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책 23권
6
1927년 10월 6일
하느님의 뜻 안에서 활동하는 사람은
행위의 수만큼 태양을 형성할 수 있다.
만물 안에서 그 사람을 보고자 하시는 하느님.
1 ‘거룩하신 피앗’ 안을 돌아다니는 나의 (순례) 행위를 계속하는 동안,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내 마음속에서 기척을 내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내 뜻 안에서 활동하는 사람은 내 거룩한 재산 안에서 일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내 무한한 재산인 빛과 거룩함과 사랑 및 끝없는 행복 안에서 그의 행위들을 형성하는 것이고, 그 행위들은 태양으로 변화된다.
2 이 태양들은 바로 내 속성들에 의해 생겨난다. 내 속성들이 내 뜻 안에서 활동하는 영혼의 행위와 그의 품위를 위하여 그들 자신을 활용하게 함으로써 이 행위들이 영혼의 창조주에게 어울리는 것이 되게 하고, 하느님 자신 안에 영구적인 것으로 남아 있으면서 바로 그분 자신의 행위들로 그분께 영광과 사랑을 드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3 그러므로 죄를 범하기 전의 아담은 자기 창조주 안에서 활동할 때마다 그 모든 행위들의 수와 같은 수의 태양을 형성하였다. 이제 내 뜻 안에서 살며 활동하는 사람(인 너는) 아담이 만든 그 태양들을 찾아낼 수 있다.
네가 모든 책임을 지고 피조물의 그 최초의 행위들을 따라가면서 그 마지막 태양, 곧 아담이 자기 창조주와 함께 뜻의 일치를 누리던 시기에 했던 마지막 행위 가까이에 너의 행위를 갖다 놓아라.
4 그런 다음 너는 아담이 내 거룩한 영지(領地) 밖으로 나가 버렸기 때문에 계속하지 못했던 것을 보상해야 한다. 그의 행위는 더 이상 태양이 아니었다. 그로 하여금 태양을 만들게 했던 내 거룩한 속성들을 더 이상 소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의 행위는 아무리 좋아 보여도 기껏해야 아주 작은 불꽃에 불과했으니, 내 뜻이 없는 인간의 뜻은 태양을 형성할 능력이 없는 것이다. 원료가 없는 까닭이다.
5 그것은 수중에 눈곱만큼의 금광석도 없는 네가 금붙이 하나를 만들고 싶어 하는 격이니, 그 뜻은 가상해도 도무지 가능하지 않을 일이다. 홀로 내 뜻만이 태양을 형성하기에 충분한 빛을 사람에게 줄 수 있다. 내 뜻 바깥이 아니라 내 뜻 안에, 내 뜻의 영지 안에 사는 사람에게 말이다.
6 그러니 너는 내 뜻과의 일치를 이루지 못한 다른 모든 사람들의 그것을 보상해야 한다. 너의 이 일은 위대한 일이고, 긴 시간을 요하는 일이다. 나의 끝없는 영역 안에서 네가 해야 할 일이 많은 것이다. 주의를 기울이고 충실히 임하여라.”
7 그 다음에도 그분의 흠숭하올 의지 안에서 나의 활동을 계속하였다. 모든 피조물 사이를 두루 돌아다니고 있노라니, 내 지극히 높은 선이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이으셨다.
8 “딸아, 내 뜻이 모든 피조물 안에 퍼져 있는 것과 같이, 너도 내 뜻과 일치하여 모든 피조물 하나하나 안에 있는 것처럼 내 눈에 보이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네가 세상의 심장이 되어라. 그러면 내가 너의 생명이 세상에서 고동치는 것과 그 끊임없는 고동으로 세상 모든 주민들의 사랑을 나에게 증명하는 것을 느낄 것이다.
9 또한 너는 바다의 입이 되어 그 거대한 파도들과 계속적인 철석임 속에서 네 소리를 내어 나를 찬미하고 흠숭하며 내게 감사하는 것이 내 귀에 들리게 하여라.
그리고 너를 위해서나 바다를 건너가는 사람들을 위해서나, 쏜살같이 헤엄치는 물고기들 안에서 내게 애정 깊고 순결한 입맞춤을 하여라. 쪽 소리가 나도록 세게 하여라.
10 또한 너는 태양의 팔이 되어라. 그 빛 안에서 널리 뻗으며 퍼져 나가면, 도처에서 너의 팔이 나를 끌어안고, 또 힘주어 안으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을 내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제가 찾는 것은 당신뿐입니다. 저는 당신만을 원하고 사랑합니다.’
11 또한 너는 바람의 발이 되어 내 뒤를 쫓아다니면서, 네 눈에 내가 보이지 않아도 결코 그 뜀박질을 멈추지 않는 네 감미로운 발소리를 들려 다오.
내가 창조한 만물 안에 내 작은 딸이 보이지 않으면 나는 만족할 수 없어 그들에게, ‘내 뜻의 작은 딸이 거기 있느냐? 내가 함께 재미있게 놀고 싶다.’ 하고 말할 것이고, 그래도 네가 보이지 않으면 나는 내 기쁨과 재미있는 놀이를 놓친 (서운함에 잠길) 것이다.”
12 나중에 나는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구원 사업 속에서 행하신 업적들을 통하여 그분을 따라다녔다. 그분의 모든 말씀과 행위와 걸음들을 차근차근 하나씩 따라다니려고 힘썼다.
아무것도 내게서 빠져나가지 않게 하여, 예수님의 모든 업적과 눈물과 기도와 고통들의 이름으로, 그분께 그분의 거룩하신 뜻의 나라를 피조물 가운데에도 보내주시기를 간청하며 재촉하기 위해서였다.
13 그러자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내게 이르셨다.
“딸아, 내가 지상에 있었을 때에는 본성상 내 안에서 다스린 내 거룩한 뜻과 창조된 만물 안에 군림하여 다스린 거룩한 뜻이 같은 뜻이었고, 이들은 만날 때마다 서로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다시 만나기를 열망하면서 기쁨의 잔치를 열곤 하였다.
14 이 때문에 만물이 나를 만나기 위하여, 만나서 내게 합당한 공경을 바치기 위하여 서로 경쟁을 벌였다.
땅이 내 발소리를 들으면, 내게 경의를 표하려고 내 발밑에서 다시 푸른 빛으로 뒤덮이며 꽃을 피우려고 했으니, 더없이 아름다운 꽃들을 피우는 그 매혹적인 일로, 지나가는 나에게 그 자신 소유의 온갖 아름다운 것들을 가슴속에서 내놓고자 했던 것이다.
15 나는 그래서 땅에게 그 경의를 실제로 그렇게 드러내 보이지는 말라고 자주 명령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면 땅은, 나에게 경의를 표하려고 꽃을 피우고자 했던 것과 꼭 마찬가지로, 역시 나에게 경의를 표하려고 그 명령에 순종하곤 하였다.
16 태양도 그 빛으로 경의를 표하면서 내게 합당한 영예를 주려고 언제나 애써 나를 만나기를 원하였다. 그 빛나는 가슴속에서 갖가지 아름다운 것들과 색채들을 꺼내어 내 눈앞에 펼쳐 놓으면서 말이다.
17 만물과 만인도 애써 나를 만나고자 하였다. 나를 위해 기쁨의 잔치를 베풀기 위해서였다.
바람도 물도, 떨리는 소리로 노래하며 지저귀는 작은 새도, 영예를 돌려주려고 나를 만나고자 하였으니, 창조된 만물이 나를 알아보고, 누가 나를 가장 영예롭게 하며 나를 위해 가장 기쁜 잔치를 베푸는지 보려고 서로 경쟁을 벌였던 것이다.
18 내 거룩한 뜻을 소유한 사람은 내 뜻에 속한 것을 알아볼 수 있는 시력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내 뜻의 시력과 예민한 후각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나를 알아보게 하기 위하여 사람에게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나의 그 모든 말에도 불구하고 내 말을 믿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다. 내 거룩한 뜻을 소유하지 않은 사람은 소경이요 귀머거리이며, 내 뜻에 속한 것의 냄새를 맡을 후각이 없는 사람인 까닭이다.
19 내 뜻을 소유하지 못한 것이야말로 피조물의 가장 큰 불행이다. 그런 이는 가련한 백치요 소경이며 귀머거리요 벙어리다.
내 거룩한 뜻의 빛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참된 선을 내부에 지니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자기 안에 버려둔 채, 스스로 배설한 것을 섭취하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것이다. 그런즉, 내 거룩한 뜻의 고귀한 생명이 없는 피조물을 보는 것은 내게 너무나 큰 고통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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