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1912년 4월 23일
만물을 통하여 표현되는 예수님의 사랑.
참된 성덕은 하느님의 뜻을 행하면서
예수님 안에 일체를 정돈하는 데 있다.
1. 여느 때와 같은 상태로 있는데 복되신 예수님께서 잠시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때때로 나는 나를 사랑하는 영혼의 결점을 허용한다. 내게 더 바짝 다가오게 해서 나의 영광을 위하여 더 큰 일을 하지 않을 수 없게 하기 위함이다.
3. 사실, 이 결점의 허용으로 내가 그의 비참을 더욱 불쌍히 여기며 그를 더욱 사랑하고 나의 은사들로 채우면서 더 많이 베풀어줌으로써 그가 나를 위하여 그만큼 더 위대한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이 극단적이라고 할 수 있는 내 사랑이다.
4. 딸아, 인간에 대한 내 사랑은 과연 크다. 너는 햇빛이 어떻게 땅에 가득 퍼지는지를 아느냐?
5. 만일 네가 그 빛을 수많은 원자 조각으로 나눌 수 있다면 그 빛나는 알갱이들 속에서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하는 나의 아름다운 음성이 차례차례 반복해서 들릴 것이니, 네가 그 수를 헤아릴 겨를도 없이 내 사랑 안에 잠기게 될 것이다.
6. 사실 나는 네 눈을 채우는 빛 속에서 ‘너를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7. 네가 숨 쉬는 공기 속에서 ‘너를 사랑한다.’ 네 귓전을 스치는 바람결의 속삭임 속에서 ‘너를 사랑한다.’ 네 몸이 느끼는 따뜻함과 추위 속에서 ‘너를 사랑한다.’ 네 혈관을 순환하는 피 속에서 ‘너를 사랑한다.’
8. 네 심장의 고동 속에서 나의 심장 고동이 ‘너를 사랑한다.’ 고 말한다. 네 정신에 떠오르는 생각마다 그 속에서 나는 거듭거듭 ‘너를 사랑한다.’ 고 말한다.
9. 네 손의 모든 동작 속에서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네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그 속에서 ‘너를 사랑한다.’ 네가 말을 하면 그 말마디 하나하나 속에서 ‘너를 사랑한다.’…
10. 네 안팎의 모든 것이 너를 향한 내 사랑의 행위와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의 ‘너를 사랑한다.’는 끊임없이 계속된다.
11. 그런데 너의 ‘당신을 사랑합니다.’는? 나를 향한 이 말이 대체 몇 개나 될까?”
12. 나는 정신이 얼떨떨하였다. 인자하신 예수님의 ‘너를 사랑한다.’는 온통 코러스를 이루며 귀가 멍멍하도록 내 존재 안팎에서 울려 퍼지는 반면, 나의 ‘당신을 사랑합니다.’는 소리가 너무 작고 그 수도 얼마 되지 않는 것이었다.
13. 그래서 그분께, “오, 저의 연인이신 예수님, 당신과 견줄 만한 이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하고 부르짖었다.
14. 그러나 여기까지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분께서 내게 알아 듣게 해 주신 모든 것에 비하면 나는 전연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 같다.
15. 그때 예수님께서 이렇게 부언하셨다. “참된 성덕은 나의 뜻을 행하면서 모든 것을 내 안에 다시 정돈하는 데에 있다.
16. 내가 사람을 위하여 모든 것을 질서 정연하게 하는 것과 같이, 사람도 나를 위하여 일체를 내 안에 정돈해야 한다. 바로 나의 뜻이 모든 것을 질서롭게 한다.”
창조된 만물 안에서 ‘너를 사랑한다.’
예수님!
저도 당신의 뜻과 사랑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하느님의 뜻 안에서 만인과 만물을 싸안고, 당신의 무한하신 사랑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의 영원한 사랑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의 한계도 끝도 없는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모든 피조물 안에서 다스리시는 다채롭고 아름답고 개별적이며 조화로운 당신의 사랑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
사랑해요~ 삼위일체 하느님~
(천상의 책 11권-16, http://blog.daum.net/skybluegirin/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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