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 가운데 계시는 예수님

제2장/39. “선생님의 어머님과 형제 분들이 밖에서 당신을 찾으십니다”(마르 3, 32)

Skyblue fiat 2021. 3. 14. 09:09

도서: 제자들 가운데 계시는 예수님

저자: 안나 카타리나 에메릭

 

제 2 장 이스라엘에 나타나신 예수

 

39. “선생님의 어머님과 형제 분들이 밖에서 당신을 찾으십니다”(마르 3, 32)

 

마리아께서 그녀의 이복 자매들과 다른 부인들 그리고 다브랏과 나자렛과 즈불룬 계곡을 거쳐 온 요셉 형제의 아들들과 함께 예수와 그분의 제자들을 위해 구제소 앞 건물내에 식탁을 마련하신 것은 거의 세시가 되어서였다. 이들은 매우 힘들게 일하면서도 여러 달 동안 제대로 된 식사를 한 번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마리아께서 그것을 배려하셨던 것이다. 이 강당은 예수께서 가르치고 계신 회당의 앞쪽에 위치해 있었다. 앞마당까지 몰려든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들은 기둥으로 이어진 회당 안의 공간을 통해 예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예수께서 가르침을 멈추실 기미를 조금도 보이지 않았으므로 친지들은 그분과 제자들의 건강을 염려하게 되었다.

그래서 마리아께서는 친지들과 함께 군중들의 접근을 막고 있는 사람들 틈으로 들어가셨다. 그리고 마리아께서는 예수께서 무얼 좀 드시는 것이 좋겠다는 청을 드리기를 원하고 계셨다. 그러나 그 많은 사람들을 뚫고 들어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마리아께서 하신 소망의 말이 예수 가까이에 있는 한 남자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다. 그 남자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보낸 정탐꾼이었다. 그때 예수께서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 대해서 여러 차례 말씀하고 계셨다. 그래서 이 남자는 은근히 조롱하는 투로 말했다. “저쪽 밖에 당신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서 있습니다. 그들은 당신께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합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인가?” 이 말씀과 함께 열두 사도를 사람들에게로 밀으시고 제자들을 곁에 세우신 뒤, 손을 사도들 쪽으로 내뻗으시며 말씀하셨다. “이들이 바로 나의 어머니이다.” 그다음 제자들에게 손을 뻗치시며 말씀하셨다. “이들이 바로 나의 형제들이다. 이 사람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따르고 있다.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은 모두 내 형제이며 내 자매이며 내 어머니이다.”

 

그리고 그때 예수께서는 식사를 하러 가시지 않고 가르침을 계속하셨으나 제자들은 식사를 하도록 교대로 보내셨다.

 

 

 

 

 

출처

39. “선생님의 어머님과 형제 분들이 밖에서 당신을 찾으십니다”(마르 3, 32) | CatholicOne (word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