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21-23권

천상의책21권10.하느님 뜻을 소유한 이는 이 뜻의 모든 행위를 부른다. 사람은 하느님 뜻 안에서 하는 행위들의 수와 같은 횟수로 하느님 생명 안에

Skyblue fiat 2016. 12. 12. 04:22

천상의책21권

10

                                                          1927 3 26

 

하느님 뜻을 소유한 이는 이 뜻의 모든 행위를 부른다.

사람은 하느님 뜻 안에서 하는 행위들의 수와

같은 횟수로 하느님 생명 안에 다시 살아난다.

하느님 뜻을 행하지 않는 것은 모든 악을 내포한 악이다.

 

 

1  내가 지고하신 뜻 안을 돌아다니면서 이 뜻이 창조 사업과 구원 사업을 통하여 하신 행위들을 따라가고 있을 때면, 만물이 - 그들 모두가 이 탄복할 만한 의지에 대하여 뭔가 할 말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내가 다른 어떤 일을 하고 있을 때에는 만물이 침묵을 지킨다. - 할 말이 하나도 없어 보인다.’ 

 

2  혼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 태양이 내 작은 방 속을 뚫고 들어와 그 빛이 내 침대를 맹렬히 연타하고 있었다. 나는 그 빛과 열에 휩싸인 느낌이었는데, 그 순간 한 줄기 빛이 나의 내면에서 나와 태양의 빛 속으로 뛰어들면서 그 두 빛이 서로 입을 맞추었다. 깜짝 놀란 나에게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3  딸아, 네 안에 있고 또 태양 안에도 있는 내 거룩한 뜻은 얼마나 아름다우냐! 내 뜻이 영혼 안에 있을 때에는 내 뜻 자신의 작품들과 정답게 만나며 축제의 즐거움을 느낀다.

 그리고 조물들 안에서 실행하는 내 뜻 자신의 행위들 안으로 뛰어들 때면 그들은 서로 입을 맞추고, 하나의 빛이 남아 있는 한편 다른 하나는 당당하게 스스로의 자리로 돌아가서 내 뜻이 원하는 대로 그의 임무를 수행한다.

 

4  그러므로 내 뜻을 소유한 영혼은 내 뜻의 모든 행위들을 부른다. 그래서 그들은 만나고, 만나는 즉시 서로를 알아본다. 이런 이유로, 네가 창조 사업과 구원 사업 안을 순례하면 만물이 너에게 말을 하는데, 그들 안에서 내 뜻의 행위들이 너에게 말을 하는 것이다.

 

5  사실, 내 뜻을 소유한 사람은 당연히 내 뜻의 생명을 알아야 한다. 내 뜻의 생명은 많은 조물들 사이에 나누어지고 많은 행위들 속에 뚜렷이 보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단 하나의 행위이다. 내 뜻을 소유한 사람은 따라서 이 뜻의 모든 행위들을 단 하나의 행위로 만들기 위해서 그 모든 행위들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6  그 후 나는지고하신 피앗이 구원 사업 안에서 하신 행위들을 따라다니다가,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시는 현장에 다다랐다. 그리고 그분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저의 예수님, 저의당신을 사랑합니다.’가 저승으로 당신을 따라가고, 거기에 있는 모든 주민들을 휩싸서, 우리가 다 같이 당신의지고한 피앗의 나라가 땅에도 속히 오게 해 주시기를 당신께 간청했던 것처럼, 저는 저의 그 끊임없는사랑합니다.’를 당신 부활의 무덤 위에도 도장 찍듯 찍어 두고자 합니다.

 

7  그리하여 당신의 거룩하신 뜻이 구원 사업의 완성으로, 또 땅에도 당신 뜻의 나라를 다시 세울 새 계약으로 당신의 거룩하신 인성을 다시 살리신 것처럼, 저의 끊임없는사랑합니다.’로 구원 사업을 통하여 당신께서 하신 모든 행위를 따라가면서 당신께 간청하고, 간구합니다.

 애원합니다. 영혼들을 당신 뜻 안에 다시 살리시어, 당신의 나라가 피조물 가운데에 세워지게 해 주십시오.”

 

8  그런데, 그런저런 소리를 혼자 중얼중얼하고 있노라니,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기척을 내시며 이르셨다.

 딸아, 영혼은 내 뜻 안에서 하는 행위들의 수와 같은 횟수로 하느님의 생명 안에 다시 살아난다. 그리고 그런 행위를 많이 할수록 하느님의 생명이 그만큼 더 많이 자라나고, 부활의 영광도 그만큼 더 완전해진다.

 그러므로 내 뜻 안에서 수행되는 행위들이 기초와 실질과 빛과 아름다움과 영광을 형성한다. 영혼이 내 뜻과 자주 접촉할수록, 내 뜻이 더 많은 것을 주고 더 아름답게 하며 더 넓힐 수 있는 것이다.

 

9  게다가 언제나 내 의지 안에서 사는 사람, 내 뜻이 그의 모든 행위를 지배하기에, 피앗의 늘 새로운 행위를 소유하기 마련이다.

 그러니까 그는 하느님으로부터 지복의 새롭고도 지속적인 행위를 받을 뿐만 아니라, 그가 지상에서 소유한 내 뜻에 의하여 그 자신 안에 지복의 새로운 행위를 소유하기도 한다. 그가 그 행위를 자신의 밖으로 내놓으면, 그것이 천상 아버지의 나라를 온통 휩쌀 것이다.

 

10  그러니 하느님의 새로운 행위와 내 뜻을 소유한 사람의 새로운 행위의 조화가 뛰어나서, 저 천상 거처를 위한 지극히 아름다운 매력을 이룰 것이다. 내 뜻의 놀라운 기적들은 영원하면서도 늘 새롭기 때문이다.”

 

11  나중에 나는 혼자 생각하기를, ‘아담은 죄를 범하자 하느님께서 지어 주신 그 높은 자리에서 너무나 낮게 추락하였다. 어째서일까?’ 하였다. 그러자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걸음을 옮기시며 이르셨다.

 딸아, 창조 당시에는 그 현장에 들어와 만물을 창조한 뜻이 하나였다. 그러니 지배권과 나라의 체제 및 그 하나의 뜻이 창조한 개개의 사물과 존재 안에 바로 그 뜻의 생명을 실현하는 일도 당연히 그 뜻에만 속해 있었다.

 

12  그러나 사람이 우리의 뜻에서 물러갔으니, 땅에서 다스리는 뜻은 더 이상 하나가 아니라 이었다. 그런데 사람의 뜻은 하느님의 뜻보다 열등하기에 사람은 그지고한 피앗의 모든 재산을 내놓았다. 그리고 그 자신의 뜻을 실행하면서 그의 자리를 하느님의 뜻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옮겼다.

 

13  그것이야말로 더없이 비통한 일이었다. 인간의 뜻은 하느님의 뜻에서 나왔고 하느님의 뜻에 의해 창조되었으니, 이는 모든 것이 하느님 뜻의 소유요, 하느님 뜻의 지배를 받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인간은 우리의 뜻에서 물러감으로써 스스로 하느님의 권리들을 훔치는 죄인이 되었고, 그의 뜻을 행함으로써 이 피앗으로 창조된 것들을 더 이상 아무것도 소유할 수 없게 되었다.

 

14  그러므로 인간은 우리의 창조 활동이 미치지 않는 곳을 찾아내어야 했지만, 이 또한 그에게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런 곳은 있을 수 없으니 말이다. 그는 우리의 뜻과 함께 있지 않았으나 살기 위해서 우리 뜻에 속한 것들을 탈취하곤 하였다.

 태양을, 물을, 땅에서 나는 열매들을 - 모든 것을 이용하곤 했으니, 그 모든 것이 그가 우리에게서 훔친 것들이었다. 우리의 뜻을 실행하지 않음으로 인해, 인간이 우리의 좋은 것들을 노리는 좀도둑으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15  창조된 만물이 하느님의 뜻을 버리고 달아난 자들에게, ‘거룩한 피앗의 나라에 속하지 않은 그 너무나 많은 자들에게 소용되는 것을 보는 것은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인생에 태어나 우리의 나라에서 살지 않기에 우리 뜻의 지배를 받지 않는 자들 - 우리의 뜻이 그런 피조물의 수와 같은 수의 자리들을 지상에서 잃는 것이다.

 

16  그것은 명하고 다스리는 이가 아버지가 아니라 자녀들인 어떤 가정에 비길 수 있는 현상이다. 게다가 그 모든 자녀들 사이에는 의견 일치가 없어, 하나는 이것을 명하고 또 하나는 다른 것을 명하는 식이다. 그러니 이 가련한 아버지는 자기의 지배권이 자녀들에게 탈취된 것을 보면서 얼마나 고통스럽겠느냐! 또한 이 가정은 얼마나 무질서하고 혼란스럽겠느냐!

 

17  하물며 내지고한 피앗은 얼마나 더 고통스럽겠느냐! 그 자신의 창조적인 손에서 나온 작품이 그에게서 지배권을 앗아 가고, 그것이 제 뜻을 행하면서 내 뜻과 대적하여 내 뜻의 통치권을 탈취하니 말이다!

 

18  딸아, 내 뜻을 행하지 않는 것은 그 속에 모든 악을 담고 있는 악이다. 그것은 모든 선의 붕괴, 행복과 질서와 평화의 파괴이다. 곧 내 거룩한 나라의 막대한 손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