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21-23권

천상의책 21권 13.구약의 인물들과 표상들은 어떻게 하느님 뜻의 자녀들을 상징하는가?아담의 타락이 더없이 큰 죄인 까닭.

Skyblue fiat 2019. 3. 18. 19:07

천상의책 21권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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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의 인물들과 표상들은 어떻게 

하느님 뜻의 자녀들을 상징하는가?

아담의 타락이 더없이 큰 죄인 까닭.

 

 

1  하느님의 거룩하신 뜻이 모든 조물 안에서 하신 행위들을 따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 뜻이 원조 아담 안에서 하신 행위들도 찾아다녔고, 구약의 모든 성인들과 특히 하느님의 지고하신 의지가 그 권능과 힘과 활기찬 미덕을 두드러지게 한 사람들도 찾아다녔다.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걸음을 옮기시며 이르셨다.

 

2  딸아, 구약의 큰 인물들은 장차 올 메시아의 모상들로서 메시아를 베일로 가리듯 감추고 있는 한편, 은혜와 표상도 그들 속에 담고 있었다. 그들은 또한 지고한 피앗의 자녀들이 소유할 모든 은혜들을 상징하기도 하였다.

 

3  아담은 창조된 순간 내 나라 자녀들의 진실하고 완전한 모상이었고, 내 뜻의 자녀들의 특은들과 영웅적 기상의 상징이었다. 그리고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된 땅으로 아브라함을 부른 일, 그를 다른 민족들이 부러워하며 열망한 그 땅의 소유주가 되게 한 일 - 그 모든 것이 내가 내 뜻의 자녀들에게 어떻게 할지를 상징하는 것이었다.    

 

4  야곱은 내 뜻의 자녀들의 또 다른 상징이었다. 사실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는 그에게서 나왔고, 그들 가운데에서거룩한 피앗의 나라에 내 자녀들을 다시 결합시킬 미래의 구원자가 탄생할 것이었다.

 요셉은 내 뜻의 자녀들이 갖게 될 지배권의 상징이었다. 그가 많은 사람들이 - 또한 그의 배은망덕한 형들도 - 굶어 죽지 않게 했던 것과 같이, ‘거룩한 피앗의 자녀들도 지배권을 가지고, 그들에게 내 뜻의 빵을 청하는 사람들을 굶어 죽지 않게 할 것이다.

 

5  모세는 권능의 표상이었고, 삼손은 내 뜻의 자녀들의 힘의 상징이었다. 다윗은 그들에 대한 통치를 상징하였고, 모든 예언자들은 은총을, 하느님과의 친밀과 소통을 상징하였다.

 그런데 이는 그들이 소유한 것보다 거룩한 피앗의 자녀들이 더 많이 소유할 것들이었다.  

 

6  보아라, 이들 모두는 다만 상징 - 그 표상에 불과할 뿐이었다. 이 상징들의 생명들이 나타날 때 어떤 일이 일어나겠느냐?

 모든 이들 뒤에 천상 귀부인이며 존귀한 여왕, 티도 흠도 없는 분이신 내 어머니가 오셨다. 그분은 상징이나 표상이 아니라 실재, 곧 진정한 생명으로서 특은을 받은 내 뜻의 맏딸이셨다. 나는 이 하늘의 여왕 안에서 내 나라 자녀들의 세대를 보았다.   

 

7  그분은 하느님의 지고하신 의지의 생명을 완전한 모양으로 소유한, 비길 데 없는 최초의 피조물이셨다. 그러므로영원하신 말씀을 잉태할 만하셨고, ‘영원한 피앗의 자녀들의 세대를 그분의 모성적인 마음 안에서 성숙시킬 만하셨다.

 그 뒤에 바로 나의 생명이 왔다. 이 생명 안에 나라가 세워졌으니, 그것은 복이 많은 자녀들이 소유하게 될 나라였다.

 

8  이를 보면, 너는 하느님께서 세상 창조 때부터 행하셨고 행하시며 행하실 모든 것의 일차적인 목적은 피조물 가운데에 그분 뜻의 나라를 세우시는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을 목표로 삼고 나아가는 것 - 이것이 우리의 뜻인즉, 이 자녀들 전부에게 내 뜻을 따르는 일에 우리의 재산, 우리의 특권, 우리와 비슷한 모습을 주려는 것이다.

 

9  그리고 내가 너를 불러 우주 만물 속에서나 피조물의 세대 속에서나 내 뜻이 수행한 모든 행위들을 따라다니게 하는 것은 - 여기에는 내 뜻이 내 천상 어머니 안에서, 또는 바로 나 자신의 생명 안에서 수행한 행위들도 제외되지 않는다. - 내 뜻의 모든 행위들을 네 안에  집중시키고 이를 너에게 선물로 주어, 거룩한 뜻이 소유할 수 있는 좋은 것들이 전부 너에게서 나오게 하기 위해서다.

 그리하여영원한 피앗의 나라가 품위와 영예와 영광에 싸여 세워지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니 내 뜻을 따르는 일에 주의를 기울여라.”

 

10  나는 마음속으로, ‘아담은 하느님의 뜻에서 물러가자 그토록 빼어난 높이에서 그만큼 깊이 추락하고 말았다. 어찌 그리 되었을까?’ 하고 생각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기척을 내시며 이르셨다.

 

11  딸아, 자연계에서는 사람이 매우 높은 지점에서 추락하면 완전히 숨이 끊어지거나 온몸이 부서지고 변형되어, 원래의 건강 상태, 아름다움, 몸의 길이를 회복하기가 거의 불가능해진다.

 그러니까 불구자나 맹인이나 곱사등이, 또는 절름발이가 되어 살아간다. 그런데 그 사람이 만약 아버지라면, 불구자나 맹인이나 곱사등이, 또는 절름발이인 자손이 그에게서 나올 수 있다.

 

12  이와 같이 아담은 초자연계 안의 매우 높은 지점에서 추락하였다. 그는 그의 창조주에 의해 하늘과 별들과 태양보다 훨씬 높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내 뜻 안에서 살았기 때문에 모든 것 위에, 하느님 자신 안에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얼마나 높은 데서 추락했겠느냐? 아담이 추락한 그 높이를 보면, 그가 완전히 숨이 끊어지지 않은 것이 오히려 기적이었다.

 

13  하지만 비록 죽지는 않았다고 해도, 떨어지면서 받은 충격이 너무나 컸기 때문에, 그는 어쩔 수 없이 장애를 입고 몸이 망가졌으며 유례없이 수려했던 용모도 흉하게 변형되었다. 그렇게 그의 모든 재산 가운데에서 결딴난 몸으로 남아, 아무 활동도 못하는 마비 상태, 멍한 정신 상태로 있었는데, 계속 열이 나는 바람에 쇠약해지기도 하였다.

 

14  그리하여 그의 모든 미덕도 약화되었으니 더 이상 자기 지배의 힘도 느낄 수 없었다. 인간의 가장 훌륭한 특성인 자기 지배력이 사라진 반면, 정욕이 덮치며 그를 심히 괴롭혔고, 초조와 침울함에 빠져들게 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는 모든 세대들의 아버지요 머리였으므로, 그에게서 장애인 후손이 나오게 되었다.

 

15  그들은 내 뜻을 실천하지 않는 것을 사소한 일쯤으로 여긴다. 하지만 그것은 피조물의 전적인 파멸이다. 그 자신 뜻의 행위들을 많이 할수록 그만큼 더 많은 횟수로 그의 불행과 파멸을 증가시키고, 자기가 떨어질 더없이 깊은 구렁을 파는 셈이니 말이다.” 

 

16  그때 나는 혼자 생각하기를, ‘아담은 단 한 번 거룩하신 뜻을 멀리했기 때문에 그토록 깊이 추락하였고, 그의 부는 궁핍으로, 행복은 고통으로 바뀌었다.

 그렇다면 이 흠숭하올 뜻을 거의 번번이 멀리하곤 하는 우리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하였다. 그러자 내 사랑이시며 유일한 선이신 분께서 이렇게 말씀을 이으셨다.

 

17  딸아, 아담이 그처럼 깊이 떨어진 것, 그에게 생명을 주시고 온갖 좋은 것들을 소유하게 하신 분에 대한 충실성을 증명하게 하려는 시험을, 곧 그런 시험이 담긴 자기 창조주의 분명한 뜻을 멀리했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좋은 것들을 그렇게 많이 거저 주신 하느님께서 그에게 주신 모든 과일 나무들 가운데에서 오직 한 나무의 열매만은 그분께 대한 사랑으로 따 먹지 말라고 말씀하셨으니 만치, 그는 더욱 깊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18  하느님께서 아담에게 그 작은 희생을 요구하신 것은, 그것을 통하여 아담의 사랑과 충실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 다른 목적이 없었다는 것을 아담으로 하여금 깨닫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실제로 그렇게 했다면) 아담은 자기 창조주께서 당신 피조물의 사랑을 확인하고자 하셨다는 것을 영예스럽게 느꼈을 것이다. 

 

19  그러나 아담의 죄, 그를 유혹하고 설득하여 추락하게 한 자 - 그의 주된 적이 그보다 우월한 존재가 아니라 한 마리의 하찮은 뱀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더 크다.

 또한 그의 추락은, 그가 모든 세대들의 머리이고, 따라서 모든 지체들이 자연적으로 그들 머리의 악의 영향을 지각할 수 있기에 그만큼 더 심각한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20  그러니, 보아라. 내 뜻이 분명히 표현되고, 요구되고, 지시되어 있으면, 죄가 그만큼 더 크고, 그 결과도 돌이킬 수 없는 것이 된다. 오직 내 거룩한 뜻만이 아담에게 나타난 것과 같은 그런 큰 죄악을 보상할 수 있다.

 

21  반면에 내 뜻이 표현되어 있지 않을 때에는 피조물이 자신의 활동 속에서 내 뜻을 알기 위해 내게 기도할 의무가 있지만, 그렇더라도 그의 행위에 선한 무엇이 있으면 그것이 나의 순수한 영광이 될 수 있다.

 한편, 이처럼 내 뜻이 표현되어 있지 않을 때에는 (표현되어 있을 때)만큼 죄악이 크지 않고, 그것을 고칠 약도 더 쉽게 찾아낼 수 있다.

 

22  나는 각 피조물에게 그렇게 한다. 그들의 충실성을 시험하기 위해서, 또 그들이 나에 대해 가지고 있다고들 하는 사랑을 안전하게 확보하기 위해서다.

 누구든지 증서를 작성해서라도 재산 획득을 확신하기를 원하지 않느냐? 또 친구의 성실성이나 종의 참된 충심을 확신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23  그러므로 나는 확신하기 위해서, 그들에게 내가 어떤 작은 희생을 치르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린다. 이 희생이 모든 선과 거룩함을 가져올 것이고, 따라서 그들이 창조된 목적을 달성하게 될 것임을 알리는 것이다.

 

24  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하기를 원치 않으면, 모든 것이 그들 안에서 엉망이 되고, 모든 악이 그들을 덮친다. 그러니 내 뜻을 실행하지 않는 것은, 더하든 덜하든  언제나 중대한 악이고, 이는 내 뜻에 대한 지식을 소유한 정도에 따라 다르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