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이 영혼을 다스릴때

11. ‘피앗’ – 성모님께서 지니신 모든 선의 근원

Skyblue fiat 2017. 1. 2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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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년 4월 5일

‘피앗’ – 성모님께서 지니신 모든 선의 근원

 

 

1. 평소대로 계속 앉아 있다가 어느 새 나 자신 밖으로 나와서 어느 동산에 있는 것을 알았다. 여기에서 드높은 옥좌에 좌정해 계신 여왕이신 엄마를 뵐 수 있었다. 나는 거기까지 올라가서 그분의 손에 입 맞추고 싶은 불타는 열망을 느꼈으므로 애써 기어오르고 있었는데, 그분께서 내 쪽으로 오셔서 내 얼굴에 입 맞춰 주셨다. 그분을 뵙는 순간, 공 모양의 빛 덩어리가 그분 안에 있는 것이 보였고 그 빛 속에는 ‘피앗’이라는 낱말이 있었다. 이 낱말에서부터 덕행과 은총과 위대함과 영광과 기쁨과 아름다움 따위 우리 여왕이신 엄마께서 지니신 모든 것의 수없이 많고 다양하며 끝없는 바다들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러므로 일체가 그 ‘피앗’에 근거를 두고 있었고, 그분의 모든 선도 이 ‘피앗’에서 비롯되고 있었다.

 

2. – 오, 전능하고 열매 푸진, 거룩한 ‘피앗’이여! 누가 당신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말문이 막힙니다. 너무나 위대해서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숫제 입을 다무는 것이 낫겠습니다.

 

3. 나는 놀라움에 잠겨 여왕이신 어머니를 우러러보았다. 그러자 어머니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4. “딸아, 나의 모든 거룩함은 ‘피앗’이라는 말에서 나왔다. 하느님의 뜻으로부터 힘을 얻지 않았다면, 나는 움직일 수도 숨을 쉴 수도 걸음을 옮길 수도 다른 어떤 행동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느님의 뜻이 나의 양식이요, 나의 전부였다. 여기에서 내 거룩함과 부요함과 영광과 영예들이 나왔고, 그 모든 것은 인간적인 것이 아니라 신적인 것이었다.

 

5. 이와 같이 영혼이 하느님의 뜻과 하나 되어 이 뜻 안에 녹아들면 들수록 더욱 거룩해지고 하느님께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된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랑을 받기 때문에 그분의 은혜를 그만큼 더 입게 된다. 이 영혼의 생명은 다름아닌 하느님 뜻의 작품인 까닭이다. 그렇게 영혼이 그분 자신의 것이 되면 그분께서 어찌 사랑하시지 않을 수 있겠느냐?

 

6. 그러므로 사람은 행하고 있는 일이 큰일이냐 작은 일이냐를 볼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것을 원하시는지 아닌지를 보아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뜻을 따르지 않은 위대한 행위보다도 당신 뜻을 따르는 사소한 행위를 더 높이 보시기 때문이다.”

 

 

 

 

FIAT!

 

 

 

(천상의 책8권-33, http://blog.daum.net/skybluegirin/612)