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21-23권

천상의책21권 11. 하느님 뜻의 승리는 이 뜻 안에 사는 영혼이다.전쟁의 위협. 모든 민족의 단합이 필요한 이유.

Skyblue fiat 2016. 12. 12. 04:22

천상의책 21권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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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뜻의 승리는 이 뜻 안에 사는 영혼이다.

전쟁의 위협. 모든 민족의 단합이 필요한 이유.   

 

 

1  거룩하신 뜻 안에 나 자신을 완전히 내맡기고 잠겨 있는 느낌이었다. 이 뜻 안에서 나의 (일상적인 순례) 행위를 계속하고 있는데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기척을 내시며 이르셨다.

 딸아,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이 바로 내 뜻의 승리. 그 영혼이 내 뜻 안에서 그의 (순례) 행위를 하면, 내 뜻은 양쪽에 동시적으로 존재하는 능력을 발휘한다. 이는 내 뜻이 창조된 만물 위를 두루 휘돌며 내 뜻 안에서 내 뜻 자신의 신적 생명을 확장하는 것이다.

 

2  그러므로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은 내 뜻 안에서 활동하는 수만큼 내 생명을 양쪽으로 동시에 존재시킬 기회를 내게 준다. 따라서 그런 영혼은 내 뜻의 승리일 뿐만 아니라, 내 뜻으로 하여금 내 뜻 안에서 활동하는 그에게서 모든 피조물에게서보다 더 큰 영예를 받게 하기도 한다.

 

3  실상 하느님은 각 조물을 창조하시면서 어떤 것에는 그분 빛의 그늘, 어떤 것에는 그분 사랑의 곡조, 어떤 것에는 그분 능력의 모상, 또 다른 것에는 그분의 활짝 핀 아름다움을 넣으셨다. 그러니 각 조물은 저마다 자기 창조주에게 속한 어떤 것을 가지고 있다. 

 

4  한데 거룩한 피앗안에서 사는 영혼 안에는 하느님께서 그분 자신의 모든 것을 넣어 두신다. 그분의 온 존재를 그 영혼 안에 집중시키시는 것이다.

 그리고 그 영혼 안에도 존재하시면서 그가 그분의 뜻 안에서 하는 행위들로 모든 피조물을 가득 채우신다. 그에게서, 우리의 창조적인 손에서 나온 모든 것을 대신하는 사랑과 영광과 흠숭을 받으시려는 것이다.   

 

5  그러니 그분의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은 모든 조물과 관련을 맺고 있다. 그는 자기 창조주의 영예를 명심하고 있기에, 가장 작은 조물에서 가장 큰 것에 이르기까지 각 조물을 대신하여, 창조주께서 행하신 모든 것에 대한 보상을 바로 그 관련을  통해서 내보낸다.

 따라서 이 영혼과 하느님 사이에는 소통의 길이 죄다 열려 있다. 피조물이 하느님의 질서 안으로 들어가서 지극히 높으신 그분과 완전한 일치를 이루는 것이다. 그가 내 뜻의 참된 승리가 되는 것은 그 때문이다.

 

6  이와 반대로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살지 않는 사람은 인간적인 뜻으로 살기에 지극히 높으신 분과 소통할 수 있는 길이 막혀 있다. 그러니 모든 것이 무질서와 불일치에 빠져 있다.

 그는 그 자신의 정욕과 관련을 맺고 있어서 이 정욕을 통해서 그의 행위들을 내보내고, 자기 창조주에 대하여 아는 것이 없다. 뱀보다 더 흉하게 땅을 기어 다니면서 육적인 것들의 무질서 안에서 살뿐이다.

 

7  자기의 인간적인 뜻으로 사는 사람은 따라서 내 뜻의 치욕이요, 창조 사업 안에 일어난 거룩한 피앗의 패배이다. 이 얼마나 큰 고통이냐! 딸아, 얼마나 큰 고통이냐!

 인간의 뜻이 창조주의 뜻을 이기려고 들다니! 창조주께서는 피조물을 너무나 사랑하시기에, 당신의 승리 안에 피조물 자신의 승리도 있기를 바라시건마는!”

 

8  그다음에 나는 예수님의 부재로 인한 불만을 그분께 토로하였다. 요즘은 이전보다 더 오랜 부재로 나에게 고통을 끼치시기 때문이다. 그분은 그러나 나를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결국 나를 완전히 떠나실지 누가 알랴?

 

9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움직이기 시작하시며 빛으로 나를 둘러싸셨고, 이 빛을 통하여 내란이나 흉포한 혁명 사건들을 내게 보여 주셨는데, 가톨릭신자들을 대적하는 사건들이었다.

 모든 민족들이 싸움 중인데다 더 많은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괴로워하시며 내게 이르셨다.

 

10  딸아, 내 불타는 마음이 얼마나 피조물을 향한 사랑으로 달리기를 원하는지 너는 모를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그렇게 달리는 내 사랑을 배척하면서 더없이 흉포한 공격과 소름끼치는 위선으로 내게 달려온다.

 내 사랑이 이처럼 박해받는 자신의 모습을 보기에, 내 정의가 현장으로 들어가 이 사랑을 수호하고, 나를 박해하는 자들을 징벌로 치면서 그들의 위선을 폭로한다.

 

11  그들은 비단 나에게만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끼리도, 곧 그들의 나라들끼리도 서로 사랑하기는 고사하고 심하게 증오하고 있다. 큰 소리로 소란스럽게 싸우면서 그러한 자신들을 드러내는 것이다.

 과연 이 세기는 흉악하기 짝이 없는 위선의 세기라고 불릴 만하다. 모든 계층의 사람들도 그렇다. 이 때문에 그들은 의견을 같이한 적이 없다. 겉으로는 동조하기를 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새로운 전쟁을 꾀하곤 한다.

 

12  일반 사회 속이든 신앙 공동체 속이든 위선이 참된 선을 가져온 일은 결코 없었다. 기껏해야 덧없이 지나가는 선의 몇몇 그림자를 가져올 뿐이었다. 그러니 행동이 아니라 말로만 평화를 찬양하던 그들은 결국 그 평화를 전쟁 준비로 변질시키고 있다.

 네가 이미 보았듯이 서로 다른 여러 민족들이 싸우기 위하여 한데 모였고, 어떤 민족은 이런 구실을, 또 어떤 민족은 저런 구실을 대고 있다. 게다가 더 많은 민족들이 모여들 것이다. 

 

13  나는 그러나 민족들의 그러한 단합을 이용할 작정이다. 왜냐하면 내 거룩한 뜻의 나라가 오기 위해서는, 이탈리아가 재정상의 문제로 말려들었던 지난번 전쟁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또 다른 전쟁에 의하여 모든 민족들이 단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족들은 단합을 통하여 서로를 알게 되리니, 전쟁이 끝난 뒤에는 내 뜻의 나라의 전파가 더욱 쉬워질 것이다.

 

14  너는 그러니 인내하면서 나의 부재를 참고 견뎌라. 이는 내 정의가 박해받는 내 사랑을 수호하기 위해 만들고자 하는 빈자리이니, 너는 내피앗의 나라가 속히 오도록 기도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