 이런 구절이 적혀 있었다.

 

2. 금욕은 영광을 낳는다.

든 기쁨의 샘을 찾아내기를 원하는 사람은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지 못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멀리한다.

 

3.  그런 다음 그분은 모습을 감추었다.

 

4권-134,  당신 조물들의 도움을 구하시는 예수님의 음성을 듣다

1902년 6월 29일

 

1. 오늘 아침에는 사랑하올 예수님을 뵙자마자,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가련한 프랑스야, 가련한 프랑스야! 너는 교만으로 부풀어올라 나를 너의 하느님으로 인정하지 않은 채 지극히 거룩한 법을 깨뜨리며 위반하였다. 다른 나라들에게 악한 표양을 보이면서 그들을 악에 빠지도록 유혹하였다. 그 악한 표양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그들은 곧 파멸에 이를 것이다. 그러나 징벌을 내릴 때, 너는 바로 이 때문에 꺾이고 말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3. 그분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신 뒤에 내 안으로 도로 들어오셨는데, 당신의 모든 고통에 대한 도움과 연민과 자비를 구하시는 음성이 들렸다. 복되신 예수님께서 당신 조물들의 도움을 구하시는 소리를 듣는 것은 여간 가슴 아픈 일이 아니었다.

 

4권-135, 산 제물의 소임은 바로 예수님 자신에 편승하여 예수님의 고통을 겪는 것이다.  

교회와 교황에 대한 음모

 1902년 7월 1일

 

1. 평소대로 있다가 나 자신의 몸 바깥에 나와 있는 것을 알았는데,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제대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제대 위쪽에 나타나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참된 산 제물은 바로 내 생명과의 친교 속에 있어야 한다.

 그들은 바로 나 자신에 편승하여 나의 고통을 겪어야 한다.”

 

2. 그분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성합을 손에 드시고 우리 세 사람에게 성체를 영하게 해 주셨다.

 

3. 그 후 나는 그 제대 뒤쪽으로 이끌려 갔는데 거기에는 길거리로 통하는 문이 있는 것 같았고, 사람들이 그득 붐비는 그 길에는 마귀들도 득시글거리고 있어서 걸음을 옮길 때마다 사방에서 몰려들어 압박을 가하는 것이었다. 그러니, 조금만 움직여도 마귀들이 가득 달고있는 날카로운 가시들이 살 속 깊이 파고드는 판이었다.

 

4.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그 악마적인 광포함으로부터 달아나고 싶었고 사실 달아나려고 애쓰고 있었지만, 어떤 이가 그러지 말라고 만류하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5. “네가 지금 보고 있는 모든 것은 교회와 교황에 대한 음모이다. 그들은 바티칸을 침범하여 장악할 수 있기 위해서 교황이 로마를 떠나기를 원하고 있다. 네가 이 시달림을 피하고자 한다면, 사람들과 마귀들이 힘을 얻어 이 가시들로 드러나게 교회를 찔러대며 괴롭힐 것이다. 그러나 네가 이 고통을 감수한다면, 그들은 양쪽 다 힘을 잃을 것이다.”

 

6. 이 말을 듣고 나는 몹시 놀랐다. 그러니, 내가 얼마나 심한 고통을 겪었는지 어떻게 말로 다할 수 있겠는가! 이 악령들의 손아귀에서 영영 벗어나지 못하리라는 생각마저 들었는데, 거의 밤새도록 거기에서 시달린 끝에 하느님의 보호로 자유의 몸이 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