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27권
14장
창조의 권리가 어째서 마땅하고 신성한가?
하느님 뜻 안에 사는 이가 참태양인 까닭.
1929년 11월 14일
1 나는 언제나 내 소중한 유산인 ‘거룩하신 피앗’ 안에 있다. 그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갈수록 그 피앗을 더 많이 사랑하고 싶어지고, 그 안으로 더 많이 들어갈수록 그 피앗은 그만큼 더 자신을 드러내신다. 곧, 그만큼 더 그 자신을 알리신다. 그리고 내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2 “언제나 이 소중한 유산 속에서 살아라. 너무나 큰 사랑으로 너에게 준 유산이다. 이는 너의 것이고, 항상 너의 것이리니, 네게서 떨어지는 일이 없을 것이다. 또한 나는 내 작은 딸에게 내 빛의 박동과 내 향긋한 대기의 숨결과 내 거룩한 뜻의 생명이 느껴지지 않는 순간을 결코 허락하지 않을 작정이다.”
3 그런데 나의 작은 정신이 ‘거룩하신 의지’안을 돌아다니고 있었을 때에,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바로 그 ‘거룩하신 피앗’의 빛 안에서 나오시어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4 “딸아, 창조주께서 주신 태양은 그 빛에 일치시키는 힘이 있기에 빛 자신이 갈라지거나 물보라처럼 작은 입자들이 되어 사방으로 흩어지는 일이 없다. 그러므로 태양은 자기 소유의 그 빛에 힘입어, 또 그 귀한 효과로, 만물에 다다르며 만물을 감싼다.
5 그리고 마치 땅과 놀이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나하나의 조물이나 식물마다 입맞춤을 주고 그 열로 모든 것을 싸안는가 하면, 바람의 숨결을 보내고, 색깔과 단맛과 향내를 전해 주기도 한다.
6 태양은 그토록 풍성히 그 효과들을 베푸는 반면, 빈틈없는 열정을 기울여 그 누구에게도 자기의 그 풍부한 빛의 작은 알갱이 하나도 내주지 않는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느냐? 그것은 그 창조 행위를 유지하면서 하느님께서 그것에게 주신 것을 하나도 흩어 버리지 않으려는 것이다. 오! 태양이 만약 그 빛을 흩어 버린다면, 마침내 서서히 태양이기를 그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겠느냐!
7 사람을 포함해서 만물 창조의 첫 행위 방식은 과연 신성하고 거룩하며 정당한 것이었다.
그러니 만물이 그 첫 행위를 충실히 따르는 것이 마땅하고 옳은 일이었다. 오직 사람만이 하느님께서 자기를 창조하신 대로의 그 큰 영예를 보전할 수 없었고, 따라서 비싼 대가를 치르지 않을 수 없었으니, 온갖 불행이 그를 덮쳤던 것이다.
8 그런데, 딸아, 내 거룩한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은 창조의 권리를 가지고 있으므로 태양 이상으로 자기 창조주와의 일치 안에서 산다. 그는 이 거룩한 일치의 효과들을 재현하고, 이 일치 안에 만물을 모아들이고, 만인을 싸안으며 따뜻하게 하고, 거룩한 일치의 숨으로 사람들의 마음 안에 은총의 나라에 있는 모든 효과를 생산한다.
9 또한 그는 태양 이상으로 만물에게 이르러 그 어루만짐으로 거룩함과 덕행과 사랑과 신적인 아름다움을 주면서 즐기는 한편, 모든 이를 자기 창조주와의 일치 안에 넣고자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을 주기를 바라면서도 자기 창조의 첫 행위요 기원인 자기 창조주의 뜻만은 오로지 그 자신을 위해서 보존하고자 한다. 그리고 모두에게 이렇게 말한다.
10 ‘나는 '거룩하신 피앗' 안에서 내려갈 수 없고, 이 피앗을 단 한 방울도 잃고 싶지 않습니다. 그것을 잃으면 내 (창조의) 권리를 잃으리니, 이는 내가 바라는 바가 아닙니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여러분이 모두 올라오십시오. 그러면 모두의 뜻이 한뜻이 되리니, 그렇게 우리가 공동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11 그러나 여러분이 인간적인 뜻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기를 원한다면, 내가 태양처럼 하느님 뜻의 효과를 여러분에게 보내겠지만, 그래도 그 뜻의 생명은 언제나 우리 창조주의 뜻 안에서 여러분을 기다리며 기도하는 나의 생명일 것입니다.’
12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은 참태양이다. 태양은 외관상 빛으로 보이고 열로 느껴질 뿐이지만 그 빛과 열 속에 얼마나 좋은 것이 많이 들어 있느냐? 또 얼마나 많은 효과들이 있느냐? 땅의 생명과 재산이 그 빛과 열 속에 있는 것이다.
13 내 ‘거룩한 피앗’ 안에서 사는 사람도 그렇다. 외관상 일개 피조물만 보일 뿐이지만 그안에 만물을 지탱하는 ‘거룩한 뜻’이 현존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토록 위대한 선을 지닌 사람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상태로 있는 것은 하늘도 땅도 바라는 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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